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대리점으로 양분돼 있던 국내 패션 유통형태가 최근 들어 아울렛 컨셉형 쇼핑몰 등으로 세분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하나의 컨셉을 지닌 전문쇼핑몰은 동일한 타깃의 다양한 브랜드들이 서로 윈윈정책을 벌이며 ‘뭉쳐서’ 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새로운 유통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유아동 브랜드들은 백화점 내 유아동 PC의 축소 움직임과 성인복에 밀려 가두상권 에서조차도 경쟁력을 지니지 못하는 등 여러 가지 장애 요소들이 발생하는 가운 데 키즈 쇼핑몰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주길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 <오키즈> 등 키즈몰 잇달아 오픈
이런 가운데 오키즈몰(대표 이정진)의 키즈쇼핑몰 오키즈(O’KIDS)가 올 연말 오픈 초읽기에 들어갔다. 장기적인 불황과 침체된 투자 심리 등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조기분양에 성공하며 전망을 밝게 내다보게 된 것은 상대적으로 불황에도 강하다는 키즈산업을 컨셉으로 한 것과 선진적 유통 시스템을 도입, 타 분양몰과는 달리 지속적으로 사후관리를 단행한다는 점이 부각된 결과로 본다.
오키즈의 가장 큰 강점은 선진 관리 시스템. 분양몰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사후관리의 부재와 낮은 질의 서비스 등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키즈는 (주)오키즈몰이라는 전문 관리 법인을 설립했다. ㈜오키즈몰은 대부분 백화점 바이어 출신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한 MD력과 기획력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 이들은 현재 ‘키즈 명품관’이라는 이미지 컨셉 을 유지하기 위해 전문화 고급화 브랜드 유치에 적극 힘쓰고 있으며 전문성을 지닌 중간관리자 유치에도 적극 가담하고 있다.
■ 키즈베어캐슬 키즈맘도
트라넷의 키즈쇼핑몰 키즈베어 캐슬은 ‘엔터테인먼트 키즈몰’이라는 컨셉을 내걸고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테디베어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키즈베어 캐슬은 세계적인 테마파크 체인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 이어 분당에 두 번째로 오픈한다. 테디베어 박물관과 유아동 전문 브랜드 어린이 병원 등이 들어설 키즈베어 캐슬은 유아동 원스톱 쇼핑과 다채로운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꾸며진다.
안양 비산동에는 키즈맘이 내년말 오픈될 예정이다. 키즈맘은 ‘건강웰빙몰’이라는 컨셉을 부각, 스포츠 클리닉 센터가 구성되어 있으며 아토피 센터 아동용 웰빙시설 등 차별화 MD로 구색을 갖출 예정이다.
연이은 키즈테마몰 오픈 소식에 유아동 전문 브랜드들은 반가운 기색을 보이면 서도 우려 또한 금치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까지 몇몇 키즈전문몰들이 오픈하긴 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보인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
분양몰이라는 특성상 결국에는 관리 부족으로 손해만 보고 빠져나와야 했기 때문에 브랜드들은 선뜻 나서지 못하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분양사들은 이 같은 선례에 따른 유아동 브랜드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또다시 실패 사례를 남기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위해 더욱 분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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