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남해군내 학교 폭력 피해 학생 수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남해교육지원청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남해군 학교 폭력 피해 응답 학생 수는 106명. 지난해 하반기 323명과 비교하면 217명이 줄어들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응답비율도 지난해 연말과 동일하고 해를 거듭할수록 학교 폭력 전수조사의 방식이 보완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실질적으로 군내 학교 폭력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여 진다.
올해 상반기 학교 폭력 전수 조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국의 초등학생 4, 5, 6학년과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남해군내에서는 대상 학생 3980명 중 총 3469명이 참여했다.
가장 많은 학생들이 학교 폭력 피해 사례로 꼽은 것은 ‘언어폭력’. 학교 폭력 피해응답자 106명 중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답한 학생은 86명(복수 응답)으로 최근 청소년들의 ‘욕 문화’의 심각성을 나타냈다.
폭력 정도는 ‘경미’와 ‘심각’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언어폭력 부분에서 ‘경미’한 수준이라고 답한 학생은 49명이었으며 32명이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응답했다.
언어폭력 다음으로는 신체폭행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신체폭행을 경험한 학생은 38명으로 이중 25명이 경미한 수준, 13명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금품갈취. 37명이 금품갈취를 당했다고 답했다.(경미 26명, 심각 11명) 이 외에 학생들은 ‘강제적 심부
름’,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 ‘사이버 혹은 휴대전화를 통한 괴롭힘’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은 이와 같은 다양한 학교 폭력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장소로는 ‘교실’, ‘운동장’ 등 학교 밖이 아닌 학교 내의 장소를 꼽았다.
또 초ㆍ중ㆍ고등학교별로 살펴보면, 중학교가 학교 폭력 피해응답학생 수가 가장 많았다. 중학교는 1124명중 60명이, 초등학생은 781명 중 22명, 고등학생은 1564명 중 24명이 학교 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초등의 경우 3개 학교만이 피해학생이 있었고 나머지 10개 학교는 피해학생이 단 한명도 없었다. 중학교는 11개 중 6개 학교에만 피해 학생이 있었고 고등학교는 1개교를 제외한 5개교에서 모두 피해학생이 있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남해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 폭력 전수 조사는 꾸준히 보완ㆍ수정되고 있고 특히 올해는 개인인증보안 등이 더욱 강화돼 결과 데이터에 대한 신뢰도는 높은 편”이라며 “결과에는 매우 경미한 사안도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는데 그만큼 학교 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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