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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어린이도서연구회 경기북부지부 원문보기 글쓴이: 김정숙
우리 회 정책국/정책부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
이명욱 / 어린이도서연구회
1. 우리 회가 걸어온 길
1)양서협동조합과 어린이도서연구회의 탄생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 초만 해도 어린이 책이나 어린이 문화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런가 하면, 아이들이 읽을 만한 변변한 책도 없고, 있다고 해도 조잡한 내용과 형태로 출판된 세계 명작이 전부였다. 또 한국전래동화, 위인전집처럼 스무 권 서른 권씩 한데 묶어놓은 전집 형태의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다행히, 아이들을 늘 가까이에서 만나는 교사들이 이런 어린이 책 문화 현실을 살펴보게 되었다. 이 교사들이 주축이 되어서 1979년에 서울 양서협동조합(책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을 세우고자 결성된 문화운동단체) 안에다 어린이 책을 연구하는 소모임을 만들고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 모임이 바로 어린이도서연구회의 뿌리이다.
2)1980년대-교사 중심. 몇몇 의식 있는 사람들 중심의 독서운동. 교육․연구․강연․비평 활발.
이 모임에서 어린이 책 문화 운동을 조직적으로 이끌어갈 단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곧 이 모임에서 사회실천운동에 뿌리를 둔 어린이도서연구회가 꾸려지게 되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어린이 책․어린이 문화․어린이 교육에 관한 연구를 하고, 정기모임을 가졌으며, 책전시회와 강연회를 열었다.
이 무렵에 이오덕 선생님이 바른 비평으로 우리 창작 동화의 맥을 정확히 짚어주셨고, 이것을 기반으로 해서 어린이도서연구회는 우리 창작동화를 읽고 추천하는 일과 소비자인 독자가 보고 살 권리를 소중하게 생각해서 낱권으로 책 사보는 일에 가장 먼저 힘을 기울이게 되었다.
-1980. 6. 회보 <어린이와 독서> 창간. 10호까지. 회원들이 골라낸 책, 어린이 책의 현실과 문제점, 어린이 독서 교육에 관한 내용 들을 담고 이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1981. 4. <어린이권장도서목록> 발행.
-1981. 7. 어린이 책에 대한 어린이와 학부모의 인식조사.
-1982. 6. 어린이 글 모음 책 발간. 글쓰기 교육은 물론 어린이 책 출판에까지 영향을 끼침.
-1983. 자료집 <어린이 세계 무엇이 문제인가> 발간. 어린이와 관련된 신문기사 모아서.
-1986. 3. 회보 <어린이와 책> 창간. 1990년까지 18호. 어린이와 학부모를 위한 독서교육 정보집.
-1986. 12. 10. <마음을 살찌우는 글 읽기> 창간. 2003. 1월까지 171호. 교사와 학생에게 우리 창작동화를 읽히기 위해.
3) 1990년대-들꽃처럼 피어나는 모임. 학부모 중심의 대중운동으로. 어린이문화운동 차원
1988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설립되면서 그 동안 우리 회를 이끌어오던 교사들이 교육운동으로 자리를 옮겨가게 되었다. 그러자 어린이도서연구회의 활동은 눈에 띄게 주춤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좋은 책을 읽게 하기 위해서는 어린이 책의 실제 구매자인 학부모가 어린이 책에 관심을 갖고 어린이 책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인식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어린이 책에 대한 대중강연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한 번의 대중 강연은 어린이 책에 대한 정보를 주는 데 그쳐서, 이 강연을 들은 학부모들이 어린이 책에 대한 관심과 공부를 꾸준히 하기 위해 모임을 꾸리게 된다. 바로 ‘어린이 책을 함께 읽는 어른’인 동화읽는어른모임이 1993년에 탄생하게 되었다.
1993년 1월 부평 동화읽는어른모임을 시작으로 광명, 안동, 시흥 등지에서 모임이 생겨났다. 책 읽는 모임이 나라 안 곳곳에 활발하게 생겨나면서 몇몇 의식 있는 사람들 중심의 독서운동에서 대중 독서운동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동화읽는어른모임은 그동안 어린이도서연구회가 해온 어린이독서캠프, 공공도서관 독서교실, 사서교육, 공부방 자원 활동, 슬라이드 상여, 학급 문고 살리기, 책 보내기 운동 등을 전국에서 벌이게 되었다.
