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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타 중앙역사
메데우에 있는 스케이트 경기장
침불락
① 메데우(Medeo)
메데오에서 차량으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스키장으로 해발 2,200~2,500m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메데우까진 일반 승용차라도 올라갈 수 있지만, 침블락을 올라가려면 사륜구동차를 가지고 올라가야 할만큼 가파르다. 메데우까지 올라가서 놀이동산 쪽으로 가면 택시로도 침블락까지 올라갈 수 있다. 왕복 2천~3천 텡게 정도. 가는 도중에 온천물이 나오는 곳이 있어 겨울에도 현지인들은 이 곳에서 목욕을 하기도 한다. 침불락은 천연설로 이루어진 스키장이다. 그래서 개장은 따로 없고 눈이 내리면 개장이다. 그리고 눈이 다 녹으면 폐장이다. 보통 11월에서 그 다음해 4월 정도까지 스키장을 이용할 수 있다. 1997년~1998년 사이에 위로 올라가는 리프트를 새로 수리하여 겨울이면 유럽 등지에서 많은 스키어들이 몰리는 중앙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스키장이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 '탈가르 봉'으로 올라가는 코스가 되는데 산 위의 날씨가 좋은 날이면 탈가르 봉과 천산산맥 줄기를 모두 볼 수 있다. 리프트는 2번 갈아타야 하며, 한 번 타는데 300 텡게 씩이다. 참고로 이곳에 올 때는 스키대여료가 비싸므로 본인의 스키를 가지고 오는 것이 싸게 탈 수 있는 방법이 된다.
③ 꼭주베
알마티 시내에서 웬만한 곳에서 동쪽으로 보면 이곳이 보인다. 지방에서 철도를 타고 알마티 쪽으로 들어오면, 처음으로 반기는 구조물이 바로 이 꼭주베의 TV 타워이다. 꼭주베는 'green peak'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해발 1,070m에 위치하고 있다. 꼭주베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있어 서쪽으로 알마티 시내와 남쪽으로 천산산맥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 TV 타워는 327m의 높이이며, 5개의 TV 채널과 4개의 라디오 채널을 커버할 수 있다. 그리고 주위 80-190Km의 반경을 커버한다. 전망대는 146m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이 타워는 철심이 내부 지반 내에 고정되어 위치하도록 되어 있어, 강도1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한다.
④ 신광장(공화국광장, 노바야 쁠로세찌)
삿바예바에 위치해 있는데, 동서쪽의 경계가 푸르마노바에서 젤톡산까지에 이른다. 이 광장은 1986년에 조성되었다고 알려지며, 남쪽으로는 대통령의 여름관저가, 북쪽으로는 TV 방송국이 위치하고 있다. 광장의 서남쪽에는 앙카라호텔이 위치해있다. 광장의 동쪽으로는 푸르마노바를 따라 중앙박물관과 람스토르가 위치하고 있어, 신광장은 알마티의 상징역할을 하고 있다. 광장의 중앙에는 큰 동상이 하나 우뚝 서있는데, 이가 바로 Sak warrior(금전사)를 모델로 만든 독립기념상이다. 이 광장에는 토요일, 일요일이면 결혼식을 끝낸 남녀들이 친구들과 같이 와서 기념촬영을 찍는 장면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국경일이면 이 삿바예바의 교통이 통제되는데, 여기서 기념행사 등을 하고 축제를 하는 장면을 많이 볼 수 있다. 카자흐스탄풍의 음악과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신년기념행사 등을 구경하는 것도 한 재미.
⑤ 구광장(국회, 의회광장, 스따라야 쁠로세찌)
똘레비에 위치해 있는데, 동서쪽으로 판필로바에서 아블라이하나에 이른다. 크기는 신광장보다 작지만, 광장 남쪽에 위치한 공원이 아기자기하게 예쁘다. 이 광장은 1957년에 건설되었고,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바로 카자흐스탄 공화국의 의회로 쓰였던 건물이다. 지금은 의회가 아스타나로 이동해 있다. 광장의 주위에는 공원과 분수들이 위치하고 있고, 광장에서 걸어서 5분 정도의 거리에 아동들을 위한 백화점인 '제찌키 미라'와 쭘 백화점, 한국식당 '로뎀' 등이 위치해 있다.
⑥ 사이란 호수
똘레비의 서쪽에 위치한 호수이다. 인공으로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다. 1971년에 댐을 만들어 발샤야 알마킨까 강을 막아 만든 호수이다. 여름에는 여기서 수영이나 보트 등도 하지만, 겨울이 되면 꽁꽁 얼고, 그 위에 눈이 덮이게 된다. 모래사장과 함께 천산산맥을 바라보면서 수영하는 기분도 한번 느껴볼 만하다.
⑦ 고리끼 공원(중앙공원)
고골가의 동쪽 끝에 위치하고 있다. 공원 내에는 레크리에이션을 위한 시설들이 많이 위치하고 있다. 스타디움, 테니스, 영화, 호수, 스낵바와 카페 등이 위치해 있다.
⑧ 동물원
중앙공원 바로 옆으로 알마티 동물원이 위치하고 있다. 한국의 동물원보다는 다양하진 않지만 한국에서 보기 힘든 종이 몇 종 있다. 95종의 포유동물과 150종의 조류, 80종의 어류, 17종의 파충류가 있다. 여기에는 천산곰, 무늬 하이에나, 투르키스탄 시라소니, 카자흐스탄 야생염소, 분홍 펠리칸, 바다 독수리, 스텦 독수리 같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동물들이 포함된다. 그 외에 인도코끼리, 얼룩말, 검은 팬더, 시베리아 야생염소, 아무르 호랑이, 재규어 등도 있다.
