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산티아고를 칠레의 수도로 익히 알고 있는 분들은 산티아고 순례길이 칠레에 있는 것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산티아고 순례길은 칠레 반대쪽인 스페인에 있습니다. 남미가 스페인어권이니 칠레가 스페인의 지명을 따간 것이지요.
이 순례길은 스페인 북부에서 시작하여 성 야고보의 유해가 묻힌 성지 'Cammino de Santiago di compostela' 에 이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순례길입니다.
순례자들은 도보로 혹은 자전거로 스페인 북쪽 동에서 서쪽 땅끝까지 장장 800Km의 이베리아 반도를 통과합니다.
산티아고는 예수님의 열두제자 중 하나인 (대)야고보의 유해가 묻혀있는 마을로 이곳을 향한 순례자의 발걸음이 시작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900년전 일입니다.
그런데 이 길을 찾는 순례자의 발걸음은 1985년 약 3000명에 불과하던 것이 해마다 늘어나 2009년 약 15만명을 기록하였습니다.
보통 30일에서 40일 넘게 매일 20km이상 걷는 결코 쉽지 않은 이 여정에 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일까요?
이곳을 다녀오면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게 된다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새로운 삶, 변화될 자신을 기대하며 매우 피곤하고 힘든 긴 여정을 걷는 것입니다.
또한 이 여정은 세계 어는 곳에도 찾아 볼 수 없는 800Km의 최장 여정으로 하나의 도전과 모험으로
떠나는 것입니다.
한편 11세기부터 수백만의 순례자들의 발걸음과 숨결이 새겨진 바위들과 나무들, 그리고 당시 그대로의 길들로 인해 이색적 경험을 하게 되며 자신의 내면을 향한 일생에 다시 반복하기 어려운 영상적 여행을 떠나는 것이지요.
순례 길인 800k의 이베리아 반도 (붉은 선)
출발점인 블란서 생쟁프드포르로 부터 산티아고 데 콤포스델라까지 여정
출발지 생쟁프드포르역
공수부대 요원들 낙하 직전 대기 모습으로 출발 대기 전
다시금 배낭 끈을 조이고
지금부터 조개표시만 따라 가면 됩니다.
들판을 지나고
산도 지나고
다리를 건너
산을 넘고
마을도 지나고
그래도 아직 꿋꿋하십니다.
조금 목이 마를 정도입니다.
이곳에서 충분히 목을 축이고
또 다시 걷고
이렇게도 또 가고
어느덧 해는 저물고
발에 물집까지 생겼지만
누울 곳이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요
본 사진들은 순례길을 다녀오신 사진의 신부님께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사진 제공만 받았지 허가받은 것은 아니므로 본 사진들은 스크랩과 복사가 금지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아우~ 부럽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