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기본 주행과 크로스오버(Crossover) - 용백수 이사
용백수 이사님의 KRSF CI(대한롤러경기연맹 공인 강사) 1기생을 위한 강습
6월 3일 화요일, 오후 8시 올림픽 공원에서 이뤄진 용백수 이사님(KRSF 스피드 이사,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감독, 안양 귀인중 감독)의 기본 주행과 크로스오버(Crossover) 강습 내용을 요약해 본다.
기본 주행과 크로스오버(Crossover)
1. 기본 주행
1) 싱글 푸쉬(single push)를 할 때 써포팅 레그(supporting legs)와 동일한 선상이 되도록 푸쉬하는 발을 옆으로 똑바로 밀어 주는 파워 박싱(power boxing)을 한다. 경기 기술에서는 푸쉬를 할 때 가속력을 부가하기 위하여 푸쉬의 끝 부분에서 발을 차(kick) 준다. 푸쉬한 발이 들어올 때(recovery)는 아웃 에지로 들어와야 한다.(outside edge set down) 주행 시 손은 뒷짐을 지고, 써포팅 레그는 블록 4개 정도가 되게 사선으로 나간다. 나중에 이 사선을 점점 직선으로 좁혀가 직선주행을 하는 것이다.
용 이사님은 우리의 주행 모습을 하나하나 지켜보시고 그냥 푸쉬만 하고 모두 쿠션(cushion)이 없다는 지적이셨다. 푸쉬를 하며 써포팅 레그가 앞으로 쭉 나가는데, 상체는 구부린 상태를 유지하고 다리는 많이 굽혀준다. 푸쉬가 끝남과 동시에 써포팅 레그가 펴지고, 두 다리를 모으며 굽혀준다.
2) D자 그리기(3단계)
(1) 균형을 위해 팔은 옆으로 벌리고 푸쉬하며 사선으로 길게 나간다.(끝에 킥을 한다. 킥은 가속이 붙었을 때 사용한다.)
(2) 푸쉬하는 발은 무릎 밑이 없다 생각하고 무릎을 그대로 옆으로 가져와 써포팅 레그의 양말 끝에 대고, 첫 번째 바퀴를 지면에 대고 세우고 간다. 상체는 들지 말고 그대로 유지하고 다리는 더 많이 구부려야 자세가 더 낮아진다. 이 때 힙(hip)은 내리지 말고, 처음 자세 그대로 유지하고 무게 중심은 써포팅 레그 앞 쪽에 있어야 한다.
(3) 다리는 구부린 상태로 써포팅 레그 뒤에 댔던 푸쉬한 발을 모아주는데 이때 상체가 들리지 않도록 하고 회수(recovery)는 아웃 에지로 들어와야 한다.
잊지 말아야 될 요령은 푸쉬가 끝나며 써포팅 레그를 펴 주고 바로 굽혀주는 것이다.(용 이사님이 쿠션이라는 용어로 표현) 푸쉬를 하면서 사선으로 멀리, 길게, 쭉 나가준다. 상체는 들지 않고 허리를 굽힌 채 고정시키고 다리로만 굽히고 펴 주는 것이 스킹 시의 동작과 아주 똑 같았다. 우리는 거의 모두 푸쉬하며 써포팅 레그를 편다는 것이 상체도 동시에 펴곤 했다.(스킹에서 말하는 - 절대 하면 안 되는 "벌떡 업(up)"^^)
3) 엘리뜨 선수가 사용하는 경기 기술(D자를 그리지 않고 손을 저으며 한 번에 타기)
푸쉬를 하며 써포팅 레그는 길게 나가주고, 푸쉬 마지막에 써포팅 레그를 펴주며, 푸쉬한 발 무릎을 그대로 써포팅 레그 쪽으로 끌어들인다. 이 때 써포팅 레그를 많이 굽혀 자세가 낮아져야 하고, 푸쉬 발은 회수하며 아웃 에지로 들어온다.
손동작을 함께 해 주니, 쿠션 동작이 안 되고 푸쉬 후 무릎, 다리를 굽혀 자세를 낮추어야 되는데 "벌떡 업"이 되는 것이 문제였다. 용 이사님의 주행 시범은 어찌나 빠르고 자세가 낮던지 마치 날아다니는 제비와 같았다. 용 이사님이 나를 뒤에서 붙잡고 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자세를 엄청 낮춰야 되었고, 생각보다 더 많이 무릎을 굽혀야 했으며, 상체를 들지 않고 푸쉬하니, 글라이딩이 내가 하던 것보다 네 배는 멀리 쭉쭉 쉽게 나가짐을 알 수 있었다.
2. 크로스오버(Crossover)
왼쪽 크로스오버 시 왼발은 아웃 에지(무릎도 바깥으로 넘긴다.)로 가며 오른발로 푸쉬를 해 주고 발을 끌어서 모으지 말고 들어서 모아준다.(살로몬 팀 강습과는 다른 형태인데, 살로몬 팀 방식은 레이스 경지에 이른 상급자들에게 필요한 기술이고, 중급자 이하에게는 이런 기본 방식을 가르쳐야 한다고...) 한 사람 씩 우리의 시범 동작을 지켜보신 용 이사님은 역시 모두 쿠션이 없다고 말씀하신다. 이것도 기본 주행 때와 똑 같이 푸쉬하며 써포팅 레그를 펴 주고 무릎과 다리를 많이 구부리라는 주문이셨다. 이 연습을 아주 많이 해 두라고 강조하셨다.
먼저 왼발이 나가며 오른발은 푸쉬 후 써포팅 레그를 편다. 무릎 아래 부분이 없다고 생각하고 오른발을 들어서 왼발 옆으로 넘겨주는데, 오른 발을 지면에 딛음과 동시에 왼발(뒷발)은 펴준다. 용 이사님이 붙잡아 주고 해 보니, 써포팅 레그가 바퀴 하나 정도 앞으로 나가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왼발(뒷발)은 이미 펴졌는데 오른발이 딛는 것이 늦다는 지적이셨다. 오른 발을 딛음과 동시에 뒷발은 펴줘야 된다.
강습이 끝난 후 의문 사항 하나를 질문했다.
Q) 직선주행 때는 푸쉬한 발이 쳐지지 않고 써포팅 레그(supporting legs)와 라인이 맞아야 되는데 크로스오버 시에도 푸쉬한 발과 써포팅 레그, 그리고 발을 넘겼을 때 앞발과 뒷발의 선이 맞아야 되는가?
A) 크로스오버는 원을 이루는 것이므로 조금씩 사선으로 가야 된다. 그러므로 푸쉬 때에도 푸쉬 발이 써포팅 레그보다 바퀴 하나 정도 뒤에 와서 사선이 되어야 하고, 푸쉬한 발을 넘겼을 때 역시, 넘긴 발(오른발)이 왼발보다 바퀴 하나 정도 앞에 사선이 되도록 놓여야 한다. 그렇게 해야 크로스오버 시 가속이 붙었을 때 보다 용이하게 탈 수 있다.
1시간 반 정도의 강습은 정말 피와 살이 되는 소중한 것이었다. 멀리 안양에서 달려오셨다는, 강습 내내 땀을 뻘뻘 흘리시며 하나라도 더 올바르게 가르쳐 주기 위한 용백수 이사님의 배려에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 곁에서 도와주신, 교통사고를 당하시고도 KRSF CI 1기생들을 위해 달려오신 레저분과위원회의 신승엽 간사님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 용 이사님은 앞으로 1기생들을 위해 한달에 한 번 강습을 해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귀한 말씀 잊지 말고 꼬옥 기억해 둡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