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GQ에 자주 들어오지만 글은 잘 쓰지 않았던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처음 인사드립니다^^;
전 지난 7월 한달동안 홀로 유럽배낭여행을 다녀 왔거든요.
그 중 영국 런던이 첫코스였습니다^^;
원래 영국은 계획에 없었으나, 단지 '퀸'때매 가게 된 것이었죠.
전 런던을 가기 바로 전날, 퀸을 좋아하는 한 친구로부터 퀸의 런던에 있는 International Fan Club에 가는 방법을 들었습니다.
그 친구도 여기 TGQ에 갔다오신 어떤 분(닉네임이 기억이 안나는군요)이 쓰신 글을 토대로 저에게 알려준 거였죠.
대부분의 유럽여행책자를 보시면 아시다시피 런던에서 비틀즈투어를 할 수 있는 곳이 소개되어 있지만, 퀸투어를 할 수 있는 곳이 소개되어 있진 않습니다. 괘씸한 일이죠-_-;
암튼 떠나기 전날 뜻밖에 좋은 정보를 얻은 저는 그 정보를 안고 런던으로 떠났습니다.
처음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했을 때, 런던 공항에 곳곳에 걸려있던 각종 뮤지컬 광고가 눈에 띄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런던은 뮤지컬의 본고장으로서 각종 다양한 뮤지컬이 밤마다 열립니다.
그 중 제 눈에 확 들어왔던 것은 역시 퀸의 'We Will Rock You' 공연이었죠.
그것을 당연히(!) 꼭 봐야 겠다는 생각속에 전 입국심사를 마치고 공항에서 나와 숙소로 바로 돌아간뒤 그 길로 Leicester Square에 가서 다음날의 퀸의 공연 티켓을 샀습니다.
40파운드 였는데 할인 티켓으로 24파운드에 샀습니다.
그래도 거의 우리돈으로 50000원 되는 돈이니 싼것은 아니죠.
그리고 그 다음날 저는 그 공연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런던에 도착한 그 다음날 전 그야말로 퀸 투어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그 친구가 알려준 퀸의 International Queen Fan Club인 Barnes High street 16A에 갔습니다.
근데 정말 그곳은 찾기 힘들었습니다.
East purney역에서 내려 Barnes에 가는 기차를 타라는 게 제가 얻은 정보였습니다만, 도무지 어디서 기차를 타는지 모르겠는 겁니다.
한 할머니께 물어봤더니 친절히도 기차 대신 몇번 버스를 타면 된다고 알려주시더군요.
그래서 그 버스를 탔는데 그 할머니께서 잘못 가르쳐 주셨는지 또 엉뚱한 곳으로 가는 겁니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타다가 어찌어찌해서 Barnes에 내렸습니다.
그리고 16A에 어떻게 찾아갔는지 참 제가 생각해도 신기할 정도로 그곳에 찾아 갔습니다.
가니까 10시 반이더군요.
근데!!!
2시부터 4시까지밖에는 OPEN하지 않는다고 쓰여있는 겁니다.!!
약 3시간동안 거기서 뭘 하라는 건지...
고민하다 저는 아무 버스나 타고 근처에 있는 역인 Hammersmith역에서 놀다 두시쯤 그곳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거기서 여러시간 동안 헤맨 제가 지금에서야 여기 알려드리는데-
영국에서 퀸 팬클럽에 가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영국의 지하철 '튜브'를 타시고 Hammersmith역에 가셔서 2층에 버스타는 곳에서, 209번 버스를 타시고 약 18~22분정도 가셔서 템즈강을 지나 바로 나오는 Barnes High Street에서 내리는 겁니다.
그럼 바로 그 팬클럽 바로 앞에서 내리실 수 있습니다. 빵집옆에 조그맣게 'The Queen Fan Club'이라 쓰여 있거든요.
암튼 드디어 그곳에 들어갔습니다!!!
약간 나이든 듯한 중년의 여성이 문을 열어주더군요.