⑨ 판필로바 28인 공원
고골리아와 똘레비사이의 푸쉬키나 거리에 위치한다. 이 공원에는 4가지 볼 것이 있다. 첫째는 이 공원 그 자체이다. 울창한 나무들과 꽃들로 조화된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면 정말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둘째는 공원 중앙에 위치한 젠코브 러시아 정교회 성당이다. 이 성당은 1904년 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건축된 것으로 유명하다. 높이는 50m정도이고 1911년의 리히터 규모 10의 대지진에도 부서지지 않고 견딘 것으로 유명하다. 소비에트 시대에는 예배가 진행되지 않다가, 1995년 러시아 정교회로 반환된 후 1997년부터 다시 예배가 드려진다고 한다. 세번째 볼 것으로는 2차 세계대전 순몰용사를 위한 꺼지지 않는 불꽃과 28인의 청동조각상이다. 결혼식후 신랑 신부가 이 꺼지지 않는 불꽃 앞에 와서 꽃을 헌화하는 장면도 볼 수 있다. 이 28인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1941년 2차세계대전(여기서는 위대한 애국전쟁이라고 부른다) 당시, 모스크바 근교까지 독일군이 들어 왔을 때 316보병사단의 1075연대소속의 28인의 전사가 독일군 탱크50대에 저항하여 필사로 저항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바로 그 사단이 알마티 시에서 창설되었고 이반 판필로브 장군이 지휘를 했다고 한다. 네번째 볼 것은 바로 카자흐 민속 악기 박물관이다. 옛 러시아의 건축양식을 한 건물인 민족 악기 박물관은 옛날부터 카자흐에 전해 내려오는 민속 무용과 그 음악에 잘 어울리는 악기류가 전시되어 있다. 이 곳에는 고대 의상을 입고 악기를 연주하기도 하고 민속춤을 보여주기도 한다.
⑩ 아타켄트 공원
디미랴제바와 아우에조바거리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다. 여기에는 비즈니스 센터가 또한 위치하고 있다. 박람회 등이 많이 열린다. 그리고 천산산맥을 배경으로 5개의 문을 바라보면 너무나 아름다운 조화를 보인다. 이 공원 내부에는 식물관이 위치하고 있고, 최근에 공원 내에 인터넷 센터가 생겼다. 주전시관을 둘러보면 카자흐스탄의 카스피해 지역부터 알타이 산맥지역까지 그리고 알라따우부터 우랄산맥의 스텦까지를 한눈에 둘러 볼 수 있게 되어있다.
⑪ 식물원
디미랴제바 48번지, 7천여 종의 카자흐스탄, 러시아, 크림반도지역, 코카서스 지역의 서식 식물이 모여있다. - 입장료는 어린이 25탱게, 어른 50탱게 - 개장시간 ; 월~금 (10:00~16:00)
⑫ 서커스 공연장(☎ 67-5439 /47-3273)
아바야 50번지, 아바야-잔도소바에 위치하고 있고 원형의 건물이 특징적이다. 이 건물은 1972년 건립되었고 카자흐스탄의 전통 천막인 유르타를 본떠 만들었다. - 입장료 : 좌석 위치에 따라 200~600탱게(예약가능) - 공연시간 : 평일 1회 18:00~ 주말 2회 14:00~ , 17:30~
⑬ 어린이 놀이동산(환타지아) 서커스장 바로 옆에 위치한 놀이동산이다. 바이킹 등 놀이기구들이 있다. - 입장료 : 평일 : 30탱게 / 주말 : 50탱게 - 개장시간 : 10:00~23:00 - 자유이용권은 요금은 300탱게.
<기타 지방의 관광지>
① 알마타우-
알마타우 여행지는 해발 1,870m의 꼭지르블락 고르지에 위치하고 있고 이는 알마타 남동쪽으로 22km 떨어져 있다. 1968년에 개장했으며 리프트와 요양원 시설이 있는 이곳은 렌트 할 수 있으며 여름에는 등산 코스로도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 출발하여 올라가다 보면 딸가르 강으로 향하게 된다.
② 발쇼이 알마찐수고이 호수-
자일리스키 알라타우 산의 일부인 이 호수는 해발 2510m로서 알마타 남쪽의 15km 지점에 있다. 웅장한 산에 쌓인 파란 거울 같은 이 호수는 알마타 강의 원천이 된다. 1980년에는 작은 댐이 더해졌다. 길이는 1.6km 넓이는 0.75에서 1km 깊이는 30-40m이다. 강의 남쪽은 발샤야 알마찐스까 강으로부터 강이 이어지며 알파라비 길에서 28번과 93번 버스를 타고 가다가 15km 정도 걸으면 호수에 닿을 수 있다. 꼭샤키 버스 정류장 근처의 농장에서는 10불 정도에 말을 빌릴 수도 있으며 호수에서부터는 차나 도보를 통하여 가이쉬 천문대와 카스모스탄찌야에 이를 수 있으며 계속해서 볼소이 알마티 봉의 정상에까지 오르는 길이 있다. 이시쿨로 향하는 길은 도보로 4일 정도 걸리며 끼르끼즈 국경까지는 아제르나야 강을 따라가면 해발 3507m의 아제르나야를 통과하여 꼴알마티 강을 내려서 꼴레이크로 이어지는 종케민 강으로 향하게 되며 거리는 10km정도 된다. 여기에서부터 강을 건너 악수 강을 따라 북쪽 악수 지점(해발 4052m)을 통하여 종악수 지점에서 끝나게 된다.
