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음악계에서 대표적으로 손꼽을 수 있는 아티스트들을 알아보도록 한다.
단, 한정된 지면에서 수많은 래퍼들을 모두 소개할 수는 없기에 시대별로
중요한 몇몇 아티스트들을 선정했다.
◆ 1980년대를 빛낸 힙합 아티스트
힙합의 중흥기인 ‘90년대로 가는 가교 역할을 해 준 ‘80년대의 힙합 음악계에서는 많은 재능 있는 아티스트들이 출현해 힙합 음악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 주었다. 10년이 넘도록 인기 정상의 그룹으로 인정받고 있는 백인 랩 트리오로 ‘86년 스매시 데뷔 앨범 LICENSED TO ILL을 발표했고 작년 신작 HELLO NASTY로 그래미상까지 받은 비스티 보이스(Beastie Boys), 황금의 듀오로 인기를 모았던 에릭 비 앤 라킴(Eric B. & Rakim), 1958년 뉴 저지 태생의 아이스 티(Ice-T), 9살 때부터 래핑을 시작해 ‘85년 데뷔 앨범 “RADIO”에 ‘97년작 “PHENOMENON”까지 총 8장의 앨범을 발표한 천부적인 래퍼 엘엘 쿨 제이(LL Cool J), 1980년대 말기부터 힙합의 황금기를 시작시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하드코어 랩 그룹으로 자극적인 내용 때문에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한 N.W.A(현재 ‘Aftermath’라는 힙합 레이블을 경영하고 있는 닥터 드레(Dr. Dre), 고인이 된 이지 이(Eazy-E), 아이스 큐브(Ice Cube) 등 5인조로 구성됨), 군중을 선동하는 메시지로 미국 대륙을 강타했던 힙합 트리오로 최근까지 활동중인 퍼블릭 에너미(Public Enemy), 비스티 보이스와 함께 백인 랩 그룹의 쌍두마차로 군림했으며 미국 음악 전문지 <롤링 스톤>의 커버에 실린 최초의 힙합 아티스트 런 디엠시(Run-DMC), 영국 사우스 윔블던 출생으로 후에 많은 후배들에게 영향을 준 슬릭 릭(Slick Rick) 등이 그 핵심 인물들이다.
◆ 힙합의 전성시대, 1990년대의 힙합 아티스트
90년대에 들어서자 힙합계는 투팩으로 대표되는 서부(West Coast)와 노토리어스 비아이지로 대표되는 동부(East Coast) 지역으로 크게 갈라져 나름대로의 발전과 성장을 거듭하며 흑인 음악의 지위를 한층 격상시켜 놓았다. 비록 극한 대결 양상은 죽음으로 치닫는 비극으로 종결됐지만, ‘97년 퍼프 대디의 출현으로 더 이상의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고 힙합 음악은 그야말로 환상의 나래를 펼치게 됐다. 힙합의 전성 시대인 1990년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은 다음과 같다.
최초의 여성 래퍼로 알려져 있는 퀸 라티파(Queen Latifah), 가장 래핑을 잘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거구 래퍼 헤비 디가 이끄는 헤비 디 앤 더 보이즈(Heavy D- & The Boyz), 개인 통산 2집인 “PLEASE HAMMER DON’T HURT’ EM으로 천 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힙합 음악의 대중화에 일익을 했던 해머(Hammer), 최초의 여성 랩 트리오 솔트 앤 페퍼(Slat-N-Pepa), 힙합 역사상최초로 재지한 샘플을 사용했던 남성 트리오 어 트라이브 콜드 퀘스트(A Tribe Called Quest), 표절 시비로 인해 우리나라에 잘 알려져 있는 사이프러스 힐(Cypress Hill), ‘’라는 명곡을 히트시켰던 갱스터 랩 트리오로 최근 신작을 발표해 재기를 노리고 있는 노티 바이 네이처(Naughty By Nature), 비운의 래퍼로 1971년 뉴욕 브롱스에서 태어나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 냈던 투팩(2Pac), 힙합 레이블 ‘데스 로’에서 출발해 현재는 마스터 피의 ‘No Limit’에서 새 둥지를 틀고 2장의 앨범도 발표한 스눕 