"아 여기 오기 참 힘드네요. 3시간 가량 기다렸다구요."
"네, 좀 찾기 힘들죠? 근데 어디서 오셨나요?"
"저 한국에서 왔어요. 일본만큼은 아니지만 한국에도 퀸 팬이 많답니다."
"네, 그래요. 그럼 구경하세요."
그리고 저는 그곳을 구경하는데.......
아아 그 조그만 곳에 가득한 퀸의 모든 것들...
경이로울 뿐이었죠 벽 하나하나 모든게 퀸의 사진 투성에 모든 앨범, 거울 시계 쇼파 베개마저도 퀸으로 된 그것들은...
참 입을 다물수가 없었죠.
그곳은 정말 조그맣던 세 방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요, 맨 마지막 방에 퀸의 로고가 적힌 옷들, 기념품들이 있었습니다.
정말 사고 싶었는데 제가 워낙 영국에서의 예산을 조금 잡아 살수가 없었습니다.ㅠㅠ 게다가 어제 뮤지컬 티켓을 산 지라...
아무튼 대신 퀸이 그려진 열쇠고리 하나를 샀습니다.
대신 사진을 많이 찍고 퀸의 음악을 들은 후 문닫는 30분전에 그곳을 나왔습니다.
그다음... 그 유명한 프레디의 동상이 있는 Dominion Theatre가 있는 Tottenham Court Road로 향했습니다.
바로 그곳이 제가 볼 뮤지컬을 공연하는 곳이었죠.
그리고 뮤지컬을 보는데...
아... 이 밀려오는 감동....
제가 비록 영어가 딸려서 배우들이 하는 대사를 거의 알아듣진 못했지만(대사중에 퀸의 가사가 간간히 들리더군요), 퀸의 노래를 그렇게 훌륭하게 뮤지컬로 소화해내다니 정말......
훌륭한 공연이었습니다.
배우들 연기력, 가창력도 장난이 아니더군요. 그 엄청난 성량...
유명한 만큼 말이죠. 관객석도 만원이었고요(아마 대부분이 관광객이 아닐까 사료되지만).
나중에 스페인에 갔었는데 이것과 똑같은 공연이 스페인에서도 하고 있더군요.
다만 공연시간이 생각외로 너무 짧았고(1시간정도) 끝이 좀 허했던 듯 했어요.
마지막에 Ogre Battle이 나오고 그냥 끝나버리다니...
최소한 퀸의 공연이라면, We 시리즈로 끝나야 하는데 말이죠.
공연을 마치고 나오니 Dominion Theatre내에는 프레디의 살아생전 모습들이 어린시절부터 마지막 그날까지 설명과 함께 액자에 걸려져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낮에 갔다왔던 퀸의 공식 팬클럽에 갔을 때 봤던 사진들도 있었고요. 암튼 참 재밌는 사진들도 많고, 프레디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던 거 같습니다.
이렇게 런던에서의 퀸 투어는 막을 내리게 되고요. 제 여행의 세 번째 코스였던 독일의 뮌헨에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I-max에서 퀸의 레이져 쇼를 보게 되는데....
그건 나중에 올릴게요.
첫댓글 잘읽었어~ 무사히 다녀왔구나 지금의 나로썬.. 정말루 가보고 싶지만 해외여행이란 그림의 떡..ㅠ.ㅠ 나중에 사진이나 보여주라~
정말 잘 보았습니다. 열정이란건 바로 이런 관심들이 아닐까 싶네요 ^^ 대리만족느끼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ㅋㅋ 저도 그 클럽에 가서 예상보다 많은 파운드를 썼지요..뮤지컬도 보고 ..너도 좋았습니다.. 근데 아깝지않네요 술한잔.쓸데없이 쓰는돈들 아끼면 할수있는것이었는데 ..
부럽습니다. 영국을 다녀오시다니... ㅜㅜ 아직까지 영국을 못가봤다는 슬픔이 밀려오네요~ ㅎㅎㅎ 사진이 기대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