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은 지혜롭지 못함을 빗대어 하는 말일게다. 더구나 잃어버린 것이 다시 얻을 수 있는 재물이 아니라 생명이라면 어떻게 되겠는가? 우리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사람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자신의 소를 잃어버린 사실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전 지구가 단일 시장화되는 새로운 세계 무질서 속에서 최소한의 생존을 보장받을 수 있는 길은 안정적으로 식량을 확보하는 길뿐이다. 세계를 손에 넣는다고 해도 어찌 자기 생명보다 더 소중하겠는가? 생명의 알갱이 쌀! 쌀 생산 시스템은 한 번 흐트러지면 다시 세우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쉽지 않다.
배고프던 시절에는 "쌀밥에 고기 반찬"을 소원하면서 고달픈 삶을 살아 왔다. 그러나 이재는 쌀밥은 매끼 먹기에 지겨운 상태이고 고기 반찬 없는 날이 없다고 할 정도로 풍요로운 식생활을 즐기고 있다.
계속되는 풍년에다 1인당 쌀 소비도 점차 줄어서 쌀이 남아돌고, 쌀값은 떨어지고 있는 데다 설상가상으로 머지 않아 쌀이 수입되는 것이 불가피한 현실에서 농민들의 고통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얼마 되지 않은 한 반도 땅덩어리, 그나마 온갖 개발에 희생되어 점점 줄어들고 있는 논에서 나는 쌀도 적게 먹어 남아돌고 있어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 정부에서는 경쟁이 되지 않는 쌀 생산을 줄이고 대신 공산품을 팔아 사 먹으면 되지 않으냐는 논리며, 수매한 쌀을 더 이상 쌓아 둘 창고조차 없다고 하는데 농민들은 살길이 막막하다고 한숨을 내 쉬고 있다.
쌀 문제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가 바로 "소 잃고도 외양간 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 것"과 흡사해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식생활 양식을 바꾸는 것이 우리쌀을 지키는데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쌀을 적게 먹어도 살찌는 현실
먹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을 탠데. 국토의 70%가 산지로 이루어져 얼마 되지 않은 논에서 나는 쌀조차 남아돈다고 하는 현실과, 비만으로 군살을 주체하지 못하는 또 다른 엄연한 현실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 것인가? 쌀 소비 규모가 감소하는 것과 반비례하여 다이어트 시장은 커지고 있다. 도대체 사람들이 무얼 먹기에 이런 웃지 못할 현상들이 생긴단 말인가?
곡식 소비 감소는 세계적인 현상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사람들은 고기, 생선, 계란, 소젖 같은 기름진 동물성식품을 찾는다. 이런 추세와 더불어 곡식 소비는 당연히 감소할 수밖에 없는데 세계의 어디든지 먹고살기에 여유가 있는 곳이면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먼저 산업화된 유럽을 비롯한 북미, 다음으로 일본에 이어 한국, 그 뒤를 이어 중국의 순서로 전염병처럼 확산되어 간다.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벗어날 수 없는 숙명처럼 말이다.
얼마나 생산되고 얼마나 소비되는가?
2001년 우리 나라에서 생산된 쌀은 551만5천t(10조 3천 4백억원)으로 인구 1인당(남한 인구 4천7백만) 117.3 kg씩 돌아가는 샘이다. 같은 해 쌀소비는 연간 1인당 88kg으로 생산량의 약 75%를 소비하고 25% 정도 남았다. 쌀 88kg은 195일(6개월 보름)분의 식량에 해당된다.
적정 쌀 소비량
사람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섭취해야 하는 곡식의 양은 국민 평균 한 끼에 쌀 150g 정도로 생각된다. 이 정도의 양은 건강하게 야윈 상태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양이다.
어린아이와 어른이 먹는 양이 다르고, 노인도 젊은이보다 적게 먹지만 평균적으로 이 정도면 적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계산으로 1년에 한 사람에게 필요한 쌀은 약 160kg(쌀 2가마)이다. 이것은 매 끼 쌀밥만 먹고 식량이 될 만한 다른 농산물을 안 먹는다고 가정해서 산출한 것이다.
이런 계산법으로 남한 인구 모두가 매 끼 쌀을 먹는다면 752만 톤이 필요하고 2001년에 생산된 쌀 551만5천t보다 약 2백만 5천 톤이 더 필요하다. 즉 2001년 생산량을 기준으로 36%나 더 필요하다. 우리가 필요한 적정량의 쌀을 소비한다면 쌀이 남아돌기는커녕 많이 수입해야 하는 형편이다.