1980년대에는 우리 창작동화를 중심으로 책을 읽어오다가 동화읽는어른모임이 생겨나기 시작한 1990년대 이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창작동화뿐만 아니라 옛이야기, 그림책, 외국 동화 등으로 어린이 책을 더 넓게 더 깊이 읽게 되었다. 그래서 이전에 우리 창작동화를 중심으로 만든 권장도서목록도 동화읽는어른모임이 생겨나면서부터는 다양한 갈래의 책들을 소개하는 형태로 바뀌게 되었다. 또 회보 [동화읽는어른]을 펴내면서 출판을 통해 어린이 책 문화 운동을 실천하게 된다. 회보에는 어린이 책 비평, 문화 비평 등 회원들의 살아있는 활동을 담았다. 그리고 책 보내기 운동, 도서관 운동으로 어린이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활동을 하게 된다.
-1990. 자료집 <재미있는 동화 읽기 어떻게 지도할까> <아이들에게 책을 골라 줄 때>1991 발간.
-1991. 1. 어린이도서연구회 회원 연수 시작.
-1991. 5. 어린이 날 행사. 주제 ‘새 날을 열어갈 아이들의 한마당-머리가 하늘까지 닿겠네.’
-1992. 2. 회보 <동화읽는어른> 창간.
-1992. 11. 교과서 동화 비평서 <토끼와 거북이 거북이와 토끼> 발간.
-1993. 6. 월례강연 시작
-1993. 11. 동화읽는어른모임 만듦.
-1994. 조직부 활동 시작. 어른과 어린이 활동 아우르는 조직부 만듦. 부서 활동
-1994. 7. 주제별 동화 선집 발간.
-1994. 7~2001. 7월까지 8회. 어린이를 위한 독서 캠프 ‘숲 속 동화 나라’ 우리 회가 추천해 온 좋은 책과 어린이가 자연에서 함께 만나는 자리.
-1994. 9. 신간선정부 구성.
-1994. 10. 어린이 독서교실. 어린이들이 좋은 우리 동화를 골라 읽고, 책과 친해지게 하기 위한 프로그램
-1994. 11. ‘어린이와 책’문화 행사 6개 지역 동화읽는어른모임이 참가.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책을’이란 주제로. 동화읽는어른모임이 현재까지 진행하는 지역 문화 운동의 출발
-1994. 12. 제 1회 독서여행 ‘작가 고향을 찾아서’주제로. 2001년까지 8회.
-1994. 12. 저학년 동화 발간. 우리교육에서
-1995. 1. 제 1회 동화읽는어른모임 지역연합 연수.
-1995. 5. 제 1회 낙도, 벽지 초등학교 책 보내기 운동. 지금까지
-1995. 창작 작품집 <어린이 나라> 발간
-1996. 3. 사회부 활동 시작
-1996. 5. 종로서적에서 책 고르기 상담실 운영
-1996. 5. 살레시오 근로 청소년 공부방 교육 자원 봉사
-1996. 10. ‘학교도서실 살리는 좋은 책 보내기 행사’ 세미나. ‘학교 도서실 실태와 활성화’주제로.
-1997. 7. 4. 사단법인 어린이도서연구회 출범.
-1998. 상담실 개설.
-1998. 7. 목동도서관 여름 방학 독서 교실.
-1999. 5. 방정환 탄생 100주년 기념 사업
-1999. 12. 어린이도서연구회 홈페이지 개설.
