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프닝
m/ (APRO팀 춤추고 있는)
성우 OFF) 봄에 피어나는 꽃 향기에 취하듯
토요일 저녁! 웃음의 향기에 취한다!
개그콘서트! 그 출연자를 소개합니다.
김미화, 백재현, 심현섭, 김경희,
김대희, 김지혜, 김준호, 김영철, 전유성!
이보다 작을 순 없다. 아담 패밀리
인간이냐 로봇이냐! 로보캅!
2.악악악 큐 - 백재현
3.스피드 브릿지 1
S# 역사가 꼬인다
준호 갑옷에 칼 차고 먼데 바라보고 있는.
화려한 조명과 함께
E/신비스런 소리
한쪽에서 재현, 지혜 돌아서 몸 떠는
지혜 어? 여기가 어디지?
재현 우리 또 과거로 왔나봐. 저 분은 누구시지?
준호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재,지 이순신 장군이다!
재현,지혜 준호에게 다가가며
준호 큰 칼 옆에 차고, 내 안엔 내가 너무도 많아 개꿈 꿔!
지혜 (황당한) 뭐야?
재현 장군님. 그 좋은 시를 왜 그렇게 읊으세요?
준호 내 맘이야.
아, 피곤하다. 이제 그만 들어가 자야겠군.
지혜 장군님 그냥 주무실 건가요?
준호 그럼 그냥 자지. 춤이라도 추고 자랴?
재현 (당황)아니...(하다)주무시기 전에 일기 안 쓰세요?
준호 일기? 내가 애냐?
방학 때도 아닌데 무슨 일기를 써?
재현 아휴.장군님은 일기를 쓰셔야 돼요. 장군님이 전쟁
중에 쓰신 일기가 나중에 아주 유명해 진다구요.
준호 전쟁 중에 쓴 일기? 아, 안네의 일기?
재현 아니요. 안네의 일기를 왜 아저씨가 써요
지혜 (답답한) 왜 한국적인 제목의 일기요. 있잖아요...
준호 한국적인 제목? 아, 전원일기 파~!
재현 아니요
준호 그럼 무슨 일기? 아, 맞어. 나 일기 써야 된다.
까먹고 있었다.
재현 (반가워하며) 이제 아셨어요?
준호 응. 나 육아일기 써야 돼. 우리 마누라 어제 애 났어.
재현 아휴, 장군님. 잘 생각 해 보세요. 전쟁 중에 쓴 일기라는 뜻의 제목이예요
준호 (이마 손으로 치며) 아!
재현 생각 나셨어요?
준호 (머리잡고) 머리에 쥐나. 난중에 생각할래
재,지 바로 그거에요!
준호 뭐? 쥐나? 쥐나일기?
(다나 톤으로)오 쥐나~ 발에 쥐나~
재현 같다 붙이시긴. 그게 아니라 난중일기요. 난중일기/
이래가지구 나라를 어떻게 구해?
걱정된다 걱정돼.
그때 일본군 복장한 대희 나와 활쏘는 마임하면
준호 부러진 활 꺼내 앞뒤로 갖다대며 쓰러지는
준호 으악...(죽으려는데)
재현,지혜 준호 양쪽에서 부축하며
지혜 (준호 일으키며) 장군님 그냥 죽으시면 안돼요.
준호 (다 죽어가는 소리로) 왜?
재현 무슨 말을 남기고 죽으셔야죠.
준호 했잖아....아야!
재현 아니 그런 거 말고 죽음에 관련된 말이요
준호 죽음에 관련된 말?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재현 장군님이 햄릿이야. 남의 껀 쓰지 말구 다른거요!
준호 (흔들거리며) 죽-도록 사랑하고도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해. 앗싸 좋다!
재현 아, 왜 이러세요 정말. 아저씨가 심수봉이야?
지혜 아우 답답해. 나의 죽음. 거기까지 알려드릴게요
재현 나의 죽음을 어떻게 하라~ 거든요
준호 오! 생각났어. 나의 죽음을 적-
재,지 맞아요. 적-
준호 적-당히 둘러대라
재,지 아우!
준호 적-극적으로 알려라.
재,지 아저씨!
준호 나의 죽음을 ...적어라!
도대체 뭐냐?
재현, 지혜 머리 박으며 구박하는데서
S# 불사파 병원에 가다
중앙에 병원 침대 있고 링거 꼽는 링거걸이 있는
현섭 환자복 입고 들어오고, 준호 작은 가방 들고 따라 들어오는
현섭 아따 별거 아니라니까 뭐 땀시 병원에 오자고
그리 보채냐-잉?
