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경계종주 산행
일시 : 2005년 1월 2일 7시
장소 : 황실고수부지
종주코스 : 시티재-호국봉-어림산-마치재-한무당재-관산-만불사-아화고개
참석자 명단 : 장미, 공산, 동보 내외분, 방산, 솔잎, 곰바우, 항아, 초이, 마스터 초이, 조약돌, 서울 아줌마, 산꾸러기
새해를 맞이한 지 이틀째인데 두 번째 산행을 하게 되었다.
어제 새해 일출 맞이 산행을 원효산(천성산 1봉)에 다녀와서 오늘 아침 새벽에 또 산행을 하니 올해도 역시 바쁜 가운데 많은 산행을 하리라 생각을 해 본다.
오늘 시경계 산행 때문에 어제 산행은 간단히 이루어지는 바람에 컨디션은 좋은 것 같다.
6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6시 45분 집을 나서는데 솔잎님 한테서 전화가 온다.
황실예식장 앞인데 아무도 보이질 않는다고 한다.
조금만 더 기다려 보라고 하니 알았다고 한다.
곧이어 나도 도착을 하니 마부님과 방산회장님, 솔잎님, 그리고 일일회원이신 서울 아줌마가 먼저 나와 계신다.
7시 장미님으로부터 오릉 근처에 오고 계시다는 연락이 왔으며 장미님이 도착하자 바로 7시 4분 우리는 출발을 한다.
계림중학교 앞에서 항아님과 초이님, 조약돌님이 먼저 나와 계시고 조금 있으니 마스터 초이님이 나오셔서 7시 20분 출발을 한다.
마차는 현곡으로 해서 마치재를 넘어 7시 40분 안강 시티재에 도착을 한다.
차에서 내리니 날씨가 보통이 아닌 무척 추운 날씨다.
대충 준비를 한 후 서둘러 절개지 옆으로 올라서니 찬바람이 쌩쌩 불어오고 우리는 빠르게 오르막길을 올라서니 묘가 있는 첫봉우리를 7시 58분 통과하고 곧이어 무선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는 곳을 지나는데 산아래 동네 스피커에서는 신중현과 뮤직파워가 부른 아름다운 우리강산이라는 노래가 흘러나오고 계속해서 오르막을 오르는데 우측으로 영천 호국원이 보이고 8시 7분 영천 호국원 뒷봉에 올라선다.
조금 더 진행을 하니 사각형 나무 표지목으로 호국봉 해발 340m라 표시를 해 두었으며 이때 마침 호래이 부회장님이 안부 전화를 했다.
평소 같으면 함께 이 길을 걷고 있을텐데 오늘은 어머님 생신이라 부득이 하게 불참을 하셨다.
8시 16분 무너진 돌탑이 나오고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는 봉우리에 도착하는데 인근에서는 가장 높은 봉우리인 것 같다.
이제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좌측으로는 안강 시내와 하곡지가 내려다보이고 우측으로는 고경 저수지가 보이는데 내리막길은 푹신한 낙엽이 많이 쌓여 있어서 상당히 미끄러운 편이다.
계속해서 나지막한 봉우리를 오르내리다가 8시 32분 우측으로 고경 저수지가 더욱 뚜렷하게 보이면서 좌측에 봉우리를 두고 우측 사면으로 우회를 하고 있는데 운학 후원회장님이 전화를 하셨다.
훈련장 직전 봉우리에서 처음으로 휴식을 취하면서 동보님 사모님이 가지고 오신 구운 가래떡을 먹은 후 다시 출발을 하여 훈련장 고개마루에 도착하니 8시 55분이며 철조망을 쳐 놓았다.
고개마루 이후 잠시 오르막이 이어지고 9시 철판으로 만든 초소를 지나 계속해서 우측으로는 철조망을 끼고 진행을 하는데 9시 5분까지 계속 이어진다.
