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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정읍사람들 원문보기 글쓴이: 반석위에기둥
백설의 습격, 폭설에 파묻힌 정읍 | |||||||||||||||
곳곳에서 구조요청...4일부터 내린 눈 160.7cm,오늘만 40.5c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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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희 기자 redhann@yahoo.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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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정읍이 눈때문에 고립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이다. 21일 정읍, 하루 종일 낮인 밤인지 구분이 안 가게 어둡고 낮게 드리운 하늘이 뿌려대는 눈에 몸서리가 쳐진다. 4일부터 지금까지 내린 눈의 양이 160.7cm라니.. '개량된' 한국 여인의 평균키 높이다. 해가 뜨지 않고 날씨가 추워 녹지 않았다면 정읍시민 모두를 한동안 집안에 가둬버릴 양이다. 다행히도 꿋꿋하게 일상을 이어갔지만 한없이 내리는 눈은 붉은 경고등처럼 재앙의 그림자를 느끼게 한다. 여기저기서 도와달라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다급한 구호의 손길을 요청하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접수 받는 것만으로 시청 방재팀은 지친다. 태인 고천의 200평 축사,과교동 우사, 덕천 가정 마을 축사, 감곡 용곽리 축사도 무너졌다고 전해졌다. 시기동 ㅇ미용실 기둥이 무너질 우려가 있다고 전해지고, 장명동 한 빈집의 붕괴 우려도 전해졌고, 과교동 우사는 무너져 버렸고 동초등학교에서 구룡동자동차 운전학원 쪽, ㅎ표사료 대리점 우사가 무너져 소가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고 알려왔지만, 조의 손길은 턱없이 부족하다. 시청 공무원들도 시간대가 되면 맡은 구역의 제설 작업에 동원되느라 일상복 위에 겨자빛 자켓을 입고 있었다. [2신]백설의 습격, 폭설에 파묻힌 정읍 가히 폭설의 습격이라 할만하다. 21일 5시 현재 오늘 정읍에 내린 눈만 40.5cm, 그 동안 녹지 않은 눈을 감안하면 거의 50cm가 쌓인셈이다. 정읍시내는 거의 마비상태. 오후 낮시간에도 시내엔 정적이 감돈다. 하염없이 내리는 눈발속에 도로로 한적하다. 문제는 눈이 얼마나 더 내릴지 가늠할 수 없다는 점.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 모래 금요일까지 20-30cm의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내린 눈은 예보를 항상 예보를 넘어서고 있어 시민들은 불안하다. 한편, 정읍지역 초중고등학교엔 올 들어 세번째 휴교령이 내려졌다. 지역내 초등학교 대부분과 중학교 10개교 등이 22일 학교 문을 닫는다.
또 눈이 내리네요. 온통 시야를 뿌옇게 만들면서 정말 극성스럽게도 내리는군요. 21일 오전 7시 현재 정읍에 내린 눈의 평균은 16.4cm. 가장 많이 온 영원이 17cm, 그보다 2cm 적은 북면이 가장 적게 왔다니 정읍전역에 고루게 내린 셈이지요. 전라남북도 전역에 대설주의보도 내려졌다는군요. 연일 대설주의보와 대설 경보가 반복되다 보니 그 경고성도 희석돼 둔감해지는 군요. 이제 더 이상은 안된다는 하소연도 지겨워졌습니다. 하소연에 지치니 오기가 생기네요. "그래, 내려봐. 언제까지 오나 두고보자.."며 눈을 흘겨봐도 속이 후련해지지 않는군요. 자연의 심술 앞에 속수무책이라서요. 더 이상 눈 기사는 쓰지 않을 생각이었습니다. 현재 이상태에 눈이 몇cm 더 내렸다고 전하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요? 설상가상일뿐인데... 하지만 휴대폰의 문자메세지가 화근이네요. 오전 10시를 기해 전북 서해안에 대설경보가 내려져 20~35cm는 더 올 것이란 소식을 전하는 군요. 발신처는 소방방재청입니다. 총리는 전용 열차를 타고 남에서 북으로 온다니 걱정할 필요가 없겠지요? 그런데 왜 현장은 안 들리고 이미 어두워진 7시에 도착, 시청 브리핑으로 끝내고 저녁만 먹고 돌아간다는 지 알 수 없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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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통문
첫댓글 어서 지치고 힘든 이들에게 따스한 손길이..정말 따뜻한 겨울이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