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원 문
하늘 문 맑게 열리어 상서로운 기운 온 누리 가득하옵니다.
오월의 산하 말끔하게 푸르름 향기 가득하여 모든 중생 새롭게 하옵니다.
오늘은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 룸비니 동산에선 무우수꽃이 만발하여
브라흐만 크샤트리야 바이샤 수드라가 인간평등의 만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하늘에나 땅에나 생명이 존귀하다. 삼계의 불바다에서 고통 받는 모두를 내가 건져 주리라] 라는
생명존엄의 선언을 하늘 북소리 울리면서 외친 그 목소리를 들었기에
사바세계 살고 있는 일체중생이 환희 용약하면서 이 탄생계를 들었습니다.
우리는 이 외침을 귀히 여기고 받들어 모셔 모든 중생이 평등하고
다툼이 없이 어느 누구를 구속하거나 억압하지 아니하고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중생의 우치하고 암흑한 무명 업보에 의하여 삼독의 잡란이 일어나
서로 헐뜯고, 시기 질투 사움 전쟁의 회오리 바람에 휩싸여
가장 자연스럽게 살아야 할 이 세계가 오탁악세로 물들고,
투쟁견고의 업화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목욕재계하고 맑은 마음으로 되돌아와 연등에 불을 밝힌
부처님의 제자들 여기 다소곳이 합장하며 발원하옵니다.
오늘부터 삼독을 씻어내어 연꽃 향기 나는 법신이 되겠습니다.
오늘부터 무명을 밝혀내어 대 광명 빛나는 무량광이 되겠습니다.
오늘부터 바라밀을 닦아내어 중생구제 실천하는 보살이 되겠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사바에 오신 빛이시여 당신의 빛은 삶을 향기롭게
세상을 환하게 하는 우담발화의 생명이오니 오늘 헌등하고
향 올리고 관욕하는 저희들도 부처님의 크나큰 원력 하나하나 아로새겨
병들고 굶주려 헤매이는 저 중생의 길잡이 되게 하여 주소서.
그리고 21세기가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안온정토로 만들기 위하여
핵을 선용하고 세상의 모든 역병이 사라지게 하는 대의왕의 제자 되게 하옵소서.
오늘 아기 부처님께 관욕한 공덕으로 일체의 번뇌가 씻어져
반야로 빛내어 가정은 화목하고 사회는 안정되고
세계는 평화가 되게 또 관욕합니다.
구원겁 오랜 옛날부터 중층적으로 쌓인 일체의 모든 업장, 구룡토수에 씻기어
아욕달 강물이 사바에 흘러 넘치게 되어 그 물빛 볼 때에
극락정토가 비취이게 하소서.
부처님으로 오신 싯달타여
저희들의 발원 곱게 받으시어 일곱 발자국마다 광명 되게 나투시어
이 지구 곳곳에 부처님이 걸음으로 빛나게 하소서.
오늘 저희들의 발원은 바라밀이오니 꼭성취되게 하옵소서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