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을 이겨내기란 매우 어렵다. 그러나 그것을 이겨내는 사람이 백 명이라
면, 번영이라는 시험을 이겨내는 사람은 겨우 한 명밖에 없다.”
-토머스 칼라일-
The Greatest Merchant in the World
세상에서 제일 위대한 10가지 결심
저자 : 오그만디노
역자 : 황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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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부 세상에서 제일 큰 부자 하피드
제 1장 호화궁전
하피드는 거울 앞에 서서 황금색 황동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생기를 잃지 않은 것은 눈 뿐이군?"
그는 돌아서서 대리석이 깔린 넓은 마루를 가로질러 걸어갔다.
금과 은으로 장식된 천장과 검은 색의 얼룩마노 기둥이 그 천장을 받치고 세워
져 있다. 하피드는 그 기둥 사이를 지나 윤이나는 나무와 상아로 된 식탁에 가서
앉았다.
응접실에는 거북이 가죽을 씌운 안란 의자가 놓여 있었고 벽은 보석으로 장식
되어 환상적인 모야의 비단처럼 하려하게 빛나고 있었다. 희고 매끄러운 청동 화
분에는 종료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하피드이 궁전을 찾는 사람들은 누구나 화려한 그의 저택을 보고 그만 놀라서
입을 벌리며 그가 세계 제일의 부자라는 사실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하피드의 나이 칠십세이다. 그가 낙타지기 소년이었을 때 주인에게서 신
비한 열개의 두루마리를 물려받은지 만 오십년이 지났다.
그는 식탁에 앉아서 잠시동안 지난 과거를 회상했다. 그리고 앞으로 이 신비한
10개의 두루마리를 누구에게 물려줄 것인가를 생각했다.
하피드는 돌담 정원을 지나 그의 저택에서 500보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창고로
갔다. 그의 창고지기이며 충실한 하인인 에라스무스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창
고문 밖에서 그를 맞이했다.
"어서오세요. 주인 어르신."
하피드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고는 창고 안으로 들어갔다. 뒤따라 들어오는 에
라스무스의 얼굴에는 주인이 갑자기 이곳에 나타난 이유를 알 수 없어 몹시 의
아해하는 빛이 역력히 나타났다.
하피드는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보물들 앞에 멈추어 서서 방금 마차에서 내려놓
은 듯한 그 보물들을 어림잡아 계산하며 바라보고 있었다.
창고 안에는 서아시아에서 나는 양모, 아마포, 양피지, 꿀, 양탄자, 향유와 도
자기, 호두, 딸기, 그리고 팔메라에서 가져온 피륙과 약초, 아라비아 산의 생강
이집트에서 가져온 곡물, 그리이스에서 가져온 동상 등등 진귀한 것이 수 없이
많았다.
이윽고 하피드는 에라스무스를 돌아보았다.
"여보게 에라스무스, 이 보물이 값으로 치면 도대체 얼마나 될까?"
에라스무스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다.
"모두 다 말입니까? 주인 어르신?"
"그래."
"글쎄요? 요즘은 계산해 보지 않았습니다만 아마 황금 칠백만 달라는 될걸요?"
"그러면 다른 창고와 가계에 있는 내 모든 상품들을 모두 금으로 환상하면 얼마
나 될까?"
"글쎄요. 아직 계산 목록을 정리해 보지 않았습니다만 삼백만 달란트는 되겠죠."
하피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상품은 더이상 구입하지 말게. 그리고 즉시 이 상품들을 전부 금으로 바꾸려고
하니 알아서 처리해 주게."
에라스무스는 뭔가 말하려고 하였으나 소릴가 입에서 나오지 못하고 입 안에서만
맴돌았다. 그는 한방 얻어맞은 사람처럼 주춤 뒤로 물러서서 겨우 입을 열었다.
한마디 하는 것이 무척 힘들어 보였다.
"저는 주인 어르신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올해는 가장 수익이 많은 해
입니다. 모든 대리점은 지난 분기보다 훨씬 매산고가 올라가고 있다고 하지 안흐
습니까? 그 뿐만 아니라 로마 군대까지도 우리가계 단골이 되었고 예루살렘 대리
점에서는 이백마리나 되는 종마를 불과 2주일만에 팔아치웠습니다. 무례함을 용
서하십시오 주인 어르신. 주인님의 분부에 거역한 것은 한번도 없었습니다만 그
지시만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하피드는 미소를 머금고 조용히 에라스무스의 손을 잡았다.
"친구같이 믿음직스러운 하인이여. 그러니까 벌서 몇년이 지났나? 자네가 처음
고용되었을 때 내가 자네에게 첫번째로 한 지시가 무엇이었는지 기억할 수 있겠
나?"
에라스무스는 약간 얼굴을 찌푸리더니 곧 웃었다.
"예 기억하다마다요. 저는 우리 주인어르신 지시대로 우리들의 1년치 양식의 절
반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사용한 적이 있었지요. 그 일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요."
"그때도 자네는 내가 어리석은 장사꾼이라고만 생각을 했지?"
"예 분명히 그랬습니다 주인 어르신."
하피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산더미같은 보물을 향하여 두팔을 크게 벌
렸다.
"그렇다면 이제는 그때 자네의 걱정이 쓸데없는 기우였음을 시인하겠는가?"
"예 주인 어르신."
"그러면 이번 내 결정도 믿어주게. 나의 계획을 설명해 주지. 나는 이제 너무
늙었어. 지금 무엇이 필요하겠나? 그 행복했던 시절도 다 사라졌고 그렇게 사랑했
던 나의 리샤도 내 곁을 떠나버렸지. 이제 소원이 있다면 나의 모든 재산을 이
도시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누어주는 것 뿐일세. 나는 단지 생활에 불
편이 없을 정도면 족해. 나의 재산을 전부 처분한 다음에 모든 대리점을 현재의
주인에게 양도할 수 있도록 필요한 법적 절차를 갖춰주기를 바라네. 그리고 지배
인들에게 금 오천달란트 씩을 나누어 주게. 그들이 오랫동안 나를 위해서 충성
을 다한 보상일쎄."
에라스무스는 뭔가 말하려고 했으나 하피드가 손을 들어 가로막았다.
"여보게. 이 일을 하는 게 즐겁지 않은가?"
창고지기는 머리를 힘차게 옆으로 저으면서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닙니다. 주인어르신. 다만 그 까닭을 알지 못해서요. 주인님의 말씀은 마치
임종을 앞둔 사람같군요."
"에라스무스, 자네는 정말 좋은 나의 충복이야. 자네의 걱정은 하지 않고 내
걱정부터 해주니 말일세. 그러나 자네도 실속을 차릴 줄 알아야지. 만일에 우리
장사가 실패했을 때 자네의 장래 문제를 생각해 보았는가?"
"우리는 오랫동안 함께 사업을 해 왓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제가 이제와서 제 자
신만을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하피드는 그의 다정한 친구를 끌어 안으며 말했다.
"자네의 생각이 갸륵하군. 금 오만달란트를 즉시 자네가 가지도록 하게나. 그리고
내 마음 속에 남아있는 그 약속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나와 함게 있어주길 바라네.
그 약속이 지켜지면 그때 이 궁전과 창고를 모두 자네에게 물려주겠네."
늙은 창고지기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지 의아한 눈빛으로 하피드를 바라보았다.
"금 오만달란트? 금전, 거기에다 창고? 전 그만한 재물을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요."
하피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항상 자네의 충성심을 내가 가진 최대의 재산으로 생각해 왔네. 내가 지금
주는 것은 자네의 변함없는 충성심에 비할 바가 못되지. 자네는 자신보다도 항
상 우리들 모두가 어떻게하면 잘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뿐이었지. 그렇쟎은가?
그러한 마음가짐이 자네를 으뜸가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네. 자, 나의 재산 처분
에 관한 계획을 서둘러 주게나. 시간이란 가장 소중한 상품이야. 내 육신의
생명도 이젠 얼마 남지 않았다네."
에라스무스는 눈물을 감추기 위해 고개를 돌리고 나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
다.
"그런데 마음 속에 남은 그 약속이란 것이 무엇인가요? 우리가 여태껏 형제처럼
지내왔는데도 주인 어르신께서 내게 들려주시지 않은 것이 아직도 남아있었던가요?
하피드는 팔장을 꼈다. 그리고 미소띈 얼굴로 말했다.
"내가 아까 지신한 명령이 이행된 후에 다시만나세. 그때가 되면 내가 삼십년동안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중요한 나의 비밀을 알려주겠네.
제 2장 재산 분배
이렇게 해서 에라스무스는 주인 어른의 지시대로 엄청난 인원의 대상을 이끌고
엄중한 경호 속에 다마스커스를 출발했다. 금과 댜리점 소유권 인계소를 하피드의
대리점으로 운반하기 위해서였다.
요파에 있는 오베드 대리점으로부터 테트라의 로이엘 대리점에 이으기까지 열
명의 대리점 지배인들에게는 하피드가 은퇴한다는 소식과 함께 하피드의 선물이
전해졌다. 이 소식을 들은 지배인들은 놀라서 넋을 잃은 사람처럼 아무 말 없이
선물을 받았다. 마침내 아람의 맨 끄트머리에 있는 안티파트리스 대리점에서
이 긴 대상의 행렬은 끝났다. 물론 에라스무스의 임무도 함께 끝났다. 그리하여
그 시대의 가장 거대했던 상업왕국은 종말을 고한 것이다.
에라스무스는 슬펐다. 그는 이제 창고는 텅텅 비었고 대리점마다 나부끼던
하피드이 자랑스러운 깃발이 사라졌다고 주인어른께 전했다. 주인은 즉시 기둥
으로 둘러싸인 우물 옆으로 그를 데리고 갔다. `
하피드는 하인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물었다.
"다 끝났겠지?"
"분부대로 했습니다. 주인 어르신."
"슬퍼하지 말게나 친구. 그럼 나를 따라오게나."
에라스무스는 하피드의 뒤를 따라서 대리석 계단을 오라갔다. 그들의 발소리
만이 고요히 울릴 뿐이었다. 그들은 커다란 감귤 나무가 서있다. 화분 앞에서
걸음을 잠깐 멈추고는 햇살을 받아 화ㅂㄴ의 유리가 흰 색에서 연보라색으로
변하고 있는 것을 바라보았다.
하피드의 주름진 얼굴에는 미소가 떠올랐다.
그리고 다시 두 늙은이는 궁전 지붕으로 통한ㄴ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다. 항상
무장한 채 계단 밑에 서서 지키고 있던 경비병도 이제는 보이지 않았다.
이윽고 계단 끝까지 올라간 그들은 잠시 발을 멈췄다. 왜냐하면 그곳까지 숨도
쉬지 않고 단숨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두번째 계단에 올라선 후 하피드는 허리춤
에서 조그마한 열쇠를 꺼냈다. 그는 커다란 참남 문을 열고 몸으로 문을 밀쳤다.
삐걱하는 소리와 함께 육중한 문이 열렀다.
에라스무스는 주인이 안에서 부를 때까지 밖에서 머뭇거리다가 방안으로 조심
스럽게 들어갔다. 그 방은 지난 30년 동안 아무도 들어오지 못한 방이었다.
뽀오얀 먼지가 창틈으로 스며들었다. 에라스무스는 어둠 속에서 눈이 밝아질때
까지 하피드의 팔을 꽉 붙잡고 있었다.
하피드는 얼굴에 시종 엷은 미소를 띈 채 에라스부스가 천천히 방 안을 둘러 보
는 못습을 둘러보고 있었다. 방 한쪽 구석에는 한줄기 햇살을 받고 있는 편백 나
무 상자가 하나 놓여 있을 뿐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실망했는가 에라스무스?"
"무슨 말씀이십니까 주인 어르신?"
"이 방에 아무런 가구도 없어 놀랐겠지? 틀림없이 이 속에 무엇이 있을까? 하고
많이 궁금해 했을거야. 이 방을 내가 그렇게 오랫동안 엄중하게 경비를 했으니
까 분명히 귀중한 보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겠지? 자네도 몹시 이상하게
생각하고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을 거야."
에라스무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주인 어르신께서 여기 이 탑 속에 무엇을 감추어 두었을까 하고
몇년동안 말도 많았고 사람들의 끊임없는 화제가 되었었지요."
"알아. 나도 대부분은 듣고 있었네. 다이아몬드가 있을 것이다. 혹은 금괴,
혹은 야생동물들, 또는 진귀한 새가 있을 거라는 둥.. 페르시아 양탄자 장사꾼
한사람은 내가 아마 아름다운 후궁을 여기에 감추어 두었을 거라고 넌즈시 물어
온 적도 있었지. 내 마누라 리샤는 첩을 숨겨두었지 않느냐고 나에게 따지기도
했고, 자 보는 바와 같이 조그마한 상자 밖에는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 이제 자
네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게나."
두 사람은 상자 곁에 쭈그리고 앉았다. 하피드는 상자를 감고있는 가죽끈을 조심
스럽게 풀기 시작하였다. `하피드는 나무상자에서 나오는 향기를 들이마시고나서
이윽고 뚜껑을 열었다. 상자뚜껑이 사뿐이 열렸다. 허리를 구부리고 주인의 어깨
너머로 상자에 들어있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하고 쳐다보던 에라스무스는 어리둥
절한 눈빛으로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상자 안에는 단지 두루마리가 있을 뿐이
었다. 낡은 갖구 두루마리가..
하피드는 상자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한장의 두루마리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그리고는 그 두루마리를 가슴에 안은 채 조용히 눈을 감았다. 고요한 긴장감이
그의 얼굴에 깔리면서 주름투성이인 그 얼굴이 마침내 환하게 밝아오는 것이었
다. 그리고 그는 일어서서 손가락으로 상자를 가리켰다.
"이 방 안 가득히 다이아몬드가 쌓여있다 하여도 지금 자네가 보는 이 보잘 것
없는 나무상자 안에 들어있는 것보다는 못할 걸세. 나의 성공과 행복, 마음에 위
안을 준 재산은 모두 이 두루마리 속에 들어있다네. 나는 이 두루마리에게 어떻
게 감사를 들려야할지 모르겠어. 이것을 나에게 주신 분은 물론이고.. "
하피드이 음성이 떨렸다. 에라스무스는 하피드의 어조에 겁을 집어먹었는지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물었다.
"이것이 전에 말씀하신 비밀이십니까요? 이 상자가 주인님께서 그렇게 오랫동안
지니고 있었던 그 약속과도 관련이 있습니까요?"
"맞았어. 관련이 있다네."
에라스무스는 이마에서 흘러내리는 땀을 씻으면서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이
주인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다이아몬드 보다도 더 가치가 있다구요? 도대체 이 속에 무엇이 적혀 있길래
더 가치가 있다는 겁니까?"
"이들 중 한장의 두루마리만 빼고는 모두가 읽는 사람이 쉽사리 그 뜻을 이해
할 수 있도록 독특한 형태로 씌어져 있는데 하나같이 부를 얻는 방법과 진리를
설명해 주고 있다네. 상업에 대가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두루마리의 비
결을 배우고 실천해야만 하는거야. 누구든지 이 두루마리의 씌여진 원칙을 터
득한 사람이라면 그가 원하는 만큼 재산을 모울 수 있다네."
에라스무스는 실망했다는 듯이 그 낡은 두루마리를 쳐다보았다.
"주인 어르신만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건가요?"
"그렇지. 원하기만 한다면 나도다도 더 큰 부자가 얼마든지 될 수 있다네."
"이들 중 한장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큰 부자가 될 수 있는 비결이 씌여져 있다
고 하셨지요? 그럼 그 나머지 한장에는 무엇이 적혀있는 건가요?"
"사실은 자네가 말하는 바로 그것을 맨 처음에 읽어야하는 걸쎄. 두루마리가
모두 긴요하게 연결되어 있으므로 첫번째 것부터 읽어야하는 걸세. 그리고 첫
두루마리에는 역사상 몇 안되는 현자들의 비결이 씌어져 있다네. 사실 그 첫번
째의 것이 다른 것들에 적혀있는 것들의 내용을 깨닫는 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지."
"아무나 읽어도 그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까요?"
"암 그렇고말고. 그 모든 원칙을 하나하나 이해해서 그것이 그 사람 성격에 일
부가 되고 일상생활 속에서 습관으로 나타나도록 주의하여 열심히 읽는다면
이해하다 뿐인가?"
에라스무스는 상자속에서 두루마리 한장을 꺼냈다. 그리고 정중하게 손으로
받쳐들고 하피드는 향하여 펴들었다.
"주인 어르신, 황송한 말씀을 한가지만 여쭙겠습니다. 그렇다면 주인님께선
왜 그렇게 오랫동안 장사를 해온 사람들에게 그 원칙을 가르쳐 주시지 않았습니
까? 다른 면에서는 그렇게도 너그러우신 주인 어르신께서 왜 많은 사람이 부자가
될 수 있는 그 원칙을 가르쳐 주시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좋은 방법을 알았다면
적어도 훨씬 더 많은 매상고가 올랐을 것입니다요. 왜 여지껏 혼자서만 알고
계셨는지요?"
"그렇게는 할 수 없었다네. 몇십년 전 내가 그분에게서 이것을 물려받았을 때
그 비밀을 어누 누구에게도 누설하지 않겠다고 맹세해야 했거든. 왜 그랬는지
그 이유만은 지금도 모르겠네. 다만 이 두루마리에 적힌 원칙들을 나의 실생활
에 적용하면서 언젠가 내가 젊었을 때 그랬든 이것들의 도움을 필요로하는 사람
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라는 말씀이셨어. 어떤 정표를 통해서 내가 두루마리를
넘겨주어야 할 사람을 알아보게 될 거라고 말씀 하시더군. 그 당사자가 자기가
두루마리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할지라도 말일세. 그리고 그동안
나는 여기에 적혀잇는 그 모든 비결을 적용해 왔다네. 그래서 나는 이것을 내게
주신 분이 상상도 못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거부가 되어있었던걸세. 자, 에라스무
스, 이제 그동안 나의 행동이 왜 그렇게 이상하고 괴이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걸
세. 나의 행동과 결단은 항상 이 두루마리에서 나온거라네. 많은 보물도 결코
나의 지혜로서 얻은 것은 아니네. 오로지 나는 두루마리의 지시대로 충실히
따랐을 것이라네."
"그럼 주인 어르신께선 누군가 이것을 물려받을 사람이 나타나리라고 아직도 믿
고 계십니까?"
