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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6. 5 월 맑음 글:이계성
아침 5시 30분 기상해서 밖에 나가니 도시공기 같지 않고 산뜻하고 싱싱한 느낌이다.
로마는 넓은 평야에 270만이 사는 도시라 공해가 적은 것 같다. 넓은 들판은 누른 곳도
있고 푸른 곳도 있다. 2-3km 뛰어서 멀리 보이던 들판에 가보니 누런 것은 수확할 때가
된 밀밭이고 푸른 것은 해바라기 밭이다. 누런 밀 밭을 보니 문득 어린시절 보리 고개를
생각하게 했다. 보리밥에 지칠 때 밀을 매에 갈아서 누런 밀가루로 해주시던 수제비의
맛은 지금도 어머니에 대한 향수와 함께 잊을 수 없는 그리움이다. 잘 영근 밀 4개를
잘라 한국에 심으려고 가지고 왔다. 밀밭으로 가는 도로에는 양귀비꽃이 곱게 피어 아직
덜 영근 씨를 몇 개 받았다. 이등변 삼각형 모양의 측백나무가 서 있어 측백나무 씨도
받았다. 노란 좌이니라 꽃도 씨를 받으려고 했는데 씨가 없다. 뿌리로 번식하는 모양이다.
넓은 들을 보며 로마의 힘이 이 기름진 평야에서 나와 세계를 정복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로마를 중심으로 방사선 모양의 길이 로마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말
처럼 곧게 뻗은 길이 동서남북으로 거미줄 같이 연결된 것 같다. 위도는 서울보다 남쪽
인데 아침기온은 선선하다. 오늘로 모든 공식 일정이 끝나고 내일 귀국한다고 생각하니
길고도 짧은 시간이었다. 그동안 동고동락한 일행들이 정겹고 따듯하게 느껴졌다.
내가 너무 설치지나 안했나 일행에게 누가 되지는 않았나. 반성해 보았다. 여행에는 잘
참고 서로 배려하는 좋은 친구를 만나야 행복한 여행을 할 수 있다는데 이번 여행은
서로 배려할 줄 아는 분들과 같이해서 즐겁고 편안한 여행이 되었다. 공식일정에 쫓겨
보고 싶은 곳을 폭넓고 깊이 있게 들여다 볼 수 없던 점이 아쉽다.
어느 나라든지 아침을 알리는 것은 닭이라고 생각하는데 새벽운동을 나가보면 갖가지
새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한국에서 사라진 꾀꼬리 소리보다 더 고운 새소리도 들리고
참새들의 지저귀는 소리에 아침이 밝아오는 것 같다.
오늘은 호텔에 많은 팀이 투숙해서 8시에 아침식사를 했다. 운동을 하고 방에 들어오니
건너편 대형마트에 마네킹이 옷을 있고 죽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옷 판매점에는 밤새
불이 켜져 있다.
(1) 아침식사
8시에 아침식사 ,8시30분에 호텔을 출발했다. 독일서부터 우리를 편안하게 안내한 기사가
체격이 건장한 기사로 바뀌었다. 여기저기서 몬주르노(안녕하십니까), 그라찌예(굳모닝),
차오(안녕) 등 인사가 튀어나와 어느새 이태리 사람이 다 된 것 같다.
8시 50분 호텔을 출발하는데 구름 한점 없이 맑다. 푸른 하늘, 푸른들, 푸른 숲이 햇빛에
눈이 부시다. 중국인들이 우리보다 아침을 먼저 먹고 갔는데 우리가 들어가 식사를
하는데 빵이 떨어져 더 달라고 하니 시간이 지나 폐기 해야 할 빵이 나와 주방에 항의하니
바꾸어 주었는데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었다고 하며 한국인을 미개인으로 아는 이태리
인들의 수준을 알만 하다고들 했다.
이태리 남자 이름의 끝 자는 ‘오’ 가 많고 여자는 ‘나’ 자가 많다고 했다. 음악회에서 남자는
앵콜 여자는 부라바라고 한다고 했다. 생활수준은 이태리가 앞서 가지만 컴퓨터와 인터넷
은 많이 뒤져 있어 인터넷 전용성이 없다고 했다. 관공서는 아직 수작업 그대로고 온라인
시스템도 없어 세금 한번 내려면 수십 미터 줄로 서서 하루 종일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공무원들이 일을 빨리 처리해 주니 않고 일보러 온 사람과 노닥거리며 한없이 시간을 끈다
고 한다. 지하철은 두개 노선이 있는데 80년대 한국 지하철 수준이라고 한다. 복지혜택이
잘되어 노후는 국가가 보장해 주고 문화 예술에 많은 지원을 해 주고 대학까지 학비가 없다
고 한다. 미국 줄리어트 음대 학비가 3천만 원이 넘는데 이태리음대는 1년에 2유로(1850원)
가 채 안된다고 한다. 의료문제는 치료하고 돈이 없으면 국가가 대신 내준다고 한다.
출산장려책으로 출산은 국가가 책임을 진다고 한다. 출산 시에 4명의 간호사가 여왕 대접
을 한다고 한다. 끝나고 나올 때 돈 대신 그라지예(감사합니다) 한마디면 된다고 한다.