참고로 우리 나에서 생산되는 보리, 콩, 옥수수, 감자, 고구마 등 쌀 대용으로 식량이 될 만한 농산물은 쌀의 약 1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쌀 대신 무엇을 먹는가
식량으로 쌀만 먹는다면 많이 모자라야 할 형편인데 오히려 쌀아 남아돈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
사람은 칼로리가 될 만 한 것을 필요한 만큼 먹지 않으면 병적으로 야위게 된다. 그러나 주위에 건강하게 야윈 사람 찾아보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오히려 너무 많이 먹어 비만으로 스스로 목숨을 단축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쌀 대신 무엇인가를 먹고 있다는 것이고 그것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섭취하고 있다는 말이다. 사람들은 쌀 대신 살(고기), 알과 젖, 가루(분식)와 설탕을 먹는다. 그것도 병이 될 정도로 말이다. 포식한 상태에서 어떻게 쌀을 먹을 수 있겠는가?
살 때문에 쌀을 안 먹는다
고기(肉)와 생선(魚)의 근육을 우리말로 살이라고 부른다. 사람은 살을 좋은 식품으로, 반드시 먹어야 하는 음식으로 착각하고 있으며 세계 어느 곳이나 경제적인 형편만 되면 그것을 먹으려고 갖은 노력을 다 한다. 식물성식품을 통하여 얻는 칼로리보다는 살(동물성식품)을 먹어서 섭취하는 칼로리가 더 많은 식생활이 소위 선진국의 요건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 나도 돈을 만지게 되면서 전통적으로 먹던 쌀을 덜 먹고 살을 먹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고 이미 그 병폐가 심각할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우리 나라 ‘2000년 식품수급표"에 따르면 육류의 1인당 연간 공급량은 40.3㎏, 어패류(해조류 포함) 공급량은 53.5㎏이다.
육류는 밥 93그릇과 맞먹는 칼로리고, 해조류를 제외한 어패류 소비량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어림짐작으로 2/3정도를 어패류로 본다면 밥 66그릇과 비슷한 양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기와 해산물은 반찬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살은 밥과 동일한 칼로리 식품이지 채소와 같은 성분이 아니다.
쌀과 살의 성분
현미는 칼로리 비율로 단백질이 8%, 지방이 6.3%, 탄수화물이 85.7%로 구성된 식품이다. 즉 현미는 저단백, 저지방 고탄수화물 식품이다. 여기에서 저단백, 저지방이라는 의미는 동물성식품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지 사람의 필요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적다는 의미가 아니다.
반면 살(동물성식품)은 칼로리 비율로 단백질이 약 50%, 지방이 약 50% 차지하고 있으며 탄수화물은 없다. 다시 말하면 살은 과단백, 과지방, 무탄수화물 덩어리로 사람이 먹기에는 도무지 적합하지 않은 식품이라고 부를 수 없는 것이다.
알고 보면 못 먹을 알
우리 나라 국민 1인당 일년에 약 180개의 달걀을 먹는다. 이것은 약 9일간의 식량에 해당하는 칼로리와 맞먹는 양이다. 알은 완전식품이라고 잘못 알려지는 바람에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도 모르고 먹고 있다.
이틀에 한 개의 달걀은 혈관계통의 심각한 질병(뇌, 심장, 콩팥, 눈)을 초래하기에 알맞은 양이다. 알은 먹는 대상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야 할 생명을 지닌 동물의 씨다.
평생동안 젖 먹는 사람들
소위 완전식품이니 골다공증에 좋다느니 하여 젖 먹을 시기가 벌써 지났는데도 젖을 못 떼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는 죽는 날까지 젖을 먹는다. 젖먹이 어린아이는 젖만 먹어도 살이 포동포동 오른다. 그처럼 젖에는 칼로리가 많다. 이런 것을 마시면 밥이 적게 먹히는 것은 당연하지 않는가?
사람은 곡식을 먹을 수 없는 젖먹이 시절에만 젖을, 그것도 엄마 젖이 필요하지 젖을 땐 후에, 그것도 소젖을 먹어야 할 이유가 어디 있는가?
우리 나라의 소젖 소비량은 하루에 130㎖(사흘에 200㎖ 짜리 2봉지) 정도 되고 연간 소비량은 쌀로 환산하면 약 7.7kg에 해당된다. 이것은 쌀밥 51 그릇과 같은 칼로리다.
