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끈따끈 난지원 소식]
러브 퍼레이드 창시자
닥터 모테 (Dr. Motte)
오는 5월 첫 내한 확정!
5월 4일 ~ 5월 6일까지 한강 난지 지구에서 펼쳐지는
Hi Seoul Festival 2007 [1st Seoul World DJ Festival] 참가를 위해 한국 방문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테크노 음악 축제 '러브 퍼레이드'의 창시자로 유명한 테크노 뮤지션 닥터 모테 (Dr. Motte)가 2007년 5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 닥터 모테와 러브 퍼레이드의 모습
러브 퍼레이드는 매년 독일에서 개최되는 테크노 음악 축제로, 1989년 닥터 모테의 생일 파티를 기념하기 위해 150여명의 팬들이 모여 베를린 시내에서 퍼레이드를 했던 것에서부터 시작하였다. 이후 해마다 참가자가 급증하면서 음악, 춤, 자유를 즐기는 세계 젊은이들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06년에는 'The Love is Back'이라는 주제로 열려 100만 명이 넘는 젊은이들이 축제에 참여한 바 있다.
이번에 닥터 모테가 참가하는 페스티벌은 Hi Seoul Festival 2007 부대 프로그램 1st Seoul World DJ Festival이다. 1st Seoul World DJ Festival은 세계 7개국 유명 DJ들이 중심이 되어 펼쳐지는 페스티벌로 5월 4일부터 5월 6일까지 2박 3일 동안 한강난지지구에서 열린다. 러브 퍼레이드의 감동을 재현해낼 닥터 모테의 무대 외에도, 시부야케이 대표 뮤지션 Mondo grosso, 이스라엘 댄스 음악의 선두주자 Flash Brothers, Luke Fair, Claude Von Strokes 등이 함께한다. 또한 국내 최정상급 DJ BeeJay, Frankie Shin, Jaein, Kuma, Sunshine이 2박 3일의 밤을 완벽하게 책임진다.
-> 1st Seoul World DJ Festival의 티저 포스터
축제 기간(5월 4일~5월 6일)동안 한강 난지지구에서는 1st Seoul World DJ Festival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들이 벌어진다. 이상은, 프라나(내 귀에 도청장치) 등 실력 있는 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이 준비되어 있으며, B-Boy Park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한강 난지 지구 내 캠핑장에서 먹고 자며 즐길 수 있는 아시안 축제 파라다이스 - 난지원(蘭芝源)이 열린다. 난지원은 음악, 미술, 전시, 행위예술 등 다양한 예술 분야의 촌장들이 세운 마을, 각양각색 동호회들이 직접 꾸미는 마을로 구성된 세계 최초 문화 마을이다.
이처럼, 메인 무대 공연과 함께 난지원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시, 공연을 2박 3일 내내 즐길 수 있다. 위에 열거한 프로그램 외에도 서브 무대 공연 일정 등 더욱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이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 중이다.
한강 난지 지구를 넘어 서울 전체를 들썩이게 만들 1st Seoul World DJ Festival과 아시안 축제 파라다이스- 난지원은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2007년 5월, 2박 3일 간의 문화 일탈 행 무료 티켓을 쥐어줘도 머뭇거리는 바보가 되지 말자. 페스티벌과 관련된 모든 정보 및 문의는 문화 기획 집단 상상공장 (http://cafe.daum.net/ideamasters)에서 얻을 수 있다.
글 / 이정아 (21세기 RPM 데일리팀장 deliworld@hanmail.net)
[난지원을 만드는 사람들. 1]
클럽‘at home’, 오븐을 넘어
무대로 도약하다
2007년 2월 28일 수요일 PM 2:00
참여 : 류재현 감독, 싸이월드‘at home' 클럽장 이지현, 양인실, 도언정
취재 : 김현정
전화기 밖으로 들려오는 목소리, 싸이월드 ‘at home'의 운영자 이지현 씨의 목소리는 다섯 살 아이의 엄마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앳됐다. 그러나 준비해 온 이야기를 열성적으로 펼쳐가는 그녀의 모습에선 운영자로서의 책임감과 투지가 불타올랐다.
현재 'at home'을 4년째 운영하고 있는 이지현 씨의 직업은 간호사였다. 그 후로 플로리스트와 쿠킹, 베이킹 코스를 단계적으로 밟아나가다가 결혼 후에 본격적으로 ‘at home'을 계획하게 되었다. 이 씨는 현재 싸이월드 클럽 'at home'을 운영함과 동시에 (www.vipup.com)에서 동영상 홈 파티 강의를 하고 있다. 브런치에 대한 그간의 경험을 적은 책도 곧 출간될 예정이다.
'at home'의 의미
클럽 'at home'은 단순한 홈 베이킹의 차원을 넘어서서 집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두 담겠다는 뜻으로 홈 메이드 (집에서 만드는 것)가 클럽의 기본 모토이다. 팔기 위한 만듦이 대상이 없는 반면 홈 베이킹은 대상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홈 메이드와 ‘맞춤식 제작’이 일맥상통한다는 것이 이 씨의 설명이었다.