9시 10분 경주이씨 묘를 지나고 9시 15분 잡목지대를 벗어나면서 동쬭으로 진행을 하다가 9시 19분 다시 길은 남쪽으로 꺾이면서 진행을 하는데 뒤돌아보니 지난번 산행때 지나온 도덕산과 자옥산 그리고 삼성산이 한눈에 들어오며 참나무가 밀집되어 자라고 있다.
9시 25분 대머리를 한 밀양박씨 묘를 지나는데 묘가 많이 훼손되어 있으며 이후 계속해서 내리막을 내려간다.
9시 28분 고개마루 사거리에 도착을 하니 이후 다시 오름길이 이어지고 32분 밋밋한 봉우리에 올라서니 곧이어 가파른 오르막이 다시 이어지고 9시 36분 봉우리를 올라서니 주위는 거의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참나무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소나무가 드문드문 자라고 있다. 9시 45분경 앞에는 시커먼 어림산이 보이고 이곳을 올라갈 생각을 하니 조금은 겁이 난다.
길은 남서쪽으로 약간 꺾이다가 9시 52분 345kv의 송전철탑(195번)에 도착하니 우측으로 저수지와 들판이 보이고 이제부터 어림산 오르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오르막길에서 서울 아줌마가 약간 힘겨워 하시며 10시 10분 첫봉우리에 올라서는데 벌써 곰바우님은 제물을 준비해서 마치재에 도착해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10시 19분 누군가가 삼각점을 뽑아놓은 봉우리에 올라서니 좌측으로 내태 저수지와 곰바우님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잠시후인 10시 22분 510.4m의 어림산 정상에 도착하니 정상에는 조선 효절각화김공지묘가 자리잡고 있으며 비석도 세워두었으며 대구의 산이 좋아 모임에서 코팅을 한 표지기를 나무에 매달아 두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간식과 기념촬영 등을 마치고 10시 33분 너덜 내리막길을 내려가니 조금은 조심을 해야 할 것 같으며 마치재에는 10시 49분 도착하는데 곰바우님과 가인님이 다정히 맞이해 주신다.
곧바로 따뜻한 양지쪽을 찾아서 시산제를 지낸다.
시산제를 마치고 떡과 과일 및 돼지머리와 곡차로 음복을 한 후 11시 28분 출발을 할려니 서울 아줌마가 힘이 드시는지 약간 망설이시는 것을 조금 힘이 드시더라도 중도 포기란 있어서는 안되겠기에 곰바우님이 대신 배낭을 메고 가기로 하고 계속 진행을 한다.
46분 저수지가 있는 농장이 나오고 밭에는 말 한 마리가 노닐고 있으며 우리가 지나가니 농장의 강아지 4마리가 우리를 따라 계속 올라온다.
이때 항아님은 무섭다면서 달려오고 강아지는 한무당재까지 우리 뒤를 따라온다.
농장 오름길에서 경주시를 바라보니 저 멀리 황성동 아파트 단지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남사 저수지도 보인다.
12시 남사봉에 도착하니 구미산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고 우리는 여기서 우측으로 완전히 꺾어서 남사봉 내리막길을 내려가게 된다.
12분 농장으로 가는 임도가 나오고 밭을 개간한 곳에는 잔디를 심어 두었다.
그리고 강아지들의 행동반경이 되는 경계가 여기까지라고 이야기하면서 계속 진행을 하는데 강아지들은 계속해서 따라온다.
돌아가라고 고함을 지르지만 계속해서 따라온다.
19분 임도길이 끝나고 시경계는 계속해서 직진 능선길을 따르게 되고 우측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황수탕으로 연결된다.
22분에는 황수탕의 여관건물과 저수지 및 925번 도로가 보이고 27분 우측으로 계속 해서 도로가 보이고 좌측 멀리로 관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40분 소나무숲이 우거진 나무 그늘에서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다.
벌써 산행을 시작한지 5시간이 경과되었다.