밀가루 음식이 넘쳐 난다
밀가루를 원료로 한 국수, 라면, 빵, 과자 등 가루 음식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1999년 국내에서 식량과 가공용으로 소비된(사료용 제외) 밀은 221만 톤이며 거의 전량 수입밀이며, 국내에서 생산량은 전체 소비량의 0.23%에 해당되는 5천 톤에 불과하다. 국내 생산량을 제외한 수입밀은 전 국민 평균 48kg씩 돌아가고 107일분의 쌀과 맞먹는 양이다.
1998년 우리 나라 사람 1명이 한해동안 평균 85개의 라면을 먹었을 정도로 라면은 제2의 주식으로 자리 잡았다. 라면은 흰 밀가루로 만들어서 영양학적으로 결함이 많고, 기름으로 튀겨 지방성분이 높고(칼로리 비율로 30%) 기름이 산화되어 해로운 성분이 생성된다. 또 짜고, 화학조미료가 들어 있어 먹어서는 안 되는 식품이다.
뿐만 아니라 수입과정에서 첨가된 농약으로인한 피해를 생각하면 끔찍한 일이다. 가루 음식은 알갱이로된 밥에 비해서 많은 결합을 가진 식품이다.
첫째, 가루로 만들면 껍질에 싸여서 보호받고 있던 성분, 특히 불포화지방산이 공기에 노출되어 쉽게 상하여 노화를 촉진하고 암, 동맥경화증 등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둘째, 껍질에 들어 있는 섬유질이 가루로 변하여 섬유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된다. 섬유질은 변비를 예방하며 대장암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가 있을 뿐 만 아니라 음식을 적게 먹고도 배부른 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여 체중 조절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셋째, 가루는 낱알에 비해서 소화 흡수가 비정상적으로 빨라서 혈당을 급격히 올려서 혈당 조절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넷째, 가루음식은 씹지 않거나 조금만 씹어도 삼킬 수 있어 치아와 턱이 퇴화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좋지도 않은 수입밀을 덜 먹는 수밖에 없다.
얼마나 많은 설탕을 먹고 있는가?
1997년 우리 나라는 연간 약 122만여 톤의 원당을 수입하여 이중에서 84만 톤을 국내에서 소비하고 나머지를 수출했다. 국내에서 소비한 84만 톤은 남한 인구 4,500여만 명 한 사람에 18.7kg씩 소비한 셈이 된다. 이 양은 46일 분의 쌀과 맞먹는 칼로리를 가지고 있다.
8개월이나 쌀 아닌 것을 먹고산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을 근거로 대충 계산해 보면 쌀을 안 먹고사는 기간이 적게 잡아도 7개월 보름이나 된다. 육류 31일, 어패류 22일, 알 9일, 소젖 17일, 밀 107일, 설탕 46일 등을 합치면 무려 232일이나 된다. 계산에서 빠진 콩을 원료로 한 음료, 식용유, 옥수수를 원료로 한 가공식품과 식용유 등을 합치면 더 늘어날 것이다 쌀로 195일 분과 쌀 이외의 것으로 232일 분 합하여 427일분(14개월치)을 12개월에 다 먹어 치우는 샘이 된다.
쌀을 먹어야 할 필연성
여기에서 쌀이란 쌀을 포함한 곡식을 말한다. 사람이 정상적인 성장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은 양의 단백질과 지방, 많은 양의 탄수화물로 구성된 식품을 먹어야 한다. 이런 조건에 알맞은 식품이 쌀을 비롯한 곡식이다.
흔히들 쌀(곡식)에는 단백질이 부족한 것처럼 비하하는 주장들이 있으나 이해가 부족하여 생기는 결과다. 사람에게 필요 이상의 단백질을 공급하면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병만 만든다.
사람은 생명을 유지하고 활동하기 위해서는 주로 탄수화물(포도당)이 필요하며 쌀을 비롯한 곡식은 대부분 탄수화물로 구성되어 있어 사람에게 적합한 식품이며 동물성식품에는 탄수화물이 전혀 들어 있지 않아 사람이 먹기에는 기형적인 식품이다.
살이 아닌 쌀을 먹어야 할 또 다른 이유는 몸에 축적되어 질병을 일으키는 유해물질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환경호르몬을 비롯한 중금속, 호르몬제, 항생제, 살충제 등 생물농축 물질은 살을 먹으면 훨씬 많이 몸에 쌓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살을 포함한 동물성식품을 먹고 싶어하지만 필요하지도 않을 뿐더러 오히려 자신의 생명을 단축시키는 탐욕일 뿐이다.