"물론이지."
하피드는 정중하게 두루마리를 집어넣고는 상자 뚜껑을 닫았다. 그는 허리를 구부
린 채 말했다.
"에라스무스, 그날까지 나와 함께 있어주게나."
에라스무스는 창문으로 새어들어오는 햇빛을 방으면서 주인의 팔을 꽉 붙잡았
다. 그리고는 마치 이 주인에게서 중대한 명령이라고 받은 듯이 고개를 한번 끄
덕인 후 탑 밖으로 나갔다.
하피드는 가죽 끈으로 조심스러벡 상자를 쌌다. 그리고나서 좁은 탑에서 나와
옥상에 올라섰다. 옥상은 커다란 지붕들에 둘러쌓여 있었다. 바람이 불어왔따.
저 멀리 호수에서풍기는 신선한 냄새가 늙은이의 얼굴을 뒤덮었다. 다마스커의
저택들이 내려다 보이는 지붕 ㅟ에 올라서자 훈훈한 미소와 함께 문득 지난날
파란만장했던 시절의 일들이 뇌리 속에서 되살아 났다. 그는 곧 추억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제 3장 낙타지기 소년
살을 에는 듯이 추운 겨울이었다. 키드론 골짜기의 좁으 계곡을 지나 아득히
먼 곳에 있는 예루살렘의 회당에서 향긋한 냄새가 풍겨왔고 부유한 집에서 고기
굽는 맛있는 냄새가 바람을 타고 날아와 코를 자극했다. 그 냄새는 산 위의
소나무 냄새와 뒤섞여서 코를 찌르고 있었다.
베드파크 마을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비탈진 언덕 위에는 저 멀리 팔메라
도시에서 온 파트로스의 대상이 숙영하고 있었다.
해가 저물자 그 상인들이 몰고 온 말들도 숲에서 풀뜯는 것을 멈추고 월계수
옆으로 모여 들었다. 길다란 천막의 행렬 저편은 쥐죽은 듯 고요했다. 그 행렬
건너편에는 네그루의 올리브 고목 사이에 굵은 밧줄이 묶여져 있었다. 네그루의
나무는 낙타와 당나귀들의 볼품없는 우리였다. 낙타와 당나귀들은 추위를 달래
느라 서로의 모을 기대고 있었다.
대상 수레를 순찰하는 두사람의 경비병을 제외한다면 수경지 주위에 움직이는
것이라면 파트로의 커다란 염소털 천막에 어른거리는 웬 키큰 사람의 그림자
뿐이었다.
천막 안에는 파트로스가 화가나서 왔다갔다 하면서 천막 입구에 말없이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한 소년을 향해 얼굴ㅇ르 찡그렸다가 또 고개를 저었다가 하면서
화를 참느라 애를 쓰고 있었다. 마침내 그는 융단 위에 앉더니 소년에게 좀 더
가까이 오라고 말했다. 융단은 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하피드야, 너는 항상 나를 위해서 일해왔다. 그런데 너는 지금 이상한 요구를
해 오는구나? 나로써는 어떻게 대답해야 좋을지.. 너는 지금 네가 하고있는 일
이 마음에 들지 않느냐?"
소년의 두눈은 융단을 똑바로 주시하고 있었다.
"아닙니다. 주인 어르신."
"아마도 우리 대상 규모가 너무 커지니까 많은 동물들을 돌보기가 힘이 드는가
보구나?"
"천만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럼 너의 요구를 다시한번 솔찍히 말해보렴. 그런 말을 하게 된 근본 동기가
있을게 아니냐?"
"저의 소원은 단 한가지. 낙타지기 보다는 주인님의 물건을 파는 장사꾼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하다드나 시몬, 카레브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들은
항상 수레를 끌고 멀리 떠났다가는 황금을 가지고 돌아와 그것을 주인님게 드리고
또 일부는 자기들도 가지지 않습니까? 저도 저의 천한 신분을 바꾸고 싶습니다.
저는 보잘것 없는 낙타지기 이지만 제가 주인님을 위한 상인이 된다면 저 역시
재산도 모우고 크게 성공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네가 그걸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저는 점점 주인 어르신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던 것을 기억합니다. 가난한 사람
이 거부가 될 수 있는 방법이란 상인이 되는 것이 제일 좋은 길이라고 하시던.."
파트로스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다시 질문을 계속했다.
"하다드나 다른 장사꾼과 같은 일을 니가 해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냐?"
하피드는 주인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렇게 대답을 했다.
"카레브가 자기의 재간이 모자라서 장사를 잘못한 것을 운이 나빳따고 주인님께
불평했을 때 누구든지 장사하는 방법과 원칙을 배우고 적용하면 주인님의 창고에
있는 모든 상품들을 삽시간에 팔 수 있다고 주인님이 카레브에게 일깨워 주시던
말을 전는 여러번 들었습니다.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서 바보 소리를 듣고 있
던 카레브가 이 비결을 배울 수 있다고 주인님께서 믿으셨다면 저라고 그것을
배우지 못할 리가 있겠습니까?"
"만일 네가 그 비결을 통달하고 나면 그 다음 너의소원을 뭐냐?"
하피드는 머뭇거리다가 말을 했다.
"주인님은 세상이 다아는 거상이십니다. 주인님은 상술에 통달하여 일찌기 세상에
없었던 세계 제일의 무역 왕국을 이룩해 놓았습니다. 저의 욕망은 그보다 더 큰
상인이 되는 것입니다."
파트로스는 등을 기댄 채로 젊은이의 검게 그을린 얼굴을 유심히 들여다 보았
다. 그의 옷에서는 아직도 가죽 냄새가 풍기고 있었으나 그의 언행에서는 비굴
한 점이라곤 조금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네가 모운 재산이나 거기에 뒤따르는 그 엄청난 권력으로는 무엇을
하겠다는 거지?"
"저는 주인 어르신께서 하신대로하겠습니다. 나의 가족에게 세상에서 제일 좋은
물건을 선물하고 그 나머지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겠습니다."
파트로스는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얘야. 재물만이 인생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너의 말은 그럴 듯 하지만
무의미하구나? 진실한 재산이란 마음 속에 있다. 지갑 속에 있는 게 아니란다.
하피드가 감히 대꾸했다.
"그럼 주인 어르신을 부자가 아닌가요?"
늙은 주인은 하피드의 당돌한 질문에 미소를 지었다.
"하피드야? 물질적인 부를 따져 본다면 나와 저 헤롯성 밖의 거지와는 백지
한장 차이와 같은 것이다. 그 거지는 다음 끼니를 걱정하는 처지이고 나는 언제
쯤이면 양식이 떨어질지 생각하는 그런 정도의 차이지. 재물 때문에 남을 해치
거나 그저 돈만을 벌기 위해 일을 해선느 안되니라. 그 대신 행복을 위해서 노력
해야 한다. 사랑하고 사랑을 받고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에 평안과 안정을 가지
는 것이란다."
하피드는 계속 반박했다.
"그러나 이런 모든 것이 돈이 없이는 안됩니다. 주인님께선 가난하게 살면서
마음에 평온을 누릴 수 있겠습니까? 허기진 배를 움켜 쥐고서도 행복하다고
자처할 사람이 있을까요? 입지도 먹지도 못하며 거처할 집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사랑을 베풀 수 있을까요? 주인님도 전에 말씀하셨죠? 재물이란 다른 사
람들에게 기쁨을 가져다 줌으로써 좋은 것이 된다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부자가 되겠다는 소망이 왜 나쁩니까? 가난이란 세상을 외면한 수도승에게나 어울
리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그들은 자기 자신만 책임지고 자기의 신만 기쁘게하면
되니까요. 그러나 저는 가난이란 자신의 욕망이나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나나
내는 증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큰 야망도 있으며 세계는 제게는 재능도
충분히 있습니다."
파트로스는 얼굴을 찡그렸다.
"자네에게 이렇게 갑자기 큰 야망이 치솟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가족으 부양해
야 한다고? 자네의 부모님은 열병으로 돌아가셨고 가족이라고는 한사람도 없지
않은가?"
하피드는 검게 탄 자기의 얼굴이 갑자기 붉어오는 것을 감출 도리가 없었다.
"저희들이 이곳에 오기 전에 헤브론에서 야영생활을 했습니다. 그때 칼레의 딸
을만났습니다. 그런데 그녀를.. 그녀를 그만 사랑하게 되엇습니다."
"옳지. 이제야 무슨 이야기인지 알겠구나? 숭고한 이상 때문이 아니라 사랑 때
문에 네가 낙타지기에서 생존 경쟁의 용감한 투사가 되겠다고 하는구나? 사랑의
힘이구나? 칼레는 돈이 많은 사람이지. 그의 딸과 낙타지기라.. 안되ㅈ. 하지만
그의 딸과 돈많은 젊은 상인이라면 어울리겠지. 아, 그렇다면 달라지겠지. 좋아.
네가 상인이 되도록 해 주마."
소년은 무릎을 꿇은 채 파트로스의 옷자락을 꽉 붙잡았다.
"주인 어르신, 정말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
다."
파트로스는 하피드를떼어놓고 뒤로 물러섰다.
"그런 감사는 이제 그만두게나. 내가 자네게 베푸는 것에대한 고마움은 앞으로
고마운 노력으로 보답하게. 따지고 보면 그까짓 것은 자네 수고에 비하면 아무것
도 아니ㅈ."
하피드는 흥분을 가앉히고 다시 물었다.
"그러면 제게 굉장한 상인이 될 수 있는 방법과 비결을 가르쳐 주시렵니까?"
"그럴 수는 없지. 비결을 가르쳐 주게 되면 오해려 너를 나태하고 자만하게 만들
뿐이네. 방임해 둠으로써 나는 자네를 낙타지기로 만든다고 비난을 받아왔네. 그러
네 마음 속에 어떤 포부가 있다면 그것이 언젠가는 반드시 그 불길이 되어 솟아
오를 것이라고 믿고있네. 그때가 되면 너는 훨씬 어려운 일도 감당하게 될 것은
물론이다. 온오늘 밤 그런 요구는 나를 기쁘게 했네. 네 눈에는 야망이 불타고 있
고 네 얼굴에는 희망이 넘치고 있구나? 나는 지금 네가 말한 것 이상으로 강한
의지를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네."
하피드는 잠자코 늙은 주인의 말을 듣고만 있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네가 택한 이 어려운 상인 생활을 참고 견딜 수 있
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하네. 노력을 하면 반드시 그 댓가를 받게 된다고 내가
말하는 것을 너는 여러번 들었을 것이다. 그렇게 큰 댓가가 돌아오는 것은 노력하
는 사람이 극히 적기 때문이다. 갑부가 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구비한 사람도
그것을 실현하지 못하고 절망과 실패로 좌절하는 사람이 많네. 그들은 성공르
막고 있는 모든 장애물을 두려워하고 주저하기 때문이네. 사실 장애물이야말로
성공하는 사람의 친구이며 동반자야. 다른 모든 훌륭한 사람들이 겪어야만 했듯
이 장사에도 많은 장애가 있네. 승리란 반드시 많은 투쟁과 패배 뒤에 얻어지는
것이라네. 또한 싸워서 패배를 맛볼 수록 기술과 힘을 연마하게 되는 법이야.
용기와 인내, 노력과 확신이 인간을 성공으로 이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난관
이 있네. 이 난관이 인간을 포기하도록 만드는 것이네."
하피드가 고개를 끄덕이면 말을 하려고 하자 주인은 손을 들어 말렸다.
"게다가 너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직업을 갖게 되었다. 저 보잘 것 없는 세리들
도 해가 지면 집으로 돌아오고 로마 군대도 숙소가 있지만 너는 수많은 밤을
모든 친구들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멀리 있어야 하는거야. 어두운밤에 낯선 집앞
을 지나가다가 가족들이 단란하게 모여서 저녁 식사를 들고 있는 것을 볼 때처럼
외로움과 향수를 느낄 때는 없네. 이러한 외로움과 시련의 시기에 유혹은 너를
찾는다. 그리고 이러한 유혹을 어떻게 참느냐가 네 인생의 그야말로 커다란 영
향을 미치게 될꺼야. 노상에서 홀로 있게되면 때론ㄴ 이상한 생각이 들고 무서운
생각도 나지. 순간적으로 자신의 안전과 사랑에만 집착한 나머지 먼 장래와 가치
관을 망각한 채 어린애처럼 되는 때가 종종 있네. 훌륭한 상술이 있고 가능성이
보이던 사람이 도중에서 낙오한 예는 얼마든지 있네. 또한 장사가 잘 안될 때를
좀 생각해 보게. 모두들 너에게서 돈을 훔쳐가려고 할 뿐 아무도 너를 위로해
주는 사람은 없을걸세."
"주인님의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그럼 착수해라. 현재로선 더이상 나의 조언은 필요가 없어. 너는 지금 풋사과
처럼 내 앞에 서있는거야. 그것이 익을 때까지는 사과라고 부를 수 없듯이 네가
지식과 경험을 쌓기 전까진 상인이라고 할 수 없는거야."
"무엇부터 시작할까요?"
"아침이되면 실비오한테 가서 신고를 해라. 그는 네가 팔 몫만큼 좋은 옷을 줄
것이다. 그 옷은 염소털로 싸여있기 때문에 아무리 심한 폭우라도 견딜게다. 그
리고 고목 뿌리에서 뽑은 염료를 사용했으므로 붉은 색은 언제까지나 변치않고
옷단의 안쪽에는 작은 별표가 그려져 있다. 그것은 <토라의 상표>로써 세상에서
제일가는 옷을 만드는 상표란다. *바로 옆의 사각형 안에는 원이 그려져 있고
그 원 안에는 내 상표가 있다.
이들 두개의 상표는 온 세상이 다 알고있는 유명한 도시다. 우리는 이 옷을
수 없이 많이 팔아왔어. 나는 죠와 함께 아베아라고 불리는 이런 옷을 많이
팔아왔지. 그 옷을 가지고 당나귀 한마리를 끌고 새벽에 베들레헴으로 출발해라.
아까 우리가 이리로 올 때 지나쳤던 마을이 있엇찌? 우리 상인들은 아무도 아
직 그 마을에 간 적이 없단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그곳 사람들은 너무 가난하
기 때문에 그 마을에 들르는 것은 공연한 시간낭비라고 한단다. 그러나 내가
몇년 전 목자들에게 몇백벌의 옷을 팔았던 생각이 나는군? 그 옷을 팔 때까지
베들레헴에 머물도록 해라."
하피드는 흥분과 감격을 느끼면 고개를 끄덕였다.
"한벌에 얼마씩 받을까요 주인님?"
"네 이름으로 은화 1 테나리우스를 장부에 기입해 놓겠다. 돌아와서 그 돈만
내게 갚으면 되. 그 이상 받는 돈은 수수료로 네가 갖도록 해라. 그리고 옷의
가격도 네 마음대로 정해라. 그 마을의 남쪽 입구에 가면 시장이 있으니까 많
은 사람을 만나게 될거다. 아마 천명 이상은 되지? 틀림없이 한벌은 팔게 될
거야. 알겠냐 하피드?"
하피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벌써 내일 있을 일에 들떠 있었다. 파트로스는 소년의 어깨에다 손을
갖다 얹었다.
"네가 돌아올 때까지 네 자리를 비워 두겠다. 장사가 네 적성에 맞지 않는다
싶으면 아무 걱정 말고 돌아오렴. 결코 시련이나 실패를 부끄러워 해선 안되.
실패하지 않았다는 것은 노력도 해보지 않았다는 것이니까. 네가 돌아오면
나는 네가 경험한 것들을물어보겠다. 그리ㅗ나서 네 야망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를 결정하겠다."
하피드는 절을 하고 물러나오려고 했으나 노인은 말을 계속했다.
"그리고 네가 새로운 인생의 첫발을 내디디는데 꼭 명심해 둘 말이 한가지 있다.
언제나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어라. 그러면 불가능해 보이는 장애물들을 뛰어
넘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장애물은 야망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것
이다."
"그게 무엇인가요?"
"성공하겠다는의지가 강하면 결코 실패란 없다. 라는 한마디다."
파트로스는 하피드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너는 내가 한 말의 의미를 충분히 알아듣겠지?"
"예 주인님."
"그럼 한번 외쳐 보아라."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면 결코 실패는 없다!"
제 4장 마굿간의 갓난아기
내일이면 베들레헴에 온 지도 벌서 나흘째가 된다.
하피드는 먹다 만 빵을 내려놓고 자신의 불행한 처지를 한탄하고 있었다.
대상을 떠나올 때 그렇게도 자신있게 가져온 붉은 옷은 아직 한벌도 팔지 못한
채 말 등에 실려 있었다. ㅡ는 주막 뒤 기둥에 말을 매어 놓았다.
식사도 그만 둔 채 웅크리고 있는 그에게는 식당의 왁자지껄하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장사꾼들이 처음 장사를 시작할 때 의례 갖게 되는 회의가 그의 마음 속
에서도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왜 사람들은 매 말을 한 마디도 들으려고 하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주의를 끌 수 있을까?
내가 몇마디 말도 하기 전에 그들은 왜 문을 닫아 버릴까?
그들은 왜 내가 하는 말에 관심없이 지나쳐 버릴까?
이 마을에 사는 사람은 모두 가난뱅이 뿐이란 말인가?
옷은 좋으나 돈이 없다고 말하면 되지 않을까?
왜 사람마다 다음에 오라는 말만 하는걸까?
다른 장사꾼들은 도대체 어떻게 장사를 하는걸까?
잠겨있는 문 앞에 다가설 때 느껴지는 그 두려움은 무엇 때문일까?
어떻게 하면 그것을 극복할 수 있을까?
내가 부르는 값이 다른 사람보다 비싸단 말인가?
그는 자신의 실패가 혐오스럽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장사는 그의 소질에
맞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다. 아무래도 낙타지기로 남아서 매일 노동이나 하고
그것에 대한 댓가로 동전 몇 닢이나 받는 것이 자신의 팔자에 어울릴 것만 같았
다. 장사를 해서 적어도 얼마쯤 이익을 남겨 가지고 돌아가야 할텐데.. 파트로스
는 나를 무엇이라고 불렀는가? 젊은 투사라고 부르지 않았던가? 말을 끌고 이대
로 돌아가 버릴까?