③ 꼴사이 강-
이식쿨로 가는 가장 빠르고 가장 아름답다고 할 수 있는 길은 알마티로 시작하여 꼴사이 호수를 건너는 것이다. 많은 현지 등산인들도 다 이곳을 오고 싶어하며 알마티로부터 115km 떨어져 있는 이곳은 알마티 동쪽의 꾼게이 알라타우 산맥에 있다. 등산코스로서는 알마티에서 칠릭을 통하여 케겐으로 간다. 다시 사티의 작은 강을 통하여 (사티까지는 알마티에서 가는 버스편이 있다) 로우 꼴사이 강으로 향한다. 다시 미들 꼴사이 강을 통하여 어퍼 꼴사이 강으로 그리고는 다시 사리불락 지점을 통하여 계곡을 통하여 사리불락에 이른다. 이 지역은 나무로 덮인 계곡이며 강과 경사면은 따라가면서 풀로 덮여있다. 강에 이르면 캠핑 장소가 있으며 이 코스는 대략 3일 정도의 시일이 소요된다. 사티에서는 현지인으로부터 말을 대여할 수 있다.
④ 차린강의 계곡-
차린 계곡은 종종 미국의 그랜드캐년에 비교되는데 이는 꿀룩타우 산에서 형성되는 돌기형 바위와 탄소 퇴적물에서 생성된다. 알마티에서 193km 떨어진 일리강의 왼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그림 같은 곳은 다양한 위안을 제공하는데 가파른 경사나 층들은 150m 에서 300m에 이른다. 많은 협곡은 깊고 무질서한 계곡들의 연결을 형성하며 많은 화석이 발견되는 지역이다. 차린 강의 계곡은 많은 급류를 이루며 (유명한 곳이나 상당한 기술을 요한다) 강둑은 버드나무와 포플러 등으로 둘러 쌓여 있다. 이 끝에서는 하루 코스로도 가능하며 며칠 걸리는 코스로도 하이킹이 가능하다.
⑤ 알틴 예멜 국립공원-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약 평방 90km정도의 출락과 칼칸, 그리고 악타우 산을 포함하는 예상치 못할 낙원을 발견하게 된다. 일리 강에서 시작하는 이 공원은 악타우 산에 이르기까지 펼쳐져 있으며 이곳에서는 출락 산의 암석과 노래하는 사막, 그리고 야생염소, 야생말 등의 동물들도 볼 수 있다.
⑥ 노래하는 사막-
일리강변의 동쪽을 따라 알마티 북동쪽 182km지점에 있는 이곳에는 배의 기적소리 같은 소리가 들리는 사막이 있다. 약간 꼬인 300m 정도의 모래 언덕은 북서쪽에서부터 남동쪽에 이르기까지 3km에 이른다. 남서쪽의 경사면은 부드러우나 그 반대쪽은 닭 볏과 같은 경사를 이루기도 한다. 이 노래하는 모래 언덕의 울림이나 진동은 모래언덕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모래들의 작은 움직임들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 움직임이 마른 공기와 만들어 내는 마찰이 전자화되어 진동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더군다나 주위의 알맞게 준비된 공명 공간은 소리를 증폭시키고 이러한 소리들이 땅에서 반사되면서 노래하는 사막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 소리는 수 킬로 떨어진 곳에서도 들리며 비가 오는 날에는 소리를 내지 않는다.
⑦ 캅차가이 호수-
알마티 시민들이 여름이면 가장 많이 찾아가는 호수이다. 알마티 시에서 70km정도 떨어져 있어, 약 1시간 정도면 갈 수가 있다. 호수 주위에는 모래사장이 있는 곳도 있고, 바위로 된 곳도 있고, 놀만한 장소가 많다. 수영하기에도 적당하고, 곳에 따라 수상보트나 고무보트 등을 타 볼 수도 있다. 이 곳에 와본 사람들은 이 광활한 호수가 인공적으로 조성되었다는 사실에 놀래기도 한다. 이 호수는 1965년부터 1980년 사이에 건설된 댐으로 인해 생긴 호수이다. 이 호수는 원래 일리강의 흐름을 조절하기 위해 건설되었고, 최대 길이는 22km, 최대 깊이는 45m정도가 되고 전체 면적은 1,847㎢이나 된다. 이 주위로 사나토리움, 휴양지, 해변 등이 있다. 하지만 몇 개의 편의시설과 레스토랑을 제외한 다른 시설이 별로 없기 때문에 반드시 먹을 것과 마실 물 등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현지인들도 본인들이 샤슬릭 등을 가지고 와서 그 자리에서 바로 구워먹는다. 캄차가이의 동쪽 끝 해변 쪽이 바로 알띤-에멜국립공원이 된다. 캅차가이 호수의 작은 도시 내에는 <아쿠아빠르크>라는 수영장이 있다. ⑧ 투육슈 빙하-
4220m의 화강암인 투육슈 봉에는 같은 이름의 빙하를 꼭대기에 가지고 있는데 이는 자일리스키 산맥의 말리 알마티 등선의 위치하고 있다. 메데우 위쪽의 계곡의 끝에서 이 지역이 시작되며 가장 가볼 만한 빙하이기도 하다. 이 빙하는 신발모양의 길이가 3.5km 이고 넓이가 1.5km인 빙하 그룹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데 여름에는 강을 이루면서 10m정도씩 매년 마다 물러나고 있다. 눈이 녹을 때에는 강이 흘러 넘치게 되고 가끔씩은 산사태를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알마티에는 이러한 산사태를 방지하기 위하여 말라야 알마찐스카 지역에 댐을 건설해 놓았다.