위기가 아니라 기회다!
쌀 농사를 일반재배로 생산하면 10a당 쌀이 500kg, 유기농으로 재배하면 360kg 정도 생산된다. 유기농은 일반재배의 70% 정도 소출이 난다. 2001년 현재 우리 나라에서 소비되는 양은 생산량의 75% 정도로 계산된다.
위의 게산대로라면 모든 쌀 생산을 유기농으로 하면 오히려 5% 정도 모자란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희게 도정하지 않고 겉껍질만 벗겨낸 현미로 만들면 약 8% 많아지므로 모자라는 일도 없을 것이다.
쌀 농사의 위기는 유기농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그래야 한다. 유기농 쌀 농사는 쌀 수급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면서 여러 가지 부수적인 잇점이 있다. 계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생태적 유익과 사람의 건강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쌀을 이용한 다양한 먹거리 개발의 필요성
젊은이들이 떡보다는 피자나 빵을 더 좋아한다는 것은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 맥도날드가 세계의 입맛을 지배하기 위해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이 때에 우리쌀을 이용한 다양한 먹거리가 개발되어야 하겠다. 쌀이 밀과 비슷한 성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맺는 말
오늘의 쌀 문제는 농민의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생존의 문제다. 먹어야 할 것을 먹지 않고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먹는데서 생기는 현상이다.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쌀은 지켜져야 한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검소한 식생활은 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임과 동시에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 생태계를 보존하고 나라의 주권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다.
매일 우리가 대하고 있는 밥상 위의 하얀 밥을 보면서 "문제"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밥을 먹기 시작하면서 항상 밥상 위에는 하얀 쌀밥이 있었고 그것을 먹어왔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항상 먹어왔던 그 쌀에는 확실히 문제가 있다.
오늘날 우리가 먹고 있는 하얗고 부드러운 쌀은 10번 이상 도정을 거친 십분도 내지는 십이분도 이상의 쌀이다. 쌀의 영양성분이 들어 있는 씨눈을 섭취하려면 최대 5번 정도만 도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7번, 10번이상 도정 과정을 거친 쌀을 먹고 있다. 그러한 쌀은 씨눈까지 제거되어 별다른 영양이 없고 그저 밥맛만 좋은 것일 뿐이다.
현미의 껍질과 씨눈에는 비타민과 미네랄, 단백질, 필수지방, 면역물질을 비롯하여 중요한 영양성분의 95%가 들어 있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껍질에 29%, 씨눈에 66%가 들어 있는 영양성분을 모두 제거된 흰쌀밥을 먹으면 보잘 것 없는 전분질, 녹말가루만 섭취하고 있는 셈이다.
전분질이나 설탕같은 단순 당질은 빠르게 소화되기 때문에 반드시 소화 흡수 속도
를 조절해 주는 섬유질 같은 식품성분과 함께 섭취해야 한다. 그래야만 안정적인 혈당을 유 지 할 수 있다.
결국 흰쌀밥을 먹게 되면 껍질부분의 섬유질을 제거한 상태에서 너무 빠르게 소화되는 부분만 에너지원으로 섭취하게 된다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소화되기
쉬운 음식이 빠르게 흡수된다는 것은 곧 혈당이 일정하게 유지하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현재 아무런 문제를 느끼지 않고 먹고 있는 쌀이 얼마나 문제인가 다들 한 번쯤 다시 밥상위의 하얀 밥을 바라볼 때이다. 흰쌀은 비타민과 미네랄, 섬유질이 제거된 텅빈 칼로리일뿐이다.
2 ) 빵과 콘푸레이크 주식이 될 수 있나 ?
수많은 광고의 세뇌 덕분인지 아니면 간편함 덕분인지 아침밥을 대신해서 많은 사람들의 아침 메뉴는 토스트나 콘푸레이크로 바뀌어 가고 있다. 물론 우유까지 한잔 곁들여서 말이다.
그러면서 충분하지는 않지만 아침식사로는 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과연 우리가 이 땅에서 나는 밥 대신에 빵과 콘푸레이크를 먹고 건강을 지킬 수 있을까? 그것들을 먹으면서 잘먹고 산다고 말할 수 있을까? 과연 우리의 주식이 될 수 있을까?
