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과 경북 상주시 화북면과의 경계선을 이루면서 동서로 뻗어있고 남쪽 산록에는 법주사가 있어 널리 알려져 있는 명산이다. 법주사를 중심으로 4km가량의 반경으로 호를 그리면서, 북쪽에 관음봉이 있고 이어 문장대, 신선대, 경업대, 입석대, 비로봉, 천황봉 등 해발 고도 1,000m가 넘는 산봉이 솟아 있는데 최고봉은 천황봉이다.
주능선은 굴곡이 매우 심하고 거대한 암봉과 암벽 및 기암괴석이 톱날 같이 솟아 있고 울창한 수림과 아름다운 계곡을 간직하고 있는 큰산이라 충북에서 으뜸가고, 우리나라에서도 대표적인 수려한 산중의 하나이다.
신라 때 고운 최치원은 속리산을 찾아보고 "도는 사람을 멀리하지 않는데 사람이 도를 멀리하고, 산은 세상을 멀리하지 않는데 세상이 산을 멀리하는구나." (道不遠人 人遠道 山非離俗 俗離山)라 읊었다고 한다.
이 시는 당시 세인들이 명산의 진가를 알아주지 못함을 탓하고, 경관이 성취하기 어려운 도의 경지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로 빼어남을 강조한 것이라고 본다.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때 의신조사가 지었다고 하는데 임진왜란 때 전소하였고, 그 후 그 유지에 옛 모양을 되살려 재건한 것이 현재의 건물이며 주변에는 많은 암자가 있다.
-김형수作 (한국 400산행기)에서 발췌-
산행 전 토요일 밤..
무전동 갈비집에서 돼지 갈비를 먹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배속이 영 껍껍하다. 그래서 그런지 꿈도 많이 꾸고 4시에 잠도 한 번 깨고 나니 컨디션이 엉망진창이다. 5시에 기상 나팔이 울리고 약속지점인 하이마트앞에 5시 50분에 도착하자 곧이어 우리를 태워갈 거북선 관광버스가 들어온다. 안면이 있는 대원들과 인사도 나누고..^^
6시 14분 통영을 출발한 버스는 7시 40분 현풍휴게소에 아침밥 먹으라며 우리를 내려 놓는다. (...) 아침 생각은 전혀 없지만 산행을 위해 돌솥비빔밥을 시켜 먹는데 돌솥 비빔밥이 왜 이래? 보통 돌솥 비빔밥하면 밥이 뜨끈뜨끈해야 제맛인데 이곳은 그릇만 뜨겁고 밥은 찬밥이다. 안 그래도 뱃속이 좋지 않는데 이런 아침을 먹게 되다니..궁시렁, 궁시렁.. $%@#&!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군소리 안 하시고 잘도 자시는데 내가 너무 까탈스런 것일까? 아니면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더 짜증이 많이 난 것인지 모르겠다. 저번 오대산 산행시는 너무 추워 나 혼자 갔지만 바늘가는데 실 가듯 오늘은 아내도 동행했는데 아내 역시 육계장을 조금 밖에 먹지 않고 남기는 것을 봐서는 맛이 없기는 없는 것 같다.
휴게소라 해서 예전처럼 뜨내기 손님 취급하여 맛없게 음식을 하면 큰 코 다친다. 산청 휴게소 (하행선) 같이 맛있는 휴게소는 식사시간에 줄을 서야할 정도로 손님이 많다. 현풍하면 현풍 할매곰탕이 생각나는 유명한 곳인데 이곳 현풍휴게소는 맛이 형편없구나.. 대원 35명을 태운 거북선호는 정확히 4시간이 지난 10시경에 상오리 (경북 상주시)에 도착한다.