준호 형님, 형님 건강이 우리 조직의 생명입니다요. 형님
형님을 잘 모시는거시 또한 저의 임무입니다요 형님.
현섭 (침대에 걸터앉으며) 내가 니 마음이 괘씸해서 참는
다. 근디 아까 본께 너 간호사랑 안면이 있더만 이 병원 잘 아냐?
준호 제가요 형님, 얼마 전에 검사를 받았거든요 형님.
현섭 뭐야? 니가 검사를 (머리로 액션)받았어야?
아주 죽고 잡아서 갈 때까지 갔구만.
그래 형은 몇 년 받았어?
준호 형님, 제가 받은 검사는 그 검사가 아닌디요 형님.
현섭 쉿! 일단은 입다물고 있어, 수습해 줄텐께...
준호 (답답해하며) 그거이 아닌디...
간호사 복장한 경희(링거 들고 있는),
경희 (링거 걸면서) 저 심현섭씨. 링거 꼽게 누우세요.
현섭 이거이 뭐인디?
경희 네 포도당이예요.
현섭 포도당? (링거 들어보며)
근디 포도 알맹이는 다 어디 가고 국물만 남았어?
내 꺼를 누가 다 건져 먹었어?
경희 (웃으며) 이건 쥬스가 아니라 약이예요.
경희 링거걸고 나가면서
경희 심현섭씨 내일까지는 금식하셔야 합니다.
현섭 살자고 왔드만 아주 굶겨 죽일 작정이구만...
아따 어지러--
준호 (주머니에서 빵 꺼내 먹는)
현섭 니 지금 뭐다냐?
준호 빵 먹는디요.형님.
현섭 아따 너는 빵이 지겹지도 않냐?
준호 무지 좋아하는디요 형님
현섭 그러니까 니가 빵에 그렇게 징그럽게 드나들제.
그렇게 빵이 좋으면 내가 여기다 창살을 박아주께.
(빵에 빨대 두 개 박아주는)
평수도 비슷허구만.
준호 (빵집어넣으며) 앞으론 안먹겠습니요 형님.
현섭 (무시) 아따 배고파 죽겄구만. 근디 밥은 왜 안준데?
준호 조직검사를 한답니다요 형님.
조금만 참으십시요 형님.
현섭 (놀라며) 뭔 검사야?
준호 조직검사요.
현섭, 갑자기 링거 뽑고
서두르며 나갈 준비하는
준호 지금 뭐하십니까요 형님?
현섭 뭐하냐? 빨리 튈 준비 안하고? 조직 검사 한다잖여!
준호 예?
현섭 아따, 우리 조직이 탄로 나면 큰일이지.
그런거는 진작에 말했어야제
준호 형님!
현섭 뭐혀? 빨리 짐싸라니까. 참말로 겁나는 세상이여
경찰이 병원까지 접수했구만...
준호 난처해 하며 '그거이 아닌디..'하고
현섭 짐 챙겨서 도망가려고 우왕좌왕하는데서
S# 스승님 스승님
준호,영철,대희 머리에 헬멧 쓰고
재현 혼자 노란 바가지 쓰고있는
준호의 비트 박스에 맞춰
일동 노래하며 춤추는
일동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일동 춤추던 자세로 멈추는
일동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재현 머리 바닥에 박고 돌리는
대희 야, 그만둬 그만둬 바닥 꺼지겠다!
대희 재현 말리면 재현 자꾸 해보겠다며 머리 박는
영철 우리도 노래랑 춤이 좀 되니까 이 기회에 그룹을
만들어서 가수 한 번 해 보자
준호 야, 연예인 하려면 일찍 시작했어야지.
우린 너무 늙었어. 량현량하 봐.
영철 나이야 줄이면 되지.
연예인 나이는 고무줄 나이라잖아,
재현아, 넌 지금부터 열 여덟 살이라고 해. 해봐!
재현 난 열 여덟 살이다.
영철 그래, 사실대로 서른이라면 누가 좋아하겠냐?
그때
e/ 띠리링~
미화 관객들에게 꽃가루 뿌리고 들어오는,
방청객 파도타기 하고,
재현,준호,대희,영철 후다닥 자리에 앉는
미화 떠들썩하던데 모여서 뭣들하고 있었니?
재현 스승님, 저희가 그룹을 조직하려고 합니다
미화 그룹? 무슨 그룹? 오! 스터디 그룹?
재현 스터디 그룹은 무슨, 어울리지 않게.
그거 말구요 노래하는 그룹이요. 저희가 단체로 가수로 데뷔하려구요
미화 그건 어울리니? 다 늙어서?
영철 스승님, 늙다니오 왜 있는 재능을 못살리게 기를 죽이십니까?