우리가 휴식을 취하니 강아지들도 따라오다가 조금 떨어진 곳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우리가 출발을 하니 또 따라 나선다.
12시 59분 한무당재에 내려서는데 승용차 두 대가 지나가는데 마침 포항 가배가이드 산행대장님이 산행을 한 후 지나가면서 인사를 한다.
한무당재는 925번 도로에서 분기하여 아화로 연결되는 도로로서 강아지들이 이곳까지 따라왔다가 활동지역을 벗어나게 되는 곳인지 모르지만 도로를 따라 자기 집으로 돌아가 버린다.
아직 어리지만 상당히 영리한 강아지들인 것 같다.
한무당재에서 다시 올라서니 여강이씨 묘4기가 나란히 자리를 잡고 있으며 우리는 여기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빙 둘러앉아서 맛있는 식사를 하는데 따뜻한 느낌을 주는 장소로서 식사하기에는 안성맞춤인 것 같다.
13시 33분 식사를 마치고 출발을 해 44분 김해김씨와 경주최씨 부부묘가 오르막길에 자리잡고 있으며 한무당재 이후 북서쪽으로 진행을 하게 된다.
오전까지는 주로 식생이 참나무류가 주류를 이루었는데 오후에는 주로 소나무가 밀집되어 서식하고 있어 식생분포는 오전과 오후에 많은 차이점을 느끼게 한다.
50분 산불이 난 흔적이 있는 급경사 오르막에 올라서니 경주 412번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고 갑자기 길은 서쪽으로 휘어지게 된다.
14시 6분 안부 사거리 갈림길에서 직진을 하면서 마스터 초이님이 다리에 통증이 온다고 해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17분 지금까지 북서쪽으로 진행을 하다가 묘3기가 있는 곳에서 서쪽으로 진행을 하니 소나무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며 23분 호화분묘 2기가 나오는 곳까지는 길 주의 구간이다.
계속해서 소나무는 밀집되어 있으며 33분 다시 2기의 무너진 잔디없는 묘를 우측에 두고 통과를 한다.
38분 우측 봉우리에 호화분묘가 조성되어 산림훼손이 심하며 43분 좌측에 묘지를 조성하면서 역시 산림을 많이 훼손하였으며 안부 사거리 직진길에는 돌무더기가 있고 관산의 급경사 오르막을 오르기 전에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출발하여 15시 21분 70~80도 정도 되는 급경사 능선 마루금을 올라선다.
27분 관산 정상에 도착하니 정상에는 묘지가 있으며 좌측으로 마을이 보이고 우측(북쪽)으로 어라님 동네도 보이며 서쪽으로는 방산님 동네가 있다고 한다.
좌측으로 인내산과 구미산이 앞으로는 오봉산과 사룡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간식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기념 촬영을 한 후 다시 출발하여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오는데 42분 구멍난 묘지가 나오고 구멍속을 들여다보니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데 조금은 으스스한 느낌이 들고 앞에 가던 마스터 초이님이 다리를 절뚝거리며 어렵게 내리막을 내려가니 초이님과 조약돌님이 함께 동행을 해 주신다.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좌측으로 심곡지가 보이는 안부에 도착하게 되는데 주위가 온통 쓰레기로 뒤덮여 있다.
이곳은 시경계와 낙동정맥길이 일치하는 구간인데 누가 이렇게 더럽혀 놓았는지는 몰라도 지금까지 산행을 하면서 가장 지저분한 곳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다시 길은 앞에 보이는 급경사 오르막을 올라서게 되고 정상에 도착하니 15시 59분 다시 내리막을 내려서는데 좌측으로 계속해서 심곡지가 내려다보인다.
이곳 심곡지는 서면 아화들의 젖줄 역할을 담당하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상당히 큰 저수지인 것 같으며 저 멀리 아화시내가 보이기 시작한다.