▷ 통영 하이마트앞에서 승차 <05:52>
▷ 경북 상주시 화북면 상오리 금란정 부근에서 하차 <10:09>
버스가 진입할 수 없는 좁은 도로이므로 금란정 못 미친 지점에서 하차한다. 상오리에서 시어동매표소쪽으로 원점회귀(?) 코스는 15년만에 길이 열렸다 한다. 그 동안 휴식년제에 묶여있던 장각계곡 코스를 전격 개방한 것이다. 통제소에 도착하니 두 분이 계시는데 입장료는 5월달 부터 받는다는 희소식이다. 공짜로 통과하니 감지덕지인데도 모두들 왜 입장료 안 받느냐고 딴청들을 피우신다. ㅋㅋ
15년만에 개방된 장각계곡
『장각계곡이 15년만에 개방됐다. 91년 제1기 자연휴식년제 이후 2005년 말까지 굳게 문이 닫혀 있던 천황봉 동쪽 골짜기인 장각계곡이 15년간 간직해온 자연의 비밀을 공개한 것. 장각계곡은 제4기 휴식년제(00~02년) 시행 직후 개방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이 7,00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아치형 다리 3개와 출렁다리 1개, 안내판을 설치하고, 주민들 또한 곳곳에 화장실을 세우고 냇가를 정리하는 등 손님맞이 준비에 힘을 쏟았다.
그런데 석연찮은 이유로 제5기 자연휴식년제 기간에도 문을 열지 않았다. 시어동 코스와 잇는 원점회귀산행이 이루어지면 등산인들이 화북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이에 따른 수익을 기대하던 화북면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진 것은 당연한 일. 개방이 결정되기 직전까지도 “등산인들이 들어서면 자연이 훼손된다”, “마을 직전에 백두대간을 따르는 우회로를 개설하라”는 등 골짜기 안에 자리 잡고 있는 한농복구회 주민들이 개방을 반대해 주민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답사 결과 장각동계곡은 어떤 이유에서 15년간이나 통제해왔는지 선뜻 납득이 가지 않았다. 크게 훼손됐던 지역도 아니고, 더욱이 저런 경관이 훼손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에 막았으리라 생각되는 곳도 눈에 띄지 않았다. 속리산 관리사무소측은 휴식년제 실시 전과 후의 생태계 차이를 비교할 만한 자료조차 가지고 있지 않았다. 』--조선일보에서 발췌
▷ 산행 기점에 위치한 장각폭포와 금란정. 영화 촬영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조선일보 사진) <10:13>
『장각폭포는 ‘태양인 이제마’, ‘낭만자객’, ‘이순신’ 등 TV 드라마가 촬영된 명소. 높이는 5~6m 정도에 불과하지만, 널찍한 소와 절벽 위의 정자와 소나무가 잘 어우러져 인상적이다. 지금은 파란 물줄기 대신 하얀 얼음기둥을 매달고 있었다.』 -조선일보에서 발췌
▷ 신라 말이나 고려 때 탑으로 추정되는 상오리 7층석탑 (보물 제683호) <10:29>
▷ 장각계곡은 제4기 휴식년제 기간중 탐방용 시설물을 설치했으나, 이후 5년 가까이 지난 뒤에서야 개방했다고 한다. <10:45>
▷ 이정표 (천왕봉3.3km ←해발고도 480m→장각동1km) <10:47>
상오리 7층석탑을 지나면 장각마을이 나타난다. 사람이 살고 있는지 인기척 하나 없다. 마지막 민가(천황봉 4.7km, 비로봉 4.3km)를 지나 초입으로 들어서니 눈이 제법 쌓여 있지만 눈길은 잘 나 있다. 잘 나 있는 정도가 아니라 얼마나 다져졌는지 빙판형태라 매우 조심스럽다. 첫 번째 다리를 건너니 잠시 후 이정표가 나타나고 두 번째 다리가 나타난다. 두 번째 다리를 지나 계류를 건넌 후 결국 아이젠을 착용한다.