미화 기를 죽이는게 아니구 현실적으로 니들이 무슨 재능이 있니? 대희면 몰라두.
미화 대희 옆으로 다가가
미화 가수든 뭐든 일단 연예인이 되려면 기본적으로 노래 잘해야지.
대희 스승님 저 노래 잘못하는데요?
미화 대희 쿡쿡찌르면서
미화 립싱크! 립싱크!
대희 끄덕이고
미화 그리고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질 몸매라서 옷발 잘 받고...
대희 저 몸매 안되는데요?
미화 (쿡쿡 찌르면서) 코디 붙여줄게 코디. 다 커버돼.
그리고 화면발 잘 받으려면 얼굴 깨끗하고 잘 생겨야지...
대희 저 피부 무지하게 안 좋은데요?
미화 (쿡쿡 찌르며) 분장! 분장! 파운데이션 바르면 돼...
대희 아 그럼 저도 가능성이 많군요?
미화 니가 원한다면 당장 데뷔시켜줄까?
대희 정말요?
미화 그래. 듀엣으로! 이름은 대희와 미화 어떠니?
미화와 대희로 할까?
대희 (쓰러지며) 차라리 속세를 떠나 도를 닦겠습니다.
재현 스승님 싫다는 애 놔두시고 저랑 듀엣하면 안될까요?
미화 뭐?
재현 뚱뚜루와 하얀 눈썹
미화 (쓰러지며) 차라리 눈썹을 떼겠습니다. (떼버리는)
(하다 아무일 없다는 듯 일어나) 그나저나 갑자기 웬 연예인 타령이냐?
재현 연예인되면 돈도 많이 벌고 인기도 얻고, 팬들도 생기고 좋잖아요.
미화 그렇지. 안 그런 연예인도 있지만!
(하며 재현 가리키는)
재현 스승님!
미화 외면하는
준호 스승님, 전 가수보다는 영화배우가 꿈입니다.
미화 니가 영화배우? 엑스트라?
준호 아뇨. 최민수 같은 액션 스타요!
(민수톤) 스승님. 널 내 스승이라고 생각했어!
미화 오, 그래. 넌 목소리랑 되는데 기럭지가 좀 짧지않니?
준호 스승님! 남 말할 처지가 아닌거 같은데요!
미화 떽! 잘 들었다. 근데 니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연예인 생활이 화려한 것만은 아니야. 인기를 얻기
위해 뒤에서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하는데...
재현 (갑자기 코막는) 아, 코피났다. 코피났다!
미화 (쥐어박으며) 야, 녹화중엔 코파지 말랬잖아.
준호 스승님. 열심히 노력해 인기를 얻는 성실한 스타도 있는 반면 공인으로서의 신분을 망각한 꼴불견
스타들도 많습니다. 그들에게 따끔한 한 말씀 해주십시오,
일동 해주십시오!
재현 따끔하게!
미화 이런 꼴불견 스타 벌주쇼서!
징소리
미화 몸매관리 어떻게 하냐고 물으면 세끼 잘 먹는게
비결이에요. 하면서 물도 안 먹고 약 먹어서 살빼는
꼴불견 스타들! 아이스크림, 라면, 초콜렛 CF만 들어와 백재현 뺨치는 몸매되게 하쇼셔!
일동 쇼셔!
미화 연말에 상받으면 다 팬들 덕분이에요 하면서 팬들이 싸인해 달라고 하면 다음에! 하며 휙 가버리는
꼴불견들! 다음날 인기도 휙 가버리게 해주쇼셔!
일동 쇼셔!
미화 스캔들나면 '오빠 동생 사이예요' '그냥 친구예요'하면
서 밤중에 몰래 만나 차안에서 데이트하는 꼴불견들!
현장 단속에 걸려 다음날 얼굴이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나오게 해주쇼셔!
일동 쇼셔!
하는데서
S# 망부석
지혜 소복입고 중앙에 서있는
경희 옆에서 안쓰러워 하며 우는
경희 아이고 이를 어쩌면 좋아, 흑흑..
뱃상인 복장한 대희 뛰어들어오며
대희 여보! 여보!
경희 (대희 때리며 울먹이는) 왜 이제 와요... 왜 이제 와?
대희 아니 무슨 일 있습니까? 우리 집사람은?
경희 부인이 기다리다 기다리다 결국은 이렇게 망부석이 되고 말았지 뭡니까. 흑흑,,,
대희 놀라며 지혜에게 다가가
대희 망부석이요?
경희 (눈물 닦으며 끄덕이는) 그래요
대희 여보! 그렇다면 듣지도 못하고, (경희 손잡으며)
보지도 못하고, (경희 안으며) 말하지도 못합니까?