이태리도 속지주의라 이태리에서 출생하면 이태리 국적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공부도
아이가 원하면 국가에서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음악 공부하는 한국 유학생이 미국에 7-800명, 이태리에 1-200명, 독일에 7-800명,
파리에 4-500명이라 한국에 돌아가도 일자리 잡기가 어렵다고 했다.
의료교육 문화는 선진국이나 의식주 생활은 한국보다 후진국이라고 한다. 손님이 와서
물건을 사고 동전을 접시에 담다 떨어뜨리면 이태리인은 행운이라 생각하고 한국인은
재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로마는 인류 문화의 꽃이다. 로마 베드로 성당 안에 있는 문이 25년 만에 한번씩 열리는데
이문을 지나면 행운이 찾아 온다고 해서 2000년 문이 열릴 때 문을 지났다고 가이드가
자랑을 했다. 이태리인들은 흡연을 즐겨 남녀노소 없이 흡연을 즐긴다고 한다. 젊은 애들
이 흡연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문화국가라는 이미지가 퇴색하는 것 같다. 현대는 담배
안 피우는 게 문화민족이다. 버스는 우산소나무가 가로수로 서 있는 도로를 따라 로마 시내
로 들어가니 담비오성이 나타나는데 지금은 기차역이라고 한다. 우산소나무가 로마로 가는
이정표라고 한다. 9시35분 월요일이라 교통체증이 심하다. 버스가 가는데도 사람들이 길을
무질서하게 건너다녀 교통제증을 부채질 하고 있다. 이태리에 비하면 한국은 질서가 제대로
잡힌 나라라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는 훌륭한 위정자를 만나지 못해서 민족의 우수성이
사장되고 있는 것이 개탄스럽다. 주택가 사이를 돌고 돌아 11시 50분에 양노원에 도착했다.
(2) 이태리 Comun Di Roma 양노원 방문(2006.6.5)
앞에는 군부대가 있고 주위에는 주택단지에 아담하고 한적하게 자리 잡고 있는 양로원
입구 정원에는 우산 소나무가 여러 그루 서 있고 몇 대의 조각상과 유두화가 곱게 피었다.
현관에 들어서니 보행기에 의탁해서 걷고 있는 노인이 보였다.
독일 스위스 양로원처럼 고급스럽지는 못해도 깨끗한 모습이다. 회의실로 안내되어 보니
벽에 초등학생 그림 같은 여러 장의 그림이 붙어 있다. 외부에서 기증받아 부착한 것이라
고 했다. 복도에는 대리석이 깔려 있고 회의장에는 붉은 카펫이 깔려 있다. 11시 55분 관리
책임자와 시설 책임자 두 분이 나와 우리들의 질문에 응답해 주었다. 한사람은 작업복
차림이고 다른 한사람은 청바지 차림이다. 두 분이 경쟁이라도 하듯 서로 설명하려고 한다.
① 설립-1960년에 종교단체에서 시작했는데 그 후 시립양로원으로 로마 시립양노
원 5개 중의 하나로 수용인원은 90명이라고 한다.
② 현황-직원 30명이 90명의 입소 노인을 관리하고 있는데 일반고령자, 아주 나이 많은
고령자, 부부 고령자와 독신 고령자, 남녀 고령자, 정신 신체장애자와 정상적인 자등
세분하여 관리 하고 있다고 한다. 나이 많은 고령자와 병약한 고령자는 24시간 관리해
준다. 모든 비용은 시에서 부담해주고 의료서비스는 의료기관에서 받는다.
할아버지 할머니 커풀도 생겼다고 한다.
이태리도 여성들이 직장을 가지고 있어 결혼연령이 늦어지고 이혼하면 여자에게 재산을
다 빼앗길 뿐 아니라 평생 벌어 아내에게, 아이 양육비를 대야 하기 때문에 남자들도
결혼을 기피해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고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된다고 했다.
★ 최고령자 공간 설치- 몸을 제대로 못 가누는 고령자 2-3명 보행기에 의존하고
있다. 이들만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 시설이 낡아 리모델링 계획-2인실-부부사용- 더블침대 목욕탕
1인실은-다른 노인 2명이 사용-개인 침대 2개
★ 식당-깨끗한 넓은 식당- 40개 식탁-대 식당 시설을 자랑-청소하는 아주머니 청소하고
물기 마르지 않았다고 입실 못하게 했다. 식단은 3종류가 있고 희망하는 식사 제공한다.
★ 성당-양로원 안에 성당이 있다. 여기서 콘서트도 열고 원하는 시간에 기도도 드린다고
한다. 신부가 상주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 카펫이 깔려 호텔식 청소기구 갖추고 청소를 햇다.
★ 1인실 방 방문-외로워 보이는 할머니 작은 방에 침대하나 벽에 가족사진 여러 장 부착,
또 다른 방에는 누워서 있는 할머니는 일어나지 못하고 누어서 사람을 그리워하고 있다.
★ 휴게실-탁자 3개와 의자-벽에는 몇 장의 그림이 부착되어 있다. 휴게실에서 쉬고 있던
할머니들이 우리를 보고 반갑게 맞아 주었다.
