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6월초반 제주지역 마라도 남쪽 50km 남쪽 수온이 17~18도 전후를 보이는 시기입니다. 산란을 위해 갈치는 난류를 타고 계속 북상하게 되는데 이때 잡히는 갈치는 3지이든 그 이상의 크기이든 거의 다 알이 차있는걸 보면 산란을 위한 이동이 맞습니다.
제주는 갈치가 비치기 시작하는데 왜? 거문도 백도권은 조황이 안 올라오나 하고 물으실 수 있는데 5월과 6월초에 거문도 백도권 표층권 수온은 14~15정도 수온을 보이는 시기이고 갈치가 활동하기 좋아하는 수온 18도에서 25도 사이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완도/여수/통영의 유선사는 거문도권보다 두배이상 더 멀리 남쪽으로 출조하는 것입니다.
제주권도 연안지역 가까운 거리에서 낚시하는게 아니라 다만 육지권보다 포인트가 가까워서 이동 시간이 단축되는 것이지 먼 곳으로 이동하는 것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간혹 쿨러를 채운 유선사가 있다면 난류의 골창을 잘 파악 하신 것으로 이해됩니다. 사실 5~6월 출조한 선박들은 거의 대부분이 수온을 따라 제주 성산 좌측 경계수역까지 육지에서 5~6시간 이동하여 낚시하는 형태라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제주권 어선들도 한 겨울에 동남아쪽으로 300마일이상 공해상으로 나가던지 일본쪽 EEZ부근까지 접근하여 조업을 한다고 들었는데 이 모든 것이 난류성 어종인 갈치를 잡기위해서는 적정한 수온을 찾아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 한 가지
3년전 조업하는 어부가 "갈치는 시력이 좋아 한번 먹고 뱄어낸 미끼는 두번 다시 입질을 하지 않는다고.... 오징어나 한치가 쪼아대는 것이지....." 라고 미끼의 중요성을 말해 주었습니다.
산란 전후 시기의 갈치는 상당히 예민해져 있는 상태라 입질도 까다롭고 다른 갈치가 한번 입질한 미끼는 절대 먹지 않는 습성이 있습니다.
실험을 해봤는데. 7단 사용 채비 중 가운데 1개의 꽁치만 한번 베어 먹은 흔적이 있길래 다른 바늘의 미끼는 새것으로 바꾸고 미세하게 씹은 흔적이 있는 꽁치는 3~4번의 채비회수에도 그대로 남아있고 새로 바꾼것만 입질하는것을 보면 이러한 설명을 뒷받침 해주는 거라 생각합니다.
이 시기에 손상된 꽁치는 아끼지 말고 자주 갈아줘야 좋은 조과를 보게 됩니다. 기둥줄에 꼬여 꺽여 있거나 손상된 목줄이 있다면 목줄도 새것으로 바꿔줘야 합니다.
잠시 입질형태의 설명을 드렸으나 전동릴의 중요성에 대한 글을 지속하도록 하겠습니다.
전동릴의 성능이 중요한 것은 산란기 분당 2m정도 권상되는 초저스피드 모드를 탑제한 릴이 조과에 큰 도움이 되기에 강조했던 부분이고 너울과 파도가 일때 낚시대의 휨세 역시 중요하지만 릴의 권상력도 그 이상 중요한 부분이 있어 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바람으로 인해 파도가 생기고 너울등에 의해 배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릴때 낚시대의 초리는 수면에 가깝게 내려갔다 위로 올라왔다 하는데 이때 목줄이 짧으면 미끼의 움직임이 부자연 스러워집니다.
더군다나 릴이 빠르게 감기고 권상력이 부족하여 줄 감기를 멈추는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더 더욱 미끼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 집니다.
