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의 라이벌 격인 스페인 발렌시아의 초 현대식 건물 레이나 소피아 예술 궁전(Palau del les Arts Reina Sofia)이 2005년 10월 8일 개관되었습니다.
발렌시아 출신의 유명한 초현실주의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Santiago Calatrava)가 설계한 이 건물은 낮에는 표면에 빛나는 타일을 걸치고, 밤에는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와 같은 광채를 띄고 있습니다.
그는 이 건물을 거대한 전사의 투구나 우주선, 보트, 눈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보이도록 묘사했으며, 콘크리트와 철강, 타일을 이용해 건축했습니다.
발렌시아는 그동안 예술과 건축 분야에서 수도인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의 뒷편에 밀려나 있었으나 이번에 이 건축물이 완공되면서 빌바오의 상징물인 구겐하임 미술관과 비견되는 건축사적으로 중요한 여행지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1,800명을 수용하는 이 극장은 심포니 오케스트라 콘서트 홀, 발레, 연극, 오페라 등 4가지 공연이 열리며, 별도로 2,500석 규모의 야외 관람석을 갖추고 있어 모든 공간에서 공연이 열릴 경우 총 4,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습니다.
이 공사에는 총 3억 3백만달러가 들어갔으며, 칼라 트라바는 이 건물을 완성하기 위해 14년간을 보냈습니다.
극장 개관 기념으로 10월 25일에는 주빈 메타(Zubin Mehta)가 지휘하는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심포니 뮤직 콘서트가 개최될 예정이며, 기념 행사가 끝나면 공연 시즌이 시작되는 2006년 10월까지 다시 폐관될 예정입니다.
세계적인 지휘자인 로린 마젤(Lorin Maazel)은 이 극장의 예술감독으로 첫 세 시즌을 맡았으며, 주빈 메타는 정기적인 음악 축제를 담당하게 됩니다.

↑ 건축가 : 산티아고 칼라트라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