-1999. 12. 전국협의회임원회의 <동화읽는어른모임 도움 자료 모음>, <동화읽는어른모임 신입교육 자료집> 발간
4) 2000년대-어린이가 주체가 되는 ‘어린이 운동으로’ 사회적 실천 활동 차원
2003년 동화읽는어른 활동 10년을 맞아 ‘우리 아이에서 온 세상 아이로’라는 깃발 아래 운동의 지평을 넓혔다. 어린이가 주체가 되는 ‘어린이 운동’으로 나아가고, 전국 회원이 연대하여 책 문화 운동을 실천하게 되었다.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문학의 힘으로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서는 우리 회 모든 활동의 중심에 어린이와 어린이 책을 두어야 함을 깊이 깨닫게 되었다. 또한 이를 위한 올바른 방향과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다. 반전 활동을 한 것이나 독서이력철 반대 운동을 벌인 것이나 제 값 주고 책 사보기 들을 벌인 것은 회원들의 이런 의지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2000. 1. 연구위원회 발족. 어린이 책과 관련한 출판인, 일러스트, 아동문학연구가 등 구성. 내․외부
-2000. 5. 제 1회 정기 세미나. ‘21세기 어린이 독서 문화의 전망’
-2000. 6. ‘책돌이’ 마크와 ‘동화읽는어른’ 특허청에 출원하여 상표 등록
-2001. 4. 동화읽는어른 전국 8개 권역별 협의회 구성.
-2001. 5. 제 2회 정기 세미나 ‘초등학교 문학 교육의 문제점과 발전 방향’
-2001. 10. ‘어린이와 평화’ 모임 결성.
-2002. 5. 제 3회 정기 세미나. ‘어린이 책 출판 현황과 전망’
-2002. 6. 북한 어린이 돕기 운동.
-2002. 9. 전국 공부방 활동가 모임. 2005년까지 4회.
-2003. 1 어린이도서연구회 정회원 조직 개편. 출판/독서/도서관문화위원회로
-2003. 1. 동화읽는어른 전국 9개 협의회 구성.
-2003. 3. ‘반전평화특별위원회’ 활동.
-2003. 5. 제 4회 정기 세미나. ‘책 어린이 도서관’
-2003. 6. 제 1차 동화읽는어른모임 전국협의회 강사교육.
-2003. 10~11. 동화읽는어른모임 10주년 기념 행사. ‘우리 아이에서 온 세상 아이로’ ‘어린이 책, 어린이 문화, 동화읽는어른모임 10년’경기북부 발표회
-2004. ‘독서능력검정시험 반대’ 운동
-2004. 5. 제 5회 정기 세미나. ‘이오덕의 삶, 문학, 교육’
-2004. 8. 교사 직무 연수.
-2004. 9. 동화읽는어른모임 서울협의회 주관 제 1회 어린이 책 문화 한마당. 주제‘옛이야기 속에 내가 있어요.’
-2004. 10. 어린이도서관 활동가 간담회. 주제‘어린이도서연구회와 도서관 운동’
-2004. 12. 총회. 어린이도서연구회 본회와 지역모임 회원 단일화.
-2004. 12. 동화읽는어른모임 전국 11개 협의회 구성.
-2006. 2. 총회. 지역과 중앙이 하나의 조직 체계로 조직 단일화. 12개 지부 발대식.
5)2008년 현재
2004년 12월 총회에서 그동안 어린이도서연구회 준회원으로 활동해 오던 동화읽는어른모임 회원들이 어린이도서연구회 정회원이 되었다. 그 뒤 어린이도서연구회는 조직개편위원회와 조직개편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지금과 같은 조직으로 개편하였다. 2006년 2월 총회에서 지역과 중앙이 하나의 조직 체계로 거듭나고, 12개 지부가 발대식을 갖고 조직 단일화를 이루었다. 중앙 집행국을 사무총장, 사무국장, 교육국장, 정책국장, 편집국장, 연구실장으로 구성하였다.
정책국에서는 2006년과 2007년에 걸쳐서 우리 사회의 어린이 책 문화 환경을 살펴보는 일을 중요한 활동으로 잡았다.
-2006년
학교 안팎에서 하고 있는 책 읽어주기 활동과 독서교육의 의미를 각각 살폈다. 그 결과, 책 읽어주기 활동은 책 읽는 즐거움을 아이들과 함께 나누는 일이며 책 읽어주기 활동을 포함한 모든 회원 활동은 회원의 즐거운 책 읽기 경험에서 올바른 힘을 얻을 수 있음을 공유하였다.
--어린이도서연구회 중앙 정책국/지부 정책부 구성.
--2006. 독서교육 실태 조사. ‘전국 시도 교육청 주관 독서 교육 실태 조사’
--2006. 지부별 책 읽어주기 활동 현황 정리.
