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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즈스탄 한국인 여성 사역자 현황과 리더십 |
... 선교사 (키르기즈스탄) |
한국관련 자료[기획특집]과 同
Ⅰ. 문제제기 혹은 들어가는 말
키르기즈에서의 한국인 여성 사역자의 현황과 여성 리더십의 문제는 간단하게 한 마디로 논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관점에 따라 다른 견해와 기준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래 전부터 전체 사역자 모임에서 여성 사역자 파트를 나누어 다루어오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실 여성 사역자의 사역의 모양들은 남성 사역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고, 또한 남성 사역자들은 아내인 여성과 협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굳이 남성 사역과 여성 사역을 나눌 필요성이 희박해 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기서 여성 사역 현황을 다루는 것은 남성 사역자들 위주의 사역 토양과 통계들, 교제 속에서 소외된 여성 사역자들의 영향과 역할을 찾아 제 위치에 매김해 주려는 의도로 보아서 나름대로 의미는 있으리라 여긴다. 그런 배려가 의도라면 이 글을 쓰는 필자는 한 여성으로서 이렇게 제안하고 싶다. 남성들이 그 일도 해주고, 더 나아가 모든 선교 사역과 교제 속에서, 특히 한국인의 경우, 남성 주도의 토양 속에서 여성 사역의 구별, 여성의 소외나 그에 따른 배려의 차원이 아니라, 함께 공히 인정하고 배려하며 나누는 토양을 일구어가기를 바라는 바이다. 다시 말하면, 굳이 사역 속에서는 공유하지 않고 차별하여 소외한 뒤에, 다시 따로 다루어서 확인해 주겠다는 배려가 필요한가? 필요하다. 이런 작업을 통해, 공정-동등이 아니라-하게 사역자로서의 평가가 이루지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그렇게 공정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오늘의 키르기즈의 여성 사역자 현황을 살피면서 여성 리더십을 간략히 기록하려고 한다.
또한 이 글에서는 장단기 여성 싱글 사역자의 현황으로 제한될 수밖에 없다. 남성 사역자들의 아내들의 사역은 남성 일반의 사역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물론 사모들의 문제와 사역에 대하여는 따로 그 부분을 다루는 주제들로 다루어지리라 여긴다.
Ⅱ. 키르기즈 장단기 여성 싱글 사역자 현황
키르기즈 지역은 실크로드 지역들 중에서 비교적 가장 사역자의 입지가 안정되고 적응을 위한 상황이 열려 있는 편이기에, 인근의 그렇지 못한 국가들로부터 들고 나는 사역자들이 항상 유동적이다. 이런 유동적인 사역자들은 본고의 통계에서 제외한다.
2006년 8월 현재 키르기즈에 있는 한국인 부부 사역자는 75 부부, 남성 싱글-8명이 있고, 여성 싱글 사역자는 20명의 장기 사역자와 10명 단기 사역자(1-3년)가 있다. 비교를 위하여 총 사역자 현황을 기록한 것이므로, 본고는 여성 싱글 사역자만- 장, 단기 여성 싱글 사역자는 총 30명이다- 을 다룬다.
사역자 수에 비해 사역자들을 사역별로 나누기는 복잡한데, 그것은 장기 사역자의 경우 여러 가지 사역을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역 수는 사역자 수보다 더 다양할 수 있음을 미리 밝힌다.
1. 사역의 종류
제자 훈련, 교회 주일학교 사역, 유치원 교사 교육, MK사역, 비정부기관 -사회개발 사역, 교회 개척, 컴퓨터 교육, 유치원 사역, 신학교육, 주교교재편찬, 주교교사교육, 찬양사역, 인형극사역, 치과의료 사역, 교도소사역, 한글교수, 캠퍼스사역, 디아스포라사역, 행정사역, 미용교육사역, 문서(번역, 출판)사역, 침술사역, 어린이 사역 등.
