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시계 메이커들은 대부분 18C~19C 스위스에서 출범했다.
대부분시계마니아들은 파텔필립(Patek Philppe)을 최고의 시계 메이커로 꼽는다.
양트완 노베르 드 파텍이 1844년 파리 박람회에서 초박형 시계 기술자인 아드리안 필립을 만나면서 본격적인 역사가 시작됐다.
당시 시계는 회중시계였는데 필립은 열쇠 없이 용두를 조절해 시간을 맞출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인기를 끌었다.
1972년에 개발한 영구 캘린더 손목시계는 현제 최고사양 컴퓨터에 필적할 만한 걸작으로 꼽힌다.
윤달,윤년에 날짜를 조종할 필요없이 몇백 년간 시간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앞서 브레게(Breguet)는 지구 중력에 의한 시간 오차를 최소한한 투르비용이란 장치를,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은 1분 또는 15분마다 시간을 알려주는 미니트 리피터(Minute Repeater)를 발명했다.
이를 포함해 크로노그래프(짧은 시간을 측정하는 스톱워치 같은 기능), 파워리저브(긴 시간 동력 저장 기능), 문페이스(현재 달의 모양을 보여주는 기능), 천문시계(해,달,별의 움직임을 보여줌)등을 보유한 것을 컴플리케이션 워치(Complication Watch)라고 해서 오직명품시계 메이커만이 제작할 수 있는 궁극의경지로 꼽힌다.
명품 시계는 기능상 우수함뿐 아니라 예술성도 갖춰야 한다.
장인의 톱니바퀴 베어링(bearing)까지 하나하나 깍아 만들 뿐 아니라 몇 mm도 안 되는 부품에 아름다운 문양과 서명을 새기기도한다. 그래서 보석을 대량으로 사용하지 않아도 예술품으로 인정받으며 1억 원을 훌쩍 넘는 가격을 자랑하는 것이 많다.
시계의 심장이자 두뇌라 할 수 있는 것이 무브먼트(Movement)다.
시계의 본질을 말하자면 결국 케이스나 문자판이 아닌 그 속에 숨은 기계장치(무브먼트)일 것이다. 명품 시계는 무브먼터만 봐도 '이래서 명품이구나' 하고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로 정교하고 아름답다.
명품 시계는 무브먼트를 보여주기 위해 시계 뒷면이 투명한 '스켈리턴 백(skeleton back)'으로 제작하기도한다.
무브먼트를 자체 제작할 수 있는 회사는 그리 많이 않다.
패션디자이너 브랜드 대부분은 전문 업체에 무브먼트를 주문해서 케이스만 씌운다.
그러나 자체 제작하지 않은 무브먼트라고 해서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명품시계 메이커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기술 발전을 거듭하는 가운대 히트 모델과 브랜드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흔히 명품으로 꼽는 로렉스(Rolex), 오메가(Omega), 카르티에(Cartier)등이 상업성을 겸비하며 대중속으로 퍼저 나간것이다. 롤렉스와 오메가는 아시아에서, 카르티에는 미국에서 특히 인기를 끌며 신흥부자들을 매료 시켯다.
하지만 1969년 일본 세이코(Seiko)사에서 전지로 가는 쿼츠 시계를 내놓으면서 전통의 명품 시계업계가 일대 파란에 휘말렸다.
기계식 시계보다 정확성이높으며 컴플리케이션 워치의 기능을 저가에, 대량공급할 수 있었던것이다.
많은 스위스 고급 시계 브랜드가 쿼츠 방식을 도입하거나 문을 닫았다.
어둠도잠시,'가치'라는 헤게모니는 결국 살아남았다.
아이로니컬하게도 1980년대 이후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 경기가 대호황을 누리며 쿼츠 방식 대신 고가의 기계식 시계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현재 명품시게는 시간을 보는 도구라기보다 수집이나사회적 신분과시, 패션성을 목적으로 착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한국에서도 시계마니아가 급격히 늘고 있으며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고급 시계의 판매는 활발하다.
요즘 인기 있는 모델들은 비교적 저가(고급 시계 세계에선 1,000만 원 이하)에 컴플리케이션 워치의 기능을 한두 가지 채용하고 남성적이며 스포티한 것이다.
출처 : 맨즈 잇 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