하피드는 몇번이나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리샤와 그녀의 엄한 부친 칼레가 생각났다. 그러면 모든 회의
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오늘밤은 돈을 절약해야 하니 산 위에서 자고 내일 다시 옷을 팔러 나가자. 나
는 말주변이 좋으니 비싸게 팔 수가 있을거다.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지. 아주
이른 새벽에 말이야. 그리고는 우물가에 터를 잡아야지. 만나는 사람마다 말을
걸어서 빨리 팔아서 돈을 가지고 올리브 산으로 돌아가도록 해야지.'
그는 주인 생각을 하면서 용기를 냈다. 그리고 먹다 남은 빵을 다시 먹기 시작
했다.
'주인은 성공해서 돌아온 나를 보면 칭찬해 줄꺼야. 사실 옷 한 벌 파는데 나흘
이나 걸린다는 것은 너무하다고 하겠지만 내가 돌아가면 주인은 이틀이나 사흘만
에 팔 수 있을 방법을 나에게 가르쳐줄 거야. 나중에는 불과 몇 시간만에 수많
은 옷을 팔 수가 있게 되겠지. 그때는 세상에서 이름난 상인이 되는거야. 그럼
돈도 많이 벌겠지.'
그는 시끄러운 주막을 나와서 말이 있는 동굴로 향했다. 차가운 바깥공기 때문에
풀잎은 얼어붙어 있었는데 그가 신고있는 센들에 밟히기가 싫은 듯 바삭바삭 소
리를 내고 있었다.
하피드는 오늘은 산에 오르지 않기로 작정했다. 그 대신 말과 함께 마굿간에서
쉬기로 했다.
'다른 장사꾼은 이 가난한 마을에서 뭘 팔 생각없이 그냥 지나쳐 버렸지만 그래
도 나는 내일은 팔 수 있을거야. 장사꾼들은 이 마릉에서는 장사가 안된다고
했고 누구도 그 옷을 사려고 하지 않았지만 주인 어른은 몇 년 전에 이 자리에서
몇 백벌을 팔았다고 했겠다? 그때와는 시대가 다르기는 하지만 주인님은 역시
훌륭한 분이야.'
마굿간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을 보고 그는 혹시 도둑이 들지 않았나 하고 걸음
을 재촉했다.
그는 그의 물건을 보호하고 도둑을 물리칠 각오를 굳게 하며 어두운 마굿간의
입구로 뛰어 들어갔다. 그러나 막상 눈 앞에 벌어진 광경을 보는 순가 그는 긴
장이 탁 풀렸다. 마굿간 벽의 갈라진 틈 사이로 조그만 촛불이 놓여져 있었고
그 촛불이 희미하게 불빛을 내고 있는데 그 불빛 아래 턱수염이 덥수룩한 사람
과 젊은 여인이 서로 몸을 의지하고 떨고 있었다. 게댜가 그들의 발 끝에는
말먹이 통으로 쓰였던 것으로 보이는 움푹 페인 통이 있었는데 그 속에는 아기가
자고 있었다. 하피드는 아기를 출산하는 일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것이 없었
지만 어린 아기의 주름진 얼굴과 진홍색 살갗으로 미루어 보건대 갖 태어난 아기
임에 틀림이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들은 잠든 아기를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그들이 입었던 옷으로 덮어쌌다.
여자가 아기쪽으로 가까이 다가가자 남자는 하피드는 바라보면서 고개를 끄덕
였다. 여인은 몸을 떨고 있었다. 하피드는 그녀의 얇은 옷이 마굿간의 냉기를
막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하피드는 다시 아기를
보았다. 조그마한 입을 열었다 오무렸다 하면서 웃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자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야릇한 감정이 떠올랐다. 마치 리샤를 생각할 때와도
같은 감정이었다.
여인은 몹시 추운 듯 부르르 몸을 떨었다. 그녀의 가작스러운 움직임에 하피드
는 깜짝놀라 정신이 들었다.
그는 잠시 생각한 후에 물건이 실려 있는 말쪽으로 갔다. 그는 천천히 매듭을
풀고는 옷꾸러미를 열어서 그 옷을 꺼냈다. 그리고는 손으로 옷을 한번 쓰다듬
어 보았다.
그 붉은 옷은 촛불에 반사되어 반짝반짝 빛났고 그 아래쫓에는 파트로스의
토라의 상표가 보였다. 네모 안에는 원과 별이 있었다.
지난 사흘동안 그는 이 옷을 들고 발이 아프도록 돌아다녔다. 옷의 모든 올이
나 무늬가 눈에 선명했다. 정말 좋은 물건이었다. 조심스럽게 사용한다면 한평
생 떨어지지 않을 옷이었다.
하피드는 눈을 감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빠른 걸음으로 그들에게 다가서
서 갓난아기가 누운 짚더미 앞에 앉았다. 그리고는 아기에게 덮혀있는 아버지의
너덜너덜한 옷을 벗기고는 다시 엄마의 옷마저 벗겨 그들에게 돌려주었다. 두
사람은 하피드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어쩔줄을 모르는 채 보고만 있었다.
그리고 나서 하피드는 그 귀하고 값비싼 붉은 옷을 펼쳐 잠자는 아기를 포근히
덮어 주었다.
그가 마를 몰고 마굿간을 나섰을 때 그의 뺨에는 아기엄마의 키스자국이 남아
있었다. 머리 바로 위에는 그가 여태껏 보지 못했던 매우 큰 별이 하나 빛나고
있었다. 그것을 쳐다보는 하피드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하피드는 말을 타고 예루살렘으로 통하는 사잇길로 접어들어 파트로스의 대상
이 머무는 곳으로 향했다.
제 5장 길잡이 별
하피드는 고개를 숙이고 천천히 말을 몰았다. 그래서 그 커다란 별이 자기가 가고
있는 길을 훤히 비춰주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나는 왜 그런 바보같은 짓을 했을까? 마굿간에 있엇떤 사람들이 누군지 알지도
못한 채 말이야. 왜 나는 그들에게 그 옷을 팔아볼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주인
님에게 뭐라고 말을 할까? 그리고 사람들은 내가 팔 옷을 마굿간에 있는 낯선
아기에게 주어버린 것을 알면 바보라고 하면서 깔깔거리며 웃어대겠지?"
그는 파트로스를 속일 수 있는 거짓말을 생각해 보았다.
"식당에서 식사하는 동안에 옷을 누가 훔쳐갔다고 하면 어떨가? 주인님이
그걸 믿을까? 여하튼 그곳에 도둑들이 많으니까. 하지만 그것을 믿어준다 해
도 주인님은 틀림없이 잘못했다고 꾸짖을거야.
그는 곧 겟세마네 동산으로 통하는 길로 들어섰다. 그는 대상에 돌아갈 때까지
말에서 내려 힘없이 걸었다. 머리 위에서 비치는 별빛은 대낮처럼 밝았다.
이윽고 하피드가 파트로스 주인과 마주쳤다. 그는 덜컥 겁부터 났다.
파트로스는 천막 밖에서 하늘을 홀로 쳐다보고 있었다. 하피드는 두려움 때문
에 꼼짝하지 못하고 서 있었으나 주인은 곧 그를 알아보았다. 파트로스는 놀란
듯한 목소리로 물었다.
"지금 베들레헴에서 오는 길이지?"
"에 주인 어르신."
"별이 너를 따라오고 잇다는 것을 몰랐느냐?"
"알지 못했는데요 주인 어르신?"
"알지 못했다구? 나는 두 시간쯤 전에 메들레헴의 하늘에서 저 별을 처음 본
이후 지금 여기서 전혀 움직일 수가 없었다. 평생동안 저렇게 휘황찬란하고
밝은 별은 보지 못했는걸? 내가 그걸 계속 보고있었는데 별이 차츰차츰 우리
대상쪽으로 오더군. 별은 바로 너의 머리 위에 있어. 그런데 웬일인지 더 이상
움직이지를 않는구나?"
파트로스는 하피드 앞으로 바짝 다가가서 그의 얼굴을 자세히 바라보앗다.
"베들렘헴에서 무슨 특별한 일을 했느냐?"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요 주인 어르신?"
파트로스의 깊은 생각에 잠길 때처럼 얼굴을 찡그렸다.
"이상하다? 나는 여태까지 이처럼 괴상한 현상을 본 적이 없어."
하피드는 놀라서 움찔하면 물러섰다.
"주인님, 저도 이 밤을 결코 잊을 수가 없을 겁니다."
"오 그래? 그렇다면 오늘 저녁에 틀림없이 무슨 일이 있었던 모양이구나? 무엇
때문에 이렇게 밤 늦게 돌아왔느냐?"
하피드는 말 없이 서 있었다. 주인은 돌아서서 말에 실려있는 하피드의 옷꾸러미
를 꾹꾹 찔렀다.
"비어있군? 그래 성공했어. 내 천막으로 가자. 그리고 네 경험담을 들려다오.
하나님이 밤을 낮으로 바꾸시다니..? 나는 잠을 이룰 수가 없구나. 별이 낙타지
기 소년을 따라오는 수도 있다니 네 말을 들어보자꾸나. 그러면 그 이유를 알 수
있겠지."
파트로스는 눈을 감고 침대에 기대 앉았다. 그리고 하피드가 베들레헴에서
수 없이 거절당했던 일들이며 모욕과 좌절을 느꼈떤 얘기들을 듣고 있었다.
하피드가 도자가 상인에게 떠밀려 넘어졌다고 했을 때는 고개를 끄덕였고 로마
병사가 값을깍으려고 하는 것을 하피드가 거부하자 옷꾸러미를 그의 얼굴에다
내던지더라는 말을 했을 때는 웃음을 터뜨렸다.
나중에 하피드는 풀이 죽은 채 낮은 목소리로 바로 오늘 저녁 식당에서 그의
머리에 떠올랐던 괴로운 의혹들에 대하여서 이야기했다.
파트로스는 그 말을 가로채면서 말했다.
"하피드야, 부끄러워하지 말고 네 마음에 떠올랐던 모든 의혹들을 차근차근
죄다 말하도록 해라."
하피드느 용기를 내어 모든 것을 말했다.
"그래서 너는 결국 모든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다음날 다시 옷을 팔아보겠다
는 새로운 용기를 가져보게 된 게로구나?"
파트로스가 말했다.
하피드는 한참동안 생각하다가말했다.
"저는 단지 칼레의 딸을 생각했을 뿐입니다. 그 지저분한 주막에서까지도 만약
실패하는 날에는 다시는 그녀를 만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고통스러운 하피드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결국 그녀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놓쳤다니 도대체 무슨 말이냐? 옷은 여기 없지 않은가?"
하피드의 목소리가 점점 낮아졌다. 파트로스는 그의 말을 더 잘 듣기 위해
몸을 앞으로 구부렸다.
하피드는 마굿간에 있었던 일과 갖난아기와 그 옷에 관한 모든 사실을 얘기
했다. 이 젊은이가 말하는 것을 들으면서 파트로스는 창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별을 계속하여 바바보았다.
환한 별빛은 아직까지도 이 천막 주위를 낮과 같이 밝게 비추고 있었다.
이야기를 끝내고 부끄러움 때문에 흐느끼고 있는 하피드를 향해 파트로스는
이상하게도 미소를 보냈다.
울음은 오래 계속되지 않았다. 정적만이 커다란 천막 안을 흐르고 있었다.
하피드는 감히 그의 주인을 쳐다보지도 못했다. 그는 이미 실패했고 그저 낙타
지기밖에 될 수 없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그는 후닥닥 일어나서 밖으로 뛰어나가려고 했다. 그 순간 이 위대한 상인의 손
이 그의 어깨에 와 닿는 것을 느꼈다. 하피드의 파트로스의 눈을 바라보았다.
"얘야, 이번 장사에서 너는 정말 엄청난 이익을 남겼구나."
"아닙니다. 주인 어르신."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렇단다. 별이 너를 따라왔다는 사실은 내가 지금까지
몰았던 일을 알게 해준 것이었다. 이 일에 관해서는 팔메라에 도착한 이후
에 이야기해 주겠다. 그런데 네게 부탁이 있구나."
"말씀하십시오. 주인 어르신."
"내일 저녁이면 우리 장사꾼들이 대상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러면 동물들을 돌
바줘야 할텐데. 당분간 낙타지기로 되돌아가 주겠니?"
하피드는 공손한 태도로 일어나서 그의 인자한 주인에게 꾸벅 절을 했다.
"주인님께서 시키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기꺼이 하겠스빈다. 실망히켜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그럼 가서 사람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렴. 팔메라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자."
하피드는 천막 입구로 나서는 순간 위에서 밝게 내리비치는 별빛에 눈이 부쳐
서 앞이 잘 보이지가 않았다. 그는 눈을 부비다가 주인이 안에서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하피드는 주춤하면서 다시 천막 안으로 들어가 주인의 말을 기다렸다.
파트로스는 힘찬 목소리로 말했다.
"푹 쉬려므나 하피드야. 너는 너는 결코 실패하지 않았다."
그 밝은 별은 밤이 새도록 하늘에서 빛나고 있었다.
제 6장 ㅇ유언
대상이 팔메라 본부에 돌아온 지 거의 두 주일 가까이 되는 어느날이었다.
하피드가 마굿간의 밀짚침대에서 잠이 깨었을 때 주인이 부른다는 전갈이 왔다.
그는 급히 주인의 침대가 놓여있는 커다란 침실 앞으로 가 서 있었다.
파트로스는 이불을 간신히 밀치고 일어나 앉았다. 그의 얼굴은 무척 수척했고
손등의 핏줄이 완연히 들어나 보였다. 하피드가 볼 때 이 사람이 도 주일 전에
만났던 사람일까 하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파트로스는 많이 변해 있었다. 파트
로스는 침대 아래쪽에서 몸을 움직였다.
하피드는 한쪽 귀퉁이에 얌전히 앉아서 주인이 말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파트로스는 지난 번에 만났을 때와 음성까지도 전혀 달라져 있었다.
"얘야, 너도 장래에 대하여 많이 생각해 보았겠지?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상인이 되겠다는 희망을 아직도 버리지 않았겠지?"
"물론입니다. 주인님."
늙은이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렇다면 그 희망대로 되어야지. 나는 너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했지만
너도 알다시피 내게는 또 다른 계획들이 있단다. 내가 비록 훌륭한 상인이기는
하지만 나를 찾아오는 이 죽음이라는 손님 앞에서는 나도 어쩔 수가 없는 모양이
다. 그 죽음이라는 놈이 부엌문 앞에서 몇일을 두고 기다리고 있구나. 마치
굶주린 개처럼 언젠가는 문이 열릴 거라고 기대하면서.."
파트로스는 연신 기침을 하면서 한참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하피드는 늙은 주인
이; 숨을 헉헉거리는 것을 꼬짝하지 않고 지켜보고 있었다. 이윽고 파트로스는
기침을 그치더니 힘없이 웃었다.
"너와 함께 있을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을 것 같구나. 자, 어서 시작하자. 먼저 침
대 밑에 놓여있는 편백나무 상자를 열어보아라."
하피드는 무릎을 꿇고 조그만 가죽 끈으로 묶여진 상자를 끌어당겼다. 그는
주인의 발이 있는 침대 아래쪽에 그것을 놓았다. 주인은 음성을 가다듬었다.
"몇 십년 전 내가 젊었을 때 너처럼 낙타지기로 일하고 있었을 때란다. 그때 산
적에게 쫓기고 있는 사람을 구해준 일이 있단다. 그는 동방에서 온 여행자였다.
그는 내가 생명을 구해주었다고 무엇인가 보답하겠다고 했다. 물론 나는 사양했
지만 그는 돈도 친척도 없는 나를 데리고 가서 양자로 삼았단다. 어느날 내가
새로운 생활에 익숙해 졌을 때 그는 이상자를 나에게 보여주었어. 그 속에는
각각 번호가 붙여진 열 장의 두루마리가 있었지. 그 처장은 그것을 이해하는
비결이 적혀 있었고 그 외의 장에는 상술로 크게 성공을 이루는 데 필요한 원
칙과 비결이 적혀 있었다. 다음 한 해 동안에 나는 그 두루마리에 적혀 있는
것을 이해하자 나중에는 모든 내용을 전부 외게 되었다. 그래서 결국 그것들은
나의 생활과 사고방식의 일부가 되었다. 나의 습관이 되고 말았다. 결국 나의
열장의 두루마리가 들어있는 이 상자와 봉함편지 한 통과 일금 오십피스가 들어
있는 지갑을 받았어. 그 봉함편지는 그곳을 떠날 때 나의 양부모 짐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열어보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이었다. 나는 그의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팔메라로 가는 길 모퉁이에 이르러서 비로소 그 봉투를 뜯어 보았
어. 그것은 그 돈을 가지고 두루마리에서 배운 비결을 응용하여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라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내가 벌어들인 돈의 절반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나누어 주라고 지시되어 있었다. 또 그것을 받을 사람을 알려
주는 어떤 특별하 ㄴ영감이 있을 때까지는 결코 누구에게도 가죽 두루마리를
주어서도 그 내용을 보여주어서도 안된다는 내용도 적혀 있었단다."
하피드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주인 어르신.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
"내 말을 계속 듣게. ㅏ는 나에게 많은 재산을 안겨다 준 이 두루마리를 넘겨주
라는 어떤 계시가 나타나기를 기다려 왔어. 나는 네가 베들레헴에서 돌아오기 전
까지만 해도 내가 죽기 전에 그런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 게 아닌가 염려를 하고
있었지. 네가 바로 그 두루마리를 받게 될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첫번째의 암시는 바로 그환한 별이 베들레헴에서부터 너를 따라왔다는 사실이었
다. 그것은 신의 계시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야. 그런데 네가 그 옷을
마굿간에 있는 갓난아이에게 주어버렸다고 했을 때 내 마음 속으로 그렇게 오랫
동안 찾아오던 일이 이제 나타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 지금까지 그토록 찾던
그 사람을 찾았다고 생각하니 이상하게 나의 생명력은 서서히 사라져가지 시작
하였어. 이제 내 생명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렇게 오랫동안 찾아왔던 사람을
만났으므로 이제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이 세상을 떠날 수 있게 되었구나."
음성은 점점 멀어져 갔지만 노인은 뼈만 남은 주먹을 단단히 움켜 쥐고서 하피드
에게 다가오라는 손짓을 했다.
"가까이 와서 내 말을 잘 들어라. 나는 이제 다시 이 말을 할 힘조차 없구나."
