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경샘 멋지십니다. 책을 모두 읽은 것만으로 끝나는것이 아니라 이렇게 생각을 조목조목 올려주시는 열의가 존경할만합니다. 저는 사실 읽기는 잘 하는데 글로 쓰려면 재주가 없어서 여간 번거롭지가 않던데...
회보글이 선생님 생각을 방해할까봐 먼저 책을 다 읽으시고 보셨다는것 또한 배울점입니다.
저도 회보를 가끔 읽어 보는데 회보에 나온 책을 먼저 읽고 봐야지 그 글만 읽어서는 도대체 무슨이야기를 하는것인지 공감이 잘 되지 않더라구요.
'우리집에 온 마고할미'를 읽고 난 우리집 초등3학년 아이의 반응이 너무 재미있어서 적어봅니다.
책장을 덮더니,
" 엄마 진짜 솔거나라 그림책에 나온 마고할미가 이 책속으로 들어온것 같아 재미있어. 그런데 이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 빨리 2편 사줘요"
이건 시리즈가 아니라 이야기가 여기서 끝난거라 했더니 무척 아쉬워 하더라구요.
점점 흥미로워지다가 결말이 좀 어딘가 모르게 모자란듯한 느낌을 받은것 같아요.
작가 선생님께 혹시 2편 계획이 있나 여쭤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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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동화모임을 하고 있기에 책선정하는데 시간낭비 하지 않고 이런 좋은책 정보를 얻고 또한 아이들과 함께 읽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도 '양다리 걸치기 교육'때문에 며칠전에도 남편과 열띤 토론을 했답니다.
남편이 제게 사교육과 학원위주의 교육을 질책하던 사람이 어느새 서서히 스펀지처럼 흡수되어 가고 있다고 꼬집어 주더군요. 이사오고 어는새 학원을 하나씩 등록해나가 있었으니 말이죠.
학원다니고 학교숙제하는라 아이들이 책읽을 시간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어 독서시간을 30분정도 라도 정해 놓고 온가족이 함께 책읽기를 실천하려고 하고 있는데 쉽진않네요.
학습도 하면서 책을 읽히려고 하니 고학년 아이에게 자꾸 시간을 아껴 쓰라고 잔소리도 하게되고~~
이럴때 우리집에도 마고할미가 와주셔서 집안일을 대신해 주신다면 아이들과 맘껏 책을 읽을수 있지 않을까 하는 다소 엉뚱한 상상도 해봅니다.
저도 독서만큼 중요한것이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과연 이 방법을 고집해나가는것이 올바른 선택인가에 대해 요즘 많이 고민하고 있답니다.
경험 많은 선배님들 조언 부탁해요.
그리고 다른 책은 이미 빌려서 읽거나 구입했는데 삼거리 점방은 아직 못읽어 봤어요.
최운경샘 혹시 금요일에 만나뵐 수 있으면 '삼거리 점방' 책 좀 저 빌려주시면 안되나요?
첫댓글 빌려드릴게요. 그리고 저도 항상 양다리 사이에서 번뇌하는 속물인지라, 제 고민을 적었을 뿐입니다. 당장 제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 정말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운경샘 보드판에 명단이 올라가겠군요. 이틀전에 제 이름도 거기 올랐거든요. 반납 잘 부탁드릴께요
동시대 엄마들의 동일한 고민이라 생각됩니다. 강춘희 선생님이 읽어 주신 책 정말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차분한 목소리와 편안함이 우리를 동화속으로 빨려 들어 가게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