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빔밥과 허브 향신료의 조화 허브리아
이 집은 음식을 만들 때 화학조미료 대신 직접 개발한 허브 향신료를 사용한다. 로즈메리, 타임, 애플민트 등 10여 가지 허브 중에서 음식의 특징에 맞는 것을 골라 혼합한 다음 향신료를 만든다. 예를 들어 쇠고기를 사용하는 메뉴인 경우, 쇠고기 특유의 누린내를 없애주는 애플민트와 쇠고기의 향미를 돋워주는 타임을 이용해 향신료를 만드는 것. 꽃비빔밥은 이렇게 만들어진 향신료와 쥬리안, 팬지, 앵초, 베고니아, 체리세이지 등 허브 꽃이 어우러져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 집의 삼겹살은 허브의 향긋한 향 때문에 고기 냄새가 나지 않아 손님들이 많이 찾는 메뉴 중 하나라고. 비누, 차, 캔디, 샴푸 등의 허브 제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꽃비빔밥은 신선한 꽃이 허브 향신료가 들어간 소스장과 만나 향긋한 맛을 낸다. 로즈메리를 넣어 지은 밥, 라벤더 국도 입 안을 깔끔하게 해준다.
가격_허브 꽃비빔밥 7000원, 허브 샐러드 1만2000원, 허브 삼겹살 1만원 영업 시간_오전 11시~오후 11시 위치_발산역 3번 출구 부근 문의_02-3663-8002
눈과 입이 즐거운 꽃쌈밥 옛집
20년 넘게 쌈밥집을 운영 중인 주인이 초록색 쌈잎들 사이에 알록달록한 꽃이 얹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해 1998년부터 식용 꽃을 쌈에 추가시켰다. 당시는 먹는 꽃이 대중화되지 않았던 때라 손님들 사이에 화제가 되었다고. 고들빼기, 당귀, 한련화 잎, 겨자 잎 등 40여 가지의 쌈에 미니장미, 팬지, 국화, 프리뮬라, 베고니아, 금어초, 한련화 등 일주일에 두 번 들여오는 식용 꽃이 꽃쌈밥의 맛을 더한다. 진달래 같은 경우 상에 올리기 전 수술을 제거하지만, 요즘 나오는 꽃들은 수술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들여온 그대로 상에 올린다.
새콤한 맛의 베고니아, 쓴맛 나는 금어초, 식용꽃 중 제일 맛이 좋다는 달짝지근한 한련화 등 갖가지 꽃들과 싱싱한 쌈이 입 안을 상쾌하게 한다.
가격_꽃쌈밥 7000원, 낙지볶음(소) 1만8000원, 된장찌개 4000원 영업 시간_오전 10시 30분~오후 9시 30분 위치_안양 명학역 1번 출구 만안구청 옆 문의_031-442-4886
국화와 백련초로 만든 칼국수 초록옹기
이 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꽃으로 만든 칼국수. 외국에 있을 때 꽃 샐러드를 자주 접했던 주인이 다른 나라의 대중화된 꽃 요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한 메뉴다. 피망, 고구마, 귤, 호박 등 색깔이 날 만한 모든 채소와 약재를 칼국수의 재료로 시도해봤지만 색깔이 금방 빠지거나 예쁘지 않았다고. 그러다 국화와 백련초가 쉽게 구할 수 있고 보관하기 쉬우며 다른 식용 꽃에 비해 영양가도 많고 색깔이 잘 나는 것에서 힌트를 얻어 칼국수를 개발하고 특허까지 냈다. 국화와 백련초로 반죽한 노란색, 보라색의 면에 두 가지 꽃을 말려 칼국수에 뿌려 내는 것이 특징. 평소에는 말린 꽃가루를 칼국수 위에 얹지만 5월 한 달 동안은 미니장미, 패랭이, 국화 등의 생화를 얹어 내놓는다. 매년 고양시 꽃박람회가 열리는 동안에는 꽃칼국수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다.
꽃 칼국수는 국화와 백련초의 진한 꽃향기에 해물을 갈아 만든 육수 맛이 어우러져 시원하면서 상큼하다.
가격_꽃칼국수 6000원, 갈비김치찜(2인) 1만4000원, 녹차고등어김치찜(2인) 1만5000원 영업 시간_오전 10시~다음날 오전 1시 위치_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2번 출구 라페스타 F동 3층 문의_031-901-8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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