2. 사역별 현황(괄호 안은 단기)
교회개척-13명: 전적으로 주도하는 경우-10명, 협력 사역-3(5)명
비정부기관-8명: 주도-3명, 협력-5(2)명
교수사역- 6명: 한국어-5명, MK-1명
의료사역-3명: 침술-1, 치과 - (2)명
사회개발-6명: 미용-2, 컴퓨터 교실-2명, 방과후 학교-1명, 기타-1(2)명
어린이-3명: 유치원 교육-1, 유치원-1명, 기타 -1명
신학교육-6명: 신학교 강의 -2명, 교회 내 신학교육-4명
캠퍼스 사역-1(1)명
3. 선교지 파송 연수별 현황
1-5년 : 16명 (단기 10 명)
5-8년 : 5명
8년 이상(-15년): 9명
4) 현지인 동역자별 현황
1)교회개척(전적주도)자의 경우-교인수(현지인 동역자), 기타사역-현지인 동역자수
교인 300(5명)명 이상-1명
교인 50-100(4-6명) - 4 명
교인 30-50(3명):3명
교인 10-20(3명):2명
2) 사회개발 및 비정부 기관 사역자의 경우
현지 동역자 3-8 명 : 3명
현지 동역자 1-2 명: 5명
Ⅲ. 장기 사역들의 사역 현황 - 몇몇 사례들을 중심으로
위에서 사역자 별로 조사해본 현황에서 숫자가 의미하는 바가 크지 않음을 말하고 싶다. 사역의 종류는 다양하다. 몇 사역자들의 경우 복합적인 사역을 하고 있고, 사역의 범위도 넓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들로 몇몇 장기 사역자들의 사례를 들어 그들의 사역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핀다.
1. ssK -사역지 파송 연수-10년
처음 단기로 파송 받아 한국인 사역자의 비정부기관에서 협력하면서, 현지어를 읽히고 적응 훈련을 한 후 장기로 파송되었다. 장기 파송 후 처음, 수도 비쉬켁에서 약 20Km에 위치한 소도시에 본인이 직접 비정부 기관을 열어 지역사회개발 사역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지역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컴퓨터 교실, 지역민 봉사를 위한 무료 미용사역, 홈리스 돌보기 등등. 그런 사역들을 통해 선교사와 지역 간의 간격을 없애고, 지역민들에게 인정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교회를 개척하였다. 신실한 제자훈련과 전도, 심방사역으로 건전하고 튼튼한 현지 키르기즈인 교회로 자라가고 있고, 현지 키르기즈인 목회자를 세워 훈련하고 있으며, 현재 교회당 건물을 짓기 위한 기초 작업도 마친 상태다. 특히 싱글로서 현지인 리더십을 양성하기 위해, 그 대상들과 함께 한 주거지에서 공동 생활하면서 삶과 교육으로 하는 훈련을 통해, 리더십 훈련과 리더를 세움에 긍정적인 열매들을 가능하게 열어가고 있다. 어린이 사역에도 관심을 가지고 어사연(어린이를 사랑하는 연합모임)에서 협력하고 있고, 앞으로 어린이 사역, 고아원 사역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특히 현지인 리더십을 세우는데 영향력이 기대된다.
그녀가 장기 사역을 시작하면서 비정부단체와 교회개척을 할 수 있는 근거지가 된 현 비정부단체 기구가 존재하는 건물은 그야말로 하나님의 특이한 방법으로 선물 받은 경우다.
2. msP -사역지 파송 연수-8년
한국에서 신학훈련을 필하고 교회의 전도사로 사역한 경험을 근거로, 교회개척을 목표로 파송된 경우다. 현지적응이나 언어훈련을 거치지 않고, 바로 현지인 통역을 세워 교회 개척을 하고, 한국식 목회를 실천하면서 단기간에 많은 교인들을 확보한 경우이다. 5-6년 사이에 100-300명이 모이는 교회를 두 곳에, 30-50명이 모이는 교회를 한 곳에 개척하였다. 지역은 앞의 두 곳이 수도 비쉬켁에 접근한 큰 마을들이고, 마지막이 수도 비쉬켁이다.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전도하고 교인들을 심방하면서, 몸소 모든 어려움을 살피고 돌봐주는 헌신적인 사역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현지인 전도사들이 돕고 있지만, 선교사 본인의 역동적 목회가 중심에 있다. 현재 출석 인원의 수배를 수용할 수 있는 교회당도 2곳에 세웠다. 피눈물 나는 육체의 수고와 기도가 있었고, 한국교회의 후원이 뒷받침 되었다. 지금은 거의 현지 목회자들이 교회를 섬기고 있고, 선교사 본인은 다른 선교지를 향해 한국에서 준비하고 있으면서, 1년에 3-4회씩 현지를 방문하여 현지 목회자들을 지도하고, 교회들을 돌아보고 있다.
