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강 시조와 시의 특징과 시조의 종류 이해
(전시 학습확인)
*문학이 무엇인지? 정의(定義)를 내려라. "문학이란 언어로 된 예술이다." *문학의 장르는 어떤 것이? "시, 시조, 소설, 수필, 시나리오 등이 있다." 그러면 소설에도 길이에 따라 장편(長篇)소설, 단편(短篇)소설, 꽁트 등이 있고, 문예사조(文藝思潮)에 따라 계몽주의 소설, 낭만주의 소설, 사실주의 소설 등 다양한데 소설 공부는 다음 장에서 언급하기로 하고 우리는 지금 시조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다. *시조는 3장? 6구? 45자 내외로 이루어진 시로서 정형시(定型試)이다. *자유시는 장(章) 수나, 구(句) 수나, 글자 수에 구속받지 않고 자유스럽게 쓴 시이다. 라고 전 시간에 학습했다. 예문 다섯 중 진달래꽃만 자유시다.
(오늘의 학습문제) '단심가'를 살펴보자.
초장(初章) 이 몸이(3) 죽고 죽어(4) 일백 번(3) 고쳐 죽어(4) 중장(中章) 백골이(3) 진토(塵土)되어(4) 넋이라도(4) 있고 없고(4) 종장(終章) 님향한(3) 일편단심이(5) 가실 줄이(4) 이시랴?(3)
'비' 그대(2) 그리움이(4) 고요히(3) 젖는 이 밤(4) 한결(2) 외로움도(4) 보배인양(4) 오붓하고(4) 실실이(3) 푸는 그 사연(5) 장지 밖에(4) 듣는다(3)
원래 '비'는 지은이가 한 장(章)을 2행으로 전체 6행을 내가 장별로 재 배치해 보았다. 시조를 시대별로 나누어서 갑오(甲午)1894년 이전 시조를 '고시조'(古時調)라 하고, 그 이후 시조를 '현대시조' 라 부른다. 현대 시조의 특징은? 현대 감각에 맞게 장(章)별 배치에서 작자 멋대로 쓴다. 예를 들면 '비' 장별 배치와 원 작품의 품격이 어느 것이 고풍(古風)이며, 어느 것이 현대 감각적이냐? 말이다.
'비'를 다시 옮겨 써보면
그대 그리움이 고요히 젖는 이 밤
한결 외로움도 보배인양 오붓하고
실실히 푸는 그 사연 장지밖에 듣는다 -현대적이지?-
그대 그리움이 고요히 젖는 이 밤
한결 외로움도 보배인양 오붓하고
실실히 푸는 그 사연 장지밖에 듣는다 -고풍이지?-
이영도 ( 李永道 1916∼1976 ) 시조시인. 호는 정운(丁芸). 경상북도 청도(淸道) 출생. 시조시인 이호우(李鎬雨)의 여동생이다. 1945년 《죽순(竹筍)》 동인으로 활동하면서 시조 <제야(除夜)> 등을 발표하며 등단하였다. 통영여중에 이어 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부산여자대학에 출강하였다.
청마(靑馬) 유치환은 통영우체국 창가에서 길 건너 2층집에 사는 평생의 연인 정운(丁芸) 이영도 시인에게 편지를 썼다. 20년 동안 매일 같이.이루어질 수 없는 운명적인 사랑이었다. 누구에겐가 편지를 쓰고 싶다. 청마처럼 사랑하였으므로 진정 행복하였네, 라고. "사랑하는 것은/사랑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오늘도 나는/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청마 유치환이 시조 시인 이영도와 연애편지를 주고받던 시절에 쓴 시 '행복'의 일부다. 생전에 '깃발''생명의 서' 등 주옥같은 작품들을 잇따라 발표해 문단의 거목으로 추앙을 받았고 사 후엔 이영도와 주고받은 연애편지가 책으로 출간돼 또 한차례 세 간의 화제가 됐던 청마. 경남 통영시와 거제시가 서로 청마의 출생지임을 자랑하다 소송을 벌였을 정도로 우리 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 왔던 한국 문단의 대표적인 시인이다. 그런 청마가 최근 친일 시비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영도에게 보내는 연애편지를 부쳤던 사연이 서린 통영중앙우체국의 이름을 청마 우체국으로 바꾸려던 통영시 문인협회의 움직임도 ' 친일파를 기릴 수는 없다'는 일부 시민단체들의 주장에 의해 발목 이 잡힌 상태다. 청마뿐만이 아니다. 최근 경남 지역에선 친일 시비에 휘말린 유명 인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선구자'를 작곡한 음악가 조두남(마산시), '가고파'의 시인 이은상(마산시),'고향의 봄'을 작곡한 이원수(양산시), 문학평론가 조연현(함안군) 등등은 여담이다.