--2006. 5. 책 읽어주기 월례발표회. ‘책 읽는 기쁨, 책 읽어주는 즐거움’
--우리 회 자료 조사․정리. 독서이력철 반대와 관련한 자료, 도서정가제 자료, 2006년 전국 시도 교육청 독서교육 추진 계획서, 지부별 책 읽어주기 자료집.
-2007년
우리 회의 활동 방향을 올바르게 정하고 실천할 일을 정하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어린이 책 문화 환경을 살펴보았다. 특히 독서와 관련한 환경을 정부, 사회, 학교로 나누어 문제점을 찾고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 이런 작업은 회 안팎의 많은 사람들과 독서 현실에 대한 바른 이해를 나누고, 독서에 대한 건강한 생각을 모으는 데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본다.
--2007. 1. 20. 신구임원연수. ‘우리 회 회원의 책 읽기 활동과 책 읽어주기 활동을 돌아본다.’
--2007. 4. 4.‘논술정책토론회’ 기획 회의 참석.
--2007. 4. 27.바람직한 독서문화를 위한 시민연대 회의 참석.
--2007. 4. 27. 독서문화 개선을 위한 3차 세미나. ‘독서문화 현실과 독서진흥 방향’발제
--2007. 6. 1. 서울국제도서전 전문인의 날 세미나. ‘시민의 독서권과 독서진흥정책’여을환 이사 발제
--2007. 7. 7. 대표자 연수. ‘어린이도서연구회와 독서문화’주제로. ‘독서이력철과 우리 회의 대응 과정’ 발제.
--2007. 9. 30. 출판 및 인쇄 진흥법 일부개정령(안)에 대한 의견서 제출.
--2007. 11. 10. 어린이도서연구회 심포지엄. ‘독서와 관련한 국가 정책’ 발제
--2007. 10. 아동복지교사 중앙지원센터 교육 자문
--2007. 10. 24~11. 21. 느티나무도서관 학교 정규 강좌 참가.
-2008년 계획
--정책국원 보충. 도서관/독서/출판 각 영역을 깊이 있게 고민할 수 있도록.
--전국 정책부장 회의. 분기별로 한 번.
--출판문화 활동. 도서정가제 감시
--도서관 문화 활동. 도서관 자원 활동 현황 조사, 도서관 자원 활동가 연수. 도서관 자원 활동 사례 자료집 발간
--독서문화 활동. 책읽어주기 활동 사례 자료집 발간, 지역아동센터 독서지도교사 지원 활동.
2. 우리 회가 해온 일
무엇보다도 좋은 책을 고르고 권하는 일을 했다. <마음을 살찌우는 글 읽기>를 펴낸 것이나 권장도서목록을 만든 것이나, 독서교실을 연 것이나, 책 보내기 행사를 펼친 것이나, 책 읽어주기 활동을 한 것이나, 모두 똑같이 아이들이 좋은 책을 만날 수 있게 하려고 벌인 일들이다. 이 밖에도 도서관 어린이실에 관심을 갖고 책 목록과 활동 방향을 고민한 일이나, 좋은 책과 좋지 않은 책을 적극 알려서 출판 시장이 책 출판에 책임감을 갖도록 압력을 준 것이나, 책을 통한 문화 활동을 여러 가지로 펼쳐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어린이 책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불러일으킨 것이나, 모두가 궁극으로는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알리고 권하기 위해서 펼친 일들이다.
1)어린이 책을 스스로 읽고, 좋은 책을 고르고, 아이들이 이 책을 만날 수 있게 하는 일.
그 동안 우리 회는 우리 아이들에게 권장할 만한 좋은 책을 고르고 이것을 직접간접으로 아이들에게 전하는 일을 해왔다. 초기에는 가려 뽑은 책을 권장도서목록으로 널리 알리는 일을 했고, 그 뒤에는 학교 도서관과 학급 문고에 책을 보내는 일을 했다. 그리고 책을 보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 책을 우리 아이들이 직접 읽고 즐기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그래서 2001년 무렵부터 소외된 지역의 아이들에게 눈을 돌리고, 이 아이들에게 책을 보내고 또 우리가 보낸 책을 아이들에게 직접 읽어주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바로 책 읽어주기 활동을 하게 된 것이다. 물론 이전에도 우리는 우리가 읽은 책을 우리 아이들에게 권했고, 읽어주었으며, 아이들과 때로는 따로 때로는 또 같이 읽었다.