하피드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그는 주인에게로 다가갔다. 두 사람은 손을
맞잡았다.
"자, 나는 이 상자와 여기 들어있는 모든 것을 너에게 주겠다. 그러나 먼저
네가 약속을 하나 해야만 하겠다. 이 상자 속에는 일금 백 달란트가 들어있는
지갑이 있다. 이것을 가지면 네가 생활하는 데 필요한 ㅐ활비와 장사를 시작하
는 데 필요한 융단을 조금 살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너에게 많은 재산을 줄
수도 있지만 돈을 많이 주면 오히려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네 스스로
세상에서 가장 부유하고 가장 위대한 상인이 되는 것이 훨씬 좋은 일이다. 네가
말했던 그 포부를 결코 잊지 말아아. 곧장 이 말을 떠나 다마스커스로 가거라.
거기엔 이 두루마리에서 배운 것을 응용할 수 있는 무한한 기회가 있을 것이다.
묵을 곳을 정하거든 먼저 첫번째 두루마리만을 열어보아라. 그것을 여러번 일
고 그 비결의 내용을 충분히 알게되면 다른 모든 두루마리의 적혀있는 중요한 원
칙들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 후 네가 샀던 융단을 팔도록 해라. 만일
네가 각각의 두루마리가 가리치는 대로 계속 일해서 얻은 경험을 살려나간다면
틀림없이 매상고가 점점 많아져 갈거. 그렇지만 네가 내게 맹세를 해야 할 첫
번째 조건이 있다. 첫번째 두루마리가 지시하는 데로 꼭 따르겠다는 약속이다.
그렇게 할 수 있겠느냐?"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주인님."
"그래그래.. 만약 네가 두루마리의 원칙을 적용한다면 네가 일찌기 꿈꿨던 것보다
도 훨씬 더 큰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 조건은 네가 매을 벌어들인
돈의 절반을 언제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나누어 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반
드시 지켜야만 한다. 할 수 있겠느냐?"
"예, 명심하겠습니다."
"그럼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이 남아있다. 너는 결코 이 두루마리나 그 속에 적혀
있는 내용을 다른 사람엑 ㅔ절대로 말하여서는 안된다. 내가 그랬든이 언젠가는
그 별과 너의 그 너그러운 행동과 같은 그러한 영감을 느끼게 하는 사람이 나타날
거야. 그러한 영감이 나타나면 비록 본인은 모르고 있을 지언정 그 사람이 이 두
루마리를 물려 받도록 선택된 사람이야. 일단 네가 결정을 내리게 되면 그 사람
에게 이 상자를 주는데 그 때에는 내가 너에게 부탁했던 이런 약속을 지킬 필요가
없다. 내가 처음 이 상자를 받았을 때 그 편지 속에는 이 두루마리를 받게 될 세
번째 사람이 누구든지 간에 본인 임의 대로 그 내용을 세상에 공개할 수 있다고
했어. 이 세번째 약속도 지킬 수 있겠느냐?"
"예, 명심하겠습니다."
파트로스는 마치 무거운 지이라도 벗어버린 것처럼 한숨을 내 쉬었다. 그는 힘
업싱 웃으면서 뼈만 남은 손으로 하피드의 얼굴을 감쌌다.
"자 이제 이 상자를 가지고 떠나도록 해라. 이제는 영영 볼 수 없겠구나. 꼭 성
공하기를 빈다. 리샤와 행복하게 살 수 있을거야."
상자를 들고 침실을 나올 때 하피드의 두 뺨에는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는 상자를 마루 위에 잠시 놓아둔 채 다시 주인에게 되돌아서 외쳤다.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면 결코 실패는 없다!"
주인은 힘없이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손을 들어 작별을 고했다.
제 7장 성공의 십계명
하피드는 말을 타고 다마스커스의 성 안으로 들어갔다. 스트레이트라고 부르는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서 두려움과 궁금한 마음 때문에 수많은 상인들의 아우성
소리마저 그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막강한 대상을 이끌었던 파트로스를 따라
큰 도시를 떠돌아 다니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누구 한사람도 보살펴 주
지 않는 고독한 신세가 된 것이었다.
거리의 상인들은 상품을 치켜들고 여기저기서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면서 달려
들었다. 구리 공예품점, 은방, 가구점, 포목점, 목공소 등등 상점들이 줄을 지어
늘어서 있었고 발걸음을 옮겨놓을 때만다 거지들이 손을 벌리고 다가와 적선을
요구하고 있었다.
그 도시의 서쪽 저 멀리 헬몬산이 우뚝 솟아 있었다. 그의 눈 앞에 마주 보이는
앞산 꼭대기에는 여름인데도 흰 눈이 덮여 있었으며 산은 시장의 이 시끄러운 잡
음이 듣기 싫다는 듯이 도시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하피드는 번화가를 지나 한적한 곳에 있는 오스카라는 하숙집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방은 깨끗했다. 한 달치 방세를 선불하자 집 주인 안토니는 친절하게
대해 주었다. 말을 마굿간에 매어 두고나서 하피드는 강에서 목욕을 하고 돌아왔
다. 그는 그 작은 나무상자를 자기 침대 아래다 갖다 놓고 가죽끈을 풀기 시작
했다. 뚜껑을 쉽게 열렸다. 그는 가죽 두루마리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리고
손을 안으로 집어넣어 두루마리의 가죽을 만져 보았다. 그것이 손가락에 닿자
마치 살아있는 것 같았다. 그는 손을 움츠렸다.
하피드는 일어나서 창문쪽으로 갔다. 반 마일이나 멀리 떨어져 있는 시장에서
떠드는 소음이 여기가지도 들려 오고 있었다. 그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는 쪽을
쳐다보자 두려움가 의아심이 다시 솟아났고 의지가 흔들렸다.
그는 눈을 감고 머리를 벽에 기댄 채 큰 소리롤 부르짖었다.
"비천한 낙타지기에 지나지 않는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상인이 되겠다니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 길거리에서 소리치는 행상들 앞을 겁이나서 지나지도
못하는 주제에.. 오늘 나는 나보다 훨씬 장사에 소질이 있는 수많은 장사꾼들을
보았다. 모두들 대담하고 열성적이고 참을성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 이 아귀다
툼 속에서 살아남을 재능이 있다. 내가 그들과 경쟁을 하고 추월하려고 하다니
얼마나 어리석고 건방진 노릇인가? 파트로스 주인님, 제가 다시 주인님을 실망
시켜 드릴 것 같은 두려운 생각이 듭니다."
그는 침대에 몸을 던졌다. 여행으로 몹시 피곤했다. 그는울다가 잠이 들었다.
그가 일어났을 때는 날이 밝아 있었다. 눈을 뜨기 전부터 새소리가 요란하게 들
려왔다. 그가 일어나 앉자 새 한마리랄 그 두루마리가 들어있는 상자 뚜껑 위에
안자 있었다. 그는 이상한 눈길로 그 새를 쳐다보았다.
그는 창문가로 달려갔다. 밖에는 몇 천 마리의 새들이 딸기 덩굴과 무화과 나뭇
가지에 마치 포도송이처럼 때를 지어 앉아서 아침이 온 것을 알리느라 지저귀고
있었다. 창문가에 앉아있던 새들은 그가 조금만 움직여도 날아가 버렸다. 그는
다시 돌아서서 상자를 쳐다보았다. 그 새는 상자뚜껑을 콕콕 쪼으면서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하피드는 천천히 상자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서 손을 뻗쳤다. 새가 그의 손바닥
위로 뛰어올랐다.
"수많은 너의 동료들은 무서워서 밖에 있는데 너 혼자서 이 안으로 들어오다니?
정말 용기가 있구나?"
새는 하피드의 손을 세게 쪼아댔다. 새는 빵과 치즈가 있는 식탁으로 따라왔다.
그가 빵 한조각을 귀여운 친구인 새 곁에 놓자 먹기 시작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하피드는 창문가로 다시 갔다. 그는 손으로 격자의 구멍을 문질러 보았다.
격자구멍은 새가 들어오기에는 ㅂ불가능할 정도로 작아 보였다. 그때 그는 문득
파트로스이 목소리가 기억나서 그 말을 크게 되뇌었다.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면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그는 돌아와서 상자 속에 손을 넣었다. 한 장의 두루마리가 다른 것보다 훨씬
닳아 있었다. 그는 그것을 꺼내서 조심스럽게 펼쳤다. 그를 짖누르던 두려움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그리고는 참새가 있었던 곳을 바라보니 참새는 날아가버리
고 없었다. 다만 치즈와 빵 조각만이 흩어져 있어서 그 용기있는 작은 새가
왔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하피드는 두루마리를 쳐다보았다. 그 첫머리에는 '첫번째 결심' 이라고 적혀 있
었다. 그는 그것을 읽어가기 시작하였다.
결국 그는 두루마리에 있는 내용을 여러번 읽고 그 속에 있는 내용을 충분히
익혔다. 그리고 그 내용이 지시하는 대로 실천해서 마침내 거대한 상업왕국을 이
룩했다. 그리고 파트로스아 약속대로 모든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었다.
하나의 씨앗이 싹이터서 열매를 맺으려면 비와 햇살과 따듯한 바람이 절대로 필
요한 것처럼 열개의 두루마리는 하피드의 꿈을 성취시켜준 성공의 십계명이었다.
그것은 하나님이 내려주신 유일한 성공의 비망록이었다.
제 2분 열 개의 두루마리, 열 가지 결심
제 8장 첫번깨 결심
'오늘부터 새로운 삶을 시작하겠다.' 나는 오늘 그토록 오랫동안 내가 뒤집어
쓰고있던 낡은 껍질과 실패의 상처 항상 당하기만 했던 굴욕의 쓰라림을 벗어버렸
다. 나는 오늘 새롭게 태어났다. 내가 태어난 곳은 포도밭이다. 이곳에서는 열
매가 모든 사람을 위해서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오늘 나는 몇천 년 전부터 나와 같은 직업을 가졌던 현자들이 심어놓은 그
나무들 가운데서도 가장 크고 무성한 포도나무에서 지혜의 송이들을 따내려고
한다. 이제 나는 이 포도송이의 맛을 보게 되고 곳곳에 심어져 있는 성공의 씨
를 삼킬 것이다. 그리하여 새로운 삶이 나의 내부에서 솟구쳐 나올 것이다.
내가 선택한 이 집업에는 성공의 기회도 많이 있지만 고통과 실망으로 실패했
던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여기에다 실패한 사람들을 차곡차곡 쌓아올린다면
아마 그 그림자는 지상의 모든 피라밋을 덮어버릴 것이다.
그러나 나는 결코 다른 사람들처럼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어제까지만
해도 한낱 꿈에 불과했지만 지금 내 손에는 위험한 늪 가운데서 안전한 기슭을
찾을 수 있는 지도가 들려있기 때문이다.
실패는 앞으로 나의 투쟁의 댓가가 되지 않을 것이다. 자연이 나에게 고통을
참으며 인내맘 하라고 만들지 않았듯이 실패의 고통만이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이젠 실패도 고통과 마찬가지로 내 인생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나는 과거에
는 고통을 받아들이듯 실패도 받아들였지만 그러나 지금은 그것을 거부한다.
그리고 나는 나의 암흑 속에서부터 재산, 지위, 행복이라는밝은 곳으로 헤쳐 나
갈 수 있도록 해 줄 원칙과 지혜를 받아들일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다. 여태까지
는 허황된 망상에 지나지 않았던 헤스페리디스 정원의 황금사과 마저도 이제는
노력하에 따라서 가능한 것이 되었다.
세월은 영원히 사는 자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지만 나는 영생이라는 사치를
누릴 수가 없다. 그러나 나에게 허락된 그 시간 안에서 나는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 왜냐하면 자연은 결코 서두르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나무의 왕자인 올리
브 나무를 가꾸자. 한 백 년이 걸리더라도...
양파는 겨우 몇 주일 지나지 않아 죽어버린다. 나는 여태껏 양파처럼 살아왔다.
과거에 만족할 수는 없다. 나는 이제부터 숲의 왕인 올리브 나무가 될 것이다.
다시 말해서 지상 최대의 상인이 되는 것이다.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 나는 위대하게 될 수 있는 지식도 경험도 없을 뿐만 아
니라 이미 자멸의 구렁텅이 속에 빠져 무지 속을 허우적 거리며 지내왔다. 대답
은 간단하다. 나는 어떤 불필요한 지식도 무가치한 경험에서 오는 어떤 약점도
나의 길을 방해지 못하게 하겠다. 자연은 이미 나에게 숲속의 그 어떤 짐승들
보다도 훨씬 훌륭한 지식과 권능, 그리고 말솜씨는 없지만 분별력이 있는 노인
들로부터 충분히 인정받는 보람있는 경험을 제공했다.
사실 경험을 얻는 데는 많은 시간을 빼앗기게 마련이다. 그 특별한 지혜를 얻
는데에 시간이 적게 걸리면 걸릴수록 가치는 커지는 법이다.
결국 인간은 죽고만다. 더구나 경험이란 정열에 비유된다. 오늘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던 행위도 내일이 되면 실행할 수 없게된다. 그런데 지금 현재 상태로의
나를 장차 위대하게 만들어 줄 그 법칙들이 여기 이 두루마리에 적혀 있다.
그것이 내게 가르쳐 주는 것은 성공을 할 수 있는 방법이라기 보다도 오히려
실패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또한 행복이란 마음의 만족 상태에 달
려있는 것이아닐까? 수 많은 현명한 사람들은 각자 제 나름대로 성공을 정의할
것이다. 그러나 실패는 항상 다음과 같은 한마디로 요약된다. 어쨋든 실패는
그 인간이 삶의 목표에 도달한 능력이 없다는 것을 나타내 주는 말이다.
사실상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의 차이는 단지 그들 습관의 차이다.
'좋은 습관은 모든 성공의 열쇠이다.'
나쁜 습관이야말로 실패로 향하는 지름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어떤 것보다
먼저 다음 법칙을 따를 것이다. 좋은 습관을 만들어 내서 그것의 노예가 되자.
나는어렸을 때는 감정의 노예였다. 그러나 성인이 된 지금의 나는 습관의 노예
가 되었다. 나는 나의 걷잡을 수 없는 의지를 몇 년 동안 쌓아온 습관 때문에
구속당해 왔다. 그러한 과거는 이미 나의 미래를 구속하기 위한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있다. 과거의 나의 행동은 욕구, 정열, 탐욕, 사랑, 공포, 환경, 스관에 의
해서 지배되어 왔다.
그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폭군은 습관이다. 그러므로 내가 어쩔 수 없이 습관의
노예가 되어야만 한다면 좋은 습관의 노예가 되자.
나의 나쁜 습관은 반드시 없애버리도록 하자. 그리고 좋은 씨를 뿌릴 쑤 있는
밭이랑을 만들자.
나는 좋은 습관을 형성하고 그것의 노예가 되겠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어려운
일를 수행할 것인가? 이 두루마리에 적혀있는 대로 행할 것이다.
왜냐하면 여기에는 각 장마다 내 인생에서 나쁜 습관을 몰아내고 훌륭한 습관
으로 바꿈으로써 성공의 길로 더 가까이접근할 수 있는 빅ㄹ이 적혀있기 때문이다.
한가지 습관이 또 다른 습관에 의해서만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자연의
법칙이다. 그러므로 나는 여기에 적힌대로 하기 위해서는 우선 다음과 같은
새로운 습관을 길러가야만 하겠다. 나는 다음 두루마리로 나아가기 전에 다으뫄
같은 방식으로써 각 장의 두루마리를 한 달동안 읽을 것이다.
첫째, 나는 맹리 아침 기상과 동시에 그것을 소리내지 않고 읽을 것이다. 그리고
점심식가 후에 또다시 읽을 것이다. 끝으로 하루일곽 끝난 후에는 가장 중요한
때인만큼 이번에는 큰 소리로 소리내어 읽을 것이다.
다음 날도 계속 이런 식으로 할 것이며 한달 동안을 같은 방법으로 반복할 것이
다. 그러고 나서 그 다음 두루마리로 넘어가 같은 과정을 또 한달동안 되풀이 할
것이다. 나는 이러한 방법으로 모든 두루마리를 한달씩 계속해서 읽는 습관이
형성되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면 이런 습관으로써 무엇이 얻어지겠는가?
이 두루마리에는 모든인간의 성공비결이 숨겨져 있따. 내가 이 내용을 매일 되
풍이 함으로써 그것은 나의 행동의 일부분이 될 것이다. 나아가 내가 결코 꿈꿀
수 없었던 신기한 세계가 내 마음 속에 심어질 것이다.
즉 꿈을 심어주고 내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도 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이 두루마리 속의 냉용은 나에게 신비감을 불러 일으킴으로써 매일 아침 나로
하여금 전에 느껴보지 못한 활기찬 생명력으로 기상을하게 할 것이다. 나의 생
명력을 더욱증가되고 열정은 분수처럼 치솟아 올라 예전의 모든 괴로움은 깨끗이
사라질 것이다. 새로운 세상을 맞이할 욕망과 더불어 나는 이 투쟁과 비애에 가
득찬 세상을 내가 이젠에 가능하리라고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나의 모든 행동이 두루마리가 가르치는 대로 반응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작용과 반작용을 통하여 점점 하기 쉽게 진행될 것이다. 모든 행동은 반복
실행에 의해서 쉬워지게 마련이니까.
그리하여 좋은 습관이 새로 생기면 게속 반복함으로써 성공하기 쉽게 되고
즐겁게 되고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것을 자주 실행함으로써 습관이 되
고 그것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이 좋은습관이야말로 나의 좋은 목표이다.
나는 오늘부터 새로운 삶을 향유하겠다.
어느것도 내 새로운 삶의 성장을 회방놓지 못하리라고 단호히 선언한다.
나는 결코 단 하루라도 이 두루마리 읽는 일을 거르지 않겠다. 왜냐하면 나는
다른 어떤 것으로도 이를 보상하고 대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매일 이
두루마리를 읽는 습관을 어겨서도 안되고 어기지도 않을 것이다. 사실 그 기간
은 그다지 오래 걸리는 것이 아닐 뿐더러 나에게 곧 행복과 성공을 선사해 줄
것이다. 읽고 또 읽고 아무리 반복해 읽어도 그 간결하고 단순해 보이는 내용 때
문에 이 두루마리의 가치가 감소될 이유는 결코 없다. 몇 천 송이의 포도가 모
여서 한 항아리의 포도주가 된다. 포도 껍질이나 씨 알맹이는 새들엑 주어진다.