밥을 단지 탄수화물이라는 영양소의 공급원이라는 일차원적인 생각만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가능한 생각이리라 본다. 그러나 빵의 재료인 밀가루에 대해서, 콘푸레이크의 재료인 옥수수 에 대해서 그 안정성을 생각해 본 일이 있는가? 우리가 즐기는 빵의 맛을 내고 있는 많은 첨가물에 대해서 생각해 본 일이 있는가?
우선 밀가루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밀이라는 통곡식을 껍질을 벗기어 부드러운 전분질 식품으로 만들고, 더 큰 상품가치를 위해 표백하고 보존기간을 늘려 유통에서 승리하고자 방부 처리하는 과정중에서 대부분의 영양소는 모두 파괴되어 없어지게 된다.
수입밀의 경우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농약과 화학 비료에 의해 키워지고 태평양 건너오느라고 살충제와 방부제가 대대적으로 뿌려지는 수입 밀가루. 밀가루의 영양이라는 것이 이렇게 불완전한 과정을 거쳐 우리집, 우리 식탁에 오르게 된 것들이다.
흰 밀가루로 만든 음식은 절대 우리의 주식이 될 수 없다. 외국사람들은 빵을 먹고 잘 살지 않느냐는 항변도 많이 하지만 밀을 주식으로 했던 나라의 경우 지금의 우리처럼 공장에서 만들어진 달고 기름진 빵을 먹지 않았고 . 그들의 빵은 통밀과 귀리 등으로 만든 아주 거칠고 거무틱틱한 것으로 집에서 만들어 먹었던 빵이었고 다음 날에는 굳어져 먹지도 못할 정도인 빵이었다.
밀가루 음식이 우리의 주식이 되기에는 여러 한계를 가지고 있다. 곡채식 민족인 동양 사람들은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를 하며 살아왔다. 대부분이 수입밀을 사용하고 있는 밀가루 음식은 섬유질이 제거되어 있고, 식품자체를 대사시키는데 필요한 영양소도 파괴되어 있다.
또한 밀가루 자체가 방부제, 표백제, 붕해제 등 화학 첨가물의 집결지인 가공 식품이 되어버린 것이다. 밀은 도정하지 않은 우리의 통밀로 잡곡의 한 종류로서 사용되어야 하고,가 루가 필요한 음식은 통밀을 가루내서 사용하고 그 유통기간도 짧아야 한다.
수입밀가루가 빵이 되어버리면 그 문제는 더 심각하다. 빵을 만들기 위해서는 설탕과 소금과 버터가 들어가야 한다. 요즘의 빵은 더욱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온통 첨가물과 가공 기술이 동원된다. 설탕의 함량 또한 15-20%를 차지하고 있다.
간이 안된 음식은 참으로 맛없게 느껴지며 설탕의 맛을 더욱 강하게 하기 위해서 소금의 첨가가 필수적인데, 나트륨의 함량은 거의 밀가루보다 60배이상 증가한다. 이렇게 미네랄의 밸런스를 어지럽히고 섬유질이 제거된 상태에서 설탕과 화학 첨가물이 다량 첨가된 빵이 주식이라면 먼 훗날의 건강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콘푸레이크의 경우도 빵의 경우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옥수수 전분의 여러 안정성의 문제는 밀가루의 문제와 다르지 않고 옥수수전분 자체가 나이아신이라는 영양소가 전혀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콘푸레이크를 주식으로 삼을 경우 심각한 나이아신 결핍을 보일 수 있다.
나이아신은 에너지 생산에 아주 중요하다. 나이아신은 또한, 혈당과 산화 방지과정, 해독 반응에 관여하기도 한다. 영양적 효과 뿐만 아니라, 그러한 니아신이 결핍되면 펠라그라라는 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펠라그라병은 세가지 증상으로 나타난다. 피부염증과 치매 그리고 설사가 그것이다.
피부에는 갈라진 붉은색 염증이 생기고, 뇌는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서 결국에는 정신 분열과 치매를 일으키고, 위장관 내 점막 형성 장애를 일어나게 한다. 그밖에도 가공 과정에 첨가되는 당분과 첨가물등은 단순히 좋은 곡류 씨리얼을 생각할 수
없게 한다. 더 이상 우리가 빵과 콘푸레이크를 주식으로 삼을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 논의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3 ) 밥을 제때 안먹으면?