'앳홈식' 베이킹은 고정관념을 깨는 것에서 시작 된다
우리나라에서 홈 베이커가 책을 출간하는 문화가 발전한지는 겨우 1년 밖에 되지 않았다. 그 전에는 주로 파티셰나 치프 등 전문인들이 베이킹 책들을 저술해왔다. 이 씨는 베이킹 문화가 발전하지 못한 이유기 이렇게 전문인들만이 베이킹 관련 책들을 제작해온 것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씨는 우리만의 홈 메이드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디저트나 케이크 등의 다과를 자주 즐기는 외국의 베이킹 문화를 그대로 답습하면 안 된다고 설명하며 그녀만의 ‘조립식 조리법’을 설명했다. 머핀 틀을 알고 미트볼을 알면 미트볼 형태의 머핀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었다. 이 씨는 ‘케이크 없는 케이크 가게’라는 이름하에 계획 중인 ‘무스링 안에 밥을 넣어 만든 초밥 케이크’, ‘야채를 넣은 샌드위치 케이크’등에 대하여 말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베이킹에 대해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어요. 돈과 연결시켜야 멋진 파티가 완성된다고 생각하죠. 천만예요. 비싼 케이크 스탠드를 살 필요 없이 집에 있는 국그릇을 엎어놓고 그 위에 하얀 접시를 올리면 충분히 멋진 스탠드를 만들 수 있어요. 이렇게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집에서도 얼마든지 멋진 파티를 열 수가 있어요.”
제일 하고 싶은 일은 ‘집’과 관계된 일
이 씨는 그 밖에 본인이 만들거나 가져온 음식을 나눠먹으며 방법을 공유하는 ‘포트럭 파티’, 특정 색깔의 옷을 입고 있는 사람에게 음식을 주는 ‘드레스 코드 이벤트’, 현재 클럽 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클럽 티 파티’등을 제안하며 기본적으로 축제 마을 내에서‘홈 메이드 파티’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베이킹, 쿠킹, 플라워 크라프트 등 다양한 재주를 가진 그녀가 사람들과 함께 열어갈 ‘집 냄새 나는 축제마을’. 그녀의 감칠맛 나는 제안처럼 축제 마을 또한 잘 익은 사과처럼 무르익어가고 있다.
취재 / 김현정 (21c RPM 웹 취재팀장, krebitz@naver.com)
[21세기 RPM 열혈 취재록]
문화를 사랑하고 상상을 즐기는
당신이라면,
꿈을 현실로 만드는 '열린 공간'
상상공장으로 오세요!
- 21세기 RPM 열 번째 회의
일시 : 2월 24일 토요일 PM 6 : 00 - 11 : 00
장소 : 상상공장
회의 시간보다 여유 있게 도착한 필자는 반갑게 인사를 보내오는 류재현 감독(이하 류 감독)의 여유 넘치는 표정과는 달리 바쁘게 돌아가는 상상공장의 모습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회의 시작하려면 아직 1시간이나 남았는데..' 한 쪽에선 21세기 RPM 멤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고, 거실에서는 류 감독과 동호회의 미팅이 진행 중이었다. 필자를 당황하게 만들긴 했지만, 회의시간 보다 1,2시간 먼저 와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21세기 RPM의 열정적인 모습과 축제를 채워 갈 새로운 얼굴들을 보며 불끈 불끈 에너지가 솟아남을 느꼈다.
대학생들의 연결고리 [케피터즈]! 세상과 만나는 또 하나의 방법을 발견하다.
난지원 참여를 위해 상상공장을 찾은 [케피터즈] (club.cyworld.com/kepitez)는 싸이 월드에서 활동 중인 대학생들의 모임 공간이다. 류 감독은 축제의 전반적인 내용를 소개하며 케피터즈가 난지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케피터즈 클럽장은 다양한 대학생들의 모임이라는 동호회 특성상 사진 및 디자인 전시, 요리 등 다양한 컨텐츠로 공간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류 감독은 축제 날짜와 장소만 정해졌을 뿐, 다른 모든 것은 함께 만들어나갈 것이며 이것이 진정한 축제 아니냐고 물었다. 정해진 틀 안에 끼워 맞춰야 한다면 그것을 과연 축제라 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케피터즈는 류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참여 방법에 대해 고정 관념을 깨고 다시 생각해봐야겠다고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크고 넓은 마인드로 난지원에서 꿈을 펼치길 바란다는 류 감독의 이야기로 미팅은 마무리되었다.
청춘은 불꽃 이어라.
-> 왼쪽 사진은 케피터즈 대표 3분의 모습이다.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오른쪽 사진의 주인공은 21세기 RPM 지원자 권재현씨, 이한정씨.