오랜 세월 동안 이루어진 것은 이 포도의 지혜와도 같다. 다만 진실의 정수만
이 전해내려오는 것이므로 나는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지시된 대로 마시겠다.
이 성공의 열매들을..
오늘 나의 낡은 껍대기는 먼지가 되어 날아가 버렸다. 나는 많은 사람들 가운
데서 새롭게 행동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이 나를 알아주건 몰라주건 그것은 개
가 상관을 바가 아니다. 나는 오늘 새로운 사람이 되었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것이다.
제 9장 두 번째 결심
충만한 사랑으로 오늘을 맞이하겠다. 왜냐하면 사랑이야말로 모든 역경을 극복
하고 성공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능력이지 때문이다.
무력은 방패를 깨뜨리고 생명을 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사랑의
힘이야 말로 인간의 마음을 활짝 열어 줄 수 있는 유일한 힘이다. 내가 이 기술
으 완전히 익힐 때까지 나는 시장에 있는 한낱 거지에 불과할 것이다.
사랑은 나의 훌륭한 무기이다.
그 누구도 그 힘에 대항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나의 이론에 반론을 내세울
지도 모른다. 내 말을 불신할지도 모른다. 내 호소를 인정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내 얼굴으 외면할 지ㅗ 모른다. 그리하여 그들은 내 상품조차 의심할 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나의 사랑은 마치 저 태양을 얼어붙은 땅을 녹이듯이
그들의 마음을 따뜻한게 녹여 줄 것이다. 나는 충만한 사랑으로 오늘을 맞이하
겠다.
그렇다면 어떻게 마음의 사랑이 가득 차게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앞으로 나의 모든 것을 사랑의 눈으로 볼 것이다. 나는 오늘 새로 탄생한 것이
아닌가?
내 몸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저 태양을 사랑할 것이다. 또한 나의 마음을 깨끗
하게 닦아주는 비를 사랑할 것이다. 나의 앞길을 훤히 밝혀 주는 빛을 사랑알
것이다. 또한 나의 마음으 넓혀 주는 행복을 사랑할 것이다. 또한 나의 영혼의
세계를 열어 주는 슬픔을 사랑할 것이다. 나의 임무를 다 수행하게 해 주는
지혜를 사랑할 것이다. 그리고 나의 도전에 맞부딪치는 수많은 어려움들을 나는
환영할 것이다.
나는 충만한 사랑으로 오늘을 맞이하겠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
나는 큰 소리로 나의 적을 칭찬함으로써 그들을 나의 친구로 만들 것이다.
나는 친구들을 격려함으로써 나의 형제로 만들 것이다.
나느 항상 다른 사람을 칭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결코 변명을
꼬치꼬치 따져 묻지 않을 것이다. 내가 다른 사람을 칭찬하려고 할 때에는 지붕
위에 올라가 큰 소리로 외쳐 댈 것이다.
새, 바람, 바다... 이 모든 피조물들은 그들의 창조주를 찬양하기 위해서 노래를
부르고 있지 않은가? 나도 창조주의 어린 창조물들을 위하여 노래를 부를 것이다.
이제부터 나는 이와같은 비결을 소중히 간직하고 나의 삶을 전환시킬 것이다.
나는 충만한 사랑으로 오늘을 맞이할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할 것인가?
나는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각자의 장점을 비록 숨겨져 있는 것 까지도 사랑할
것이다. 나는 그들의 마음 속에 높다랗게 쌓아올린 의호긔 담을 사랑으로써
녹여 내리게 할 것이다. 그리고 나의 사랑이 그들 영혼으로 통하게 하는 다리를
세울 것이다.
나는 내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욕망을 사랑할 것이다. 나를 깨우쳐 주는 실패를
사랑할 것이다. 왕 또한 인간에 지나지 않으니 그들을 사랑할 것이다. 나약한 인
간도 신성한 것이니 그들 역시 사랑할 것이다. 부자들은 외로우므로 나는 그들
을 사랑할 것이다.
나는 숱한 가난한 사람들 그들을 사랑할 것이다.
굳은 신념을 간직한 젊은 이들을 사랑할 것이다. 품고 있는 지혜가 많음으로
노인을 사랑할 것이다.
슬픈 눈동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나는 미인을 사랑할 것이다. 영혼의 평안을
가지고 있으므로 못난 사람들을 나는 사랑할 것이다.
나는 충만한 사랑으로 오늘을 맞이하겠다.
또한 다른 사람의 행위에 대해서는 어떻게 처신흘 해야 할 것인가? 사랑은
또한 어떤 증오와 화살이나 분노의 창으로부터 나를 보호해 주는 방패이다.
역경과 좌절은 나의 새로운 방패에 부딪쳐 부드러운 비가 되어 떨어질 것이다.
사랑은 내가 실망했을 때 격려해 주며 또한 내가 흥분했을 때 침착하게 ㅎ 줄
것이다. 나의 방패는 날이 갈수록 튼튼해져서 언젠가는 이것이 없어도 모든 사람
들 속으로 걸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때의 내 명성은 피라밋보다도 더 높아질
것이다. 나는 충만한 사랑으로 오늘을 맞이하겠다.
그렇다면 나에게 대항하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대항할 것인가?
오직 한가지 방법이 있을 뿐이다. 나는 마음 속에서 침묵으로 당신을 사랑한다
고 얘기할 것이다.
비록 소리내어 말하지는 않는다 할지라도 나의 마음은 내 눈동자 속에서 반짝
이고 내 눈썹 위에서 움직일 것이다. 내 입가에서 미소를 짓고 내 목소리 속에
서 메아리 칠 것이다. 그렇게 하면 그의 마음은 활짝 열릴 것이다.
그의 마음이 나의 사랑을 느끼게 될 때 나의 상품을 사지 않겠다고 말할 자
그 누가 있을 것인가?
나는 충만한 사랑으로 오늘을 맞이하겠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나의 몸과 마음과
영혼과 가슴 속으로 들어오는 모든 것을 열정적으로 탐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코 나는 육신의 건강에만 탐닉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마음 속에 정결함과 중
용을 간직할 것이다. 내 마음 속에 결코 악과 좌절을 심지 않으며 대신 늙은이
의 지식과 자혜로 가득 체울 것이다.
나는 결코 내 마음을 좁거나 냉정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다. 마음을 타인과 나
뉘 가짐으로써 그것이 씨앗이 되어 자라나 마침내 온 우주를 따뜻하게 할 것이
다. 나는 충만한 사랑으로 오늘을 맞이하겠다.
지금부터 나는 모든 인간을 사랑할 것이다.
미워할 시간이 없으므로 이제 모든 증오는 나의 혈관으로부터 사라진다. 그리고
다만 사랑만이 가득 찰 것이다. 이제 나는 사람 중의 사람이 되기 위하여 첫 발
을 내딛고자 한다. 사랑을 가짐으로써 나의 판매고는 백 배로 증대되고 나는 훌
륭한 상인이 될 것이다. 나에게 다른 재능이 아무것도 없더라도 오직 사랑만으로
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비록 이 세상의 모든 지식과 기술을 통달할 지
라도 사랑이 없다면 나는 실패할 것이다.
나는 충만한 사랑으로 오늘을 맞이하겠다.
제 10장 세번째 결심
동방에서는 투우용 억센 황소들을 다음과 같이 시험한다.
한 마리씩 투우장으로 내보내 창을 든 투우사에게 덤벼들게 하는데 투우사의 창
에 찔려 피를 흘리면서도 계속 덤펴드는ㄴ 횟수로써 가장 용감흔 황소를 판결한
다. 이제부터 나는 하루하루의 생활을 바로 그런 방법으로 검증해 나갈 것이다.
계속 싸우고 계속 노력하고 계속 앞으로 전진해 나간다면 성공할 것이다. 성공
할 때까지 싸우겠다.
나는 패배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따.
나의 혈관은 실패의 길로 치닫지 않을 것이다. 나는 목작 이끄는 양이 아니다.
나는 사자이다. 양처럼 말하거나 걷고 잠자는 것 조차도 싫다. 불평하면서 눈
물을 쥐어짜는 자들의 울음소리를 나는 듣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병은 전염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자들은 양과 더불어
잠을 잔다. 패배하여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건 나의 운명이 아니다.
나는 성공할 때까지 투쟁할 것이다.
삶의 보람이란 출발점 언저리에 있는 것이 아니다. 긴 긴 행로의 끝에 있는
것이다. 얼마나 많이 걸어야 그 목표에 도달할 것인가 하는 것은 알 수 없다.
수 천 보는 걷는다 해도 실패할지 모른다. 그러나 성공은 다음 모퉁이를 돌아
서면 바로 거기에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내가 얼마나 더 걸어야 성공할 것인가?
하는 것은 다음 모퉁이를 돌아보지 않는 한 알 수 없다.
나는 항상 앞으로 한걸음 한걸음 전진해 갈 것이다. 한걸으에 성공하지 못하면
또다시 한걸음 그리고 또 한걸음을 나아갈 것이다.
사실 한번에 한걸음씩 나아간다는 것은 그렇게 힘든 일이 아니다.
나느 성공할 때까지 투쟁하겠다.
이제부터 나는 하루의 노력을 마치 거대한 참나무를 쓰러뜨리기 위하여 일격을
가하는 것 정도로 생각할 것이다. 첫번째 일격은 그 거대한 참나무의 약간의
충격도 주지 못할 것이다. 그것은 실로 경미한 영향 밖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 무모한 일격이 쌓여 결국 그 큰 나무가 쓰러지고 만다.
그러므로 그것이 앞으로의 나의 임무가 될 것이다.
나는 빗방울이 모여 큰 산을 쓸어버리 듯이 작은 개미가 호랑이를 먹어 치우듯
이 작은 별빛이 지상을 밝히듯이 노예가 피라밋을 완성하 듯 그렇게 해 나가 것
이다.
나는 이러한 조그마한 시도를 되풀이 함으로써 마침내 견고한 하나의 콘크리트
성을 지을 것이다.
나는 성공할 때까지 투쟁하겠다.
나는 결코 실패를 생각하지 않겠다.
나는 다음과 같은 말과 구절을 용납하지 않겠다. 즉 포기나 불가능, 무기력, 줄
로소득, 회피, 의혹, 실패, 낙담, 퇴보.. 이런 것들은 어리석은 자들이 사용하는
말이다.
나는 실망하지 않겠지만 만일 이 마음의 병이 나를 괴롭히더라도 과감히 계속
일해 나갈 것이다.
나는 노력하며 참겠다.
나는 나의 발 밑에 있는 방해물들에 구애받지 않고 나의 시선은 항상 저 최정상
에 있는 나의 목표를 향할 것이다.
나는 황량한 사막이 끝나는 곳ㅇ 오아시스가 있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서 성공할
때까지 싸우겠다.
나는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중용의 도리를 명심하고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는 실패의 경험을 통해서 비결을 얻어내어 다음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끌
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서 계속 투쟁할 것이다. 내가 대하게 될 수 많은
찡그린 얼굴들은 곧 웃으이 가까이 다가왔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내가 마주치는
수많은 불행은 내일 행운의 씨앗이 뿌려지게 되리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밤이 있어야 낮이 있는 법이다.
나는 한번 성공하기 위해선 많은 실패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성공할 때까지 투쟁하겠다.
나는 노력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따.
나는 모든 장애물을 내 목표에 대한 우회로로 또 내 직업에 대한 도전으로 간
주할 것이다. 잠수부가 거센 파도 속에서 기술을 단련시키듯이 나는 투쟁함으로
써 기술을 배울 것이다. 나는 성공할 때가지 투쟁하겠다.
앞으로 나의 직업에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의 비결을 익혀 적용할 것이다.
나는 하루의 일과가 끝나면 실패나 성공과는 상관 없이 다음에는 하나라도
더욱 많이 팔도록 노력할 것이다. 나의 지친 몸이 향수에 젖어들게 된다면 이
유혹을 물리치기 위해서 싸울 것이다. 그리고 또 다시 노력할 것이다. 성공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또 다른 시도를 하고 실패할 격우에는 또 다시
시도할 것이다.
단 하루라도 실패로 끝나는 법이 없게 할 것이다.
나는 내일의 성공을 거두기 위한 씨앗을 심을 것이다. 전에 수많은 사람들이
거둘 수 없었던 많은 수확을 거두어 들일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투쟁을 중지할 때 나는 시작할 것이다. 그러면 나의 수확량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나는 성공할 때까지 투쟁하겠다.
나는 결코 과거의 성공에만 만족한 채 현재의 평온으 찾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
면 이것이야말로 실패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나는 과거에 있었던 일이 좋았던 나빴건 간에 깡그리 잊어버리 겠다. 오늘 하
루야 말로 내 인생에서 가장 보람있는 하루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새
날을 맞이할 것이다.
나는 생명이 있는 한 투쟁하겠따.
이제 나는 성공할 수 있는 훌륭한 비법을 알고 있으므로 얼마나 끊임없이 투쟁
하냐에 따라 승리가 판가름 날 것이다.
나는 투쟁하겠다.
나는 성공하겠다.
제 11장 네번째 결심
나는 위대한 창조물이다. 지금까지 나와 똑같은 마음과 가슴, 눈과 귀, 손
머리 그리고 입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
나와 똑같이 걷고 얘기하고 활동하고 생각한 사람은 과거에도 없었고 현재에도
없다. 물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세상 사람 모두가 나의 형제이다. 그러나 나
는 그들과 전혀 다르다. 나는 하나님의 유일한 창조물이다.
나는 자연의 위대한 창조물이다.
비록 나도 한마리의 동물에 불과한 존재이다. 그러나 동물 취급을 받고 만족하
지는 않겠다. 나의 마음 속에는 예전에 그 누구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던 불꽃
이 타오르고 있다. 그 불꽃은 지금의 나보다 더 훌륭하게 되도록 끊임없이 나를
북돋아 주었다. 나는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다. 나는 아직 불만스러운 이 꽃을
계속 부채질하여 나 자신이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라는 것을 보여 줄 것이다.
그 어느 누구도 나의 그림 솜씨를 꼭 닮을 수는 없다. 그 어느 누구도 나의 손
재주와 똑같을 수는 없다. 그 어느누구도 나의 필체를 모방할 수는 없다. 또한 그
어느 누구도 나와 똑같은 판매능력을 지닐 수 없다.
이제부터 나는 이러한 나의 독특한 개성을 더욱 선명히 나타내겠다. 왜냐하면
이것이야말로 내가 앞으로 훌륭하게 나아갈 수 있는 밑천이 되기 때문이다.
나는 자연의 위대한 창조물이다. 다른 사람을 흉내내는 헛된 시도는 결코 반복
하지 않을 것이다. 그 대신 나는 나의 특징을 시장에 나타내겠다. 나만의 독특
함을 알리고 그것을 사람엑 팔겠다.
나는 다른 사람과 비슷한 것을 감추고 독특한 것을 창조할 것이다. 또한 나는
이러한 원리를 내가 팔려고 하는 상품에 이용하겠다. 다른 사람과 다른 독특한
상술과 독특한 상품, 나는 이러한 고유성을 자랑하겠다.
나는 자연의 유일한 창조물이다.
나는 희귀하다. 그리고 희귀한 것은 모두 가치가 있는 법이다.
그러므로 나는 가치가 있는 존재이다.
나는 오랜 세월의 진화 끝에 태어난 존재이다. 그러므로 나는 과거 모든 왕국
의 현명한 왕들 보다도 훨씬 훌륭한 정신과 육체를 지니고 있다.
그렇다고 나의 기술 나의 정신, 나의 마음, 그리고 육체를 그만 가만히 놓아두
면 침체되고 부폐하여 죽게 될 것이다.
나는 무한한 잔재능력을 소유하고 있다.
나는 단지 얼마 안되는 두뇌와 보잘 것 없는 육체를 지녔지만 과거 보다는 몇
백배의 성공을 가져 올 것이다. 오늘 나는 그것을 시작한다.
나는 어제의 업적에 만족하지도 도취하지도 않을 것이다. 또한 자만하지도
않겠다. 왜냐하면 그것은 사실 너무나도 작은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행한 것보다 훨씬 많이 이룩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나를 탄생시킨 기
적이 나의 탄생과 더불어 끝나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는 그
기적을 앞으로의 나의 행동에 확대시킬 수 있지 않은가?
나는 자연의 위대한 창조물이다.
나는 이 세상에 우연히 태어난 것이 아니다. 나는 이 세상에 목적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리고 그 목적은 한 알의 모래알처럼 위축되지 않고 산처럼 커져야
한다. 이제부터 나는 모든 정력을 다하여 가장 높은 산이 되어야 하고 나의
가능성을 무한대로 증대시켜야만 한다. 나는 인류와 나 자신 그리고 나의 상품에
대한 지식을 높임으로써 나의 판매량을 높일 것이다.
나는 나의 상품을 팔기 위하여 말하는 기술을 익히고 실천하고 개선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이야말로 나의 경력을 쌓는 원천이 된다. 수많은 사람들의 그 막
대한 재산과 성공이 단순히 타고난 언변을 통하여 획득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나는 나의 태도나 품위를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할 것이
다. 왜냐하면 그것은 모든 사람을 달콤하게 매혹시킬 수 있는 사탕이다.
나는 자연의 위대한 창조물이다.
나의 정신력은 나에게 대항해 오는 그 어떤 것이라도 무너뜨릴 수 있게 할 것
이다. 나의 가족 문제는 가정에 두겠다. 나는 시장에서는 결코 나의 가족 생각을
하지 않겠다. 그것은 나의 머리를 어지럽게 하기 때문이다. 또한 시장에서의 문제
는 어디까지나 시장에 두겠다.
집에 잇을 때 사업에 관해 생각하게 되면 이로 말미암아 가족에 대한 나의 사라
의 감정이 약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나의 가족을 생각할 여유는 없다. 또 집에서도 역시 시장을 생각할
여지가 없다. 각각 서로를 구분함으로써 둘을 병행시켜 생활해 갈 수 있다.
이렇게 계속 분리시켜야만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멸망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노인네들이 말하는 역설이다.
나는 자연의 위대한 창조물이다.
나는 보기 위한 눈과 생각할 수 있는 두뇌를 소유하고 있다.