이때 전동릴은 너울과 파도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고 제 할 일을 묵묵히 하는 힘 있는 전동릴이 조과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목줄의 길이가 2m이상 2.5m일 경우 이런 현상은 현저히 줄어드나 우리 낚시인이 출조하는 선박은 어선과 달리 현실적으로 간격이 넓지않기 때문에 릴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목줄을 탄다 단차가 넓어야 한다는 “5편 바늘과 채비의 선택”에서 다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갈치낚시는 밤에 함으로서 전동릴 표시부가(display)가 좋아야 합니다 낚시도중 갈치 유영층에 따른 채비의 수심을 계속 책크해야 하기 때문에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이 좋고 눈에 피로도가 없어야 합니다. 편안한 색과 글자크기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권사량 입력방식도 좋아야 합니다. 현재 전동릴은 대부분 5호와 6호 합사 200m~300m 정도 입력 저장되어 있습니다. 전동릴을 만드는 회사도 16호 또는 18호정도 기본 입력 되있는 전동릴 개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런 이유를 설명하는 것은 제품마다 입력방식이 조금씩 다르며 동일제품이라도 합사를 사용하느냐 경심줄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권사표시가 무척 다르기 때문입니다.
옆사람이 6호 합사를 사용하며 잘 잡아내길레 가서 봤더니 50이라고 표시되있다고 두꺼운 경심줄을 사용하는 낚시인이 똑같이 50을 내린다면 아마도 몇십미터 차이가 발생 할 것 입니다.
선장께서 30m에 맞춰주세요하면 원줄에 봉돌을 달고 바닥을 한번 찍어보세요 어탐에 100m이고 내 전동릴은 50이라고 나왔다면 내 전동릴은 50 이 100m인 것입니다. 전동릴의 표시부 숫자는 m에 근접한 숫자이지 정확한 m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부 전동릴은 학습모드와 센서 방식으로 자동 m변화 방법이 있기는 하나 대부분 전동릴은 사용자가 m수를 직접 습득해야 합니다. 집에서 줄자로 5m정도 표시한 후 전동릴에 감겨있는 줄을 풀어 미리 표시한 5m에 비교 했을 때 내 전동릴이 5.5를 표시했다면 50미터를 내리고자 할 경우 전동릴 45 표시 만큼만 내리면 내 채비는 50m에 도달했다고 정의 하시면 됩니다.
동영상이 이해를 돕기 편한데...지금 그렇게 할 수 없으니 유투브나 기회가 된다면 방송에서 다루겠습니다.
정확한 줄셋팅이 필요하면 줄셋팅이 어렵다면 위의 방법으로 내 전동릴에 표시된 숫자가 몇 미터인지는 알고 있어야 좋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정리하다 미쳤으나 말씀드리지 못한 부분이 있어 추가글을 첨부 합니다.
산란철 전동릴의 중요성은 말씀드렸고 산란을 마친 시기에도 비교적 빠른 구동보다는 느린구동이 좋기 때문에 비교적 느린 구동의 전동릴을 계속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7월 거문도 백도권도 수온이 20도이상 갈치가 좋아하는 안정된 수온을 보이고 갈치 역시 더 이상 올라가면 한류해류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더 이상 북상하지 않고 거문도권에 바글바글 모일 때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곳을 일명 “골창”이라고 부르기도 하구요.
일부는 서해로 올라가지만 예년에 비해 서해로 올라가는 갈치의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는 보고입니다.
암튼 갈치가 군집해 있고 갈치가 좋아하는 조류에 의한 배의 속도 가 0.8노트 이동 속도와 적정 수온을 만난다면 일명1타 5피6피 등등의 전원 쿨러 조황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때 갈치도 수면에 가깝게 피게 된다면 깊은 수심으로 채비를 내리지 않아서 좋고 유영층을 따로 탐색할 필요가 없어서 많은 양의 갈치를 낚게 되는데 이 시기의 전동릴 기능은 채비를 올리고 내리고의 기능만 유지한다면 사용상 아무런 하자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수온이 내려가기 시작하고 굳이 수온을 떠나 수면에서 갈치의 유영층이 멀어지면 다시 전동릴의 중요성을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