현대인들은 너무나 바쁘다. 배고플 때가 밥먹을 때인데 우리는 제때 밥을 먹고 살지 못할 때가 많이 있다. 그러면 밥을 제때 안먹으면 어떤 일이 우리몸에서 벌어지는 것일까? 괜찮은 것일까? 아니면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일까?
밥은 탄수화물로 장에서 소화 흡수되어 혈액의 혈당을 올리는 당분이다. 혈액중의 혈당은 언제든지 에너지화 할 수 있는 체내에서 첫 번째로 사용되는 에너지원이다. 우리가 제때 밥 을 먹지 않게 되면 혈액중에 혈당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면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기 위해서 우리몸은 췌장에서 글루카곤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게 된다. 글루카곤은 간에 있는 저장형 당인 글리코겐을 글루코스로 전환시켜서 혈액의 혈당을 유지시켜 주게 된다.
아이들은 배가 고프면 신경질과 짜증을 낸다. 아이들은 인체 장기의 미숙과 영양 저장량의 저하로 쉽게 배고픔을 호소하게 된다. 이렇듯 아이가 배고픔을 호소하는 것은 혈당이 떨어졌기 때문인데 혈당의 저하는 뇌의 대사를 불안정하게 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왕성하게 한다.
즉,혈당이 자주 떨어지는 사람은 자주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게 되므로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는 부신의 기능을 만성적으로 자극하게 된다. 이것은 곧 외부의 사소한 자극에도 공격적인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는 체질로 변화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밥 먹는 습관이 성격의 변화까지 초래하는 셈이다.
이렇게 밥을 제 때 안먹는다는 것은 만성적인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는 체질을 만들어 버려 성격의 변화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신체 중 췌장과 간장, 부신과 갑상선과 같은 특정 기관을 혹사시키게 되고 저장당분과 근육의 위축을 가져와 근육은 빠지고 살은 물살로 찌게된다. 이것은 곧 면역력, 자가 치유력, 스트레스에 관한 적응력이 약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4 ) 밥 부터 바꾸자 (통.곡식 먹기)
현대인들은 바르지 못한 먹거리를 선택함으로써 스스로 많은 질병을 키워왔는지 모른다. 바르지 못한 먹거리는 삶의 질과 깊이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식생활을 바꾸면 그 사람의 인생까지도 바꿀 수 있다. 우선적으로 가장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은 밥부터 바꾸는 것이다. 제대로된 먹거리인 도정하고 정제하지 않은 것으로 말이다.
현미 잡곡밥을 먹자. 현미는 씨눈이 살아 있어서 영양의 대사에 필요한 비타민B1과 비타민 B5를 비롯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가 있다. 이러한 영양소들은 전분질을 소화 흡수시켜 대사시키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들이다.
전분질을 섭취할 때 자연상태로 먹지 않으면 신체는 지속적인 채무를 발생하게 된다. 신체 에 영양의 채무를 지게 하는 음식을 계속 섭취하는 것은 영양의 불균형을 의미하는 것이고, 이것이 곧 질병의 시작인 셈이다.
현미 잡곡밥은 꼭꼭 씹어먹게 되어 침샘의 발달을 도와 소화 기능을 도울 뿐아니라 뇌의 혈액량을 증가시켜 뇌의 기능을 좋게 한다. 또한 꼭꼭 씹은 곡식은 위.장관의 기능을 돕고 영양소의 흡수 속도를 몸이 처리할 수 있는 속도로 맞추어 주어 인체가 무리하지 않고 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또한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해 주는 역할을 하고 중금속을 비롯한 노폐물의 배설을 신속히 해준다. 밥부터 바꾸자. 현미 잡곡밥으로...
5 )현미 잡곡밥은 어떻게 ?
1 . 현미와 현미 찹쌀을 준비하여 50 % 정도를 하고 나머지는 차조( 기장 ) , 차수수, 통보리 ( 율무), 검정콩, 팥 등으로 하여 밥을 짓는다.
2 . 콩은 불리고 팥은 약간 삶아 두었다가 사용하고 율무, 통보리, 팥 등은 사용 유무와 양을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조절한다.
3 . 처음에는 오래 불리고 나중에는 덜 불리고 처음에는 물을 많이 잡아 질게 하고 나중에는 되게 하고 처음에는 압력솥을 사용하여 먹기 좋게 하고 나중에는 꼭꼭 씹어 먹을 수 있다면 일반 솥에 하여도 무방하다.
4 . 밥에는 소금간을 할 수 있는데 반드시 그럴 이유는 없고 소금간을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천일염을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