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곳은 조선시대 양산보(梁山甫)라는 선비가 조성한 것으로15살에 정암 조광조의 문하에서
수학하는데 스승이 기묘사화에 연루되어 화순 능주에서 귀양을 살다 사약을 받고 죽게되자
17살에 고향으로 돌아와 평생 세상에 나가지 않고 처사의 길을 걸으며 만들었다고 합니다.
소쇄원(瀟灑園)이란 양산보의 호인 소쇄옹에서 비롯되었으며 맑고 깨끗하다는 뜻이 담겨져 있고
많은 학자들이 모여 학문을 토론하고 창작활동을 벌이 선비정신의 산실이기도 하였답니다.
소쇄원 들어가는 입구
계곡 가까이 세운 광풍각 전경입니다. 객을 위한 사랑방이라 할 수 있는 별당입니다.
마루 중앙에 방이 있고 문턱에는 머름대를 구성하였으며 뒷쪽 마루 밑에는 아궁이가 있습니다.
방문은 앞과 옆, 삼분합의 들어열개문으로 되어 있어 요즘같이 더운 여름 날 참 시원하겠더군요.
제월당으로 들어가는 협문입니다. 문의 높이가 약 1.5m 쯤 될까요. 이 문을 보며 얼마전에
홈피 좋은 글에서 보았던 '고개를 숙이면 부딫히는 법이없다' 던 문구가 떠오르더군요.
양산보 선생께서도 매일 이 문을 지나다니시며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제월당입니다. 주인이 거처하며 조용히 독서하는 곳이었습니다.
당호인 제월은 ‘비 갠 뒤 하늘의 상쾌한 달’을 의마한다네요.
광풍각도 그렇지만 아직도 제월당에는 아궁이에 불을 때고 있었습니다.
내원(內園) 북동쪽 담장에 있었던 문으로 문은 없어지고 담장에 현판만 보존되어 있는 오곡문입니다.
북쪽의 산사면에서 흘러내린 물이 오곡문 담장 밑을 통과하여 소쇄원 내원을 관통합니다.
담장 밖에서 본 제월당 전경입니다.
사방1칸의 시원한 벽오동나무의 그늘에 앉아 봉황새(귀한 손님)를 기다린다는 작은 정자 대붕대입니다.
초가지붕으로 되어 있는 현재의 초정 대봉대는 1985년경에 재건된 것이랍니다.
곁에는 봉황새가 둥지를 틀고 산다는 벽오동나무와 열매를 먹이로 한다는 대나무를 심었습니다.
대붕대에서 내려다 본 광풍각 전경입니다.
전체적인 면적은 1400여평의 공간에 불과하지만 그 안에 주인의 의도에서 조성된 건축물,
조경물은 상징적 체계에서 뿐만 아니라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절묘하게 이뤄내며
그 안에 선비들의 심상이 오롯이 묻어나 있는 공간입니다.
이 쪽으로 여행할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다녀가시라고 강력 추천합니다.
첫댓글 쌍죽회 회원님들은 기본게시판위 메뉴옆 소모임에 들어가 회원가입하시고 "정열이 근황"을 확인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