도기 독(Snoop Doggy Dogg), ‘지 펑크’ 힙합의 고수 워렌 지(Warren G), 9명의 힙합 무사로 구성되어 있는 힙합 군단 우 탱 클랜(Wu-Tang Clan), 멜로디 랩의 창시자로 라는 곡으로 유명한 클리블랜드 빈민가 출신의 4인조 그룹 본 석스 앤 하모니(Bone Thugs-N-Harmony), 갱스터 래퍼이지만 상당히 대중적인 사운드를 구사해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쿨리오(Coolio), 아이티 출신의 멤버 모두가 솔로로 활동중이며, 사촌간인 와이클리프 진(Wyclef Jean)과 프라스(Pras), 그리고 작년 최고의 힙합 여왕으로 등극한 로린 힐(Lauryn Hill)로 구성된 푸지스(Fugees), 1973년 뉴욕 롱 아일랜드 출신으로 최근 3집 I AM을 발표하고 인기를 모으고 있는 장래가 촉망되는 실력파 래퍼 나스(Nas), 퀸 라티파와 함께 여성 래퍼의 선두주자로 활약했던 엠시 라이트(MC Lyte), ‘80년 힙합 트리오 리더스 오브 더 뉴 스쿨(Leaders Of The New School)의 멤버였고 ‘96년 솔로 데뷔작 THE COMING 이후 3집까지 발표하며 왕성한 활동 중에 있는 버스타 라임스(Busta Rhymes), 투팩과 함께 비극의 주인공으로 운명을 달리했지만 ‘97년 유작 ‘LIFE AFTER DEATH가 엄청난 인기를 모았던 노토리어스 비아이지(Notorious BIG), 1972년 버지니아 출신으로 새로운 여성 래퍼의 리더로 부각되고 있으며, 최근 2집을 발표하는 등 프로듀서겸 래퍼로 활약중인 미시 엘리엇(Missy Elliott), 힙합 넘버로서 빌보드 팝 싱글 ? ? ? 【?가장 오랫동안 1위를 차지한 곡으로 남아 있는 의 주인공 퍼프 대디(Puff Daddy), 그리고 데뷔 앨범 HARLEM WORLD로 화려하게 데뷔해 올해 빌보드 뮤직 어워즈 ‘올해의 랩 가수상’까지 받으며 퍼프 대디의 레이블 ‘Bad Boys’의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지만 최근 2집을 발표하고 은퇴하기로 결정해 아쉬움을 던져주고 있는 메이즈(Mase) 등등이 있다.
이 밖에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를 앞둔 시점에 있어 최근 힙합 음악계에는 많은 신인들이 탄생되고 있다.
데뷔 앨범과 2집을 연속으로 빌보드 팝 앨범 차트 1위로 데뷔시킨 하드코어 래퍼 디엠엑스(DMX), 힙합 레이블 ‘No Limit’의 설립자이자 래퍼겸 제작자로 맹활동 중인 마스터 피(Master P), 뉴욕 출신의 힙합의 제왕 제이 지(Jay-Z), 닥터 드레가 키운 백인 래퍼 에미넴(Eminem), 최근 이라는 곡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제이티 머니(JT Money), 여성 하드코어 래퍼 폭시 브라운(Foxy Brown), 마스터 피의 동생들인 실크 더 쇼커(Silk The Shocker)와 시 머더(C-Murder), 랩 트리오 록스(The Lox), 블랙스트리트(Blackstreet)의 멤버이자 프로듀서인 테디 라일리(Teddy Riley)가 키워 낸 여성 래퍼 퀸 펜(Queen Penn), 신인 남성 래퍼 캐니버스(Canibus)와 노리애가(Noreaga), 히트 싱글 로 올해 빌보드 뮤직 어워즈 ‘랩 싱글’ 부문에서 트로피를 받은 듀오 로드 타리크 앤 피터 건즈(Lord Tariq & Peter Gunz), 거구 래퍼 빅 퍼니셔(Big Punisher), 프로듀서와 래퍼를 겸업하고 있는 저메인 듀프리(Jermaine Dupri)와 팀버랜드(Timbaland), 본 석스 앤 하모니의 멤버로 솔로 앨범을 발표한 비지 본(Bizzy Bone)과 크레이지 본(Krazie Bone), 우 탱 클랜의 멤버로 역시 솔로 앨범을 발표한 메소드 맨(Method Man), 마스터 피 사단 소속의 거구 여성 래퍼 미아 엑스(Mia X) 등 이루 헤아리기 힘들만큼 엄청난 물량공세를 퍼붓고 있다.
힙합 음악이 메인스트림으로 자리잡고 있는 한 이러한 신인 래퍼들의 출현은 당분간 계속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