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글을 올린다... 그동안 뭐하고 살았나??
특별히 기억나는거라곤 미국언니네가 다닐러 온 것. 친정에 묵고 있어서 자주 이태원에 가서 조카 서정이와 함께 지냈을 뿐인데 글을 올릴 시간도 없었나보다.
하긴 유경이가 요즘들어 더더더 엄마랑 놀려고 해서 잠시도 틈을 갖기가 어려웠었다.
많이 영리해지고 그만큼 떼도 들었다.
오늘은 아빠 여름휴가 첫날!(7/21, 월)
갑자기 아빠의 스케쥴을 잡았고, Money도 부족하고, 아직 유경이와 멀리 다니는데 익숙치않은 내가 서울 근교에서 지내자하여 경기 일주여행이 시작되었다.
서정이와 희영언니를 함께 대동하고 경기도 여주시 목아박물관에 다녀왔다... 귀에 익숙한 곳이고, 어쩐지 지척에 있는듯한 느낌으로 갑자기 떠오른 곳인데 막상 가보고나니 별로.
가고 오는데 길이 막혀 시간도 꽤나 소비되었고, 전시 자체도 박물관이란 느낌보단 그저 애장품 전시하는 작은 갤러리정도로밖에는 안보였다.
입장료도 비싸고, 실내 에어컨도 제대로 안 돌아가 휴우... 더운 날씨에 드라이브의 의미는 좋았으나... 기대치에는 못미치고 말았다.
물론 집에서 뒹굴뒹굴하는것 보다는 백배 좋았다고 할 수 있지만 말이다.
유경이와 함께 하는 걸음걸음이 즐겁고, 편안하고, 의미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너무 큰 소망일까...
바다로, 들로, 산으로...
자연의 그늘아래서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심성 고운 아이로 키워냈음 하는 바램.
형제없는 마음이 안타까워 서정이와 재미있게 지내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인 지금 이때, 둘의 따듯한 교감이 평생을 지탱하는 하나의 힘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
하루하루, 바램이 쌓여가고, 기도가 늘어만 가는데... 진정 엄마인 나는 유경이에게 어떤 모습일지, 반성하고 싶은 밤이다.
평생 우리 엄마같은 엄마의 모습으로 유경이에게 보여지고 싶은데... 아마 평생을 노력해도 부족할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