마침내 나는 삶에 대한 위대한 비밀을 깨닳았다. 즉 나는 문제점들인 실망이나
낙심 따위는 실상 그 뒤쪽에 절호의 기회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 주는
것이다. 나는 이미 그들이 입고 있는 옷만을 보고 그 사람을 평가하는 멍청이는
아니다.
나에게는 사물을 분별할 줄 아는 눈이 있다. 나는 옷 속에 감추어져 있는 것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자연의 위대한 창조물이다.
짐승과 식물, 바람과 비, 바위와 호수 등 그 어느 것도 똑같은 출발을 하지는 않
는다. 나는 사랑을 가지고 잉태되었고 목적을 지니고 탄생한 것이다. 과거의 나
는 이런 사실을 생각하지 않았으나 이제는 그것이 나의 삶을 형성하고 안내하게
될 것이다.
나느 자연의 위대한 창조물이다.
자연은 패배를 모른다. 그러므로 자연은 성공한다. 나 또한 그러할 것이다.
또한 각자의 성공은 앞으로의 투쟁을 더욱 쉽게 해 줄 것이다.
나는 성공할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상인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익 때문이다.
나는 자연의 위대한 창조물이다.
제 12장 다섯번째 결심
오늘을 최후의 순간처럼 살겠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최후의 순간이 오게
된다면 그때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우선 나는 나의 생명의 그릇으로부터 한 방울의 물방울도 모래 위에 떨어지지
않게 봉할 것이다. 나는 과거의 불행, 실패, 쓰라림을 실패하며 단 한 순간이라
도 허비하지 않을 것이다. 무엇 때문에 나쁜 것이 왔다고 좋은 것을 버려야 한
단 말인가?
모래 시계 속에서 모래가 위로 흘러 올라갈 수 있을까?
해가 진 곳에서 다시 뜨고 뜬 곳에서 다시 지게 할 수 있을까?
과거의 잘못을 없애고 그것으 바로 고칠 수 있단 말인가?
내가 어제부다 더 젊어질 수 있을까?
지난 날의 상처를 다시 완전하게 회복할 수 있을까?
이미 저지른 죄를 다시 불러서 그때의 고통을 씻어버릴 수 있을까?
아니다. 지난 날은 영원히 묻어 버리자. 나는 이제 더 이상 생각하지 않겠다.
나는 마치 최후의 순간이 찾아 온 것처럼 오늘을 살아가겠다.
그러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어제도 잇고 또한 내일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왜 확실하지도 않은 내일을
위하여 현재의 이 시간을 허비한단 말인가? 미래는 현재를 앞설 수는 없는 것
이 아닌가?
태양은 하루에 두번 뜨지 않는다.
오늘 이 길을 따라가지 않는다면 어ㄸ허게 내맛舅?영위할 수 있단 말인가?
오늘 나의 지갑 속에 미래에 벌 돈을 집어넣을 수는 없다.
내일 태어날 어른이가 오늘 태어날 수 있을까?
미래의 죽음의 그림자가 오늘의 즐거움을 덮어버릴 수 있을까? 내가 전혀 모르
는 사실에 대하여 걱정을 할 수 있을까?
반드시 일어날 지도 모르는 문제를 가지고 내 자신을 괴롭힐 수 있단 말인가?
아니다. 미래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묻혀 있다. 나는 더이상 미래에 관해서도 생
각하지 않겠다.
나는 마치 최후의 순간이 다가온 것처럼 오늘을 살아가겠다.
지금의 이 순간만이 낵가 지기고 있는 전부이다. 이 시간이야말로 나에게는 영
원처럼 긴 시간이다.
나는 오늘의 태양을 죽음에서 구원된 죄수와 가튼 기쁨을 가지고 소리치면
맞이하겠다. 나는 이 오늘이라는 무한히 소중한 선물을 두 손을 들어 진심으로
환영한다.
또한 과거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지금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나에게 부여된 오늘을 감사하는 마음에 가슴이 부푼다. 나야말로 정말 행운아이
다. 지금 이 시간은 나엑 추가로 주어진 시간이다. 하나님은 나에게 왜 이러한
여분의 시간을 허락해 주는 것일까?
나보다 훨씬 훌륭한 사람도 이미 모두 떠나가 버리지 않았는가?
나는 아직 노력하고 있는데 벌써 그들은 목적을 달성했단 말인가?
이것은 현재의 나보다 훨씬 훌륭한 인간이 될 수 있는 또 다른 한 기회가 아닌
가?
거기에는 자연이 부과한 도 다른 어떤 목적이 있는 것일까?
이것은 나를 특별한 인간으로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아닌가?
나는 마치 최후의 순간이 찾아온 것처럼 오늘을 살아가겠다.
단 하나의 생명을 가졌을 뿐이다. 삶이란 단지 시간의 길고 짧음 이외의 아무
것도 아니다. 내가 한시간을 허비한다면 다른 시간도 더불어 파괴하게 되는 것
이다. 만일 내가 오늘을 허비한다면 내 삶의 마지막 장을 파멸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매일매일의 시간이야말로 다시 되돌아 올 수 없는 것이므로 소중히
간직해야 할 것이다. 내일이면 지나가 버릴 오늘의 이 시간을 내일 사용하겠다고
저장해 둘 수는 없다.
어느 누가 시간을 잡을 수 있단 말인가?
나는 오늘의 한 순간이라도 사랑을 가지고 두 손으로 꼭 붙잡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이야말로 무한한 가치익 때문이다.
죽어가는 사람이 그의 모든 재물을 기꺼이 내놓는다고 하더라도 일 초라도
생명을 더 연장시킬 수 있는 시간을 어떻게 얻을 수 있단 말인가?
시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정말로 시간은 값진 것이다.
나는 마치 최후의 시간이 다가온 것처럼 살아가겠다.
나는 분노 때문에 시간을 허비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행동으로써 나태함을 사라지게 만들 것이다.
나는 신념을 가지고 의심을 극복할 것이다. 나는 확신으로써 공포를 제거할
것이다.
허황된 말을 듣지도 않을 것이다. 게으른 사람들이 있는 장소에서 꾸물거리지
않을 것이다. 나태한 친구를 만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내가 게으른 자들을 찾는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양식과
의복과 따뜻함을 빼앗은 것임을 이제 깨닫게 되었다.
나는 도적이 아니다.
나는 사랑을 가진 인간이 아니다. 그래도 오늘이야말로 나의 사랑의 위대함을
증명할 마지막 기회이다.
나는 마치 최후의 순간이 다가온 것처럼 오늘을 살아가겠다.
오늘의 나의 임무는 오늘 모두 완수해야 한다. 나는 아직 나의 아이들이 어린
오늘 그들을 사랑해야 하낟. 내일이면 그들은 가버릴 것이다. 나 또한 갈 것이다.
나는 오늘 나의 아내에게 다정한 키스를 할 것이다. 내일이면 그녀도 떠나갈
것이다. 나도 또한 갈 것이다.
오늘 나는 어려운 친구를 도울 것이다. 내일이면 그는 나의 도움을 요구하지 않
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나도 또한 그의 요구를 들을 수 없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오늘 나는 모든희생을 바치겠다. 내일이면 나는 아무것도 줄 것이 없어질지도
모른다. 또한 구할 사람도 없어질지도 모른다.
나는 마치 최후의 순간이 다가온 것처럼 오늘을 살아가겠다.
나의 최후의 순간인 이상 이것은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오늘이 내 생애에서
가장 훌륭한 날이 되게 할 것이다. 오늘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
나는 단 한 시간 단 일 분이라도 가장 가치있는 것을 살 수 있는 시간으로 하
겠다. 이 전보다도 더욱 열심히 일하고 몸이 피곤해 쓰러질 때까지 박차고 나가
겠다.
그리고 또 다시 계속하겠다.
전보다 훨씬 더 많이 방문할 것이다. 전 보다도 훨씬 더 많은 상품을 팔 것이다.
그리고 또 다시 계속하겠다. 그리고 전보다도 더 많은 돈을 벌 것이다. 오늘의
순간이 과거보다 훨씬 더 유익하게 하겠다.
나의 최후를 위하여 최선을 다 해야만 한다.
최후의 순간이 찾아 온 것처럼 오늘을 상아가겠다. 그리고 만약 오늘이 내 최
후의 날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면 나는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리
겠다.
제 13장 여섯 번째 결심
감정의 노예가 아니라 지배자가 되겠다. 조수는 밀려왔다가 쓸려 나갔다. 겨울
이 가면 여름이 온다. 여름이 지나면 추워진다. 해가 떠오르면 진다. 달이 둥굴
면 일그러진다.
철새가 왔다가 떠난다.
꽃은 피고 시들어 버린다.
씨앗은 싹이 트고 수확을 거두어 들인다.
모든 자연물은 변화한다. 나도 또한 자연의 일부분이다. 그러므로 조수와 같이
나의 기분이 치솟기도 하고 침체되기도 한다.
이제 나는 나의 감정의 지배자가 되겠다.
자연의 조화로써 자신도 거의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나는 어제와는 다른 기
분으로 새 날을 맞이하게 된다. 어제의 기쁨은 오늘의 슬픔이 되고 오늘의 슬픔
은 내일의 기쁨이 된다.
사실상 나의 마음은 슬픔과 기쁨, 환희와 우울, 행복과 불행이 끝없이 되풀이
되는 하나의 수레바퀴이다. 그것은 꽃과도 같이 오늘 즐거움이 충만하게 되었다
가는 이내 시들고 말라서 사라지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오늘 죽는 꽃이 내일
피어날 씨앗을 가져옴을 명심하겠다.
나는 이제부터 내 감정의 지배자가 되겠다.
그렇다면 하루하루를 보람되고 생산적인 날들이 되게 하기 위해서 나는 복받쳐
오르는 수 많은 감정을 어떻게 지배할 것인가?
매일 나의 기분이 나쁘다면 실패하고 말 것이다.
나무와 풀은 날씨에 의해서 자라지만 나는 내 자신의 기후를 조절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한다. 내가 만일 비와 우울, 암흑과 염증
을 나의 고객들에게 안겨준다면 그들도 또한 나에게 비와 우울과 암흑과 염증으
로 대할 것이다. 그들은 물건을 사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기쁨, 열성, 광명과 웃음을 나의 고객들에게 안겨 준다면 그들 또한 기쁨
열성, 광명, 웃음으로 나를 대하 줄 것이다.
이 기후는 많은 수확을 거둘 것이며 나의 창고는 보물로 가득 찰 것이다.
나는 이제부터 내 감정의 지배자가 되겠다.
행복한 생산적인 나날이 되기 위해서 나는 어떻게 나의 감정을 지배할 것인가?
나는 옛 사람들의 비결을 습득할 것이다.
약한 자란 그의 사고가 행동을 지배하도록 허용하는 사람이다. 반면에 강한 자
란 그의 사고를 지배하기 위하여 과감하게 행동하는 사람이다. 나날의 생활을
통하여 슬픔과 자책, 실패감에 사로잡히기 전에 나는 이러한 전투 계획에 따라
행동하겠다.
만일 내가 우울해 지면 노래하겠다.
만약 슬픔으 느낀다면 웃겠다.
만약 아픔을 느낀다면 두 배 일을 하겠다.
만약 공포를 느낀다면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겠다.
만약 열등감을 느낀다면 새 옷을 입겠다.
만약 의혹을 느낀다면 큰 소리로 외치겠다.
만약 가난을 느낀다면 재산이 들어 올 것이라고 생각하겠다..
만약 무능함을 느낀다면 과거의 성공을 회상하겠다.
만일 삶이 무가치하게 느껴진다면 나의 목표를 기억하겠다.
나는 이제부터 내 감정의 지배자가 되겠다.
능력이 부족한 사람만이 항상 최선을 다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므로 나는
결코 자만심을 갖지 않을 것이다.
나를 끊임없이 괴롭혀 온 폭력과 싸워야만 한다. 절망과 비애같은 것은 인식되
지만 웃음과 우정의 손을 내밀며 접근해 오는 그들도 또한 나를 파멸시킬 것이다.
그들에 대해서도 역시 그냥 두지 않을 것이다.
만약 내가 너무 지나친 자신감을 가질 때는 지난 날의 실패를 기억하겠다.
만일 내가 배부를 때는 지난 날의 배고픔을 생각하겠다.
만약 내가 평온함을 느낄 때는 지난 날의 투쟁을 회상하겠다.
만약 내가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 때는 지난 날의 굴욕감을 기억하겠다.
만약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느낄 때는 그래도 바람의 방향을
역생 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하겠다.
내가 만약 막대한 재산을 얻는다면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겠다.
만약 너무 지나친 자만심이 생길 때는 내가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하겠다.
만약 내가 능란한 기술자가 되었다고 생각할 때는 나는 하늘의 별을 쳐다보겠
다. 나는 이제부터 내 감정의 지배자가 되겠다.
이와 같은 새로운 지식으로써 내가 방문하는 모든 사람의 기분을 이해하고 인
정할 것이다.
나는 그들이 자신의 마음을 조절하는 비결을 모르므로 화를 내고 분노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관대하게 이해할 것이다. 나는 내일이면 그들
의 마음을 바꾸어 함께 기쁨에 가까이 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
에 그들의 비난과 모욕을 참을 수 있다.
한번 만난 사람들을 단순하게 평가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 증오감을 가지고 만났던 사람을 반드시 내일 다시 방문하겠다. 비록 오늘
은 그가 단돈 한 푼에도 고급 비단을 사지 않았지만 내일이면 그의 마음이 변해
서 한 그루의 나무를 그의 대 저태고가 바꿀지도 모르는 일아다.
나의 이러한 비결은 굉장한 재산을 벌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
나는 이제부터 내 감정의 지배자가 되겠다.
나는 이제부터 모든 사람과 내 마음 속에 감정의 신비감을 이해하고 공감을
느낄 것이다.
이 순간부터 나는 매일 만나는 어던 사람이라도 조정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나는 적극적인 행동으로써 나의 감정을 억제하고 만약 그렇게 되면 나의 운명
을 조정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오늘 나의 운명을 바꾸겠다.
나의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는데 그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상인이 되는
것이다.
나는 내 감정의 지배자가 되겠다. 위대한 인간이 되겠다.
제 14장 일곱번째 결심
나는 하루하루 웃으면서 살겠다. 사람만이 웃을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다.
나무들도 상처를 입으면 수액이 흘러나온다. 야생 동물드은 고통과 배고품에
울부짖는다.
그러나 단지 인간에게만은 원할 때는 언제든지 웃을 수 있는 능력이 주어져 있
다. 이제부터 나는 웃는 습관을 기를 것이다.
웃음으로 인해 소화가 잘 될 것이다. 또한 한 바탕의 웃음이 나를 억누르고 있
던 무거운 짐을 가볍게 해 줄 것이다. 나는 웃음으로써 나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것이다. 웃음이랴말로 장수의 비결이라는 사실을 나는 이제야 깨닳았다.
나는 하루하루 웃으면서 살아가겠다.
무엇보다도 내 자신이 너무 심각하다고 생각될 때 웃을 것이다. 이때처럼 인간
이 우습게 보일 때도 없다. 또한 결코 내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지도 않겠다.
비록 내가 이 세상에 위대한 창조물이기는 하지만 한 때 꿈툴거리다가 사라지는
한 알의 씨앗에 불과하지 않은가?
지금 일몰 직전에 무엇이 일어났는가 하는 것은 수 천 년 세월의 흐름 속에서
보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오늘 나의 근심 걱정이 십 년이 지난 후에는 어리석은 것이 되지 않겠는가?
무엇 때문에 오늘 생겨난 하찮은 일도 괴로워 해야 한단 말인가?
나는 하루하루 웃으면서 살아가겠다.
그러나 나를 울리고 증오하고 싶도록 미운 사람과 그런 행동에 대해서도 어떻
게 웃을 수 있을 것인가?
화가 치밀어 오를 때 나는 이 한 마디의 말이 즉각 나올 수 있도록 훈련을 쌓
을 것이다. 즉 옛날부터 전해 내려온 이 말은 나의 모든 역경을 극복하고 나의
삶의 균형을 유지하게 해 줄 것이다.
"세월은 쉬지 않고 흐른다. 모든 것은 세월 따라 흘러가고 이것 또한 시간이
해걸 할 것이다."
나는 하루하루 웃으면ㅅ 살아가겠다.
결국 세상의 모든 것은 사라져 버릴 것이다. 내 마음이 몹시 아파도 그 아픔이
지나가 버릴 것이라고 나 자신을 ㅟ로할 것이다. 내가 성공에 흥분해 잇을 때
이것도 언젠가는 지나가 버릴 것이라고 함으로써 마음을 가라앉힐 것이다.
가난에 얽매일 때에도 이것 또한 언젠가 지나가 버릴 것이다. 많은 재산을 모
울 때에도 이것 또한 언젠가는 지나가 버릴 것이라고 내 자신에게 타이를 것이다.
정말로 그렇다. 피라밋을 쌓아 올라가던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그들 또
한 그 돌더미 속에 묻히지 않았는가? 언젠가는 저 피라밋도 모래 속에 묻히고 말
게 아닌가? 모든 것이 언젠가는 사라져 버리고 말 것인데 무엇 때문에 오늘이라는
하루에 이렇게 신경을 쓸 필요가 있을까?
나는 하루하루 웃으면ㅅ 살아가겠다.
나는 하루를 웃음으로 채색할 것이다.
나는 이 밤을 노래부를 것이다.
나는 오늘의 행복을 지금 즐길 것이다. 행복이란 곡식처럼 창고에 저장해 둘 수
도 없고 또한 포도주처럼 항아리에 저장해 둘 수도 없다.
그래서 내일을 위하여 비축해 둘 수도 없다. 그것은 오늘 뿌려서 오늘 거두어
들여야 한다.
나는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다.
이제부터 나는 웃으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갈 것이다.
나의 웃음을 모든 것의 크기를 적당하게 축소시킬 것이다. 나는 웃음으로써
나의 실패를 새로운 꿈의 구름 속으로 사라지게 할 것이다. 나는 웃음으로써
나의 성공을 그 진정한 값어치만큼으로 축소시킬 것이다. 나는 웃음으로써 죄악
을 맞보지 않을 것이다. 나는 웃음으로써 선을 피워 충만하게 할 것이다.