★ 중앙 파크 - 4각형 건물이 들어선 가운데는 널찍한 정원이 있고 우산 소나무와 거목들이
우거져 있고 유두화 꽃이 피어 있어 많은 노인들이 몇 명씩 모여 여기 저기에서 담소를 하고
있었다. 한 할아버니가 엄지를 펴며 꼬레아 꼬레아 하고 따라오며 박회장에게 여기 있으면
멋있는 할머니 소개 해 준다고 농담을 한다. 소파에 기대 앉아 있는 외로워 보이는 3명의
할아버지에게 박회장이 말을 거니 반가워 하며 서로 말을 하려고 한다.
★시설 둘러보고 다시 회의실로 와서 여가시간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질문하니 문화 담당
젊은 여자 분을 데리고 왔다.
질문1. 실내에 붙어 있는 그림들...기증 받아 부착
질문2. 24시간 근무...8시 간씩 교대,감시 대상 90세 이상 노인...의료는 의료기관 지원 받아
질문3, 노인지원은 완전 로마 시에서 지원 무상....로마시민만 들어올 수 있다.
수입이 있는 사람은 350유로(40만원) 정도 낸다.
질문4, 여가시간...문화활동-수영장, 개인 취미 생활, 성경공부
일을 통해 수입 이웃 봉사- 옷 세타 등 만들어 판매
생산적 복지 확대
질문5. 자원봉사...자원봉사자는 없다
넓은 공간에 90명의 노인들이 여유 있게 공간을 활용해 노후를 즐기고 있다. 점차
이들에게 일감을 제공하여 생산적 복지로 바꾸어가는 것이 우리가 벤치마킹 할 수
있는 모델이다. 쉬는 것도 오래하면 싫증이 나지만 평생해서 싫증내지 않고 보람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일 뿐이다.
양로원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나오는데 박회장에게 할머니 소개해 준다던 할아버지
가 외롭게 서서 손을 흔들고 있다.
(3) 점심
중국식당이 12시부터 문을 연다고 해서 주변관광을 했다 자동차에서 넥타이 파는데
10유로 가게에 들어가면 보통 3-40유로다. 값이 너무 비싸다. 명품 좋아하는 분들은
더러 사가지고 왔다 11시 50분에 식사를 했다. 식당이 좁아 앉아서 식사하기가 불편했다.
4가지 음식이 나왔다. 물이나 실컷 먹을 수 있게 주었으면 좋겠다. 화장실 입구가 남녀
같이 있고 화장실 변기가 한 두 개라 줄을 서야 한다.
번개 불에 콩 구어 먹듯 급히 점심을 먹고 바티칸 박물관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섰는데
2km가 넘는 것 같다.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4) 로마관광
줄지어선 길가에는 흑인들이 가방, 안경, 액세서리를 들고 사라고 한다. 20유로 달라던
가방이 10유로라고 하니 우리 일행 여러 사람들이 샀다. 작은 아코디언을 연주하고
돈을 달라는 10여세 남짓한 아이들도 있고, 엄마 손잡고 구걸하는 아이도 있다. 사람
사는 모습도 각양각색이다.
바티칸 박물관에 들어가려면 보통 2-3시간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데 오늘은 월요일이라
관광객이 적어 한시간,정도면 될 것 같다고 했다. 백인, 황인, 흑인이 모두 모여들어
인종시장 같은 느낌이 든다. 박물관에 들어가면 사람이 많아 설명할 수 없다고 이어폰을
끼라고 하나씩 나누어 준다. 1시 30분, 1929년에 독립한 바티칸 왕국 성안으로 들어갔다.
① 바디칸 박물관
정문에 Mvsei Vaticani 이라 써 있고 2개의 조각상이 있다.
정문을 통해 바티칸 국으로 들어가니 외국 출입할 때처럼 공항 검색대가 설치되어 있다.
a. 검색대
회전문을 들어서니 검색대에서 공항처럼 검색을 했다. 입장료는 10유로 정도인데 하루
2-3만 명이 입장하며 1400개의 방에 교황들의 수집품과 고대 시리아, 그리스, 로마,
이집트 르네상스시대의 유물, 조각, 그림, 지도 등 예술품들이 전시되고 있다고 했다.
런던의 대영박물관 파리의 루브르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중의 하나라고 한다.
1층에서 표를 사가지고 2층으로 올라가니 넓은 정원이 있다.
b. 솔반요정원
상징물과 소나무 조각이 있는데 가톨릭의 삼위를 상징한다고 한다. 가운데에는 대형
지구본이 있는데 지구를 상징한다고 했다. 여기에서 교황 선출하는 방을 볼 수 있었다.
이 건물은 14세기 건축물로 교황이 집무실이 이 건물에 있다고 했다.
C. 내부 설명
내부로 들어가는데 사람들 때문에 가이드 뒤쫓아 다니기도 힘들다. 이 박물관에
천지창조(미켈란젤로), 천상과 지옥(미켈란젤로), 최후의 만찬(레오나르 다빈치)
원본이 있는데 미켈란젤로는 천정의 벽화를 사다리 타고 올라가 매달려 4년 동안
그렸다고 했다. 벽화를 그리느라 허리가 굽었다고 했다. 천지창조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최후의 만찬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미켈란제로는 89세 죽을 때 까지
결혼도 하지 않고 그림만 그렸다고 했다. 그림을 그릴 때는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심지어 교황이 들어오면 그림을 그리다 중지하고 신과 대화를 통해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교황이 꾸중을 하면 그림을 그리지 않아 사과를 받고서야
그림을 그렸다고 했다.