경희 (표정 밝아지며) 그렇지, 망부석이니까
대희 (좋아하며) 갑시다.
대희 경희에게 팔 두르며 나가는
지혜 (움직이지 못하고 열 받아) 저게 내가 돌이 됐다고
바람을 펴? 아으- 쫒아갈 수 도 없고, 돌만 안됐어도
저걸 그냥.. 어으---
지혜 인상 찡그리는데서
S# 방황
영철(수박), 재현(호박) 쓰고 놀고 있는
준호(사과) 들어오는.
준호: 얘들아. 같이 놀자!
재현: 아우, 저리가! 체급도 다른 애가...
준호: 그러지 말고 같이 놀자. 나 맛있는 사과야!
재현: 그러니까 더 안돼지. 니가 맛있으면 넌 틀림없이 훔친 사괄거 아냐!
준호: 뭐? 훔친 사과?
M. 지고이네르바이젠
준호 단상위로 올라가는
준호: 훔친 내가 더 맛있다구? 웃기지마.
같은 나무에서 태어났는데 그 맛이
그 맛이지! 그리고 나 먹는거까진 좋아. 제발 내
껍데기 벗길 때 칼로 쳐서 먼저 기절 좀 시키지마.
그게 더 아파!그리고 뇌물 좋아하는 인간들!
내 상자에 날 담아야지 왜 돈을 담아?
내 상자가 그렇게 만만해?
마지막으로 내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인간들
명단 부를테니 잘들어. 로빈훗, 윌리엄텔! 백설
공주 계모. 내가 니들 실험의 도구야? 엉? 툭하
면 머리에 올려 활쏘고, 독약 찔러넣고 그러다
실패하면 나만 욕하고 왜 그래? 내가 니들 호구야? 당장 나한테 사과해!
준호 울며 내려오는
영철: 야, 쬐끄만 게 참 파란만장하구나. 이리와.
내가 위로해줄게! (안으려는)
준호: 아우, 저리가! 암만 그래봤자 넌 수박 겉핥기식이잖아.
영철: 뭐? 수박 겉핥기?
M. 지고이네르바이젠
영철 단상위로 올라가는
영철: 왜 대충대충 하는 걸보고 내 겉핥기라 그러는거야
내가 얼마나 꼼꼼하고 꽉 찬 과일인데!
또 아줌마들. 딴 과일들은 그냥 사가면서 왜 나는
머리통 꽝꽝 쥐어박고, 그것도 모자라서 삼각형으로
뚜껑까지 따보고 사가냐구요.
날 못 믿으면 안 사가면 될 거 아니야
그리고 서리할 때 딴 과일 놔두고 왜 꼭
나만 훔쳐가? 저번에 자고 일어났더니 원두막 바뀌었
더라. 그리고 나 이래뵈도 남자야. 그런데 씨 없는
날 만들면 어쩌란 말이야? 우리 수씨 가문은 어떡
하라구? 난 우장춘 박사님이 제일 싫어!
영철 내려오면
재현, 준호 다가가는
재현: 야, 수박아. 너무 걱정하지마. 니 곁에는 항상 내가 있잖아.
준호: 야, 호박! 괜히 (영철 가리키며) 얘한테 친한척
하지마.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되니?
재현: 뭐?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되니?
M. 지고이네르바이젠
재현, 단상위로 올라가는
재현: 니들이 착각하는데 나, 수박되고 싶은 마음
털끝만치... 아, 난 털이 없지. 씨끝만치도 없어.내가
수박이 되고 싶을꺼라는 니들의 상상력은 정말 놀라
워! 그리고 뭐, 내 꽃도 꽃이냐구? 꽃이지 그럼 나팔
이냐? 니들이 몰라서 그러는데 분명히 나한테도
벌이 꼬여! 나만 찾는다구. (섹시한) 우~! 컴 온!
일동 우하면 그리고 니들이 뭔데 내숭떠는 애들보고 내 새끼
깐다 그래? 왜 불쌍한 내 씨들을 들먹이냐구!
그리고 그렇게 밉다 싫다 하면서
호박전에 범벅! 무침! 튀김! 결국엔 엿까지
만들어? 그럴 때 마다 내 심정이 어떤줄 알아?
정말 기분 엿같아~~~!
하는데서
S# 꼴불견 아가씨 선발대회
지혜, 경희, 대희, 준호, 영철, 현섭
일렬로 서 있는
성우OFF) 2000년 상황아가씨 선발대회.
남의 결혼식장에 와서 분위기 깨는 꼴불견들이
한 자리에 모두 모였습니다.