매일매일의 성공은 내가 웃음으로써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것이다. 결국
이것은 나 자신을 위한 것이다. 내가 나를 울상으로 만들면 누가 나의 상품을
사갈 것인가?
나는 웃으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겠다.
이제부터 나는 땀방울만을 흘릴 것이다. 슬픔과 가책, 좌절이라는 것들이 시장
에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하나하나의 웃음을 돈을 벌게 만들고 내 마음 속에
서 우러나오는 한 마디의 말은 성을 쌓을 수 있다. 결코 나 자신이 중요하거나
현명하고 탁월하고 세력이 있다고 자만하지 않을 것이며 어떻게 하면 이 세상을
웃으면서 살아갈까 하는 것만을 명심할 것이다.
이렇게 하여 나는 항상 어린 아이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어린아이와 같
이 다른 사람을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다른 사람을 존경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한 결코 분수에 넘치는 일은 하지 않게 될 것익 때문
이다. 나는 하루하루를 웃으면서 살아가겠다.
내가 웃을 수 있는 한 결코 가난하지 않다. 웃음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자연의
선물이다. 그래서 나는 결코 웃음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웃음과 행복이야말로
나를 진실로 성공할 수 있도록 만든다. 웃음과 행복이야말로 내 노력의 성과를
즐길 수 있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패를 할 것이다. 왜냐하면 행복이란 음식
을 맛있게 해 주는 포도주이기 때문이다. 성공을 즐기기 위해서는 행복과 웃음
이 함께 있어야만 한다.
나는 행복하게 될 것이다. 나는 성공하게 될 것이다.
나는 일찌기 본 적이 없었던 지상 최대의 부자가 될 것이다.
제 15장 여덟번째 결심
나의 가치를 몇 백 배 키우겠다.
천재의 손이 닿으면 뽕 잎은 비단으로 변한다. 천재의 손을 편백나무를 훌륭한
목재로 바꾼다. 천재의 손은 하나의 양털로 왕이 입느 훌륭한 옷을 만든다.
입사귀, 흙, 양털 드응로써 그 가치를 백 배 증대시키는 것은 가능하다.
그렇다 ! 사람에 따라서는 몇 천 배 가능한 일이다.
친흙으로 성을 쌓는 것과 마찬가지로 내가 가지고 있는 진흙으로 왜 그렇게
할 수 없겠는가?
나는 오늘 나의 가치를 몇 백 배 키우겠다.
나는 세 가지의 미래를 겪게 될 세 개의 밀알과도 같다. 이 밀알은 자루에 넣
어져서 마굿간에서 돼지의 먹이가 될 수도 있다. 또한 가루로 빻아져서 빵이
될 수도 있다. 또 따에 심어져 싹을 키워 한 개에서 수 천 개의 낱알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나에게는 한낱 밀알과는 다른 점이 있다. 밀알은 자신이 먹이가 되거나
밀가루가 되거나 또느 땅에 뿌려지는 것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가 없다. 그러나
나에게는 선택의 자유가 있다. 나는 돼지에게 먹힌다거나 절망한 채 가루로
빻아져서 다른 사람들 마음대로 먹어버리게 하지는 않겠다.
나는 오늘 나의 가치를 몇 백 배 키우겠다.
흙 속에 한 알의 밀알이 심겨져야 하듯이 나의 실패나 절망, 무리, 무능은
내가 심었던 것이 열매를 맺어 거두어 들일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마치 하나의 씨앗이 싹이 커서 꽃을 피우려면 비와 햇빛과 따스한 바람이 필
요하다. 나도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나의 몸과 마음의 양식이 필요한 것이
다.
그러나 밀알이 충분히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연의 변덕을 인내하면 기다려야만
한다. 그러나 나는 기다릴 필요가 없다. 나는 나의 운명을 선택할 능력이 있다.
나는 오늘 나의 가치를 몇 백 배 키우겠다.
어떻게 이것을 이룰 것인가?
우선 나는 매 일 매 달 매 년 나아가서는 내 일평생의 목표를 세우겠다.
밀알이 껍질을 벗고 새싹이 나오려면 비가 와야 하듯이 나도 내 앞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없애버리고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
목표를 설정할 때 나는 과거의 경험을 충분히 고려하여 그것을 몇 백 배 키우겠
다.
이거은 내가 앞으로 생활해 가는 기준이 될 것이다.
나는 나의 목표가 너무 높다고 결코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어쨋든 나의 창이
한 마리의 독수리를 겨냥해서 한 마리의 독수리를 잡는 편이 더 났지 않겠는가?
나는 오늘 나의 가치를 몇 백 배 키우겠다.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하여 중간엣 넘어진다 하더라도 나는 결코 나의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두려워 하지 않고 돌진할 것이다. 넘어지면 일어나고 용감하게 나
아갈 것이다.
나는 곤충이 아니다. 나는 양파가 아니다. 양이 아니다. 나는 인간이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그들의 무덤을 팔 때 나는 나의 성을 쌓을 것이다.
나는 오늘 내 가치를 몇 백 배 키우겠다.
밀이 어린 싹을 성장시키는 데는 따스한 햇볕이 필요하듯이 이 두루마리에
담겨 있는 지혜는 인생을 따듯하게 해 주고 나의 꿈을 실현시켜 줄 것이다.
나는 오늘 나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정상을 향해 올라갈 것이다. 내일은
그 보다 더 높이 올라갈 것이며 그 다음 날은 훨씬 더 높이 오를 것이다. 다른
사람의 업적을 능가한다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 자신의 업적을 능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이다.
나는 오늘 나의 가치를 몇 백 배 키우겠다.
따스한 바람이 밀을 성장시키 듯이 은은한 바람은 나의 성장의 목소리를 전달
해 준다. 그러므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들을 수 있도록 하여 줄 것이다. 그렇게
하면 나의 말은 나의 목적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할 것이다. 일단 한번 말하고
나서 체면을 손산케 했다고 그것을 취소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는 스스로
설교자가 되어서 비록 모든 사람이 나의 말솜씨를 비웃더라도 그들은 나의 계획
을 듣게 되고 나의 꿈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나의 말이 행동과 일치하지 않
으면 나는 변명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오늘 나의 가치를 몇 백 배 키우겠다.
나는 나의 목표를 너무 낮게 설정하는 큰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 것이다. 나는
항상 내가 손에 쥐고 있는 것 그 이상을 추구할 것이다.
나는 시장에서 내가 했던 일에 결코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달성하기만 하
먼 즉시 나의 목표를 넓힐 것이다. 나는 항상 다름 순간이 이번보다 낫게 하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
나는 항상 나의 목적을 세상에 알릴 것이다. 나는 세상이 오히려 나에게 스스로
다가와 칭찬을 하게 할 것이며 굴욕을 감수할 수 없는 지혜를 가져야만 할 것이
다. 나는 오늘 나의 가치를 몇 백 배 키우겠다.
하나의 밀알은 백 배로 증대하여 백 개의 줄기를 만든다. 이것이 수 백 배로 증
대되어 세상에 모든 사람드릉ㄹ 먹여 살린다. 그리고 나는 한 알의 밀알보다 더
위대한 인간이 아닌가?
나는 오늘 나의 가치를 몇 백 배 키우겠다.
이것이 이루어지면 나는 계속 그 과정을 다시 시도할 것이다.
이 두루마리의 모든 얘기가 내 속에서 성취되면 나의 위대함에 세상은 놀라움
과 경의를 금치 못할 것이다.
제 16장 아홉번째 결심
나는 즉시 실천하겠다. 나의 꿈은 무가치하고 나의 계획은 물거품으로 되고
나의 목표를 달성이 불가능하다. 이 모든 것은 실천에 옮기지 않는 이상 가치
가 없다. 나는 즉시 실천하겠다. 아무리 기도가 세밀하게 되어 있다고 해도
그것만으로는 한 치의 땅도 획득할 수가 없다. 법이 아무리 공정하게 성문화
되어 있다고 해도 그것 만으로는 단 한 건의 범죄도 막을 수 없다.
내가 지니고 있는 이 두루마리에 적혀 있는 어느 한 마디의 말도 이것 만으로는
한 푼의 돈도 벌지 못한다.
실천 이것이야말로 그 지도, 그 법의 조항, 이 두루마리, 나의 꿈 그리고 목표
의 생동력을 불러 일으키는 부싯돌이 되는 것이다. 행동이야말로 나의 성공에
영향을 제공해 주는 음식물이요, 술이다.
나는 즉시 실천하겠다.
무엇이나 연기하는 버릇은 두려움에서 생긴다. 이것은 나를 후퇴시킨다. 이
세상에 아무리 용기있는 사람이라도 마음 속에는 이러한 두려움이 존재한다는 것
을 나는 인정한다.
이제 나의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행동을 망설임이 없이 실행해야만 한
다. 그렇게 한다면 마음의 두려움은 사라질 것이다. 이제 나는 실천만이 산더미
같은 엄청난 공포를 침착함으로 바꿔 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즉시 실천하겠다.
이제부터 나는 날개를 움직여 행동할 때만 빛을 발산하는 반딧불이 되어 낮에
도 내가 발산하는 빛이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다른 모든 나비들일 살기 위해
꽃을 찾아다니면 즐기는 동안 나는 반딧불처럼 내 빛으로써 온 세상을 모두
밝히겠다.
나는 즉시 실천하겠다.
나는 오늘의 일을 후회하지 않으며 내일로 미루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결코
오늘은 다시 오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실천에 옮기겠다.
비록 나의 행위가 행복과 성공을 얻지 못한다 하더라도 실천하지 않고 생각만
하다가 실패하는 것 보다는 일단 실천해 보고 실패하는 편이 났기 때문이다.
사실상 행복이란 나의 행위로써 얻어지지 않을런지도 모르낟. 그러나 실천에 옮
기지 않는다면 오든 성공의 열매는 없어지고 말 것이다.
나는 이제부터 실천하겠다.
나는 이제부터 실천하겠다.
나는 이제부터 실천하겠다.
지금부터 나는 날마다 계속해서 이 말을 되풀이 하겠다. 한 시간마다 반복해서
외우겠다. 그렇게 하여 이 말을 호흡처럼 습관화 시키고 거기에 따른 나의 행동
은 눈을 깜박이는 것처럼 본능적으로 되게 하겠다.
그렇게 외운 그 말들이 나의 성공에 필요한 모든 행동을 실행할 수 있도록
나의 마음 상태를 준비하게 하며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실패를 방지해 줄 것이다.
나는 즉시 실천하겠다.
나는 이 말을 계속해서 반복할 것이다. 나는 다른 모든 패배자들이 아직도
자고있는 동안에 침대에서 일어나 뛰어나오면서 이 말을 하겠다.
나느 즉시 실천하겠다.
시장에서 다른 패배자들이 거절당하지나 않을까 하고 주저하고 있는 동안에
나는 과감하게 내가 만난 첫번째 손님에게 말을 걸겠다. 나는 즉시 실천하겠다.
문이 닫혀 있다고 해서 다른 패배자들이 두려움과 방황함으로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동안 나는 집 주인을 부르며 문을 두드릴 것이다. 나는 즉시 실천하겠다.
시장에선 행동만이 나의 가치를 인정해 줄 것이다. 나의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
해서 나는 나의 행동을 넓혀 가야만 한다.
나는 실패자들이 가기 꺼려하는 곳으로 가겠다.
나느 실패자들이 가만히 있을 때 말을 걸겠다.
나는 실패자들이 한 사람을 방문하기 위하여 거창한 계획을 설정할 때 내 물건
을 팔아줄 수 있는 열 사람을 방문하겠다. 실패자들이 너무 늦었다고 말할 때
나는 이미 다 했다고 말하겠다. 나는 즉시 실천하겠다.
현재만이 내가 가진 전부이다. 내일이란 나태한 자를 위하여 있다. 그러므로
나는 지금 시작하겠다.
나는 게으지 않다.
내일은 악이 선으로 뒤바뀌는 날이다. 나는 악하지 않다. 내일은 약한 자가 강
해지는 날이다. 나는 약한 자가 아니다. 내일은 패배자가 성공하는 날이다.
나는 패배자가 아니다. 나는 즉시 실천하겠다.
사자는 굶주렸을 때 먹는다.
독수리는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신다. 그들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으면 모두 죽고
만다. 나는 성공에 굶주려 있다.
나는 행동과 마음의 평온을 갈망한다. 내가 성공하지 않으면 나는 실패와 비애
불면으로 죽어버릴 것이다.
나는 자신에게 명령하고 자신의 멸령에 따라 행동하겠다.
나는 즉시 실천하겠다.
성공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만약 내가 오늘 할 일을 미룬다면 성공은
다른 사람에게 돌아갈 것이며 나는 영원히 잃어버릴 것이다.
바로 지금이다. 바로 이곳이다. 바로 나다.
이제 나는 실천하겠다.
제 17장 열번째 결심
오늘부터 기도를 드리겠다. 정신적 고통 때문에 신념을 잃게 되어도 자신이 믿
고 있는 신을 찾지 않을 만큼 그렇게 신앙심이 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정상적인 경험과 식견으로써 해결되지 않는 위험이나 죽음 또한 신비한 일에
직면하고도 비명을 지르지 않을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위험한 순간에 모든 인간의 입에서 나오게 되는 이러한 본능은 도대체 어디에
서 나온 것일까? 다른 사람의 눈 앞에 나의 손을 갖다 대면 그는 눈을 깜박일
것이다. 무릎을 툭 친다면 다리가 위로 튕긴다. 어두컴컴하고 무시무시한 장소
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오 마이 갓하고 소리를 지르게 된다.
이러한 자연의 신비성을 알기 위하여 내 생활을 종교로써 가득 체울 필요는
없다. 인간을 포함하여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피조물은 그 구원을 갈망하는
본능을 지니고 있다. 왜 이러한 본능이나 천성을 지니게 되었을까?
우리들의 외침은 기도를 드리게 되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닐까? 우리들의 부르짖
음을 듣고 응답해 줄 수 있는 어떤 초인적인 힘의 존재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자연의 법칙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이 세상에서 모든 생물들이 구원을 요청하는
절박한 외침의 본능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오늘부터 나는 기도를 드리겠다. 그러나 도와달라는 것이 아니고 인도해 주기르
원할 뿐이다. 결코 물질적인 것을 구하기 위하여 기도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하인에게 음식을 가져다 주도록 명령하지 않는다. 나는 여관집 주인에게
빵을 치워 주기를 명령하지 않는다. 나는 결코 재산과 건강 승리와 명예, 성공
또는 행복을 던져달라고 기도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오직 인도만 해 달라고
기도하겠다. 그러므로써 그 모근 것을 구할 수 있는 길을 갈 수 있다. 그리하여
나의 기도는 언제나 응답을 받을 것이다.
내가 찾고 있는 인도자가 나타나거나 만일 나타나지 않는다 해도 이 양지가
모두 하나의 응답이 아닐까?
만약 자식이 아버지에게 먹을 것을 요구했을 때 항상 준비되어 있는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항상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느 인도를 받기 위해서 기도하겠다.
나는 상인으로써 다음과 같은 자세로 기도할 것이다.
만물의 창조주 하나님이시여, 저를 도와주십시오. 오늘이 제가 알 몸으로 이
세상에 내 보내지는 날입니다. 당신의 따듯한 인도의 손길이 없다면 저는 성공
과 행복을 찾지 못하고 먼 길을 헤멜 것이다.
저는 결코 재산이나 의복 또는 능력에 합당하지 않은 행운을 갈구하지 않습니
다. 그 대신 나의 기도에 합당한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십시오.
당신은 사자와 독수리에게 그들의 이빨과 발톱으로 어떻게 먹이를 사냥하는 가
를 가르쳤습니다.
말로써 어떻게 사냥을 하고 사랑으로 어떻게 번성할 수 있는 지를 저에게도 가르
쳐 주십시오. 그리하여 저로 하여금 시장에 모든 인간들 중에서 사자와 독수리
가 되도록 축복을 내려 주십시오.
고난과 실패를 당한다 하더라도 침착을 잃지 않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성공과
함께 오는 춥복에 제 눈이 멀지 않게 해 주시옵소서.
다른 사람들이 실패했던 일을 저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그러나 그들의 실패로부
터 제가 성공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십시오.
제 영혼을 단련할 수 있도록 저에게 공포를 내려 주십시오. 그러나 제가 불평
을 웃음으로 참을 수 있는 용기를 주십시오.
제 말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십시오. 그러나 다른 사람을 헐뜯거
나 중상하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계속 노력할 수 있는 습관을 기르게 해 주십시오. 또한 중용의 길을 가르쳐 주십
시오. 기회에 예민하게 해 주시고 또한 무슨 일을 할 때나 전력을 기울일 수 있
도록 인내심을 주십시오.
좋은 습관이 몸에 베고 나쁜 습관을 사라지게 해 주십시오.
약한 사람을 동정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노든 것은 지나가 버린다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고난을 주십시오. 그러나 오늘
의 은총을 해아릴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낯선 사람이라고 미워하지 않도록 해 주시고 사랑으로서 낯선 사람의 친구가 되
게 해 주십시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오직 당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나는 작고
도 외롭게 매달려 있는 포도송이와 같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저를 모든 다른 것들과 특별히 다른 것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저에게 정말 합당한 장소가 있을 것입니다.
저를 그곳으로 인도해 주십시오. 저를 도와 주십시오. 저의 길을 밝혀 주십시오.
제 영혼의 씨앗이 뿌려져 당신이 기대하던 대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 주십
시오. 저는 당신에게 선택되었으며 이 세상의 포도밭으로 탄생했습니다.
이 비천한 상인을 굽어 살피소서.
저를 인도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제 18장 예수님의 붉은 옷
이렇게 하여 하피드는 두루마리를 상속받게 될 사람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가운데 초조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단지 그의 심복인 창고지기만이 유일한
친구였다. 계절이 바뀌고 세월이 흘렀다. 그래도 이 노인은 정원에서 조용히
앉아서 무료하게 시간만 보내고 있었다.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 그의 상업 왕국을 해체시킨 이후 벌써 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런데 어느날 키가 작고 힘없어 보이는 낯선 한 젊은이가 사막의 동쪽 편에서
다마스커스로 들어오는 길을 따라서 곧장 하피드가 사는 궁전 앞에 와서 멍춰
섰다.
그 나그네는 문 앞에 서서 한참동안 대문을 바라 보았다. 그러더니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주인을 만나고 싶습니다."