최후의 심판은 미켈란젤로 만년의 작품으로 천당으로 가는 사람과 지옥으로 가는
사람을 그렸는데 그리기 전부터 사람들 출입을 금했다고 한다고 한다. 교황이
의전관을 데리고 들어오니 보짐 싸가지고 가버려 의전관이 무릎을 꿇고 사과해서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림이 완성된 뒤에 다른 사람들이 나체사진에
덧칠했다고 한다. 이 그림에 자기를 비판한자들이 지옥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그려 넣었다고 했다.
d. 3층 정원
3층에도 정원이 있는데 8각형으로 카니발 장군을 물리친 스커피어 장군관이 있다고 한다.
또 헬레니즘 시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했다.
② 박물관을 입장해서 본 순서대로 정리
a. 나오콘의 사제단-트로이전쟁 때 트로이 목마를 만들어 적을 쑥대밭으로 만든 당시
의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포세이톤의 저주를 받아 죽어가는 병사들의 모습이다.
b. 칼을 든 장수-신의 저주로 메도시 처형장면
c. 술탄의 포도안주-술의신 박카스
d. 포르소판다리상-미켈란젤로가 만든 조각상
e. 네로 황제의 수반-모자이크식 대리석 수반
f.석관-콘스탄티누스 대제 모친 헬레나 석관-4세기 제 만들어 졌고 길이5m 높이 3m
g. 촛대방-풍요의 여인 방으로 술잔과 박카스신 초상화
h. 열쇠-하늘과 땅을 여는 열쇠
i. 바라스천(카페트벽화)-프랑스 권위상징-예수부활 장면
j. 천정의 조각 같은 그림
k. 도도기방-교황과 나폴레옹 권위 상징-15-16세기 화려함의 극치
교황청 지배 받는 식민지 이태리 지도
l. 벽화-유대-말고의 떨어진 귀 붙여주며 칼로 승한 자는 칼로 망한다는 내용
m. 순교자방-소비에스키 장군(폴란드 용병) 전쟁 때 순교 장면
n. 성모마리아 모형-성모상
o. 천상과 지옥,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미켈란젤로), 최후의만찬(레오
나르다빈치)-미의극치
-화려함과 웅장함과 성스럼움에 몸이 오싹하는 전율마저 느끼게 한다.
200여평 되는 방에 천정과 벽면에 그림을 직접 그린 것이다.
인간이 만든 작품이 아니라 신이 창조한 그림이다. 신이 아니고야 이런 그림
을 그릴 수 있을 까하는 생각이 든다. 바디칸 박물관의 하이라이트다.
감탄할만 하다.
사람들에 밀려서 베드로 대성당으로 내려 왔다.
③ 베드로 대성당
길이가 211m 높이가 150m 284개의 기둥으로 되어 있다. 성당의 둥근 돔은
머리 기둥은 다리 성당은 몸으로 성신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베드로의 무덤에 세웠다는 베드로 대성당은 교황이 베드로광장에 모인 사람들
에게 창문열고 손을 흔드는 모습을 TV 화면에서 자주 보아서 친숙하다. 지난번
에는 광장을 거쳐서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박물관을 통해 옆문으로 들어갔다.
많은 조각과 그림이 혼합된 예술의 극치라고 할만하다. 크기와 정교함과 아름다
움을 글로 표현하기엔 역부족이다. 성당 안에 중요한 소장품들을 소개하면
a. 베드로광장-오벨리스크상
b. 성문-25년에 한번씩 열린다는 이 문은 열릴 때 이문 통과하면 소원 빌면 이
루어 진다는 전설이 있는 문
c. 배드로의 천국의 열쇠
d. 미켈란젤로의 비에타상-예수가 고문으로 피 흘리고 있는 예수를 품에 안고
있는 고통과 비애와 탄식 속에 잠겨 있는 모습이다.
e. 벽에 조각상
f. 금을 녹여 만든 천정-금으로 장식한 호화로운 천정은 면죄부와 고해성사 때
바친 헌금으로 만들었고 이것이 종교개혁의 원인이 되었다.
g. 베드로의 무덤-성당의 맨 앞 제단 앞에 있다.
h. 지성소-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지성소에는 바오로 시신이 안치되
있다고 한다.
i 베드로 청동 좌상- 발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많은 사람이 발을
만져 구멍이 난 것을 복원했는데 지금도 많은 사람이 만져 닳아 있었다.
j. 미켈라젤로의 돔-성부 성자 성령의 3위 일체 모신 제단으로 베드로 무덤 앞
있고 독립문 모양으로 생겼으며 교황만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k. 교황의 제단-둥근 원형으로 성당의 지붕인 돔이다. 높이 142m로 거기에 그려
진 사람이 실물을 두 배인데 아주 작은 아이 같이 보인다.
l.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유품관
m. 베로니카-골고다의 십자가 발굴한 것
n. 안드레아-순교한 베드로 동생 모신 곳
너무 이야기 거리가 많고 볼거리가 많은데 시간에 쫓겨 사진만 눌러대다 예술품
들을 제대로 관람하지 못하는 것 같다. 돌기둥하나 조각상 하나에도 역사와
전설이 숨어 있는 베드로 대성당을 아쉬움을 남긴 채 넓은 베드로 광장으로
나오니 쏟아지는 햇빛에 눈이 부시다. 해가 뜨거운데 그래도 바람은 시원하다.