3. hjR-사역지 파송 연수 6년
결혼하여 가정을 가지고, 자녀를 다 키운 후, 남편과 사별하고 50대 중반에 선교지에 파송된 경우이며, 한국에서 실지 미용실을 운영한 미용사였으며, 신학훈련과 선교훈련을 마치고, 선교지로 파송된 예이다. 처음 선교단체의 파송을 받고, 비쉬켁 현지에서 단체 속에서 언어와 적응 훈련을 하면서, 미국 사역자가 연 비정부기관에서 미용교육으로 협력하였다. 그리고 본인이 비정부기관을 열어 처음에는 현지 교인들을 상대로 미용학교(3-6개월 과정)를 시작하여, 많은 현지 교회들에 영향을 미쳤다. 그 제자들이 자기 교회에 돌아가 각 교회에서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미용 봉사를 하고 있다. 계속하여 비정부기관의 성격에 맞는 일반 불신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미용학교를 하면서, 그 일을 통해 많은 제자들이 직업을 얻고 건전한 삶을 살게 되었을 뿐 아니라, 말씀으로 하는 복음전파가 없이도(비정부기관 사역의 특성상) 대부분이 교회로 인도되어 많은 전도의 열매를 맺고 있다. 10여 명이 함께 미용을 배울 수 있는 공간만 확보되면, 미용학교를 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수도 비쉬켁 이외에 다른 지방 도시들-오쉬, 나른, 칸트 등-에서도 수차례 미용학교를 하였고, 전국에 제자들이 퍼져 있다. 앞으로 더 먼 지방 도시인 달라스나 잘랄아받에서도 미용학교를 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렇게 얻어진 제자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수도 비쉬켁에서 교회가 개척되어 현재는 교회 개척사역도 겸하고 있다.
4. mmC-사역지 파송 연수-15년
키르기즈 개신교 선교의 거의 초창기에 여성 독신으로는 맨 처음 파송된 경우다. 신학 훈련을 마치고 파송되어, 처음 먼저 파송된 한국의 같은 교단의 사역자와 교회 개척과 제자훈련에서 협력하였다. 현지에서 대학원 공부(석사, 박사)를 하면서, 스스로 수도 비쉬켁에 교회를 개척하여 키르기즈 젊은이들로 구성된 교회를 충실하게 이끌고 있으며, 그 교회를 중심으로 다른 지방에도 연계 교회들을 개척하고 있다. 본인 보다 3년 뒤에 파송된 J 선교사가 함께 협력하면서 많은 문서와 찬양들을 현지 키르기즈어로 번역하여 문서사역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교회 내에 신학교와 훈련 과정들을 두고 두 여성이 성실하게 지도하고 훈련하면서 교회를 섬기고 성도들을 키워나가고 있다. 또한 성도들의 생활 향상을 위해 은사들을 개발하여, 키르기즈의 특산품인 양모 제품들을 직접 생산하여 판매하므로 성도들의 건전한 삶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 협력 사역을 접고, 한 사역자가 다른 곳에 개척을 하여 사역하고 있다. 철저히 비공개적 사역을 견지하는 경우다.
5. slJ-사역지 파송 연수-7년
한국에서 침술로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고, 교회의 권사로 교회의 중요한 일군이며, 교회 개척에 헌신하던 상태에서 파송을 받아, 현지에서 언어 훈련이나 적응 훈련도 없이 바로 침술로 기존의 한국 선교사들이 개척한 교회들을 순회하면서 봉사하여 유익을 주고, 본인이 비쉬켁 인근 지역에 비정부기관을 열어 침술병원을 시작했다. 병원에서 환자들을 침술로 치료하면서 전도하여 많은 열매를 맺고, 그 열매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병원 자리에 교회가 개척되었다. 계속 다른 도시들로도 순회하면서 치료사역을 하고, 교회를 키워 나가고, 병원을 통해 침술을 펼치면서, 개척된 교회 자리에 교회당도 건축하였다. 그리고 그 교회를 한국 사역자에게 인계하고, 다른 비쉬켁 인근 지역에서 다시 한국 사역자와 협동으로 교회를 개척하였다. 또한 비정부기관을 통해 수도 비쉬켁에 있는 현지 병원과 협의 하에 현지 병원에 침술센터를 열어, 현지인 의사들과 교회 리더들에게 침술을 가르치고 있으며, 동 현지 병원에서 침술 치료도 겸하고 있다. 아울러 여러 지방도시 들로 순회치료를 하면서, 이스쿨 남부 지역에 1곳, 북부 지역에 1곳, 다른 지방 도시에 1처소 등의 교회를 개척하고 있다.