▷ 계류도 건너고.. <10:56>
▷ 계곡 갈림길 (왼쪽 50마넌 코스가 직등길) <11:04>
11시 04분. 계곡 갈림길.. 전방에 비정규 등산로 라고 큼지막히 방을 써붙힌 프래카드가 보이고 먼저 오른 대원들께서은 모두 이정표가 가르키는대로 우측 능선길로 올라 갔는데 비정규 등산로가 좋은 등산로임을 굳게 믿는 이몸 성큼 안으로 들어서니 대원들께서 처음에는 망설이다가 모두 이리로 따라 오신다. 졸지에 가이드로 둔갑하는 순간이다. 아내와 둘만 이 코스를 타려고 했지만 대원들께서 따라오시니 어쩔 수 없구나.. ^^
▷ 눈덮힌 장각계곡을 오르는 대원들 <11:23>
장각계곡은 눈이 많이 쌓여 있어 누군가의 족적이 없으면 도저히 오르지 못할 코스였다. 다행스럽게도 족적은 두렷해 그 족적을 따라서 계곡을 치고 올라간다. 조금 올라가면 좌측 능선길로 붙는 길이 있는 모양이지만 러셀이 되어있지 않아 포기하고 오로지 족적에 의지해 올라가는데 그런대로 오를만 하다. 하지만 그냥 아까 능선길을 올랐으면 쉽게 오를 길을 계곡으로 올라 오느라 생고생하는 것이다. 괜히 나 때문에 대원들께서 생고생을 하시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까지 생긴다. 하지만 모름지기 산행이란 이렇게 힘들게 올라야 제맛이니까.. ^^
▷ 계곡이 끝나는 지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대원들 <11:50>
계곡이 끝나는 지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아내와 둘이서 올랐다면 벌써 여러번 쉬었을 것인데 대원들과 함께 오르니 민폐 끼칠까봐 쉴 수가 없었다. (...) 이곳을 지나면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된다. (해발 고도 900M ~ 1,000M지점)
길을 보니 등산로가 아닌데 족적의 주인공은 용케도 길을 뚫고 올라갔다. 그런데 이길은 천황봉으로 직등하는 길이었다. 소금땀을 흘리며 올라 와보니 놀랍게도 천황봉 바로 아래다. 처음 계획은 천황봉의 왼편 백두대간길 고갯길로 올라가 천황봉에 오를 계획이었는데 뜻밖에도 바로 천황봉으로 직등하게 된 것이다. 전화위복? ^^
▷ 저곳이 천황봉 정상이다. <12:31>
▷ 천황봉 정상에서 (땀에 절어 폼이 영~) <12:33>
천황봉 정상에서 휘 둘러보니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남으로 백두대간 줄기가 물결치듯 형제봉으로 힘차게 내달리고 형제봉(832m)에서 남서쪽으로 갈래친 능선 상에 솟구친 구병산(876.5m)은 파도처럼 출렁인다. 또한 북으로 꽃 몽우리 같은 기암괴봉의 속리산 주능선이 어서오라 손짓한다. 하지만 정상에서 바라본 주능선의 색감은 그리 황홀한 색감은 아니었다. 아마도 속리산 돌 색깔이 다른 산에 비해 좀 거무튀튀하기 때문은 아닌지..
또한 천황봉 정상은 남한만을 두고 이야기할 때 백두대간의 산줄기가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속리산에서 한남, 금북정맥으로 갈라지는 까닭에 속리산은 국토의 종갓집 산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이를 반대로 표현하면 남한땅의 산줄기들이 이곳을 정점으로 몰려드는 형세라고도 볼 수 있다. 속리산 최고봉인 천황봉을 꼭짓점으로 하여 남한 땅의 모든 산들이 뻗어나가고 또 이곳으로 모여드는 것이다.
이러한 지형에 의해 한반도 남반부의 대동맥을 이루는 한강, 금강, 낙동강 등의 삼대강은 이곳 속리산을 기점으로 서로 물길을 달리하며 나누어져 흐른다. 바로 그 삼파수(三波水)의 중심에 있는 것이 이 속리산의 정상 천황봉이다.
헬기장에서 대원들과 반갑게 해후를 한다. 앉아 계시는 분들은 능선을 따라 올라 오신 분들이라 계곡을 치고 올라온 서 있는 대원 보다는 여유가 넘쳐 흐른다. 그런데 앉아 계시는 대원님들, 천황봉 정상은 찍고 오셨나요? ㅋㅋ
여기서 다들 점심을 드시는데 입맛이 없어 그냥 먼저 내려간다. 결국 상고암 갈림길 (큰 바위문)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는데 컵라면 먹을 생각도 없어 그냥 빵으로 대충 얼요기를 한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토요일 밤에 먹은 돼지고기가 이상이 있었나 보다.
그래도 불행중 다행으로 집에 도착해 심한 설사를 함.
▷ 천황석문도 통과하고..<13:25>
▷ 비로봉 오름길에 바라본 기암 <13:40>
천황석문을 통과하면 다시 비로봉 오름길이 이어진다. 비로봉 오름길은 나즈막한 산죽이 이어지고 잠시 후 본격적으로 기암들이 등장한다. 이 기암은 달팽이 같아 보이기도 하고 머리 잘린 초식공룡 같아 보이기도 하고 잠시 후 고릴라 처럼 생긴 바위가 있는 고갯길을 넘어가는데 아마도 이곳이 비로봉 일 것이다. (13시 47분.)