광장에 모여 인원점검을 하고 선물가게 들렀다. 묵주와 묵주 함을 샀다.
아무것도 안 사려고 했는데 애들한테 여행비를 받아 가지고 와서 부담스럽다,
여행은 부담 없이 해야 홀가분하고 즐거운데!!
④ 로마 시내 관광
3시57분 시내 관광에 나섰는데 햇살이 뜨겁다. 이태리 떼베레강 가에 자리
잡고 천사의 성을 쌓고 수도를 정한 후 1200년간을 지내온 로마는 거의 모든
것이 세계 문화유산이라고 한다. 건물들이 최하가 500년 된 건물이고 1000년
넘는 건물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1000년 신라 수도 경주를 생각하니 우리문화
유산이 너무 초라하게 생각된다.
a. 베네치아광장
500년간 베네치아 궁으로 쓰다가 2차대전 때 뭇소리니 집무실로 쓰던 건물이라고
한다. 백색 대리석으로 지은 건물이다. 옆에는 임마뉴엘 기념관과 동상이 있다.
우산소나무가 정원에 운치 있게 서 있다 지금은 시청 건물로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잠시 그늘에서 쉬었다 트레비 분수로 갔다.
b. 트레비 분수
교황 클레멘스 13세 때 니콜라 살비의 작품이라고 한다. 1732년에 착공하여
1762년에 완공했으며 분수의 아름다운 배경은 나폴리궁전 벽면을 모방해서
조각한 것이라고 한다. 바로크 양식의 마지막 걸작품이라고 한다. 중아에
자리한 해마가 끌어올린 커다란 조개 위의 냅튠신과 트리톤신의 대리석 조각은
부라치의 작품이라고 한다. 다리가 잘린 포세이톤 동상이 있다. 주위에 집
들이 둘러쌓고 쌓고 있어 답답한 느낌이다. 주위에는 많은 가게들이 있다.
이분수의 물은 ‘처녀의 샘’이라고 불리며 전쟁에서 돌아온 목마른 병사에게
처녀가 이곳의 우물을 알려 주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한다.
이 분수에 동전을 던지면 다시 로마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내가 지나 번 왔을 때 동전을 던졌더니 다시 오게 되었다고 했더니 박회장이
나는 동전을 안 던졌어도 왔다고 했다. 동전을 한번 던지면 다시 오게 되고
두 번 던지면 사랑하게 되고 3번 던지면 이별하게 된다고 한다. 이곳에 던진
동전은 수거해서 자선사업에 쓴다고 했다. 사람들도 많고 날이 더워 주위 가게를
쇼핑도 하고 아이스크림도 사먹었다. 손자 T 하나 물어보니 10유로라고 한다.
비싼 것 같은데 말도 안 통해서 로마 상표 값이라 생각하고 샀다.
c. 이태리 대통령궁
버스로 지나면서 겉모양만 보았다. 정문에는 경찰 3명이 지키고 있어 대통령궁
같지가 않다. 총리가 실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권력 없는 대통령의 경호도
허술한 것 같다.
d. 고대로마의 유적지 포로 노마노
베네치아 광장과 콜로세움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포로라는 뜻은 공공의
광장이라는 뜻이며 포럼이란 뜻의 어원이 여기서 생겼다고 한다. 정치, 경제,
문화,상업,종교 등의 모든 기관들이 밀집해 있었던 지역이다. 로마시대 중심
지로 로마의 발전,번영,멸망의 무대가 된 1200년간의 정치 무대가 된 곳이다.
서기 283년에 대 화제로 소실되었다고 한다. 에밀리아, 시저신전, 원로원,
개선문, 셀티미우스의 아치, 새턴신전, 바실리카 울리아, 베스타 신전, 베스타
신녀의 집, 카스트로와 풀룩스 신전, 로물루스의 신전, 콘스탄티누스의 바실리카
등 다양한 유적들이 남아 있다. 그러나 우리가 본 것은 신전터와 개선문과
돌기둥 몇 개만 보았다.
로마에 7개 언덕 중에 칼라 언덕에서 기원전 753년에 로마가 시작되었는데
안토니우스가 카트타고의 카니발 장군을 무찌르고 개선할 때 입구에 개선문을
세웠다고 한다. 또 옥타비아누스가 클레오파트라 군대를 격파하고 세운 개선
문이 언덕 위에 있다. 우리는 안토니우스 개선문 옆에 언덕에 올라가 옛 로마
중앙로를 보았다. 바로 이 길이 전쟁에 승리하고 군대를 이끌고 시민의 환영
을 받으며 지나던 길이라고 한다.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길의 종착점이다. 이
도시 건설은 노예로 끌려온 유대인들과 아시아인들이 만들었다고 한다. 언덕
위에 웅장한 모습으로 서 있는 콘스탄티 대제 개선문을 본떠서 파리 개선문이
세워졌다고 한다.