6. sjK(필자본인)-사역지 파송 연수-14년
선교지 파송을 위해 신학훈련을 하고, 처음 이미 현지에서 한국 선교사에 의해 개척된 교회에서 협력하면서, 언어훈련과 적응 훈련을 하였다. 그 다음해에 세워진 현지 신학교(4년제)에서 신학 과목을 강의하기 시작하여 8년간 계속하였고, 현지 교회 협력 사역은 접었다.
최근 2-3년간 다시 다른 신학교에서 교의학을 강의하고 있다.
첫 신학교 졸업생 중에서 교회 개척에 뜻을 품은 현지인 제자와 함께 수도 비쉬켁에서 25Km 떨어진 지방 도시에 교회를 개척하였다. 개척된 교회를 3년간 함께 섬기다가 현지인 제자에게 교회 리더십을 이양하고 비쉬켁으로 철수하였다. 그리고 수도 비쉬켁에 교회 개척을 위해 2년간 준비를 하였다. 그 사이 처음 개척된 교회에서 자생으로 인근지역에 다른 교회가 개척되어 신학교에서 가르친 다른 제자를 파송하여, 그 지역 교회를 담당하게 하고, 비쉬켁 교회 개척을 준비하면서, 개척된 교회 사역자들 3명과 교회들에서 자라는 미래의 리더십들을 모아 제자훈련을 시작하였다. 교회에서 나서(신앙) 자란 리더십들을 신학 훈련과 제자훈련을 겸하면서, 비쉬켁에 함께 교회를 개척하였다.
아울러 어사연에서 주교교사들을 위한 말씀과 교제교육을 담당하여 세미나와 교사 대학을 통해 강의하고, 52주 주일학교 설교와 설교 주제에 따른 공과공부 용 교재를 편찬 발간하였다.
비쉬켁에 개척된 교회가 약 1년 그런대로 자라는 것을 보고, 신학교육을 받고 있는 제자에게 이양하고 안식년에 들어 2년간(1년 반), 신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현지에 복귀하여 오니, 개척된 교회가 문이 닫혔다. 교회 리더가 아직 성숙하지 못해 감당하지 못하고 넘어진 것이다.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신학교 강의를 계속하면서, 다시 교회 문을 열고 모임을 시작하여 다시 교회의 기초가 다져지고 있다.
그러는 중에 오래부터 계획해온 유치원을 착수하기로 하여, 처음 교회가 개척된 지역인 비쉬켁 근교 도시에 유치원이던 헌 건물을 매입 수리하고, 국가의 허가를 받고, 지금 문교부의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문교부의 정식 인가를 받은 일반 유치원을 내년 2월에 개원하고, 그곳에 있는 다른 건물들에서 다음 단계로 어린이 문화센터(극장, 콘써트 홀, 컴교실, 영어교실, 체육교실 등)와 학교가 계획되어 있다. 교회가 개척된, 개척되는 모든 지역에서 유치원은 함께 해 나갈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교육기관에서 공공연히 복음을 가르칠 수 없도록 법이 정해져 있고, 그렇게 하지 않음에도, 어린이 사역은 모슬렘 권 선교에서 선교의 중요한 열쇠이자 가장 확실한 열매를 기대할 수 있는 방편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 지도자나 관리들도 유치원 같은 사역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오히려 더 많은 유치원을 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실정이다.
본인의 궁극적인 사역은 신학교에서 건전한 신학을 강의하여 현지의 영적 리더들을 세우는데 기여하는 것이지만, 키르기즈 국가 상황에서 여러 복합적인 사역이 불가피하고, 작은 과제는 법에 합당한 방법으로 이 일들을 지혜롭게 해갈 수 있는 신분을 확보하는 것이다.
나름대로 가장 중요한 열매라면, 물론 신학교 강의를 통해 삶과 신앙이 일치되는 신학을 강의하면서 영향력을 미치는 것도 무시할 수 없지만, 지금 개척된 교회들에서 사역하고 있는 현지인 교회 리더들이고, 계속해서 이들을 제자훈련 하면서 함께 자라왔고, 자라가는 것이다. 또한 제자 2세들이 자라고 있고, 이들도 함께 훈련되어 가는 것이다. 그것은 반드시 교회를 이끌 리더만이 아니라, 교육과 정치, 문화와 경제적인 모든 분야에서 신자로서의 확고한 정체성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제자들을 양성하는 것이다. 작은 예이지만, 이런 차원에서 본인은 현재 3명의 키르기즈 현지인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교육학과-유치원과 학교에서 헌신할 학생, 키르기즈어과-문화와 교육부분에 헌신할 학생, 신학 후보생-교회 리더로 섬길 자.