46가지나 되는 등산 코스가 있는 이 지역은 다양한 난이도를 제공하며 침블락으로 향하는 기본 도로를 통해서도 갈수 있다. 한 대표적 등산 코스로는 아망겔리(해발 4000m)의 서쪽 지역에서 시작하여 빙하 및 1km 지점인 민주키지역을 지나 만슉 마메토보이 빙하에 도착한 후 빙하의 서쪽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가는 도중 힘든 장애물로는 봉우리에 이르기 전 수직으로 10m 정도 솟은 바위를 들 수 있으며 꼭대기에서는 투육수 빙하가 아래로 멋지게 쓸려진다. 다른 가능한 등산로로는 투육슈 지점에서 시작하여 로코모디브 지점(해발 4050m)를 지나 다시 볼쇼이 알마찐스꼬에 호수로 간 다음 꼭슈꼬로 가서 버스를 이용하여 시내로 돌아오는 것이다.
⑨ 딸가르 봉 - 알마찐스키 자연 보호 지역
시내에서도 보이는 어금니 모양의 이 산은 자이린스끼 알라따우 산맥의 최고봉으로써 4973m이다. 딸가르의 화강암으로 된 봉은 몽불랑 산보다도 높다. 경사는 급격하고 빙하와 눈으로 덮혀 있다. 북서쪽은 사다리꼴의 형상이며 남서쪽과 북동쪽은 커다란 빙하로 되어 있어서 정상에서 보면 파노라마와 같다. 딸가르 산 주위에는 장엄한 여러 봉들이 있고 난이도도 다양하다. 그러나 이 지역은 알마티 자연보호로서 특별한 허가가 필요하다. 이 지역에서는 레오파드나 산양, 독수리, 사슴, 자이랑 등의 동물들을 보호하고 있다. 허가증은 관광사무소에서 도와 줄 것이다.
⑩ 칸 텡그리 봉-
6,995m인 이 산은 영혼의 주인이란 뜻으로써 카자흐스탄 최고봉이며 7,000m급 산으로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산이다. 완벽한 대리석으로 된 뜻한 봉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이라 할 수 있다. 최초 등반은 1931년에 있었고 카자흐스탄에서 출발하여 최고봉 서쪽에 이른다. 카자흐스탄과 끼르끼즈스탄, 그리고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 산은 도보로 최소한 산등성이까지만 4일이 걸린다. 여름에는 등산객을 위한 캠프를 산밑에 운영하고 있으며 헬기로 거기까지 갈 수 있다. 이 산의 등정은 중앙아시아 여행의 클라이막스. 이 등반은 기술이 많이 필요한데 세계의 많은 등산가들의 목표이기도 하다. 전문적인 팀이라도 최소 14일이 걸리며 그 최고봉 주위에 다른 6,000m급 봉우리가 여러 개 있다. 이 지역은 아시아에서 가장 야생적이며 뛰어난 경관을 가지고 있다. 하이킹이나 승마를 좋아하는 사람은 산 북쪽에 나린꼴 근처에 바얀꼴 근처에 일정을 잡을 수 있으며, 이 지역은 카자흐스탄 목자들에게는 알프스와 같은 곳이다. 관광객들에게는 알아 볼만한 곳이며 다만 중국 국경과 접해 있어 최고봉에 오르려면 허가증이 필요하다.
⑪ 땀간리 고르지 암석화-
알마티 북서쪽으로 비쉬켁을 향하여 160km정도 가다 보면 땀간리 고르지가 나온다. 이곳에는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견된 1천여 점의 암석화가 있다. 아트 겔러리라고도 할 수 있는 이곳은 양쪽면이 판으로 된 절벽이며 그 판 위에 여러 다른 끌로 새겨진 동물 그림 등이 있다. 가끔씩은 초기 그림들이 후에 반복되기도 하며 그림의 내용에는 산양 일종의 아르차르나, 염소, 푸르제바라스끼 말, 디어마랄, 원시동물인 아우러츠, 사이가 낙타나 말, 황소, 개와 같은 가축들도 발견된다. 보통 가축의 그림에는 사람이 등장하는데 타고 있거나 앞으로 가고 있는 모습이다. 장면들은 다양하지만 보통 종교의식이나 예식 또는 사냥에 대한 것이다. 한 그림을 보면 세 사람이 동물 옷을 입고 탬버린을 연주하는 완벽한 모습이 나온다. 암석화 중에는 전투용 살인마차나 탐가, 수도자의 모습들이 여러 세대를 거쳐 원시 예술가들의 손을 통해 표현된다. 이 곳 근처에는 묘지가 있는데 이는 청동기시대의 것으로 추측되며 초기 유목민들에 정착기와도 연관이 있다. 이 곳 땀간리의 암석화는 세계의 보물이며 유네스코의 지원으로 보호되고 있다. 역사나 자연 애호가들은 이 곳 땀간리 고르지에서 많은 할 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⑫ 일리강
이 강은 중국 서쪽에서 시작하며 바이카쉬 강에 북서쪽으로 흐른다. 낚시나 급류 타기 등을 여행사를 통해 할 수 있고 이 강은 캅차가이 휴양지에서부터 흘러내린다. 이 곳의 20km밑에 땀간리 암석화가 발견되며 이 곳은 알마티에서 바카나스향으로 120km지점에 있다.
