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오늘은 여전도 정기 월례회가 홍농읍교회에서 있었습니다.
홍농읍은 백수에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바삐 서두르지 않아도 약간의 여유를 부릴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정원과 가꿔놓은 야채의 물을 충분히 주었습니다.
사실 어린 야채에게 물주는 일은 거의 매일 행해야 하는 일입니다.
땅은 정말 신비롭습니다. 도저히 자랄것 같지 않은 곳에서 씨앗하나로 싹이 올라옵니다.
그 경이로운 모습에 비록 미물이지만 사랑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고추 몇개는 벌써 상당히 자라 곧 따먹을 정도로 자랐습니다.
정원의 화초는 저마다 자기의 독특한 향기와 자태를 뽑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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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뭍히다 보면 시간가는줄 모릅니다. 그러다 어느덧 출발할 시간이 다 되자
여유를 뒤로하고 부랴부랴 회의장소로 출발했습니다. 그때 박용기목사님으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통화는 하지 못하고 그냥 답글로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내겐 형님과 같은 분입니다. 나의 목회를 자신이 하는것 이상으로 관심을 가지고 후원하시는 분입니다 .
저역시 이런 형님목사님을 존경합니다. 내 나름대로 목회적 소신이 있지만 많은 부분 형님의 조언을 참고합니다.
물론 모든것은 하나님의 역사하심입니다.
지난번 박용기목사님의 어버이날 좋은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교회 여건상 그렇게 실천하지 못하고 반대로 했었습니다.
지금은 농번기라 주일날 성도들도 교회를 나오기 힘든 상황이어서 초청을 해도 제각기 밭으로, 기업으로 가는 성경과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청보다는 예배 후 베낭에 선물들을 넣어서 밭으로 나갔습니다.
아니나 다들까 모두들 밭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부안에서 공수한 햇감자를 정성껏 삶아 호일로 싸고, 음료수와 함께 주었습니다.
밭두렁에서 햇감자와 음료로 요기를 하며 감사하는 그들을 보며 굳이 말하지 않아도 복음이 증거되어짐을 느낍니다.
단지 성령님의 인도하심이 영혼들에게 있기를 속으로 기도할 뿐. 아직은 그 이상의 말은 사족일 뿐임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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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농은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영광에는 무려 읍소재지가 세군대나 있습니다.
영광읍, 백수읍, 홍농읍....
회의는 오전에 모두 마칩니다. 점심을 먹고 다시 교회로 출발합니다.
오는도중 마트에 들러 아이스크림과 간식거리를 샀습니다.
아이스크림은 같이 동행했던 집사님들 드리고, 간식은 김이순집사님 심방을 위해 샀습니다.
아무것도 모르시는 집사님들께 사정을 설명하고 같이 심방을 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더니 흔쾌히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러시면서 목사님과 같이 이렇게 다니니 참 좋습니다. 날마다 이렇게 하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어제도 장례식장 조문을 같이 다녀왔는데 오늘 또 이렇게 오시라고 해서 사실 미안하던 차인데
마음에 다소 위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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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순집사님은 평안해 보였습니다.
수술후 간단한 요양만 하시면 곧 회복되실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주일에는 꼭 예배에 참석해야 된다는
본인의 각오도 보여 주었습니다.
심방을 마치고 모두 헤어졌습니다.
교회는 여전히 할일이 태산같습니다.
사택과 식당 내부는 그럴듯 한데 이제 교회주변 쓰레기가 아주 난잡해 졌습니다.
그것을 모두 태울것은 태우고, 재활용할것과 폐기할 것을 분리해서 정리했습니다.
내일은 그것들을 모두 버리고 주변을 깨끗히 치울 작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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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해놓은 감나무와 호두나무 가지들이 마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것들을 마른잎과 튼튼한 가지를 분리해 놓기로 했습니다.
여름에 손님들이 오시면 캠프파이어 나무로 좋겠다 싶어서 였습니다.
하지만 양이 많아 도무지 줄어들지 않습니다. 해가 이미 져버렸습니다.
주변이 깜깜해 져서 이것 역시 내일 마무리해야 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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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에 이경수집사님의 섹소폰 음악이 심금을 울립니다.
새찬송가 229장의 '아무 흠도 없고' 입니다. 이것은 373장 '고요한 바다로' 와 곡조는 똑같습니다.
이것을 섹소폰으로 작업을 하셨는데 너무나 은혜가 넘칩니다.
사실 어제부터 완전히 이 곡에 빠졌습니다.
혼자 듣기엔 너무나 아까운 찬양연주즐 나누고 싶지만 저작권 문제로 어떡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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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백수초등학교에 다니는 6학년 셋째딸과 2학년 아들이 시험을 봤습니다. 모두 반에서 1등을 했다네요.
하지만 2학년은 6명중 1등, 6학년은 10명중 1등...웃깁니다.
그래도 이제 갓 전학와서 1등의 쾌거는 하나님께 영광입니다.
왜냐고요?
저희 애들이 모두 백수북부교회 목사님 아들, 딸 이라는것을 교장선생님부터 선생님, 학생까지 모르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입니까?
대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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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님의 섬세한 은혜에 감사드리며, 낮에 보았던 해변의 반짝이는 물빛에 반사되는 성령님의 감동은
심령의 깊은곳을 어루만지고 하루의 피곤과 고단함을 치료하고 회복시키심을 느낍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더 깊은 은혜속에 빠지고 사역을 잘 감당케 하옵소서.
2012. 5. 22. 백수북부교회 김경진목사
모두 잠이 들었습니다.
첫댓글 목사님! 목회일기에 제 이름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ㅎㅎ
제가 목사님 교회에 방문하면 아무 흠도 없고 직접 라이브 연주로 들려 드리겠습니다 ^**^
항상 건강하시고 주님의 은혜가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넘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 감사드립니다. 집사님께서 보내주신 찬양연주를 창문열어 스피커 볼륨 최대로 올려놓고 매일 듣습니다.
너무나 감미롭고 은혜가 넘쳐서 정원의 꽃들이 좋아 합니다. 물론 저희집 흰둥이(강아지)도 너무 좋아 합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