그러나 어느 것 하나라도 인위로 된 것이 없듯, 앞으로의 모든 계획이나 도모도 인위로 될 수 있는 것이 없음을 고백하면서, 오직 위로부터의 은혜와 순종으로 되기를 기대한다.
Ⅳ. 영향력 있는 리더십
이 외에도 모두 나름대로 특색 있고, 활기찬 사역들을 해가고 있지만, 위의 사례들의 경우나 밝혀지지 않은 사역자들의 경우, 모두에게 어려움과 낙심할 거리도 적지 않음을 말하고 싶다. 그러나 이왕 남성사역자와 차별을 두어 토의가 되기로 한다면, 여성 싱글이 남성 사역자와 가질 수 있는 긍정적인 차별화를 짚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대부분의 남성 사역자들은 부인과 함께 가정을 가지고 있으며, 여성 싱글들은 혼자 살거나 현지에서 가정의 형태가 구성되는 경우가 있다. 모든 싱글들이 현지인 동역자들이나 제자들과 함께 공동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항상 집으로 불러 더 깊이 교제할 수 있는 긍정적 상황을 가지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그것은 가정이 없기 때문에 싱글 여성 선교사가 현지인과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다. 삶 속에서 함께 자라가는 것은 단순한 제자 훈련으로서만이 아니라, 선교사 본인의 정서와 성숙에 도움이 되는 것을 체험으로 알고 있다.
또한 교회 사역을 통해서든, 다른 사역을 통해서든 모든 사역 속에서 동역자로서의 선교사들과의 교제도 중요하지만 현지인 사역자들과의 교제는 필수적이다. 대부분은 선교사의 사역에 동참하는 현지인 사역자들이지만, 이미 기존의 현지인 리더들과의 협력과 상호이해, 격려는 매우 필요하고, 선교사가 그들 현지인들의 인정과 격려를 받지 못하는 경우, 사실상 심각하게 자신의 선교의 삶을 반성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섬김과 정직한 열린 삶 외에 오히려 그들의 인정을 받기 위한 어떤 외적 수단들이 동원될 때, 그들은 속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결코 영향을 받기를 원하지도 않는다. 그들이 지혜롭기 때문이 아니라, 자연의 이치일 뿐이다.
선교사가 복음의 능력을 의지하는 소신을 가지고 일관성 있는 관계를 유지하면서 교제하고 함께 삶을 나눌 때, 영향력은 보이지 않고, 소리 없이 흘러간다. 낙심과 좌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무수히 있지만, 그런 속에서도 진정 영향력을 미치는 힘은 오직 주님의 십자가의 능력으로만 말미암는다. 사람이 사람을 바꿀 수 없고, 사람 속에서 일하시는 주님, 사람을 바꾸시는 성령님께서 영향력, 리더십의 주체가 되신다.
여성 싱글 사역자들이 외적으로 어떤 지위나 권위를 가지고 사람들을 대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들의 사역과 삶을 통해서 주님께서 역사해 주시는 것 때문에 함께 있는 자들이 바뀌고, 주님의 성품을 점점 입게 되면서 목표점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영향력, 리더십은 많은 일을 이룬 업적에서가 아니라, 함께 나누는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바뀌어 가는가에 달려있다. 눈에 보이는 어떤 것을 통해서보다는 정작 보이지 않는 힘을 통해 더 큰 힘이 나아간다. 그럼에도 보이는 사역들과 그 일들 속에서 관련된 동역자들에게 복음의 영향력을 미치는 일이 양자의 서로간의 상충이 아니라, 조화를 통해 진정한 영적 영향력을 미쳐야 하는 것이 우리 사명이고 과제다.
위의 싱글 사역자들의 사례에서는 그런 부분을 언급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들과 모든 여성 사역자들의 주변에서 함께 섬기는 현지인 제자들이나 동역자들, 그리고 그들의 영향을 받고 있는 자들은 그들을 통해 인격과 삶이 바뀌어가고 있는 것이다. 바뀌는 속도와 농도, 열매의 빛깔도 다 차이가 나고 다르겠지만, 사역자로서 미치는 영향력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영향력을 받은 제자들이 또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쳐가면서 리더십은 계속될 것이다.