조선 인조 때, 임경업 장군이 이곳에 이르러 7년 동안 몸과 마음을 단련하며 장군의 기상을 닦고 있었는데 어느 정도의 단련이 그의 체력한계가 되는지를 알 길이 없었다. 그는 그것을 시험해 보고자 반석(盤石)위에 돌을 세우는 데 성공하였는데 이곳이 바로 '입석대'이다.
▷ 등로에서 바라본 신선대 풍경 <14:12>
▷ 신선대 주위 기암들 <14:24>
14시 25분. 경업대 갈림 삼거리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경업대까지는 0.4km, 즉 왕복 0.8km인 셈이다. 산행 전 계획에는 경업대에 내려가 꼭 답사를 하려고 했는데 막상 이곳에 도착하니 내려가서 다시 올라올 엄두가 나지 않는다.
웬만하면 내려갔을 것인데 컨디션이 안 좋기는 안 좋은 모양이다. 결국 포기하고 조금 올라가니 휴게소가 나타난다. 이곳이 신선대 정상인 셈인가? 휴게소에선 많은 산님들이 보인다. 동동주와 감자전을 부치는데 도통 식욕이 없으니..
결국 화장실만 이용하고 (아내) 가져온 오렌지 몇 조각 먹은 후 청법대로 향한다. (14시 38분.)
▷ 등로에서 바라본 청법대 <14:45>
신선대와 문수봉 사이에 있는 암봉이다.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옛날 어느 고승이 속리산 절경에 영혼을 잃고 방황하던 중 이 봉우리에서 불경 외우는 소리를 듣고 제 정신을 차렸다 하여 '청법대'라 부른다고 한다. 또한 이 청법대의 우측으로 뻗은 능선을 칠형제봉 또는 산수유 릿지라 부른다고 한다.
▷ 문수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신선대, 비로봉, 천황봉 <14:52>
▷ 문수봉에서 청법대 방향으로 내려가는 계단길 <14:52>
청법대를 지나면 다시 오름길 계단길이 이어지는데 이곳이 문수봉 오름길이다. 이제 부터는 일반인들도 많이 눈에 띈다. 아내는 중학교 2학년때 문장대에 올라오면서 너무 힘들어서 엉엉 울었다고 한다. 오늘 올라보니 아내의 말이 실감난다. 속리산 결코 몸이나 푸는 그런 시시한 산이 아니다.
▷ 문수봉에서 내려다 본 기암들의 모습 <14:53>
속리산은 산 전체가 하나의 화강암체로 이뤄진 ‘바위 천국’ 이다. 중생대 백악기 말 9천만~8천만 년 전 지각변동의 산물이라 한다.
▷ 문수봉에서 바라본 신선대 주위 기암들 <14:53>
속리산은 풍수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화산(火山)으로 통한다. 이는 바위들이 마치 타오르는 불꽃 같은 형국으로 산 전체를 덮고 있는 광경을 두고 일컫는 것으로 여겨진다. 속리산 이곳저곳의 능선을 타고 넘쳐나는 기암들은 속리산의 진면목이 바위에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 문수봉 지나 등로에서 바라본 문장대 <15:03>
문장대는 법주사에서 동쪽으로 약 6km 지점,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에 위치한 해발 1,054m의 석대이다. 정상의 암석은 50여명이 한꺼번에 앉을 수 있는 규 모이다. 이곳 바위 틈에 가물 때가 아니면 늘 물이 고여 있는 석천이 있다. 문장대는 원래 구름 속에 묻혀 있다 하여 운장대(雲臧臺)라 하였으나 조선시대 세조가 복천에서 목욕하고, 이곳 석천의 감로수를 마시면서 치명할 때 문무 시종과 더불어 날마다 대상에서 시를 읊었다하여 문장대라 부르게 되었다 는 전설이다.