⑤ 시저의 사형장
개선문을 지나 옛 로마 중앙로를 가다보면 초라한 움막 같은 곳이 있는데 시저
가 사형당한 곳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그곳에는 꽃을 바치는 사람들이 있다.
2천년이 지났어도 시저를 추앙하는 사람들은 끊이지 않는 것 같다.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없다.’ 란 말이 새삼 떠오른다. 시저 사형장을 지나
언덕위의 개선문 뒤에 모여 휴식을 취했다. 주위에는 파괴된 건물들이 수도
없이 널려 있다. 아직도 남아 있는 신전기둥,성곽,고층건물 등 그 규모가
웅장함을 엿볼 수 있다. 3000년의 비바람에도 묵묵히 옛 도읍지를 지키고
있는 것은 건축물뿐이다.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말을 귀담아 듣지 않고 훌륭한
건축물만 만들다 망하였는데 그 후손들은 건축물 때문에 부를 누리고 사는 것
같다.
⑥ 콜로세움 원형 경기장
개선문이 있는 언덕을 넘어서 200m 쯤 내려가면 웅장한 콜로세움 원형경기장이
나타난다. 우리가 로마는 몰라도 이 경기장은 알 정도로 잘 알려진 경기장이다.
당시 로마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 건축물이다. 네로황제의 왕궁
뜰에 있던 인공연못을 헐고 네로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경기장을 지었다고 한다.
서기 70년에 시작하여 80년에 완성했으며 검투사들이 죽음을 각오한 원형 투기
경기장 겸 극장이었다고 한다. 검투사와 소의 생사를 건 싸움을 구경하기 위해
80개의 출입구에 5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경기장이다. 영화 쿼바디스
에서 기독교인들을 사자 밥이 되게 하는 장면에 나오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원형경기장의 지름이 188m 둘레가 527m 높이 57m의 4층으로 된 원형 건물이다.
콜로세움은 거대하다는 뜻으로 네로상이 있어 이름 지어졌다는 전설이 있다.
1층은 토스카니식, 2층은 이오니아식, 3층은 코린트식 아치가 장식되어 있다.
시간에 쫓겨서 그랬는지 일정에 없어서 그랬는지 내부는 들어가지 않았다.
전에 왔을 때 들어가 보니 내부에는 많이 파괴되어 경기장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사람 속에 휩싸여 지하도를 빠져 나와 네로황제의 호화로운 궁궐이 있었다는
궁궐터 앞을 지나 버스정류장으로 오는데 집들이 고색창연한 옛 모습 그대로
갖추고 있다. 로마의 천년유산으로 이태리인들의 단점이 덮어져 가는 것 같다.
서울은 너무 빨리 변하고 로마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도시 같이 느껴진다.
한국의 "빨리 빨리" 문화가 한국의 발전을 가속시키고 있다면 이태리의 여유와
느긋함의 문화가 로마 유적을 만들어 낸 것 같다.
⑦ 명품세일점
6시 40분 명품 세일점에 들렸으나 비좁은 매장에 시대는 지나고 색은 변하고
값은 고가라 별로 살만 한 것이 없다. 30여분 쇼핑을 하고 바로 버스에 올랐다.
⑧ 거짓말을 가려내는 진실의 입
버스를 타고 가는데 4거리에 교통통제를 하고 있는데 외국 대통령 쯤 되는
귀빈인지 경찰 사이카의 호위를 받으며 지나간다. 신호 대기 중이던 오토바이,
자가용에서 소리를 지르고 아우성이다. 다혈질의 이태리 민족성의 다 엿볼
수 있었다. 버스를 큰 길가에 세워 놓고 내려 4거리를 지나서 가보니 벽에
입을 벌린 사자의 얼굴 조각상이다. 시간이 지나 철문이 잠겨 들어가는
수녀님에게 들어가 구경하자니 안 된다고 한다. 그래서 밖에서 처다만 보고 왔다.
진실의 입은 보카델라 베리타광장 앞에 있는데 위에 코스메딘 산타마리아 성당
건축되어 성당 입구 벽면에 있으나 성당과는 무관하다고 한다. 그런데 성당문
을 닫으면 들어갈 수가 없다. 이원형의 석판은 해의 트리톤의 얼굴을 조각한
것이라고 한다. 이 원형의 석판은 4세기경 로마시내 하수도 뚜껑으로 사용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어원을 살펴보면 보카 델라 베리타(보카=입, 베리카=
진실)는 진실의 입이라는 뜻이다. 거짓말을 한 사람이 이 사자의 입에 손을
넣으면 손이 잘린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이곳은 그레고리팩과
오드리햅번 주연 코믹 로맨스 영화 ‘로마의 휴일’로 유명해 졌다고 한다.
와보는 사람마다 실망하기 때문에 로마관광의 3대 설렁의 하나라고 한다.