16시 8분 길 우측에 밀양박씨 납골당이 아담하게 조성되어 있으며 이 납골당은 곰바우님의 윗대 어르신네들이 되신다고 하며 13분 다시 아담하게 꾸며진 묘지 7기가 나오고 15분 등대지기님의 전화를 받는데 선두는 임도를 따라 계속 진행을 하게 되는데 시경계는 임도를 따르다가 우측 능선으로 가다가 묘3기가 나오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꺾어서 내려가면 조금전 임도와 만나게 되는데 선두는 먼저 도착하여 우리가 내려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아마 이곳 낙동정맥 길 주위에 수많은 묘지들이 들어서 있는 것을 보아서 이곳이 상당히 명당터가 아닌가 생각을 하게 만든다.
16시 20분 근처에 있는 방산님 아버님 산소에 들러서 새해 인사를 드리기 위해 미리 준비한 제물을 차린 후 엎드려 절을 올린다.
곡차와 과일로 간단히 음복을 한 후 16시 37분 출발을 하여 45분 양계장을 지나고 55분 시멘트 도로를 건너서 다시 앞에 보이는 오르막 봉우리를 올라간다.
이제 오늘의 목적지인 아화 고개도 얼마남지 않은 것 같다.
봉우리 정상에서 길은 왼쪽으로 꺾이며 내리막을 계속 내려가니 길 좌우로 밭이 나오고 낙동정맥과 시경계가 갈라지는 지점이다.
낙동정맥은 계속 직진을 하면 되고 시경계는 소 사육장 건물 우측으로 해서 영천 만불사 아미타여래 대불을 향해 진행을 해야 한다.
마침 낙동정맥과 시경계가 갈라지는 지점에 도착하니 서산에 걸려 있는 붉은 태양이 넘어가기 직전이다.
우리는 여기서 일몰을 구경하는데 부처님 옆으로 둥근 붉은 태양이 서서히 산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모습을 바라보는데 항아님과 곰바우님은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다.
이제 서서히 땅거미가 내리기 시작하고 우리는 서둘러 만불사 영천 아미타여래대불을 향해 진행하는데 만불사가 아래로 내려다보이고 주위에는 묘지와 작은 불상들을 많이 모셔 놓았다.
서방정토를 지키는 부처님이라서 그런지 방향이 서쪽으로 향해 있는데 크기가 엄청나다.
17시 20분 불상 앞에 도착하여 간단히 기념촬영을 한 후 어둠이 내리기 전에 하산을 하기 위해 서둘러 진행을 하여 우측의 포장도로를 버리고 시경계인 산 능선을 따라 내려가니 갑자기 절개지가 나오고 25분이다.
절개지 아래로 새로운 도로가 내려다보이고 경주시와 영천시를 알리는 안내 표지판이 있지만 두 시 사이에 약 100여m의 공터가 존재하는 것을 보았을 때 휴전선 비무장지대를 연상시키는 것 같다.
그러면서 다음 구간 진행할 길을 지도를 보면서 살펴본 후 절개지를 우회하여 영천-경주를 연결하는 4번 국도에 내려서니 30분이다.
그런데 조금 전 길이 없는 산 능선을 뚫고 내려오다 보니 옷에는 엄청난 도깨비바늘이 붙어 있으며 만불사 주유소에 도착하니 17시 40분이다.
이것으로 제7구간 시경계종주도 10시간이라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순간이다.
한진 렌트카 마차가 미리 도착해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어둠이 내리는 아화를 지나 어래횟집에 들러서 흥겨운 술자리를 마련했는데 앙드레정 고문님과 산토피아님이 늦게 참석해 주셨다.
그리고 오늘 방산님이 세뱃돈을 대신하여 저녁 회식비를 부담해 주신데 대해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씀전하며 먼 거리를 산행하시느라 모두들 수고 하셨습니다.
다음 시경계 8구간 종주는 2월 6일이 되며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