▷ 문장대에서 바라본 칠형제봉 (산수유 릿지) 과 멀리 보이는 산은 두루봉 <15:19>
▷ 문장대에서 바라본 관음봉과 묘봉, 상학봉 (서북능선) <15:21>
언젠가는 올라야 할 서북능선을 바라본다. 기두려라! 미남봉아, 매봉아, 상학봉아, 묘봉아! 내 기필코 그대들을 만나러 다시 올 것이니.. ^^
▷ 청화산 (동북쪽 백두대간 방향)을 배경으로 <15:25>
형제봉에서 북진한 백두대간은 천황봉을 거쳐 이곳 문장대 바로 직전 동릉을 타고 내려가 밤치와 눌재를 거쳐 청화산을 일으킨 후 다시 조항산 대야산 희양산 백화산으로 이어지고 이화령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조령산을 일으킨 후 포함산 대미산 문수봉으로 이어진다.
▷ 문장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15:26>
문장대에서 내려와 매점에 들러 맥주 한 잔 마시니 15시 35분이다. 약속시간인 17시 30분까지는 2시간 정도 여유가 있다. 기왕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통영 미백산악회..정말 좋은 산악회다.
간혹 타지 분들의 산행기를 보면 무신 극기훈련도 아니고 몇 시간내에 어디까지 오셔야 하며 만약 못 오시면 자격미달로 생각하시고 그곳에서 하산하시라는 둥 별 별 희한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통영 미백산악회에 두 번 따라가 본 결과 스텐다드 보다 1시간 정도는 여유 시간을 주는 것 같았다. 이 자리를 빌어 통영 미백 산악회에 감사드립니다. 저 같이 사진 많이 찍는 사람에게는 정말 안성맞춤 산악회 입니다. ^^
하산은 대간과 칠형제봉 능선 사이에 깊숙이 파인 골짜기를 따라 시어동으로 내려서는 것이다.
▷ 시어동 하산길에 있는 천일산제단. 한때 무속인들의 기도터였다고 함. (산님은 미백산악회 총무님) <15:49>
▷ 시어동 하산길 풍경 <15:57>
귀향하는 버스에서..
"우리 통영 미백산악회는 음주가무는 없습니다."
말씀 하신 것이 불과 몇 시간 전인데 가무는 없었지만 음주는 있었고..ㅋㅋ 버스에서 제공하는 나훈아의 "아리수" 를 신나게 들으며 내려오니 어느새 통영이다.. ^^
총무님께서 다음달 산행예고를 하신다. 다음달 (3월) 셋 째주에 서울산인 북.도.사 (북한산~도봉산~사패산) 을 무박 2일로 원정 산행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서울산 산행기 하나 가지는 것이 소원인 이몸. 3월달에 꼭 따라 가려고 하는데.. 아내는 고생하는 거는 이제 싫다고 한다. 흐미..^^;
변하기 쉬운 것이 여자의 마음이니 그때가 되면 아마 아내도 마음이 달라지리라. 그나저나 이번 속리산 산행은 너무 헐값(?)으로 다녀왔다.
1인당 2마넌 이라니 너무 싸, (35명인데 버스비도 될똥 말똥.) "이래도 됩니까?" 하니 총무님 말씀이 재미있다.
"머슴도 망하는 집에 살면 생기는 것이 있고, 부잣집에 살면 오히려 생기는 것이 없듯이 기왕 망하는 살림 팍팍 쓸라 캅니다." ^^
하이고, 미안하게스리..^^
<끝>
산행지도1
산행지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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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9. 12:38] [천황봉 정상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윤태규 - 마이웨이
아주 멀리 왔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다 볼 것 없어 정말 높이 올랐다 느꼈었는데 내려다 볼 곳 없네
처음에는 나에게도 두려움 없었지만 어느새 겁만은 놈으로 변해 있었어 누구나 한번쯤은 넘어질수 있어 이제와 주저앉아 있을수는 없어 내가 가야할 이길에 지쳐쓰러지는 날까지 일어나 한번 더 부딪혀 보는거야
때론 큰 산 앞에서 무릎 끓고서 포기도 하려 했어 처음처럼 또다시 돌아가려고 무작정 찾으려 했어
처음에는 나에게도 두려움 없었지만 어느새 겁만은 놈으로 변해 있었어 누구나 한번쯤은 넘어질수 있어 이제와 주저앉아 있을수는 없어 내가 가야하는 일들에 지쳐쓰러지는 날까지 일어나 한번더 부딪혀 보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