⑬ 베스 싸띠르 묘지 언덕
베스 싸띠르 묘지 언덕의 기억할 만한 장소는 유목민 문화에 산물로서 일리강 북쪽에 세미래치 지역에서 발견된다. 일리강은 판필롭스끼 지역으로 옛날에 딸띠꾸르간 주였는데 알마타에서 250km떨어져있다. 이 묘지 언덕은 짤린스 알라따우 산맥에 이르기까지 일리강변에 오른쪽에 펼쳐져 있다. 이곳에는 18개의 묘지 언덕이 있는데 직경은 8m에서 70m에 이르고 높이는 2m에서 20m에 이른다. 이들은 모두 같은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돌이나 으깬 돌을 가지고서 쌓아져 있다. 그 중 하나에는 93개의 돌 울타리가 나선형으로 배열되어 있다. 그 기둥 중 몇 개에는 까작 인종의 땀가 상징이 새겨져 있는데 그 중 가장 선명한 것은 아른진 조개 땀가로서 꼬즐딴바라 부르는데 이는 '열린 눈’이란 뜻이다. 다른 묘지 언덕 근처에 있는 기둥에는 큰 뿔 염소에 모양이 새겨져 있는데 이 큰 짐승에는 긴 꼬리와 늑대와 같은 똑바로 선 귀, 염소와 목과 같은 그림이 있다. 아마도 이 베스싸띠르 묘지 언덕은 쎄미레치 지역의 쓰싸인디언 종족의 지도자의 묘지인 것 같다. 이 곳에서 서쪽으로 5km를 더 가면 다른 고고학적 장소가 있는데 이 곳에는 45개의 돌기둥을 가지고 있는 연작물들이 발견되며 마치 뱀과 같은 형상으로 북쪽을 향하여 500m가량 펼쳐져 있다. 이 돌들 중에는 산 염소나 멧돼지 등의 그림을 새긴 것이 있다. 베스 싸띠르 묘지 언덕은 약간 멀지만 일리 알라따우 국립공원의 일부이며 들어가기 위해서는 허가증이 필요하다. 여행사에서 허가증 발급을 대행해 준다.
⑭ 알마-아라산
알파라비 도로를 따라 가다가 나보이와 만나는 로터리에서 왼쪽으로 진입한 후 20여 분을 가면 바로 비포장도로가 시작된다. 여기서 왼쪽 길로 가면 발쇼이 알마틴스키 호수로 가는 길이 되고, 오른쪽으로 30분 정도를 가면 바로 알마-아라산이다. 가는 길도 몹시 아름다워 마치 스위스의 알프스만큼 예쁘다. 한쪽은 깎아오르는 절벽, 그리고 그 아래 풀밭, 그리고 그 사이에는 계곡 등은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한국의 풍경과 비슷하다.
⑮ 부타코브스끼 폭포-
말라야 알마찐스까 강에서부터 3km 쯤 떨어진 곳으로서 부타노프카 강은 도시 거주인들에게 주말 휴가와 소풍 등을 위한 유명한 곳이며 이곳에서는 아주 유명한 현지 음식인 샤슬릭을 맛볼 수 있다. 6번 버스와 29번 버스, 그리고 상업 버스인 529번과 204번도 강의 상류까지 운행된다. 강의 끝 지점에서부터 4km 정도 올라가면 작은 호텔과 캠프들이 있다.
알마티 명소 여행 - 판필로바 28인 공원
까작스딴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있다면 십중 팔구는 알마티를 찾아 오시는 분입니다. 알마티를 제외한 다른 도시에도 저마다의 특색과 볼거리들이 있긴 하지만 인구 110만의 까작스딴 최대 국제 도시 알마티 만큼 다양하고 화려한 자연 경관과 역사적 흔적을 가진 곳은 없습니다. 아스타나에 살고 있는 저로서도...1년에 2차례 이상 알마티에 내려 갈 때마다 아름답고 재미있는 도시 알마티에 대한 호기심을 늘 가진 채 방문하고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알마티의 많은 명소들을 이미 소개해 드렸지만....오늘은 판필로바 28공원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알마티에 사는 사람들조차도...입을 모아 아름다운 곳이라고 말하는 곳입니다.
알마티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식물원입니다. 남쪽으로 천산 산맥의 산줄기가 도시를 내려다 보듯 둘러싸고 있는데... 여름에도 만년설로 반짝이는 이 산맥은 알마티 시에서 봤을 때 눈 앞에 보이는 탈까르 봉 만 해도 해발 4973 미터에 이르는 높은 봉우리 들입니다. 천산 산맥은 해발 6995 미터의 까작스딴 최고봉 칸 텡그리 산 을 거쳐 끼르끼즈스딴, 중국 쪽으로 뻗어...결국 세계의 지붕이라는 히말라야 산맥 쪽으로 연결되는 산맥입니다.
그 천산 산맥 아래...세계 대전 당시 조성되어졌다는 알마티 시가 자리 잡고 있는데 아름드리 나무들이 도로를 따라 쭉쭉 뻗어 있고..가는 곳마다 울창한 나무 숲들을 이루고 있어...이렇게 나무를 많이 가진 100만 인구 도시가 세계에 또 어디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런 식물원 같은 도시 안에도 특별히 공원이라고 지칭하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가장 잘 알려진 공원 두 곳이 바로 오늘 소개할 '판필로프 28인 공원'과 '중앙(고리끼) 공원'입니다.
판필로바 28인 공원(이하 28인 공원) 은 알마티의 고골리아와 똘레비 사이의 뿌시끼나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다스띡-똘레비에서 바라 본 28인 공원 입구의 모습인데요...이 입구에는 동상 하나가 세워져 있습니다.
바로 이 동상에서 이 공원의 이름의 기원을 찾을 수 있는데...그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216 보병사단의 지휘관인 이반 판필로프 장군이기 때문입니다.
