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벌식 글꼴

[사미오빠]

우리, 세벌식 글꼴을 써봐요.

한글의 구성 원리에 딱들어맞는 과학적인 세벌식 글자판을 사용하므로 여러 가지 좋은점이 있는데 세벌식 글꼴도 마찬가지로 좋은 점이 많습니다.

우리들이 이전부터 많이 보아오던 명조, 고딕(윈도에선 바탕, 돋움)이란 글꼴을 아실겁니다. 그 글꼴들은 네모난 틀 안에 글자를 집어넣어 꽉 채우는데 이런 것을 네모꼴 글꼴이라고합니다. 네모 글꼴로는 명조, 고딕 이외에 굴림, 헤드라인, 그래픽 등등 오래 전 만들어진 글꼴들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글꼴 보기* (※ <한/글 워디안>의 '서식도구 박스' 글꼴을 갈무리 한 것입니다.)

한자나 일어의 글꼴이 네모꼴 글꼴들인데 한자나 일어처럼 우리 한글을 네모안에 꽉 채워넣을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영어 알파벳을 생각해 봅시다. M과 I를 네모 글꼴로 만든다면 M자는 꽉차도 보기가 괜찮겠지만 I자는 왼쪽과 오른쪽이 텅텅 비고, 옆 글자들과 어울리지않아 보기가 좋지 않을 겁니다.

세벌식 글꼴은 쉽게 얘기해서 알파벳 소문자와 같다고 보면 됩니다. 대문자로만 쓴 글은 알아보기가 힘이 들지만 소문자를 쓰면 읽기가 빠르고 눈에 피로도 적습니다.

세벌식 글꼴은 초 + 중성으로만 이루어져 세로길이가 짧은 것 과 초 + 중 + 종성으로 이루어져 세로 길이가 긴 것 이 있으므로 알파벳 소문자처럼 읽기 빠르고 눈에 피로가 적어집니다. 세벌식 글꼴로 쓴 글을 잘 보면 빨랫줄에 걸린 것처럼 보여 빨랫줄 글꼴이라고도 부릅니다.

빨랫줄 글꼴은 세로 길이의 차이만으로도 네모꼴보다는 빠르게 읽을 수 있지만, 컴퓨터에서 세벌식 글꼴의 완벽한 처리는 가로 길이도 늘어나는 것입니다. 요즘 나오는 세벌식 글꼴(외각선 글꼴)들은 가로 길이까지 늘어나도록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로 길이는 당연하고요. 틀에 밖힌 네모 글꼴만 봐오시던 분이 세벌 글꼴을 보면 처음에는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나 계속 보다보면 네모 글꼴들이 참 바보같이 보입니다. 한글을 한자나 일어처럼 만들 필요는 없겠죠?

우리나라에선 네모 글꼴들이 거의 표준으로 쓰여서 이때까지 탈 네모 글꼴들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세벌식 글꼴이 이상하게 보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탈 네모 글꼴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고 쓰임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 세벌식 글꼴의 미래는 밝아 보입니다. 특히 방송에서의 세벌식 글꼴 사용이 점차 늘고 있는 점이 아주 바람직하다 하겠습니다. 앞으로는 뉴스 내용도 세벌식 글꼴을 사용하여 말을 듣지 못하는 분들이 뉴스를 빠르게 볼 수 있도록 했으면 더 좋을 것같습니다.

네모 글꼴과 두벌식 자판을 사용하는 사람은 한글 구성원리에 딱 들어맞는 세벌식 글꼴과 세벌식 자판을 사용하는 사람보다, 몇 배나 더 느린 글자생활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글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려면, 과학적으로 으뜸가는 세벌식 글자판과 세벌식 글꼴을 쓰도록 적극 권장해야 합니다.

※ 참고 : 세벌식 글꼴은 세벌식 타자기에서 찍어낸 글자 꼴(모양)을 말하는 것입니다. 글판과 글꼴을 만드는 방법은 관련이 없습니다. 하지만 직결식 글꼴은 세벌식 글판과 관련이 있습니다.

 

ㅅ

ㅔ

ㅂ

ㅓ

ㅅ

ㅣ

ㅅ

ㅏ

ㄹ

ㅏ

ㅁ

ㅇ

ㅣ

ㅗ

ㄹ

ㄱ

ㅇ

ㅁ

-출처 세사모(www.sebul.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