1972년부터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공연되어 2200회나 영콜 공연된 작품을 파라마운트가 20만 달러라는 당시로서는 거액의 판권료를 지불하고 영화화한 대히트 뮤지컬. 원제 '그리이스'는 머리에 바르는 일종의 파마드를 뜻하는 것으로, <토요일 밤의 열기>를 제작해 뮤지컬로 재미를 본 로버트 스티우드가 제작해 역시 성공을 거뒀다. 존 트라볼타와 당시 절정의 인기 가수이던 올리비아 뉴튼-존과 공연하였고, 50년대 하이틴 가수 프랭키 애벌론이 특별출연하고 있다.
존 트라볼타와 올리비아 뉴튼 존은 '70년대 미국 젊은이들이 겪고 있던 꿈과 고민을 생동감있게 표현 했으며, 당시 스타 대열에 막 들어선 존 트라볼타의 약간은 촌스러운 모습과 뮤지컬 장르에서의 재능을 한껏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토요일 밤의 열기>의 음악을 담당한 비지스의 멤버 베리 깁이 작곡하고 제작한 영화음악과 노래들은 빌보드 차트에 다섯 곡이 한꺼번에 톱 클래스에 오르기도 했다. 이렇게 연속 히트곡에 힘입어 사운드 트랙 음반은 발표 당시 빌보드 팝 차트에서 12주간이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 빌보드 팝 카탈로그 앨범 차트에 257주간 랭크된 이 놀라운 기록은 뮤지컬 로맨틱 코미디 <그리이스>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실감하게 해준다. 특히 이 작품은 98년 개봉 20주년을 기념해 미국 전역에서 재개봉돼 단숨에 상위에 랭크되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그리스>는 제작 당시 6백만 불의 엄청난 제작비와 78년 개봉 당시 미국내 흥행 수입 1억 5천 3백만불을 기록했다. 사운드 트랙 역시 2천만 장 이상이 팔린 밀리언 셀러로 70년대 후반을 대표할 만한 최고의 뮤지컬 영화 가운데 백미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