자! 다시 학습으로 가서 원문보다 엄청 돋보이기도 하고 또 고풍맛도 나지? 그것은 왜 그럴까? " 선생님! 시조는 3장 6구 '4음보'로 짜여 있다. 고 하셨는데 '4음보'가 무엇입니까?" " 좋은 질문이야. 시조는 몇 장(章)으로 구성돼 있다고? '3장으로요' "맞아. 시조는 각 장마다 ' 이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3장 모두 4음보 리듬을 가지고 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 오리다." 는 몇 음보냐? 한 행(行)에 곧 한 줄이 몇 음보냐? " " 4음보인데요." 아니야 읽을 때는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처럼 3음보라 말이다. 곧 3음보니, 4음보는 소리의 주기적인 율동이다.
시조의 종류?
1) 평시조(平時調):초 ·중 ·종장이 각 15자 내외, 총 45자 내외의 단형시조(短型時調)이다.
2) 엇시조(時調):평시조보다 초 ·중장 가운데 어느 한 장이 자수(字數)가 무제한으로 길어지고 종장에는 그다지 변화가 없는 중형시조(中型時調)를 말한다. 엇시조( 時調)를 일명 중시조, 반사설시조, 농시조(弄時調), 엇엮음시조라고도 한다. '엇'이란 엇가다, 빗나가다. 즉 평시조에서, 빗나간, 엇나간 시조란 뜻으로서, 평시조와 사설시조의 중간 형태의 시조, 즉 평시조 창에서 벗어나 시조창(時調唱) 중의 하나로 길지도 않게 중간으로 부르는 창의 시조를 함.
3) 사설시조(辭說時調): 장시조(長時調)라고도 한다. 조선 영·정조 이후에 서민문학이 일어났을 때 주로 중인(中人)·시조작가·부녀자·기생·상인 등 서민들과 몰락한 양반이 부른 장형시조(長形時調)이다. 형식은 초장(初章)·종장(終章)이 짧고, 중장(中章)이 대중없이 길며, 종장의 첫구만이 겨우 시조의 형태를 지니는 것과, 3장 중에서 어느 2장이 여느 시조보다 길다. 엄밀히 따져서 사설시조란 창법에 따라서 분류한 시조 형식의 하나로, 길어진 중장에서 연장법(延長法)을 써 가며 반 음정 등을 넣어 변화 있게 부른다. 내용에 있어서는 양반·귀족처럼 관념적·고답적인 것이 아니라, 주변 생활이 중심이 된 재담(才談)·욕설·음담(淫談)·애욕 등을 서슴없이 대담하게 묘사·풍자하고, 형식 또한 민요·가사·대화 등이 섞여 통일성이 없는 희롱사(戱弄詞)로 변하였다. 특히 연시조(連詩調): 단형시조(單形時調)의 상대어(相對語)로 두 수 이상의 평시조가 겹쳐있는 시조 형식이며, 일명 연형시조(連型時調)라 하며 동일한 주제(主題)로 서정(抒情)을 평시조(平時調) 한 수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때 사용
* 정형시와 자유시의 장단점(長短點)은?
시조(時調)를 지으려면? 우선 3장 6구 45자 내외로 표현하자니 맞추기가 힘이 드나 반면 음악성이 있어 저절로 노래가 되는 장점이 있다. 시 즉 자유시(自由詩)는(정형시의 상대어) 글자 수에 제한이 없으니 서정(抒情)을 자유자재(自由自在)로 구사(驅使)할 수는 있으나 음악성은 떨어지는게 흠이다. 아무튼 자유시냐? 정형시냐? 선택은 짓는 이의 취향에 달렸다.
* 시조는 외형률(外形律)을 중시하고 자유시(自由詩)는 내재율을 중시한다.
그러면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시조냐? 시조가 아닌 자유시냐? "그래 자유시지"
*우리나라 정형시는 시조와 한시(漢詩)뿐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학자들이 시조를 말할 때 3장 6구(三章六句), 3장 8구(八句), 3장 12구(十二句), 등 구(句)에 대한 견해를 달리하고 있으나, 장(章)은 한결같이 3장이라고 하니 시조가 3장으로 구성되었다 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또 3장이라고 하는 대신, 3행(行)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어 시조를 '3행시'라 부르기도 한다.
*시는 곧 노래다. 왜 그럴까? 음악의 요소를 지녔기에.
음악의 3요소? 1) rhythm: 박자, 주기적(週期的)인 율동(律動) 2) melody: 소리의 고저(高低)와 장단(長短) 3) harmony: 소리의 조화(調和) 오늘은 여기서 마치고 다음 시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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