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이 당뇨병 발생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당뇨환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 하버드 의대 마크 페레라 박사는 최근 발간된 미의학협회지를 통해 젊은 성인이 유제품을 섭취하면 비만 발생이 억제되고, 심장질환 및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고 발표했다.
페레라 박사는 18~30세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과체중으로 분류된 성인중 하루 5회 이상 유제품을 섭취한 사람들은 하루에 한 번 또는 전혀 유제품을 섭취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할 확률이 70%나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매일 지속적으로 유제품을 섭취하면 인슐린 저항성 발생을 21% 낮출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효과는 인종이나 남녀에 관계없이 동일했다.
인슐린 저항 증후군이란 인체가 혈당을 조절하는 능력을 잃기 시작하는 단계를 말하며, 지속적인 인슐린 저항성은 제2형 당뇨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당뇨병 또한 심혈관계 질환이나 비만을 야기할 확률이 높은 질병이다.
지난 30여년 동안 미국에서는 성인병의 하나인 제2형 당뇨병 환자가 급격히 증가, 전국적으로 1500만여명의 당뇨병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미국 성인의 4분의 1이 인슐린 저항 증후군을 보이고 있고, 전체 인구의 25%가 비만으로 분류되며, 과체중에 속하는 사람까지 포함하면 무려 60%에 달하는 인구가 당뇨병 발병가능성이 높은 인구로 분류된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페레라 박사는 “유제품내 어떤 성분이 이러한 작용을 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제품이 건강에 이롭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라고 말했다.
연구대상이 된 사람들이 가장 흔히 섭취하는 유제품은 우유, 우유 가공음료, 버터, 크림, 치즈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