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 원짜리 동전 (유예람: 양원 초교 2년)
우리 교회에서는 오래 전부터 사랑의 빵 운동을 합니다. 사랑의 빵 운동은 빵처럼 생긴 저금통에 십 원짜리, 백 원짜리, 오십 원짜리 동전을 저축해서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는 불쌍한 나라를 도와주는 운동입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동전이 생기는 대로 사랑의 빵에 저금을 합니다.
여름에 텔레비전에서 르완다에 관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그 곳에 있는 어린이는 참 불쌍해 보였습니다. 눈은 커다랗고 몸은 마르고 울 힘도 없어 보였습니다. 아파도 약도 없고, 배가 고파도 먹을 밥이 없어 죽어가는 기사를 보고 나서 나는 정말 그런 나라가 있구나 하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나와 내 동생은 밥을 먹으려면 엄마가 고생을 합니다. 엄마는 밥을 먹으라고 하시고 우리는 싫다고 합니다. 엄마가 사정을 하고 야단을 쳐야 먹기 싫은 밥을 억지로 먹습니다. 동전 삼십 원만 있어도 르완다에서는 밥 한 끼를 먹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십 원짜리 동전이 별거 아니지만 르완다에서는 십 원이라도 아주 큰 돈입니다.
엄마가 사정해야 밥 먹는 버릇을 고치고 이제부턴 골고루 먹을 겁니다. 우리나라 음식점에서도 먹다 남은 찌꺼기가 많아서 버릴 곳이 없다고 합니다. 이제부터는 밥도 잘 먹고 동전도 많이 모으고 찌꺼기도 안 남기고 깨끗이 먹겠습니다. 엄마 말씀도 잘 듣겠습니다. 십 원짜리도 아껴 쓰고 저축하는 착한 어린이가 되겠습니다. 지우개도 아껴 쓰고 연필 등등 모든 걸 아껴 쓰겠습니다. 저금통에 더 많은 동전을 저금하여서 불쌍한 사람들을 많이 도와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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