차선도 없는 길이 많고 중앙선도 없고 아무데나 차들은 주차 해 놓고 운전자
들은 난폭운전을 하고 시민들은 신호등 무시하고 건너 다니고 거의가 신호등
도 없기 때문에 유럽인들이 로마에 와서는 운전을 않는다고 한다, 차선이 없
고 무질서해도 잘사는 나라, 변하지 않는 영혼의 도시 로마는 영원히 변하지
않고 있다. 길이 좁아 가로등을 도로의 양 건물에 전선을 느려 도로 위에
가로등을 달아 놓았다.
⑨ 버스를 타고 지나면서 칼라하라 황제 목욕탕,
찰흙으로 만들었다는 7km의 대전차 경기장
지금은 잔디로 덮여 있는 대전차 경기장은 일명 죽음의 경기장이라고 하는데
바퀴에 톱날을 달고 달리기 때문에 지는 사람은 죽는다고 한다. 경기장 주위
에는 우산 소나무가 죽 운치 있게 서 있다. 폐허가 된 칼라하라 황제 목욕탕
에서는 공연무대로 사용된다고 한다. 음악인들이 자주 오페라를 하기 때문에
목욕탕 앞집들이 최고의 로얄석이라고 했다.
길거리의 무질서와 버려진 휴지들 유적들 대부분 도굴 당했고 폐허가 되어도
방치해 놓고 관광수입만 벌어들여 편안하게 사는, 미개한 생활하면서 조상을
팔아 문명국 행세하는 나라 같다.
식당으로 가는 길에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떼베레 강이 저녁 햇살을 받아 눈부
시게 반짝인다. 좁은 도로 오래된 우중충한 집들이 현대에 뒤진 도시 같지만
그런 문화를 즐기는 이태리 사람들 같다. 자기 것을 지키며 살아가는 그들만의
자존심, 이태리를 지키는 힘이 아닌가 하는 색각이 든다.
7시 40분 우리 여행 일정이 모두 끝났다 많은 아쉬움을 남긴 채!! 내 생전에
다시 로마를 찾을 수 있을까 생각하며 넘어가는 해를 바라보았다.
⑩ 저녁식사
8시30분 한식당에 도착했다. 손님이 많아 밖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어제 저녁
먹던 한국 식당보다 시내에 있어 식당도 세련된 기분이고 된장찌개, 불고기,
김치 모두 한국 맛이다. 하루 종일 걷는 관광에 모두 지친 피곤한 모습이다.
이 식당에서 서빙하는 방글라데시 종업원이 한국말을 유창하게 해서 가이드에
게 물으니 한국에 와서 연대한국어학원에서 3년간 한국어 교육을 받았다고 했다.
이태리인도 많이와서 음식을 먹고 있다.
⑪ 호텔에도착
10시에 호텔에 도착했다. 길고도 짧은 여행 시원섭섭하게 마쳤다. 호텔로비에
박회장과 앉아 있는데 우리가 파곤 해 보였는지 심기옥씨가 박회장과 나에게
안마 서비스를 해주어 피곤한 몸이 확 풀리는 기분이다. 너무 고맙다.
일주여행기간 기간에 모두가 한 가족같이 친숙해 졌다. 여행이 사람들 사이를
가장 가깝게 해 주는 디딤돌 역할을 해주는 것 같다. 여행기간 동안 아무
사고 없이 즐겁게 행복한 여행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 여행에는 좋은 이웃을
만나야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번 여행은 모두 좋은 이웃들이었다.
고대로마는 길이 로마로 통하는 힘을 가졌기 때문에 찬란한 문화를 자랑했고
지금의 이태리는 문화유산으로 힘을 얻어 살아가는 것 같다.
환상적인 카프리섬과 바디칸 박물관, 베드로성당은 깊은 감명을 받았다.
특히 최후의 만찬, 천지창조, 천상과 지옥은 미술의 극치였다. 신의 힘을
빌려 인간이 창조한 예술품들이다. 거룩함과 숭고함에 머리가 숙여진다.
가이드의 요약된 설명이 로마와 이태리역사를 이해하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2006. 6. 6 맑음
5시에 일어나 밖에 나가니 어둠이 거치고 맑은 하늘에 새벽별이 희미하게 떠
있다. 구름한점 없이 맑은 날씨에 청랑한 아침공기에 마음까지 시원하다. 아침
까마귀가 까옥까옥 울어 아침부터 흉조 까마귀가 울어 불길한 증조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까마귀가 아니라 갈매기다. 참새 때가 스포츠센터
앞마당에서 모이를 먹고 있고, 나무 위에서는 새소리가 요란하다. 참새는 어느
나라에 가도 4철 가리지 않고 아침이면 모이 찾아 조잘거린다. 어디에 꽃이
있는지 향기가 코에 스며든다.
마트 옆에는 보라색으로 곱게 칠한 5층짜리 아파트가 있는데 1층은 주차장이다.
아파트를 지나니 2층으로 예쁘게 지어놓은 주택단지가 나온다. 중상류층이
사는 지 넓은 터에 잔디와 정원수가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 새로 짓는 집도
있었지만 거목의 야자수가 운치 있게 서 있는 집도 있다. 울타리는 측백나무
울타리가 잘 다듬어져 있고 개들이 짖어댄다. 집집마다 꽃이 곱게 피어 향내가
산책길에 가득하다. 집집마다 터 밭에는 채소들을 기르고 정원에는 갖가지
정원수를 심었다. 계수나무, 석류나무, 감나무, 올리브나무, 복숭아나무 자두나무
포도나무 등나무 등 한국에서 낮 익은 나무들이 많아 고향에 온 느낌이 든다.