2)도서관 환경을 올바르게 가꾸는 일.
공공도서관에 꽂혀있던 어린이 책의 질을 바꿔내고, 교육과 문화 행사 등을 통해 어린이 책에 대한 인식을 바로 세우는데 힘을 모았다. 그리고 더 나아가 아이들이 좋은 어린이 책을 제대로 만날 수 있도록 도서관 환경을 올바르게 가꾸는 일에 앞장서 왔다.
3)어린이 책 출판 시장 분석․비판하는 일
우리 회 창립과 활동은 우리 사회에 어린이 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 결과 2000년을 앞뒤로 해서는 어린이 책 출판 시장이 눈에 띄게 커지게 되었다. 그런데 이런 성장은 어린이 책과 어린이에 대한 이해가 그리 깊지 않은 채 이익만을 쫓는 시장 논리에 따른 양적인 성장일 뿐이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에게 좋은 책이기보다는 잘 팔리는 책, 이익이 많이 남는 책(가벼운 일상 동화, 유행을 따르는 기획 동화 같은)에 출판이 집중되었다. 그래서 우리 회는 이런 출판 경향을 분석하고 비판하고, 어린이 책 출판을 바로 잡는 일을 꾸준히 해오게 되었다.
우리 회가 지금까지 30여 년 역사 속에서 쉼 없이 꾸준히 해온 일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어린이 책 문화 환경을 바람직하게 가꾼 일’일이 아닐까 싶다. 우리 스스로가 어린이 책을 쉬지 않고 즐겁게 읽어온 일이나, 좋은 어린이 책을 골라낸 일, 그 책을 우리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권한 일,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없도록 만드는 모든 강제된 독서교육에 반대하는 데 목소리를 높인 일, 어린이 책을 읽고 연구․비평하는 일, 어린이 책 출판 경향을 분석하고 비판한 일, 어린이 책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은 일들은 우리 사회에 책과 책 읽기와 책 읽기 문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이러한 우리의 활동은 어린이 책 문화 환경을 바람직하게 가꾸는 데도 큰 몫을 해왔다고 본다.
3. 우리 회 정책국/정책부의 역할
어린이 책 문화 환경(출판, 독서, 도서관)을 바람직하게 가꾸기 위한 지부의 활동을 연계하고, 정책 수립을 이끈다. 지부의 정책부를 지원한다.
지부의 어린이 책 문화 환경과 관련한 지회의 사업을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정책 전망을 제시하고 중앙 정책국과 유기적인 소통 구조를 갖는다.
-사단법인 어린이도서연구회 운영규칙 가운데
우리 회 오랜 역사 속에서 우리 회 활동을 살펴보면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곧 독서 문화 운동, 출판 문화 운동, 도서관 문화 운동이다. 이 일은 책 읽기와 책 읽어주기를 포함한 독서 철학을 바르게 세우는 일, 좋은 책을 선정하여 우리 어린이 문학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완전한 도서정가제 실천하는 일, 도서관 문화 환경을 바람직하게 가꾸는 일들이다.
1)활동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는 일.
중앙 정책국과 지부 정책부가 원활히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활동 자료를 독서문화 운동, 도서관 문화 운동, 출판 문화 운동으로 나누어 정리하는 일을 해야 한다.
2)정책을 이끌어내는 일. -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일
정책은 기존 활동성과를 정리한 것을 바탕으로 하고, 그 위에 현장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의 고민과 필요를 담아서 세워야 한다. 이렇게 하여 세운 정책은 마땅히 어린이 책 문화 환경을 바람직하게 가꾸는 일이 될 것이고, 어린이 책 문화 환경을 바람직하게 가꾸는 일은 곧 우리 회 정책이 나아갈 방향이며 우리 회 정책이 담아내야 할 내용이다.
3)정책을 실천해 나가는 일. - 우리 회 활동을 일상적으로 연결하고 지원하는 일.
중앙 정책국과 지부 정책부는 우리 회 활동을 일상적으로 서로 연결하고, 협의하고 지원하는 중심 단위로서 우리 회 활동 방향과 내용을 고민해야 한다. 중앙 정책국은 지부 활동을 연계․지원하는 일을 하고, 지부 정책부는 지회 활동을 연계․지원하는 일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