판필로프 라는 이름에서 따 온 판필로바 공원은 참혹했던 전쟁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1941년 2차 세계 대전 당시 모스크바 근교 까지 독일군이 치고 들어 왔을 때 316 보병 사단의 1075연대 소속의 28 명의 병사들이 독일군 탱크 50 대에 저항하면서 끝까지 후퇴하지 않고 저지하다 장렬하게 최후를 맞았다고 합니다. 그 28인의 병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그들이 소속되었던 316 보병 사단이 처음 창설되었던 도시...바로 이 알마티에 '28인' 이라는 단어를 붙인 공원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2차 세계 대전 당시 러시아를 침공해 들어갔던 독일은 결국 러시아 군의 강력한 저항과 시베리아의 눈보라와 혹한을 이기지 못하고 퇴주하고 맙니다. 당시 러시아라는 나라 속에는 여러 민족들이 포함되어 있었는데...이미 1731년 스스로가 원해 러시아에 병합되었던 까작 민족들도 이 위대한 애국 전쟁(2차 세계 대전)을 맞아 전쟁터로 나갔고 많은 까작 사람들이 피를 흘렸다고 합니다. 그런 까닭에 소비에트 연방에서 분리 독립된 까작스딴 공화국에서도 소비에트 시절 2차 세계 대전의 승리를 기념하며 지켰던 '5월 9일 승전 기념일'을 없애지 않고 러시아나 다른 나라들과 함께 기억하며 축하하고 있습니다.
그런 배경으로 인해...까작스딴 독립 후 알마티의 다른 도로 이름들은 모두 까작식으로 개명되었지만...이 공원의 이름만은 그대로 '이반 판필로프' 라는 소비에트 연방 시절의 장군 이름에서 따온 것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까작인들도 그 전쟁의 승리를 그들의 승리로 받아 들이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겠지요.
판필로프 장군 동상의 뒤를 돌아 공원으로 들어가는 보도 블록 좌우에서 자그마하게 이름이 적힌 작은 돌 비석들을 일렬로 쭉 정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이것 역시 그 날의 병사들을 기억하는 것들입니다.
판필로바 28인 공원 의 이름을 이제 아셨으니...좀 더 편안한 맘으로 공원 내부를 보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공원은 키 큰 높은 나무들로 가득하고 낙엽수와 상록수들이 섞인 말 그대로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아스타나는 도시가 조성된지 이제 겨우 5-6년밖에 되지 않은 탓에 도시 안에서 키 큰 나무들을 찾기 어렵습니다. 겨우 몇 그루 될까요?...알마티에 올 때마다 늘 부러운게 이렇게 쭉쭉 하늘을 향해 쏟아 있는 나무들과 여유있는 휴식 공간들입니다.
이곳은 한 여름에도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주고 있어서...저녁 때가 되면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나오는 엄마들, 데이트를 위해 모여 드는 젊은 연인들, 오랜 만에 만나는 친구들과의 약속 장소로 늘 붐빕니다.
벤치에 앉아서 싱그럽게 불어 오는 숲 속의 바람을 느끼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이 곳이 더욱 유명한 이유는 바로...이 공원 안에 알마티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공원 중앙에는 '젠코브 러시아 정교회 예배당' 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데...언젠가 이 공원에서 거닐다 예배당의 종 소리를 듣고 안으로 들어가 본 적이 있습니다.
정교회....'올바른 교회' 라는 이름을 가진 동방 교회를 볼 때마다 전 늘 아쉬움이 있습니다. 왜냐하면...'동방 교회' 즉... 정교회 역시 교회사 안에서 면면히 내려오고 있는 교회의 한 줄기 이기 때문입니다.
아시는대로 1054년 로마 교황청의 교황권을 둘러 싼 대립으로 하나의 교회를 이루고 있던 로마 교회는 교마 교황청을 중심으로 하는 서로마 교회(카톨릭 교회) 와 비잔틴 제국의 동로마(정교회) 교회 로 나뉘어 졌습니다.
그 유명한 콘스탄틴 대제가 330년 경 로마 제국의 수도를 이탈리아 반도의 로마에서 콘스탄티노플(지금의 이스탄불)로 옮긴 후로... 하나의 로마 제국은 로마를 중심으로 하는 서쪽과 이스탄불을 중심으로 하는 동쪽이 서서히 이질화되기 시작했고...테오도시우스 황제가 죽은 뒤에 둘로 분리되어 동로마와 서로마로 나뉘어 다른 황제에 의해 통치되어 졌습니다.
그러다가...서로마가 476년에 먼저 멸망하게 되고 동로마 제국(비잔틴 제국)이 유일하게 남은 로마 제국이 되지요 하지만...서로마 제국이 멸망했다고 해서 서쪽의 로마 교회가 멸망한 것은 아닙니다. 그 당시 이미 교회는 모든 유럽 사람들의 정신 세계를 지배하고 있었고...서로마 제국에 이어 들어서는 프랑크 제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은 로마 교황을 절대적으로 섬기고 보호하게 되지요. 동로마 제국 역시...1453년 멸망할 때까지 1100 년동안 지속되면서 동로마 교회(정교회)를 보호하면서 서방에서 끊어진 고전 문명들을 동방에서 부활시키는데...제국은 11세기 까지 전성기를 맞게 됩니다.
