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리아' 반도는 우리가 배운 것처럼 '주먹'처럼 생긴 지형이다. 그 중 '검지'에 해당하는 '폴루투갈'을 제외하면 모두가 '스페인'이다. 그러나 '마드리드'가 있는 수도권과 '바르셀르나'가 있는 해안지대는 언어나 풍습이 무척이나 다르다고 한다. 현대적 '바르셀르나'는 19 세기 후반에 공업화가 시작되면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등 경제적 성장을 이루었다.
한편 예술 활동도 번성하여 '피카소' 같은 화가가 이곳에서 성장하면서 현대미술을 창시하였고, 기타 다양한 도시의 모습으로 거듭 태어 났다. '피카소' 미술관이 있는 '리베라' 지구는 '고딕'지구와 이웃해 15세기 풍의 저택들이 즐비하다. '고딕'풍의 장식과 창문, 야외 계단, 광장 등이 있고 , 그 앞에서는 길거리 유랑 극단이 연주를 한다. 한쪽에서는 '저글링'도 하며 돈을 받는다.
'피카소' 미술관은 그 날도 인산 인해다. 관람을 하려면 3시간은 기다려야 한다는데, 짐을 맡기고 보니 도저히 시간이 안난다. '캐덜로그'로 관람을 대신하고, 짐을 다시 찾아 그 앞의 식당으로 향했다.'피카소는'는 다음에 일찍 와서 보기로 하고.
여기서 유명한 '빠에야'와 '케밥'을 먹기로 했다. '빠에야'는 이곳의 해물을 이용한 일종의 매운탕 비슷한 것으로 우리 식성에 맞는다. 그런데 '케밥'은 원래 '터기'의 전통 음식으로 양고기를 저며서 원추형으로 세운 뒤, 이를 불에 구워 쓸어서 밀가루포에 덧씨워 먹는데, 이것이 '터키'인의 유럽 진출로 전 유럽에 퍼진 것이다. 그러나 이곳의 케밥은 직접 주방에서 구워서 나온다. 맛은 양고기이지만 고기를 굽는 모습을 못 보아 '먹는 재미'가 덜하다. '빠에야'는 얼큰한 것이 우리네 입맛이다.
'바르셀르나'의 하오, '까따루니아' 광장에는 가짜 조각품(?)이 많다. 조각 같은데 가까이 가면 움직이면서 사진을 찍는 '포즈'를 취한다. 그리고 나면 '사람 조각품'이 깡통에 돈을 넣으란다. 재미있는 순간을 함께 하다 보니 공항으로 나갈 시간이다. 다시 우리는 짐을 꾸려 '바르셀르나' 공항으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 다음에는 '이지-제트(easy-JET)'를 타고 '암스텔담'행인데 이 항공편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