참가번호 1번 김지혜!
지혜 나오는
지혜: 안녕하십니까? 친구 결혼식 날 신랑 앞에서
신부 과거 얘기한 아가씹니다. 전 다 잊고 새출
발하라는 의미였는데 글쎄 바로 갈라서는거있죠
저 요즘 도망다녀요! 호호~ (CF)입조심하세요~!
성우OFF) 참가번호 2번 김경희!
경희 나오는
경희: 안녕하십니까? 결혼식 축하하러 가면서 흰 드레
스입고 신부보다 더 이쁘게 화장한 아가씹니다.
저도 하나 건져보려고 치장한건데 친구들한테
매장당할뻔한 거 있죠? 어휴, 애들이 너무 꼬장꼬장해! 호호호
성우OFF) 참가번호 3번 김대희!
대희 나오는
대희: 안녕하십니까? 소꼽친구 결혼식가서 신부입장
할 때 아이스께끼한 아가씹니다. 아우, 지지배~
어릴때나 지금이나 성질 하나도 안 바뀐거 있죠
장난도 못치게 해!
그래도 얼마나 스릴 있었다구요. 호호호
성우OFF) 참가번호 4번 김준호!
준호 나오는
준호: 안녕하십니까? 폐백 할 때 친구 신랑한테 나도
업어달라고 조른 아가씹니다. 치사하게 지 신부
만 업어주고 전 안 업어주는 거 있죠. 술 먹고
항의하다가 경비아저씨한테 업혀 나갔어요.호호
성우OFF) 참가번호 5번 김영철!
영철 나오는
영철: 안녕하십니까? 결혼식 축가로 분위기 띄우려다
분위기 도로 망친 아가씹니다. 이상하다. 최신
유행곡인데! (포즈, 노래)바꿔! 바꿔! 바꿔!
신부를 다 바꿔! (하다) 호호호.
성우OFF) 참가번호 6번 심현섭!
현섭 나오는
현섭: 안녕하세요? 결혼식장 사회 볼 때 밤무대 사회
보는 걸로 착각한 전직 나이트 아가씹니다.
네. 신랑 입장 해주죠! 시간 관계상 주례 말
줄이시고, 주례 학력 소개는 국졸!되겠십니다
일동 몰려와 때리는 네네. 이어서 축하쇼는 화끈한 뱀쇼 이어집니다
데서... 레쓰고우~!
S# 신춘향전
미화(한복) 칼차고
머리 풀어 헤치고 고개숙인
사또로 분한 재현 호통치는
재현 네 이년! 니가 감히 내 수청을 거부한단 말이더냐.
미화 그렇다. 난 이미 지아비가 있는 몸. 그럴 순 없다.
재현 이런 발칙한 것을 봤나?
(화내는) 니가 정녕 죽고 싶단 말이더냐?
어서 수청을 들라!
미화 (고개 들어) 싫다니...(하다가)
두 사람 마주치며
재,미 (동시에)뉘신지요?
미화 변사또 아니예요?
재현 전 변우민인데요.
미화 아니 이런! 변이 있나?
` 재현 우리 드림팀은 어딨냐?
재현 나가는 동시에
off/ 암행어사 출두요!
영철 들어와
어사 복장한 영철 부채로 얼굴 가리고
영철 오호! 죄인은 듣거라.
한낮 기생의 딸인 니가 나의 수청마저 거부
하겠느냐? 어서 고개를 들어 나를 보라
미화 어찌 한입으로 두말을 하겠소이까.
그럴 순 없소이..(하며 쳐다보다가)
미화 영철 얼굴보고는
미,영 뉘신지요?
영철 나? 이-소룡이요 , 아비오~~(액션 취하는)
미화 놀라는
영철 미화 뒤로 가고
off/ 암행어사 출두요!!
대희 들어와 부채로 얼굴 가리고
대희 죄인은 듣거라, 니가 그리 고집이 세단 말이지?
그 누구의 수청도 거부한다던데...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묻겠다. 나의 수청도 거부하겠
느냐?
미화 내 입이 아프도록 말했소만은...
하다가 고개들어 마주치면
미,대 뉘신지요?
대희 난 이몽룡인데! 그러는 댁은 누구시요?
미화 나? 춘...화, 하춘화. 아리랑 동동 스리랑 동동~~
미화 칼 들고 돌리며 노래하고
대희,영철 놀라 뜨아하는데서
S# 약속
간이 침대 위에 대희(환자복) 얼굴에 붕대 감고 앉아있는
뒤로 검정 양복 입은 영철,준호 서있고
그 앞에 의사 까운 입은 미화 서있는
미화 공상두씨. 그 동안 답답하셨죠?