까작스딴에 있는 정교회는 러시아 정교회에 소속되어 있는데....전에 말씀드린대로...988년 러시아의 군주 블라지미르가 비잔틴 황제의 여동생과 결혼할 때 정교회로 개종하면서 러시아는 동방 교회의 전통을 받아 들였고 이후 정교회는 러시아에서 찬란한 전성 시대를 구가하게 됩니다. 비잔틴 제국이 무너진 뒤에는 그 후계자로서 제 3의 로마를 자처했던 러시아...러시아 황제의 이름을 짜르(Tsar, Czar)라고 부르는 데에는 로마 황제의 칭호와 연관성이 있다고 얘기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슬람 민족의 나라 까작스딴 알마티에서 동방 교회의 건물을 보게 될 줄이이야....처음 이 교회 건물을 봤을 때... 이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교회가 서 있다는 사실이 참 감사했습니다. 어떻게 보면...소비에트 연방이 있었기에 이 일이 가능했었겠지요.
높이 50 미터에 이르는 이 웅장한 교회당은 1904년에 건축된 것인데 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지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또...1911년 리히터 강도 10의 대지진이 알마티를 덮쳤을 때에도 부서지지 않고 견뎠다고 하는데...1917 볼세비키 혁명 이후 소비에트 시절에는 예배가 드려지지 않고 있다가 1995년 러시아 정교회로 반환된 후 1997년부터 다시 예배가 드려지고 있습니다.
물론...정교회는 많은 부분에서 형식(껍데기)만 남은 교회로 전락했습니다. 제가 이 젠코프 러시아 정교회 내부에 들어갔을 때에도 한참 예배(미사)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중앙에 있는 높은 단 위에 서 있는 사제는 긴 가운을 걸치고는 몰려든 사람들에게 웅변하듯 얘기 하고 있습니다(목소리가 얼마나 호소적인지....) 아래에 모여 든 사람들은 연신 성호를 긋고 손을 모은 채 사제의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교회당 내부에는 의자가 없고 모두 중앙에 있는 단을 중심으로 빙 돌아가며 서 있습니다. 교회 내부 벽면으로 돌아가면서 아기 예수, 사도, 마리아를 표현한 성화들이 가득 차 있고... 그 앞에는 촛불들이 밝혀져 있습니다. 사제는 아무리 젊더라도 수염을 기르고...제사장을 연상 시키는 화려한 의복을 하고 있습니다. 저 높은 곳에서 아름다운 찬송이 울러 퍼지는데...잘 공명되는 교회당 안 위쪽에 자리 잡은 발코니에서 '호르' 라고 부르는 전문 성가대가 지상의 소리로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화음을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 전....혹시나... 성경책을 들고 이곳에 와 있는 사람이 있는지 살펴 보았습니다. '혹시 있을지도 몰라....' 그러나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그저..이곳에 모여 들어 서 있을 뿐이었고 마치...우리 나라의 많은 할머니들이 큰 나무나 바위 앞에서 기도하는 것처럼...이 곳에서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저 하나의 관습일 뿐이었습니다.
1517년 종교 개혁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모든 교회가 이와 유사한 모습이었겠지요? 교회에 가면 사제는 일반 신도들이 이해할 수 없는 라틴어로 된 성경을 읽고 얘기합니다. 라틴어를 알지 못하는 평신도들은 성경은 가까이 할 수 없는 물건이었습니다. 성경을 읽을 수 없는 성도....이 상황 속에서 성경에서 말하지 않고 있는 교회의 전통과 관습의 권위가 생겨 나고 마치 사제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 처럼 서 있게 되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는 예수 그리스도시고...그 분의 죽으심과 부활로 지금은 누구나 하나님 앞에 직접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생겼음에도 여전히 이 길은 막혀 있었던 것입니다. ) 그리고 교회는 도덕적, 종교적으로 타락의 길을 걸었던 것이죠...
"오직 성경으로..오직 믿음으로..." 종교 개혁을 이끌었던 많은 성직자들은 성경을 직접 읽고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아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출판 등 과학 기술의 진보로 쉬운 언어로 적혀진 성경이 일반 사람들에게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고...오랫동안 감취어져 있던 하나님의 말씀은 비로소 다시 읽혀지게 되었습니다. 마치....바벨론 포로에서 돌아 온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학사 에스라에 의해 다시 읽혔던 율법책처럼....성경은 높은 교권의 울타리에 가로 막혀 왜곡되게 해석되고 제대로 읽혀지지 않았었는데... 그제서야 비로소 성도들의 손에 그들의 언어로 적힌 성경이 주어지게 된 것입니다.
같은 시각으로... 서로마 교회의 전통을 이어 받고 있는 카톨릭 교회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카톨릭 교회는 성경을 읽는 일보다는 오히려 교리 공부에 치중하고 있는 게 아닌지 의문을 던져 봅니다.
물론 교황의 종교 다원주의적 발언(어떤 종교를 통해서도 구원 받을 수 있다)과 기독교가 로마에 공인되기 전부터 있어 왔던 마리아 신성 관습들은 개신교회에서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없는 것이 문제이지만....카톨릭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을 바라보며 그들 개인 개인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수 천년의 교회 전통 속에 그들이 들어 와 있다면 성경을 열심히 읽고 그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는 훈련을 해 달라는 것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그럴 수 있다면 그 속에서 하나님은 구원의 은총을 베풀어 주실 거라고 기대합니다.
카톨릭 교회가 개신교회보다 사회적으로 더 많은 옳은 일들을 한국 사회에서 해 왔음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선행이...그들의 의가...참 말씀 위에 서 있지 않다면...마지막 날에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한다..." 라는 주님의 말씀을 듣게 될 것입니다. 부디 그렇게 되지 않길 간절히 바랍니다.
