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 복숭아축제 정탐보고서
일자 : 2007. 8. 10
장소 : 고려대학교 조치원캠퍼스
▶정문 앞 고속버스 정류소!
학교 캠퍼스를 빌려서 축제를 하니 일단 장소는 널찍하고 깨끗합니다. 큰 학교이다 보니 접근성이 이렇게 좋습니다.
주차장과 큰 마당을 빌려 참가단체의 부스를 배치하였는데, 드나드는 머리 잘 띄는 곳에 보건소와 건강보험관리공단의 부스를 배치하여 건강관리 홍보 겸 보건인력 배치가 되어 있고, 도시지역이다 보니 동호회도 많고 자원봉사단체도 많아 여러 부스를 구성하고 있어 부러웠습니다.
이 분들은 그냥 무시하고 뒤에 보이는 부스를 보십쇼(그러더라 하진 마시구). 가운데는 다도 동호회의, 녹차에 띄운 연꽃차이구요, 백련꽃의 향기로움이 은은히 배어나와 연꽃의 신비로움과 더불어 차 자체가 근사한 이벤트가 되는 차입니다. 나머지는 기타등등 자원봉사 단체 부스입니다.
역시 이런저런 동호회와 사회단체 부스...
이렇게 한 줄로 좌~악~▲ 그런데 이 아가씨가 우리 용규군에게 곯은 계란을 주었습니다.
찾아서 총각 책임지라 해야 할까요? ▲
들고 가기 무거운 주제농산물의 특성상 복숭아 작목반 판매부스는 입구 쪽에 집중하여 한 줄로 연달아 배치하고, 맨 마지막에는 복숭아를 아예 부치고 갈 수 있도록 우체국 택배 부스가 나와 있습니다.
말미에는 축협에서 나와서 구운계란을 나눠줍니다. 먹고 힘내서 복숭아 박스 들고 가라고.
물론 복숭아 품평회도 있고
다만, 3면이 막힌 몽골텐트 안에 복숭아를 가득 놓고 선풍기를 켜 놓으니 털이 날려 온 몸이 스멀스멀 근질근질.. -..- ▲
농업기술센터 생활개선부서의 체험부스와 지역 생활개선회의 부스입니다. 아까운 적과 복숭아를 활용하기 위해 이런저런 절임을 만들어 까나페와 주먹밥 등에 활용해 보았는데, 평을 하자면 적과 단계의 복숭아는 너무 어려서 이렇다할 감칠맛이 없고 딱딱합니다. 뭔가 잘 익은 복숭아의 추출물을 추가하던지 구연산 같은 다른 유기산을 첨가하여야 할 듯 합니다.
생채기가 나거나 벌레가 먹거나 비바람에 떨어진 조금 덜 익은 복숭아는 병조림을 하면 썩 맛있죠. 복숭아 병조림체험 부스입니다.
우리군 농업기술센터의 『농촌여성 솜씨상품화 사업』 같은 사업의 장류 제품입니다. 농촌사람이 모델 같지야 않더라도 쪼금만 더 세련되게 찍쟎구 하는, 일행의 씰데없는평입니다.
공설인지 사설인지 모르겠으나 향토박물관이란 데서 복숭아꽃차 시음회도 하고 구절초꽃차 시음회와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복숭아꽃차는 무슨 이로운 기능은 있다 하는데 아무 향도 맛도 없어서 가랑잎 우린 물과 별반 차이가 없어 건조방법의 획기적인 개선 또는 다른 재료와의 배합이 요구된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영양만땅 꽃차도 마시고..▲
구절초는 쑥과 박하를 섞은 듯한 향이 나서 평소 관심이 있던 야생초인데, 좀 진하게 우려졌을 뿐 제대로 기호에 맞게 우리면 되므로 쓸만한 상품이 될 것 같습니다. 포장도 깔끔하고 잘 만들었습니다.
다만 시음재료는 보관에 문제가 있어서 화랑곡나방으로 추정되는 나방의 유충이 가득 번식하였고 주최측도 손님도 모르고 시음회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포장제품엔 저렇지 않기를 바랍니다.
나머지는 다른 농산물과 지역홈쇼핑 측의 부스, 기타 체험부스 등입니다.
장소가 학교인 탓에 대문의 통제가 확실하게 되어 잡상인이 없으므로 어찌 보면 분위기가 안 사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일단 깨끗하고 쾌적합니다. 아마도 지역 농협이 복숭아 판매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듯 한데 축제에도 협찬을 많이 하였는지, 메인무대의 장식휘장에 농협의 마크도 크게 보이고, 본행사장의 유일한 ‘잡상인’ 은 농협의 목우촌 또래오래 치킨 트럭이었습니다.
근데 식품위생법상은 저거 어떻게 되는 시설인지 모르겠습니다. ▲
그럼 도시지역이라고 식당은 하나도 없느냐, 그건 아닙니다. 몇 개의 부스를 얻어 들어온 식당들은 정문과 중앙로를 사이에 두고 반대편에 위치합니다. 분리가 확실하므로 행사장은 깔~끔하지만 아마 식당 측에선 좀 불만이었을 듯 합니다. 길 건너 식당부스들 ..▲
복숭아는... 솔직히 보은 복숭아도 이만큼 맛있습니다. 단지 생산농가 숫자와 마케팅의 문제라 생각됩니다.
돌아오는 길 신호대기하고 서 있던 청주시의 시내버스 옆구리입니다. 누가 뭐래도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습니다. 성형외과 의원들이 뭉쳐서 비싼 광고비를 아껴 공동광고 하였네요.
해바라기 축제도 대추 축제도 모두 간선도로변에 위치하는데 우리도 보은교통 버스를 꼬셔서 축제장 가는 길 노선의 버스에는 축제 플래카드를 두르고 보은에서 축제장까지의 교통요금을 일부 군에서 보전하는 임시승차권을 발급하여 편의를 도모하는 건 어떨까하는 공상을 해 봅니다.
◀가면 건져온다, 개똥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