Ⅴ. 나가는 말
1. 변명
실크로드 전체에 분포된 여성 사역자들의 현황을 다루는 것이 필자의 과제였다. 그러나 실상은 너무 좁은 키르기즈스탄만을 다룰 수밖에 없었다. 전체의 상황을 다루기에는 정보를 모을 시간이 터무니없이 부족한데다 발로 뛸 수도 없는 환경이었고 그나마 요즈음의 실크로드, 특히 그 중 주요한 국가들, U, TZ, KZ, T 등의 나라들의 선교 상황은 악화일로에 있어서 많은 우리 동역자들이 신분을 빼앗기고, 추방을 당하며, 기존의 모든 이룬 사역들도 현상 유지조차 어려운 실정이어서 뼈아픈 현실이다. 따라서 그들의 모든 동향을 누구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실정이다. 위의 국가 중 세 나라에 대해서는 지인을 통해 정보를 요청했지만, 오히려 묻는 본인이 부끄러운 위와 같은 답변이 왔을 뿐이다. 따라서 본인 스스로도 그들의 어려운 상황을 보면서, 그것을 빼서 조사한다는 것 자체가 자연스럽게 허용되는 입장은 아니었다. 따라서 이 글을 꼭 써야 하는가에 대한 답변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면서도 실미포의 주관자들의 의견을 또한 존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키르기즈라고 해서 안전한 상황은 아니었다. 11월 2일부터 시작된 소위 미팅(데모)은 중앙 광장에 연인원 10만 여명(매일 그들은 역할 별로 차등 있게 품삯을 받으면서 데모에 참여했다)이 모여 현 대통령을 향해 질문하면서, 사사로운 요구에서부터 정계개편까지 정치적인 요구까지 주장하면서, 야당 국회의원들과 미국의 배후 조종으로 언제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그런 약 10일간의 대치가 대통령(국정의 20% 장악)의 내각제(국정의 80% 장악) 수용으로 막을 내리고, 다행스런 결론으로 막을 내렸다. 기도를 듣고 응답하시기를, 모든 땅을 폭력이 아닌 평화로 통치하시기를 즐거워하시는 주님의 다스림 속에서. 결국 미국에서 우즈벡 같은 결과를 우려하여, 러시아의 영향력을 배제하려고 배후 조종을 하였고, 이천만 달러를 들여 성공적으로 마쳤다니, 우리에게도 긍정적인 결론이 된 것은 틀림없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사역자들 개개인들로서는 자신의 사역이 천만금보다 중요하고, 그래서 때로는 결코 드러나기를 원치 않는 자들이 있다. 또한 사역 자체가 명백히 공개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 속에서 그들의 사역과 상황을 글로 쓰는 것도 편한 일은 아니었다. 물론 모든 것이 익명이고, 철저히 안전이 보장된다는 것, 실미포의 권위를 믿고 진행한 것은 진심이다. 짧은 시간에 이나마 작성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해 사역자 전체 모임에서 작은 역할을 담당하면서 가져온 교제의 덕분이다.
2. 맺는 말
우리는 일반적인 리더십이나 여성 사역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주님의 사역자로서 영적 리더십과 여성 선교사의 사역을 말하고 있다. 성의 차별이니, 사역의 차별과 비교니 이런 말들이 과연 우리에게 합당한가? 또한 이런 은근한 표현으로 필자가 남녀동등을 말하고 싶어 안달이 났는가? 답은 모두 아니다.
창조에서부터 각각 성의 차별성과 역할의 구분은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항상 원천적으로 경직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었음을 우리는 성경에서 본다. 성 삼위 하나님의 위격들이 서로 안에서 서로를 향해 조화와 사랑으로 교제의 온전함을 누리고, 그런 하나님으로 우리에게 자신을 계시하고, 우리에게 향하시고, 우리를 위하시는 분이, 바로 우리들이 함께 섬기는 주님이시다. 그러니 그분의 부르심 안에 있는 우리 모두는 사역도 성의 차이도 함께 누리고 공유하면서, 서로를 격려하고 인정하고 평가해 주어야 할 것이다. 차이가 있거나 특성이 있다면, 남성과 여성의 사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성을 초월해서 모든 사역자들 속에 있는 것이므로.
실크로드 지역에서만이 아니라, 온 세계에서 그렇게 오늘도 모든 사역자들이 함께 영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키르기즈에서도 그렇다. 그 모든 인격들과 그들의 사역들 속에서, 차별성과 공유 혹은 일치 속에서, 주도적으로 일하시고 역사하시는, 그리고 영광 받으시는 성 삼위 하나님 만세.
▣ 참고문헌 및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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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자, “삼위일체 신앙과 삶의 일치에 대한 반성”-Th. M 논문(교의학), 고려신학대학원, 2006.
2006년 키르기즈 한인 사역자 컨설테이션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