어쨋든 동방 교회(정교회)를 보면 볼수록... '역사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은 앞으로 어떻게 세계의 역사를 움직여 가실까' 하고... 고개가 숙여지게 됩니다.
동방 교회 즉, 동로마 교회는 서로마 교회와 갈라진 후로 계속 주도권 다툼을 벌였습니다. 사실...동로마 교회는 예수님이 탄생하신 곳과 사도들이 복음의 씨앗을 뿌린 곳, 로마에서 공인되기 전까지 기독교의 기본 신학을 정립했던 안디옥 교구와 알렉산드리아 교구가 있는 지역이기에... 그야말로....기독교의 산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곳이었고 이 곳 출신의 주교들은 이 점에서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전해 준 복음을 받은 서로마 교회 (로마 교황청 지역) 가 정치적 상황을 앞세워 자신들을 무시한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지금 동로마 교회(동방교회, 정교회)에 남은 것은 무엇입니까? 결국...하나님의 말씀이 심어지지 않은 곳에서는 사람들의 관습과 공허한 것만이 교회당 속에 남아 있게 됨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영원하다는 불변의 진리를 이 판필로바 공원에서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판필로바 공원의 아름다운 정교회당을 뒤로 하고...조금 더 산책을 하면....1,2차 세계 대전을 통해 죽어간 많은 병사들을 기념하고 특별히...모스크바 인근에서 독일군 탱크를 막아 끝까지 저항했던 그 날의 28명의 용사들을 기억하는 특별한 장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수류탄을 잡고 총을 겨누면서 ...앞으로 돌진하는 병사들의 얼굴이 뚜렷한 청동 조각상 아래에는 '위대한 러시아' 라는 단어가 적혀 있지만....까작스딴 독립 후에도 이 장소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던진다는 건....어느 나라에나 있는 일이지만...이렇게 청동 조각상을 만들고 특별히 '꺼지지 않는 불꽃' 이라고 불리는 불이 타오르고 있어 판필로바 공원은 더욱 인상적입니다.
위에서 보신 청동 조각상 앞에 서서 맞은 편을 바라 본 모습입니다.
죽어간 순국 선열들을 기념함을 알리는 조각문 뒤로 타오르는 불꽃이 보이시나요?
저 불꽃이 바로 2차 세계 대전 당시 전몰한 용사들을 기리기 위한 "꺼지지 않는 불꽃" 이라는 불꽃입니다.
까작스딴에서 열리는 결혼식에는 특별한 풍습이 있습니다. 언제가 다음에 소개해 드리겠지만...결혼식이나 피로연 자체도 좀 독특하지만....무엇보다 눈에 자주 띄는 것은 결혼식 직후... 신랑과 신부 그리고 하객들과 친구들이 모두 차에 나눠 탄 뒤....도시 전체를 돌면서 몇몇 중요한 장소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것입니다. 이 때가 되면...헤드라이트를 켜고 클랙션을 울리면서 차선 무시하면서 도시를 질주하는데....간혹 무법 천지인 것 처럼 보이긴 해도...일생의 한 번 있는 결혼식의 기쁨이라 생각하고 다른 운전자들은 모두 참아 주지요.
그런데...알마티에서 결혼식을 치루게 되면....결혼한 신랑 신부가 꼭 찾아 오는 장소가 바로 이곳 '꺼지지 않는 불꽃' 앞 입니다. 가지고 온 꽃을 헌화하고 명복을 비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결혼식과 어울리지 않아 보이기도 하지만....조국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 번 다짐하면서 출발하는 새 가정이 그렇게 훌륭해 보이더군요.
어쩌면 러시아라는 나라가 과거...수 많은 전쟁을 치루면서 지금까지 내려 왔기에...소비에트 시절을 거치면서 이런 전통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뿌리 내렸는지도 모릅니다.
꺼지지 않는불꽃을 가까이에서 본사진입니다. 아마 밑에서 가스가 계속 올라오도록 만든 것 같은데...밤이 되어도 눈이 와도 비가 와도 이 불꽃은 항상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이 꺼지지 않는 불꽃은 까작스딴의 수도 아스타나에도 있습니다. 저희 홈페이지에도 사진이 소개되어 있는데요...아스타나의 경우에는 전쟁터에서 돌아오는 병사에게 물대접을 떠 주는 어머니의 모습을 조각한 높은 동상 아래에 이런 불꽃을 만들어 일년 내내 밝히고 있습니다.
이렇게 꺼지지 않는 불꽃을 구경하고 나서 앞으로 계속 걸어 나가면 잔디밭과 나무들이 줄을 지어 서 있는 넓은 공간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놀기 아주 좋은 곳이죠.
그리고 그 한 쪽 편을 보면 왼쪽 사진과 같은 예쁜 건물이 서 있습니다.
이 건물이 바로 '까작스딴 민속 악기 박물관'입니다.
알마티에는 중앙 박물관 외에도 고고학 박물관, 서적 박물관, 지질학 박물관, 자연 박물관 등이 있는데...이곳은 돔브라 같은 까작스딴 민속 악기를 전시해 놓은 곳입니다.
이곳에는 아직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갈 때마다 점심 시간이더군요. 혹시 점심 시간을 피해서 가 보시면 까작스딴 민속 악기들을 구경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이렇게 알마티 시내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아름답고 사연 많은 "판필로바 28인 공원"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사실 이렇게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보는 것이 더 장엄하고 가슴에 와 닿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겠지만...그래도 한국에 계시는 분들을 생각하며 소개해 드렸습니다. 혹시...알마티를 방문하시게 되면....판필로바 28인 공원을 거닐어 보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