이제 붕대를 풀어도 됩니다.
대희 최희주 선생, 그 동안 수고 하셨어요.
미화 깡패가 인사도 할 줄 알고 제법이시군요.
영,준 뭐야?
대희 (막으며) 우린 깡패란 말을 제일 싫어하죠.
미화 대희 붕대 푸는
BG/ 제시카의 굿바이
대희 (붕대를 푸는 미화의 손을 잡으며) 제가 풀죠.
미화 가슴 설레하고
대희 머리에 붕대를 천천히 푸는
대희 눈 있는 데를 풀고는 미화 보면
미화 대희에게 미소 띄우는
미화 공.상.두.씨? 제가 보이세요?
대희 미화보고는 너무 놀라 당황하며
붕대 빠르게 다시 감는
대희 (영철, 준호에게 소리치는) 야야 빨리 감어. 빨리!!
안보는게 훨 나!!
미화 씩씩 거리고 영철, 준호 당황하는데서
S# 마지막 순간
미화 휠체어에 앉아있고
간호복 입은 지혜 서 있다.
의사가운 입은 영철 심각한 표정으로 서있는
미화 선생님, 숨기지 말고 솔직히 말해 주세요.
영철 (한숨 내쉬며) 죄송합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지만.. 현대 의학으로는 도저히 치료가 불가능합
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십시요.
영철 나가고
미화 (흐느끼며) 내가 죽으면 우리 남편 어쩌지. 흑흑
(고개 묻고 우는)
준호 들어와
준호 여보! (미화 안고 울먹이며) 의사 만나서 다 들었어.
당신 죽으면 난 어떻게 살라구.
미화 여보! (하며 준호 보고)
미,준 (동시에) 뉘신지요?
준호 여기 702호 아니에요?
미화 701 혼데요
준호 실례했습니다. (나가며) 여보~!
준호 나가고 재현 들어오는
재현 여보! 의사 만나서 다 들었어.
당신 없으면 난 어떡해, 흑흑.. (안고 우는)
미화 여보, 나 죽기 전에 소원이 하나 있어
재현 뭔데?
미화 바다에 가고싶어
재현 바다? 그래. 가자
재현 미화 휠체어 밀어 옆으로 가는
E/ 파도, 갈매기 소리
재현 여보. 바다야!
미화 고마워, 서울서 여기가 어디라고...
재현 뭘, 세 발짝만 오면 되는데..
미화 여보, (분위기 잡고) 나 죽으면 당신 재혼 해.
재현 무슨 소리야. 재혼이라니, 나한텐 당신밖에 없어!
미화 아니야, 혼자 살 당신을 생각하면 걱정돼서 눈이 안 감길 것 같아. 재혼해
재현 그럴 순 없어, 당신 없이 내가 어떻게 살아?
그러니까 그런 쓸데없는 생각 말고 빨리 나아.
미화 여보, 아냐 약속 해 줘. 그래야 내 맘이 더 편해.
재현 싫다니까.
미화 아냐 날 위해서 약속 해 줘, 빨리. (손가락 내미는)
재현 (슬퍼하며 억지로 약속하는)
미화 고마워. 그리구 부탁이 더 있어.
재현 (울먹이며) 또 뭐?
미화 결혼하면 내가 가진 반지랑 목걸이들 다 그 여자 줘
재현 그건 또 무슨 소리야!
미화 그거 당신이 기념일마다 하나씩 선물 한 거잖아.
당신 부인 될 여자가 가지면 나도 기쁠거야.
그럴거지?
재현 (눈물 참으며 끄덕이는) 이제 그만해.
미화 그리고 나, 철 바뀔 때마다 밍크 코트에 고급 옷들 수십 벌씩 사 줬잖아. 그것도 그 여자 줘
재현 그만 해!
미화 여보, 그 옷 한 벌 한 벌마다 당신 사랑이 담겨
있는데 그냥 버릴 순 없어,. 당신 사랑까지 담아서 그 여자한테 물려줄래
재현 그건 안돼!
미화 난 괜찮아. 난 지금 당신 사랑만으로도 충분해 옷은 그 여자 줘, 내 마음이야
재현 (고개 저으며) 안돼! 안 된다니까.
미화 (안타까워) 여보! (하며 안는)
재현 그 여잔 키 커. 쭉 뻗은 팔등신 미인이야,
니 껀 안 맞아!!
미화 (벌떡 일어나) 뭐야? 팔등신 미인?
이게 나 몰래 바람을 펴? 나 못 죽어, 안 죽어!!!
미화 재현 때리는데서
S# 어느 캐스팅!