에라스무스는 그 낯선 사람의 차림을 보니 도저히 문을 열어 줄 수 없었다.
신발은 찢어져서 실로 꿰매어 신고 있었고 그의 두 다리는 상처 투성이었다.
그는 헐렁하고 다 떨어진 낙타 털로 된 옷을 걸치고 있었으며 머리카락은 지저
분하고 길게 늘어져 있었다.
오직 그의 두 눈만이 햇빛을 받아 붉은 색으로 반짝이고 있었는데 마치 타오르는
불꽃과 흡사했다.
"무슨 일로 우리 주인님을 만나려고 그러시오?"
그 낯선 사람은 자기의 봇따리를 땅 위에 내려놓고 두 손을 모아 앞으로 내밀며
간절하게 에라스무스에게 간청했다.
" 제발 당신 주인님을 좀 만나게 해 주십시오. 나는 결코 당신 주인을 해치거나
도움을 청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주인님에게 꼭 전해야 할 말이 있습니다. 나
를 보고 당신 주인님이 화를 낸다면 곧장 돌아가겠습니다."
에라스무스는 아직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지 천천히 문을 열고 안쪽을 돌아다 보
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나서 뒤돌아 보지도 않고 손님을 남겨 둔 채 황급히
정원으로 걸어 나갔다.
정원에서 하피드는 졸고 있었다. 에라스무스는 그의 주인 앞에 서서 머뭇거렸
다. 그는 헛기침을 해서 주인을 깨우려고 했다. 그가 다시 헛기침을 하자 그때
서야 비로소 노인은 눈을 떴다.
"주무시는 데 죄송합니다. 주인 어르신, 손님이 왔는데요?"
하피드는 이제 잠을 깨고 머리를 숙이고 앉아서 앞에 서 있는 낯선 자를 응시
했다.
"당신이 세상에서 제일 위대한 상인이십니까?"
하피드는 얼굴을 찡그리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금은 아니지만 전에는 그랬었소. 그 왕관은 이 늙은이의 머리에서 이미 사라
졌고 그 시절은 오래 전에 지나갔소. 그런데 도대체 당신이 나를 찾아 온 용건
은 무엇이오?"
이 하찮아 보이는 손님은 하피드 앞에 공손히 서서 그의 거적 옷에다 두 손을
문질렀다. 그리고 눈을 깜박이면서 낮은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저는 사울이라고 합니다. 어제 막 고향 탈수수에서 예루살렘으로 왔습니다.
저의 모습은 비록 초라하고 보잘 것 없을지라도 저는 난폭한 산적도 길거리의 거
지도 아닙니다. 저는 탈수스의 시민이며 로마의 시민입니다. 저는 바리세인
입니다. 비록 조상 대대로 천막을 만들고는 있지만 저 훌륭하신 가말리엘 선생
님의 문하에서 수학했습니다. 어떤 이는 저를 바울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하피드는 그제서야 잠에서 완전히 깨어나 손님에게 미안한 듯이 앉으라고 자리
를 권했다. 바울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계속 선 채로 말을 했다.
"저는 당신의 인도와 도움을 청하고자 합니다. 당신만이 저를 구원할 수 있습니
다. 만약 허락해 주신다면 말씀을 해 드리겠습니다."
에라스무스는 낯선 손님의 등 뒤에서 자신의 머리를 흔들어 거부하라는 암시를
했지만 하피드는 에라스무스의 암시를 무시해 버렸다. 그는 단 잠을 방해한 불
청객을 주의 깊게 바라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여보게. 나는 너무 늙어서 계속해서 자네를 쳐다볼 수 조차도 없다네. 좀 앉아
서 차근차근 얘기를 해 보게나."
바울은 그의 봇따리를 조용히 옆으로 밀어내고는 기다리고 있는 노인 곁에
가까이 가서 꿇어 앉았다.
"지금부터 4년 전 제가 너무 오랫동안 지식을 위한 공부만 했으므로 저의 마음
은 진실의 눈이 어두워져 있었습니다. 제가 예루살렘에 있을 때 스테반이란
선지자가 있었는데 그에게 돌을 던져 사형하는 데 공식 증인이 된 적이 있었습
니다. 그 사람은 우리 하나님을 모독했다고 예루살렘 최고 법정에서 사형이
선고되었습니다."
하피드는 의아한 표정으로 그의 말을 가로챘다.
"나는 이 일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이해가 안가네."
"설명해 드리지요. 스테반은 예수님의 제자였으며 예수님은 스테반의 사건보다
일 년 쯤 전에 반역죄로 로마인들에게 붙들려 십자가에 못박히셨습니다. 스테반
은 예수님이 유태의 예언자들에 의해 예언된 바로 그 메시야이며 공회가 로마와
함께 이 하나님의 아들을 죽일 계획을 음모했다고 주장을 했기 때문에 유죄판결
을 받았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반역자는 오직 사형으로 처형하는 수 밖에는 없
다고 했습니다. 이미 말씀드렸 듯이 저도 거기에 동의 했습니다. 더우기 저는
젊은 혈기에 광신적으로 교회의 존귀한 성직자들의 전갈을 받고서 예수님의 제
자들을 붙잡아 처벌하려고 여기 다마스커스까지 찾아 다녔습니다. 이것이 제가
말한 4년 전의 일이었습니다."
에라스무스는 하피드의 얼굴을 쳐다보다가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주인의 눈가에는 그가 몇 년을 일찌기 본 적이 없는 이상한 빛이 떠
올라 있었기 때문이다. 바울이 다시 말을 계속할 때까지 정원은 단지 분수소리
만 들릴 뿐 쥐죽은 듯 고요했다.
" 내가 그들을 잡아 죽이겠다는 마음으로 다마스커스에 막 도착했을 때 하늘에서
갑자기 한 줄기의 광체가 나에게 비치는 것을 보고 나는 땅 위에 엎어졌습니다.
내가 그 빛을 보았다고 셍각되기도 전에 눈 앞이 캄캄해 졌고 오직 한 소리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핍박하느냐?'
나는 대답했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러자 다시 울려오는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나는 네가 그렇게도 박해하는 예수이다. 지금 즉시 일어나서 도시로 들어가거
라. 그러면 네가 앞으로 알 일을 알게 될 것이다.'
나는 동료의 부축을 받으면서 다마스커스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나는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그분의 제자들 집에서 3일 동안 머무르는 사이에
아무 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습니다. 그때에 아나니아스라는 사람이 찾아와
자기는 어떤 기적을 목격하고 그 사실을 나에게 전하려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그의 손을 나의 눈 위에 올려 놓자 나는 다시 볼 수 있게 되었으며
차츰 먹고 마시게 되어 거의 회복을 했습니다."
하피드는 뒤로 젖혔던 몸을 의자 앞으로 구부리고 물었다.
"그래서 어떻게 됐나?"
"저는 유대인 교회에 가게 되었습니다. 거기에서 예수님의 제자를 핍박하던
자가 나타나서 그들에게 설교를 하자 그들은 저의 말을 듣고 당황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분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했
기 때문입니다. 저의 이야기를 들은 모든 사람들은 속임수라고 믿으려 하지 않
았습니다. 제 말이 사실이라면 예루살렘에는 굉장한 혼란을 가져왔으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제 마음의 변화를 확산시킬 수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를 죽이려 했으므로 저는 할 수 없이 예루살렘으로 도망쳐 나왔습니
다. 그리고 예루살렘과 다마스커스에서 일어났던 일을 계속해서 되풀이 해서
그들에게 얘기 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어느 누구도 내가 받은 신의 계시를
믿으려 하거나 가까이 오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예수
님의 이름으로 설교를 계속했지만 헛수고였습니다. 이렇게 모두 저의 말에 불신
을 하고 있던 어느날, 제가 회당의 묘지에서 비둘기와 양들을 제물로 바치려는
것을 보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저의 마음 속에 지시하시는 것을 알았습니다.
에라스무스가 다시 빈정거리며 그가 말하기도 전에 가로챘다.
"이번에는 무슨 말을 했죠?"
하피드는 웃음을 머금고 에라스무스를 쳐다 보고는 다시 고개를 끄덕이며 바울
을 향해 얘기를 계속하도록 했다.
"저는 다마스커스의 아나니아스라는 제자로부터 눈을 안수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 후 가까운 형제처럼 지내는 처지였는데 이번에 그의 집에 들려서 주님
의 말씀과 그의 가르침에 대하여 좀 더 이야기하려 하였습니다. 제가 다마스커스
로 들어오는데 몇 명의 상인들이 당신의 이름을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때 저의 마음 속으로 주께서 당신을 만나라는 강한 충동을 주시는 것을 알았
습니다. 저는 그들이 이야기하는 하피드라는 가장 위대한 상인을 만남으로써 그의
사역을 위하여 무슨 도움이 되는 지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본래 주의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정처없이 떠도는 몸으로써 당신이 거하고
있는 이 궁전에 한번 와서 주님과 그의 구원에 관하여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었
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 속의 지시는 결국 정확하게 들어맞고 있었는데 그것은
제가 당신을 보자마자 주님의 성령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형제와 더불어 할 일이 있으리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
하피드는 급히 에라스무스를 쳐다 보았다. 그리고 또한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
던 그 약속이 생각났다. 그 사람이 그렇게 오랫동안 기다리고 기다리던 바로
그 사람이 아닌가?
지상 최대의 상인은 앞으로 몸을 구부리더니 자기 손을 바울의 어깨에 얹었다.
"예수에 대하여 말해 주겠나?"
이제 사울의 음성은 활기가 있었고 우렁차고 힘이 있었다. 두 사람은 귀를
기울이고 그의 말을 배웠다.
그는 예수와 그의 생애에 대하여 말했다. 그는 유대인들이 반드시 그를 찾아
와 언젠가는 유대민족을 하나로 통합시켜 하나의 독립된 행복하고 평화스러운
왕국을 이룩해 줄 메시야를 오랫동안 기다렸다는 것을 이야기 했다.
그는 세레 요한에 대하여 또한 예수의 강림과 역사적인 배경에 대하여 얘기
했다.
그는 그분이 사람들에게 전하시던 설교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게 한
일과 세리들에 대한 그의 태도와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던 때의 일을 그리
고 그의 매장과 부활에 대해서도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이야기의 효과를 더욱 강조시키는 듯이 바울은 옆에 놓인 봇다리
를 풀어 한 벌의 붉은 옷을 꺼내 하피드의 무릎 위에 놓았다.
"어르신 당신은 지금 예수님께서 남겨 놓으신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물건을
가지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분이 갖고 계시던 모든 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셨습니다. 자신의 생명까지도 말입니다. 로마 군병들은 그이 십자가
밑에 이 옷을 던졌습니다. 저는 지난 번 예루살렘에 있을 때 이 옷을 찾기 위하
여 얼마나 애썼는지 모릅니다.
하피드의 얼굴은 창백해졌다. 갑자기 피로 얼룩진 그 옷을 쳐들고 바라보는
그이 두 손이 떨렸다. 에라스무스는 주인의 표정에 놀라서 앞으로 다가섰다.
하피드는 옷을 뒤적거리더니 옷에 새겨진 작은 별을 찾아냈다.
토라의 상표. 그것은 바로 파트로스가 팔고 다니던 옷 수공업자의 상표였다.
그리고 그 옆에는 네모 안에 하나의 원이 그려져 있었다. 그것이 바로 파트로
스의 상표였다.
바울과 에라스무스가 보고 있는동안 노인은 그 옷을 들고서는 가만히 뺨에
대고 문질렀다.
하피드는 고개를 흔들었다.
상상도 못할 것이었다. 다른 수 천 벌의 옷이 토라에 의해서 만들어져서 파
트로스의 방대한 판매 경로를 거쳐 팔렸을 것이다.
그러나 이 옷을 분명히 자기가 마굿간에서 갖난 아기에게 준 것이었다. 아직
도 옷을 껴 안은 채 하피드는 쉰 목소리로 말했다.
"여보게 예수님의 탄생에 대해서도 말해 주겠나?"
바울은 다시 말을 했다.
"그 분은 이 세상에서 아무것도 갖지 않으시고 떠나셨습니다. 오실 때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이 맨 손으로 몸만 오셨으니까요. 그 분은 베들레헴 어느 마굿간에
서 태어나셨고 그 때는 티베리우스가 인구조사를 할 때였습니다.
하피드가 소리없이 웃기 시작했다.
하피드의 웃는 모습은 두 사람에게는 바보스럽게 보였지만 그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라보고만 있었다. 왜냐하면 늙은이의 뺨에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
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손으로 눈물을 닦아내고 또 물었다.
"그 아기가 탄생했을 때 사람들이 그 때까지 한번도 보지 못했던 큰 별이 하늘
에서 보였다고 하지는 않았나?"
바울은 입을 딱 벌린 채 더이상 말을 계속할 수 없었다. 또한 그렇게 할 필요
도 없었다. 하피드는 팔을 벌려서 바울을 얼싸 안았다. 이번에는 두 사람 모두
눈물로 범벅이 되었다. 드디어 늙은이는 일어나서 에라스무스를 불렀다.
"나의 충직한 친구여. 탑으로 올라가서 그 상자를 가져오게나. 이제야 그렇게도
고대하던 이 두루마리의 진정한 상속자를 찾았다네."
하피드는 에라스무스가 상자를 찾으러 가는동안 바울의 얼굴을 천천히 살펴보
면서 입을 열었다.
" 그분이 바로 메시야였다는 사실을 나는 모르고 있었네."
바울은 이제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백발의 노인이 감동어린 눈빛으로 피묻은
옷을 끌어안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부드럽게 이야기 하였다.
"어르신, 주 예수 그리스도는 더이상 그 피로 얼룩진 옷 속에 갇혀있지 않으시
고 하늘로 올라 가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가 남기신 모든 말씀들과 그의 계
명들을 지켜야만 할 것으로 압니다. 제가 보건데 당신은 참으로 그분의 제자가
맞습니다."
얼마 있지 않아서 에라스무스는 그 상자를 가지고 돌아왔으며 그것을 공손하게
그의 오랜 주인이자 친구이기도 한 하피드의 앞에 내려 놓았다.
하피드는 그 물건을 보자 눈빛을 빛내면서 서서히 손을 내밀고 그 상자를 만졌
다. 그는 뚜껑을 열어서 그 안에 들어있는 두루마리들을 하나 하나 꺼내어 바울
의 앞에 펼쳐 놓으면서 말했다.
"이것들은 내가 어려서 나의 주인으로부터 받은 소중한 보물들이네. 나는 언젠
가 이 교훈들을 사용할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 나타나 주기를 평생토록 고대하
고 있었다네. 이제.. 자네가 이렇게 와 주어서 나는 편안하게 나의 평생을 마감
할 수 있음을 감사하게 여기고 싶네."
그는 잠시 말을 끊었다가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다.
"나는 예전에 내가 섬기던 주인으로부터 이 상자를 받은 이후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하여 마침내 세상사람들이 누구나 나를 최고의 상인이라 부를 수 있게 되었
네. 나는 그러한 연유가 바로 이 작고 보잘 것 없는 옷 한 벌로부터 기인하고
있었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네. 이제 늙은 내가 더 무슨 여한이 있겠나?
이 두루마리들을 자네가 가져가 주기를 바라고 있네."
바울은 진지한 태도로 노인의 맑은 두 눈을 바라보고 있다가 고개를 숙이고
앞에 펼쳐져 있는 두루마리의 내용을 일거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그는 얼마의 시간이 흐르지 않아 처음부터 끝가지 두루마리를 읽은 다음 하피
드에게 말했다.
[ 어르신, 당신이 제게 주시려 하시는 이 두루마리에는 실로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의 귀중한 보배들이 들어 있군요. 저는 이러한 중요한 물건을 감히 받을
수 없습니다."
이 돌연한 말에 하피드와 에라스무스 두 사람은 일제히 놀라움에 눈을 크게 뜨
고서 바울을 바라보았으며 아무런 말도 입 밖으로 내지 못하였다. 한참이 지나
간 후 하피드는 겨우 그에게 물었다.
"자네는 그렇다면 이 두루마리를 받지 않겠다는 말인가?"
바울은 그가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자 그 자리에서 허리와 머리를 굽히고 깊은
예의를 표하고나서 설명하였다.
"하나님은 영원한 창조주이시며 그의 아들에게 그 모든 권세를 부여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로 말미암지 않고서는 하나도 스스로 존재할 수 있는 것들이 없다
고 말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거저 받은 것
을 거져 주어라고 하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저는 이러한 귀중한 물건을 섣불리
받을 수 있는 용기가 나지 않는군요. 다만.. "
하피드는 안락 의자에 앉아 있던 몸을 반쯤 일으키면서 바울의 말끝을 따라하
였으며 그에게 되물었다.
"다만.. 뭔가?"
바울은 마치 불타오르는 듯한 두 개의 눈동자를 빛내면서 하피드를 똑바로 응
시하고 분명하게 대답하였다.
"당신의 두루마리를 가난한 이웃들과 우리 형제들에게 나누어 주시기를 원합니
다."
하피드는 이전에 그의 스승이자 주인으로부터 들었던 말을 기억해 냈다. 그것
은 자신이 가진 두루마리를 이제부터는 세상에 공개할 수 있다는 것이었었다.
하피드는 반쯤 일으킨 몸을 여전히 경직한 자세로 유지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그의 안면에 말할 수 없는 감동이 번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마침내 고
개를 끄덕거렸으며 그의 앞에 서 있는 젊고 혈기 왕성한 영혼을 쳐다보면서
대답했다.
"나는 비로소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결심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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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후기
이 글은 오그만디노라는 분에 의하여 쓰여졌음을 알고 있는 바 나는 많은 부분
에서 귀중한 진리들을 터득할 수 있었다. 그것은 이 글의 속에 가장 값비싼 보
화들이 가득히 담겨져 있었기 때문도 있지만 이 글이 하나님과 그의 아들인 예
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나는 오랫동안 잊혀질 수 없는 심오한 이론들을 많이 접하여 왔으나 사업가들
에게 반드시 필요한 필수 요목들을 이토록 간결하고도 입체적으로 피력한 글을
일찌기 보아온 적이 없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나 스스로 조그마한 오류를
이 글 속에서 발견하였으므로 유감스럽게도, 제 18장의 뒷부분을 조금 수정하였
음을 밝혀 둔다. 이렇게 하여야만 성경과 그 속에 담겨진 기록들을 명백히 증거
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