캐나다나 미국의 부호들처럼 집안을 모두 잔디로 덮고 있다. 과일 나무에는
열매가 한창 열려 자라고 있다. 집에서는 개들이 짖어대고 하늘에는 제비들이
날고 있어 한국농촌과 비슷한 모습이다. 문득 어린시절 전깃줄에 나란히 앉아
있던 제비가 생각났다. 식사 시간이 되어 아쉬움을 뒤로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여행은 자유로운데 이제 가정으로 돌아가면 모두 생활에 구속되어 바쁘게 살아
간다는 생각을 하니 여행의 자유가 얼마나 좋은 것인가 다시 생각하게 한다.
① 아침식사
7시에 아침식사를 했다. 중국관광객과 식사가 겹쳐 혼잡했다. 그동안 즐겁고
재미있던 이야기를 나누다 방으로 돌아와 짐을 챙겨가지고 나왔다. 버스에
타려는데 이과장과 박과장이 안보여 찾아보니, 여행을 무사히 끝내고 술 한 잔
한 것이 그만 긴장이 풀려 늦잠을 잤다고 했다.
② 공항으로 출발
9시 10분에 호텔을 출발하여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길가에 유두화가 곱게 피었다.
길가에는 양귀비꽃과 좌이니라 꽃이 가는 곳마다 피어 있다. 중간에 자동차 사고가
있었는지 길이 많이 막혔다.
③ 레오나르타빈치 공항 도착
10시30분 공항에 도착하여 출국 수속을 했다. 여행은 돌아갈 가정이 있기 때문에
즐거운 것이라는 말로 가이드가 인사를 했다. 일행들이 그동안 가이드에게 정이
많이 들어 가지고 왔다 남은 반찬들을 가이드에게 주었다. 공항이 인천공항만은
못해도 비교적 깨끗하고 넓다. 손자들 주려고 초콜릿을 몇 개 샀다. 출국 수속
을 마치고 쇼핑을 하고 게이트를 찾아가는데 공항이 넓어 전동차로 가야 하기
때문에 게이트 찾기가 힘들었다. 출발 시간이 다 되었는데 5명이 탑승하지
않아서 걱정들 하고 있는데 다행이 무사히 도착했다.
④ 공항 출발
12시 58분 이륙시작 1시 10분에 이륙했다. 홍콩항공 CX 292 700명을 태운 대형
여객기 좌석이 모두 채워졌다. 우리는 또 뒷좌석이다.
로마에서 홍콩까지는 9293k, 홍콩에서 프랑크푸르트 까지 9600km 보다 거리가
조금 가깝다. 1시 20분 비행기는 로마를 한바퀴 돌아 아페닌 산맥을 넘고 있다.
⑤ 2시 30분 기내식
소고기와 빵이 나왔다. 비행기는 그리스 에게해를 지나 이스탄불 상공을 날고
있다. 비행기는 10000m의 상공을 870km의 속도로 날고 있다. 4시 비행기는 터키
카스피해 에게해를 거쳐 인도 북부지방을 날고 있다. 5시 중국 내륙지방 사천성
지역을 지나는데 홍콩까지는 1400km 11100m 상공을 942km 날고 있다 밖에 온도는
-52도를 가리키다. 6시 중경을 거쳐 7시에 홍콩에 도착했다.
⑥ 6시 기내식
⑦ 홍콩 첵납곡 공항 도착
비행시간 11시간 5분이 소요되어 갈 때보다는 3시간 빨리 도착했다.
기내방송으로 홍콩의 현재기온은 28도라고 한다.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7시 50분이다. 3시간을 공항에서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비행기에서 내려 쇼핑하기 전에 박과장님이 여행 무사하게 마치게 되어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⑧ 홍콩 첵납곡 공항 출발
홍콩항공 CX 410 500명 태우는 중형항공기다. 한국시간 10시 20분 비행기에
탑승하니 인천까지 2068km 라고 나온다. 3시간 15분이 소된다고 한다. 11시에
500명 태운 비행기는 이륙했다. 11시 40분 타이완 앞을 날고 있는데
고도 11000m에 시속 870kmfh 날고 있다. 남은 시간은 2시간 28분이다.
1시27분 제주도를 지나고 있는데 인천까지 487km남았고 48분이 소요된다고
했다. 비행기는 고도 11260m를 시속762km로 날고 있다. 밖에 기온은 -50도를
가리키고 있다.
⑨인천공항 도착
2시 15분에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정확히 3시간 15분 소요되었다. 가이드가
짐 검사 할 것 같다고 술은 하나씩 나누어 가지라고 한다. 그러나 입국수속
마치고 짐을 찾아 가지고 짐 검사 없이 나와 리무진을 탔다. 뿔뿔이 헤어져
인사 나눌 사이도 없었다. 8박9일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에 떠오른다.
너무 짧게 느껴진 즐거운 여행이었다. 동행한 우리일행들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했다.
첫댓글 섬세한 글솜씨 덕분에 함께 여행을 마친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