지혜, 재현, 대희, 영철
긴장된 얼굴로 앉아있는.
준호, 파일들고 들어오는
준호: 자, 다들 오래 기다렸죠? 난 은행나무침대 투의 감독을 맡은 강재규요!
일동 웅성, 서로 눈치보며 박수
준호: (손들고 저지) 아, 잠깐! 여러분도 알다시피 나
강재규! 한번 한다면 하는 놈입니다.그러니까 은행
나무 침대 투도 반드시 히트시킵시다. 알겠죠?
일동: 예!
준호: 좋아요. 그럼 지금부터 은행나무침대2의 배역을 발표하겠습니다.
먼저 차태현씨!
영철: (나오며) 예!
준호: 아주 중요한 역이죠? 황장군!
일동 축하해주는
영철: 미단! 천년을 하루같이 당신이 정신차리기만을 기다렸소. 미단 제발 공주병 좀 고쳐~!
준호: 오, 역시 눈빛이 강열해! 대사에 호소력이 있어!
(하다) 자, 다음은 요즘 잘 나가더군! 채림!
지혜: (나오며) 예!
준호: 여자 주인공이야. 미단 공주!
일동 축하해주는
지혜: 왜, 왜 자꾸 절 따라다니는 거죠? 전 미단이지,
미달이가 아니란 말예요. 제발~!
준호: (감동 받은) 내가 썼지만 정말 멋진 대사야.
잘 부탁해! 자, 다음은 우리 영화의 주인공
역할이 남았는데... (고민하는)
일동 '궁중악사' 웅성거리는
재현, 대희 서로 눈치보며 귓속말.
재현: 야, 한석규! 축하한다. 아글씨~ 난 이번에도
틀렸나봐~!
대희: 왜? 자신을 가지세요. 백일섭형님. 아직 발표도 안 끝났는데...
재현: 그려도 남은 게 이제 궁중악사역 밖에 없는디...
준호: (헛기침 두 번) 좋습니다. 발표하겠습니다.
음... 오래 고민했는데 역시 새로운 그림이 필요할 것 같아요. 백일섭씨!
재현: ('나야' 하는 리액션) 아, 고맙습니다.
대희 실망하는
준호: (악수하며)하하. 잘 부탁해요. 백일섭씨가 이번
은행나무 침대투의 가장 중요한! 침대역입니다.
재현, 삐긋하는
준호: 한석규씨, 누워 봐요!
재현, '까만 공'꺼내 배로 치며
재현: 아, 난 침대가 아니예요~! 아글씨!
하는데서
S# 사바나의 아침
M.
무대 일각에 우물, 덮개에 덮여있는
목 부여잡고 나오는 현섭
현섭: 우리 사바나에 비가 안 온지도 6개월이 넘었다
아,갈증나! 물 구하러간 애들은 왜 안오지?
일동 들어오는
일동: 추장! 추장!
현섭: 오, 물,물 구해왔나?
경희: 구해왔다! 자,(하며 큰 성냥갑꺼내는) 불!
현섭: (밀며) 이게 뭐냐? 왜 물불을 못가리나?
(대희에게) 니! 왜 빈 손이지?
대희: 사실 물을 구했었다. 근데 오는 길에 갑자기
하이에나가 나타나더니 물 한모금주면 안잡아먹지!
그래서 내가 안뺏길라고 한마디 했다
현섭: 뭐라구 했는데?
대희: 날 물로 보지마! 그랬더니 달려들어 물을 다 뺏어 먹었다.
현섭: 핑계도 좋다. 시끌이 니는?
영철: 내는 물을 구하러 저기 도시까지 나갔었다.
거기 갔더니 물이 콸콸 나오더라!
현섭: 오! 그래서 물을 갖고 왔나?
영철: 아니, 콸콸 나오는 걸 갖고 왔다!
짠! (하며 수도꼭지 꺼내는)
현섭: (보면서) 오,참 희한하게 생겼다.
영철: 이걸 돌리면 물이 나온다!
현섭: 그래? 빨리 돌려봐라.
현섭, 수도꼭지 밑에
입벌리고 얼굴대는
영철: 돌린다!(돌리는) 어, 다 돌렸는데
왜 안나오지?
현섭: (수도꼭지 들여다보며) 막힌나?(입으로 불어보고)
(꼭지 영철에게 주며) 나올때까지 잘 보관해라
언젠간 나오겠지! (하다) 어리버리! 니는?
준호: 나는 담을 때가 없어서 여기에 물을 적셔왔다.
(수건 보여주는)
현섭: 이런 어리버리! 그 아까운 물을... 수건이 다 먹었 잖아요.
준호: 어휴, 짜면 나오잖냐.
