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과 열정의 축제’ 제91회 전국체육대회가 16일로 꼭 20일 남았다. 지난해 종합순위 8위에 올랐던 도선수단은 내달 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진주를 주개최지로 경남 일원에서 벌어지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한자릿수 순위 유지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300만 도민들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도선수단의 전력을 종목별로 점검해 본다.
북평고 3인방 금메달 기대
춘천서 마무리 훈련 박차지난해 금메달 2개에 그쳤던 도레슬링선수단은 제9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최대 5개를 획득하며 전국을 호령하던 예전의 명성을 되찾는다는 각오다.
도레슬링선수단은 북평고 3인방 김국현, 김동훈, 전늘푸른산을 비롯해 허연화(평창군청), 오만호(한국체대·동해 북평고 졸)를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고 있다.
남고부 자유형 50㎏급에 출전하는 김국현은 지난 3월 제28회 회장기전국레슬링대회 3위, 제38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레슬링선수권대회 2위 등 견고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남고부 자유형 -69㎏급에 나서는 김동훈은 지난 6월 제38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 전 경기 폴승으로 정상에 오르는 괴력을 선보였다. 김동훈은 지난해 준결승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동메달에 만족했었다.
올해 한 체급을 올렸다 본래 체급인 그레코로만형 -63㎏급으로 다시 낮춘 전늘푸른산은 지난해 은메달의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푼다는 각오다.
여일반부 허연화(평창군청)는 올해 제28회 회장기 전국레슬링대회를 시작으로, 제35회 KBS배 전국 레슬링대회, 2010년 레슬링세계선수권대회 및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 최종포인트대회에서 연속 ‘금빛 굴리기’를 선보이는 등 ‘한국여자 레슬링의 일인자’로 군림하고 있다.남대부 자유형 -74㎏급의 오만호는 고교시절인 지난 2007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뽑힐 정도로 기본기가 탄탄하다.
남대부 자유형 -50㎏급 김기훈(강원대)과 남일반 그레꼬로만형 -55㎏급 김상래(상무·강원체고 졸)도 당일 컨디션에 따라 금메달 획득할 수 있는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함께 남대부 자유형 -55㎏급 박종인(한국체대·강원고 졸)을 비롯해 남일반 자유형 -120㎏급 이세형(평창군청), 여일반 자유형 -68㎏급 최진숙(평창군청), 남일반 그레꼬로만형 -60㎏급 길진배(화천군청), 남일반 자유형 -66㎏급 박형운(태백시청), 남일반 그레꼬로만형 -96㎏급 최강언(태백시청) 등은 색깔을 떠난 메달 후보군으로 분류돼 있다.
지난달부터 고원도시 태백에서 전지훈련에 돌입한 도레슬링선수단은 현재 춘천에서 훈련을 펼치고 있다. 태백에서 산악구보 등 체력 증진에 초점을 맞춘 훈련을 펼쳤고, 춘천에서는 근력과 기술 향상에 중점을 둔 마무리훈련을 갖고 있다. 특히 태백에서는 서울, 경기 팀들과 합동훈련을 가지며 대회에 앞서 전력을 탐색했다.
윤철호 도레슬링협회 총무이사는 “금메달 기대주들이 예상대로 해준다면 지난해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며 “경남에서 강원레슬링이 달라졌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돌아 오겠다”고 밝혔다. 김정호 강원도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