현섭: 오, 그렇지. 빨리 바가지 갖고 와라!
지혜 바가지 갖고 오는
현섭, 수건을 짜서 물을 담고
수건을 바닥에 버리는
일동 입 맛다시는.
현섭: 먹고 싶은 마음 굴뚝 같지만 참아라! 이건 귀한 물
이니까! 나중에 먹기로 하겠다. (영철에게 주며) 자,
잘 둬라!
영철, 한쪽 바닥에 내려놓는
현섭: 뭐하나? 먼지 들어간다. 잘 덮어놔라!
영철: 알았다. (하며 바가지 뒤집는)
일동: (놀라 소리지르는) 으악!
현섭: 이...이게 무슨 짓?(영철 미는)
영철: 덮으라매?
현섭: (하늘보며 한숨) 하...눈앞이 캄캄!
준호: 추장! 이제 어떡하나?
현섭: 아까운 물을... 아까운 물을... 땅이 다 먹었다
할 수 없다. 땅을 짜자! (무대 만지는)
일동 말리는
대희: 추장.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현섭: 그럼 어떡하나?
일동, 시선 동시에 수건으로.
그러다 일제히 수건을 덮치는.
서로 수건 입에 물고 빠는
현섭: 아, 안 나온다. 이제 어떡하지?
준호: (뭔가 생각난 듯)추장! 추장! 추장!
현섭: 오, 그래. 무슨 좋은 생각이라도?
준호: 쉬마렵다! 잠깐 숲에 좀 갖다오면 안되나?
현섭: 큼... 갖다와라!
준호, 가려는 데
현섭: 귀 앞에 털!
대희: 엉?
현섭: 가서 받아와라!
일동: 추장!
이때 긴가민가 들어오는
미화: 방가 방가!
일동: 방가 방가!
미화: 내가 물을 구할수 있다!
현섭: 오, 어떻게?
미화: 우리 사바나엔 토끼가 아주 많다. 그 중 한놈을
잡아서 새벽에 몰래 놔주면 이 토끼가 깊은 산속
으로 간다. 그 산속을 쫓아가다보면 옹달샘이 나온다
현섭: 그게 무슨 소리냐?
미화: (노래,율동) 깊은 산속 옹달샘. 물만 먹고 가지요!
현섭: 누구 약올리나?
미화: 어쨌든 난 할말 다했으니 방가! 방가! (나가는)
현섭: 생긴 건 꼭 토끼 이빨처럼 생겨가지고
정말 짜증난다.
(하다) 이제 물을 어떻게 구하지?
지혜: 추장! 저 산너머에 있는 앙골라 계곡 물을 퍼먹으면
되잖냐?
현섭: 거긴 온통 흙탕물! 그런 물을 어떻게 마시나?
좋은 물을 마셔야지.
대희: 추장! 좋은 물?
현섭: 그래.
대희: 좋은 물 있는데를 내가 안다.
현섭: 어디냐?
대희: 쉿! 타부족이 들으면 안된다.
(방청객 가리키며) 요 쪽이 물이 좋다!
(다른 쪽 가리키며) 저 쪽은 흙탕물이다.
현섭: (밀며) 넌 구정물이다! 어이구...
할 수 없다. 최후의 방법을 쓸 수밖에 ...
지금부터 기우제를 올린다.
일동: 우제! 우제!
현섭: 기우제를 할려고 하니 몸이 (기울이며) 기우제!
대희: 추장! 지금 장난할 때냐? 빨리 하자.
현섭: 알았다. 자, (우물 앞으로 가서) 각자 준비한
음식을 올려놔라!
일동, 바나나, 통닭4마리,
포도, 파인애플 올려놓는
현섭: 이런... 돼지 머리가 없잖냐?
이 때 우물 속에 있던
재현, 뚜껑 뚫고 나오는
현섭: 엉?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지혜: 근데 돼지가 안 웃는다.
현섭, 재현 머리치는
재현, 웃는
일동: 우가! 우가!
현섭: 자, 그럼 지금부터 비를 꼭 내려달라는 주문을 외우겠다.
밤바야!
일동: 밤바야!
현섭: 뿌꿈바리-!
일동: 뿌꿈바리-!
현섭: 가스토미또르.......(외우다)
비가 제일 많이 내리는 고궁은 비원!
제일 이쁜 비는 양귀비!
제일 튼튼한 비는 장비!
비린내나는 비는 굴비!
가장 높이 나는 비는 비행기!
가장 비싼 비는 비광!
가장 무서운 비는 도깨비!
가장 몸이 약한 비는 비리비리!
(다시 주문외우고)
일동 춤추며 따라하는 데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