산더미처럼 쌓여가는 업무를 처리하고자 류 감독이 자리를 떠난 뒤, 상상공장에 모인 사람들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양인실 실무기획팀장은 21세기 RPM 회의 진행자답게 상냥한 목소리로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깨뜨리며, 자기소개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케피터즈 대표 3명의 소개가 있었다. 클럽장 유영호씨는 나와 너, 세상과의 소통을 위한 연결고리가 되고자 클럽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누군가가 케피터즈의 뜻을 묻자 유영호씨는 Keep in touch를 개성 있게 바꾼 말이라고 답했다. 모두들 독특한 클럽 명에 담긴 뜻에 감탄사를 내뱉었다. 케피터즈의 부 클럽장 김희구씨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일반 회원의 소개가 이어졌다. 이외에 처음 상상공장 찾은 사람들로, 상상 아카데미 1기 운영진 김선미씨, 21세기 RPM 지원자 권재현씨와 이한정씨, 21세기 RPM 사진 팀으로 뒤늦게 합류한 유순씨의 소개가 있었다. 21세기 RPM 멤버들의 소개까지 모두 끝난 후, 다양한 이야기가 자유롭게 오고갔다. 겉모습은 각자 다르지만, 열정만은 모두 같은 사람들이 모여 5월의 축제에 대한 담론을 나누는 자리였다. 붉고, 푸르고, 노란 불꽃처럼 이들이 발하는 빛은 조금씩 다른 색깔이었지만, 어찌되었든 이들 모두 가슴에 불꽃을 품은 청춘들임을 분명해보였다.
10만 회원 블루 스푼과의 영양 만점 미팅!
케피터즈 대표들이 상상공장을 떠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 명의 손님이 상상공장을 찾았다. 싸이 월드 요리 동호회 블루 스푼(bluespoon.cyworld.com)의 클럽장 정영진씨 역시 난지원 참여에 관해 논의하고자 상상공장을 방문했다. 블루 스푼은 약 10만 명 회원의 규모 있는 클럽으로 작년 싸이 월드 10대 클럽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 류 감독과 블루 스푼 클럽장 정영진씨의 회의 모습이다.
류 감독은 먼저 난지원 축제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를 시작했다. 계속되는 미팅으로 피곤할 법도 한데 지친 기색 없이 축제 설명에 열을 올리는 류 감독의 모습에서 축제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설명이 끝나자, 정영진씨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요?"라고 물었다. 류 감독은 기획자와 동호회 간에 마인드만 맞는다면, 동호회가 원하는 것을 난지원에서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류 감독과 좀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자 정영진씨는 행사 취지 및 방향, 분위기가 파악되었다고 말했다. 이후 축제 참여에 관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하기 시작했다. 간식이나 야참, 안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재료를 제공해 사람들이 만들어 먹도록 하자는 의견이 있었고, 축제 준비 운영진이 나누어 먹을 수 있도록 바베큐 파티를 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제안들이 쏟아져 나왔다.
축제는 인연을 만들어 가는 것! 우리 모두 친구가 되자.
음악이나 춤 등 공연 문화에 관심이 많다는 점, 디자인을 전공했다는 점 등 대화를 나누면서 류 감독과 정영진씨는 많은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런 만큼 자연스럽게 대화의 폭이 넓어졌다. 류 감독은 대화를 나누면서 축제를 만드는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친구가 되는 것이 진정한 축제 아니겠냐며 기분 좋은 미소를 보였다. 정영진씨 역시 난지원 안에서 무엇을 하며 '놀 수' 있을지를 생각해 봐야겠다며 웃어 보였다.
배고픔도 잊은 채 달려 온 회의, 잠깐 STOP!!
-> 때 늦은 저녁 식사 메뉴는 포테이토 피자~!
류 감독은 4시 전 부터 상상공장에 온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21세기 RPM이 합류한 회의는 6시부터 계속되고 있었다. 블루 스푼 정영진씨와의 미팅이 마무리 될 때 즈음, 시계는 9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다들 배고픔에 지쳐있었다. 그 때 류 감독이 비장의 카드를 꺼내보였다. 바로 부엌 한 서랍에 고이 모아 온 미스터 피자 쿠폰 10장이었다. 류 감독은 이 쿠폰을 보태 피자를 시켜 먹자며 곧바로 피자를 주문했고, 지쳐 가던 사람들의 얼굴에 다시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늦은 저녁으로 함께 피자를 먹고 나서, 블루 스푼의 정영진씨와 이한정씨, 권재현씨는 상상공장을 떠났다.
21세기 RPM은 최정예 멤버가 뭉친 전설의 문화기획단.....이 될 것이다!
-> 렌즈를 통해 바라 본 21세기 RPM의 모습이다. 이들 앞에 어떤 미래가 있을지 자못 궁금해진다.
류 감독은 정말 쓰러지지 않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엄청난 스케줄을 소화해내고 있었다. 그런 상태임에도 굵고 짧게 21세기 RPM 회의를 끝내자며, 남아 있는 사람들은 테이블에 모여 앉았다. 류 감독은 우선 몇 가지 결정된 사항을 알려주었다. 후원 방송사 문제, 벨리 아트리움에 필요한 인력 등의 논의가 오고갔다. 또한, 21세기 RPM 추가 모집 미팅을 위한 준비가 중점적으로 이야기되었다. 류 감독은 회의가 끝날 즈음, 21세기 RPM 멤버들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으며 훗날 최정예 멤버로 구성된 문화 기획단의 대표 격으로 21세기 RPM이 거론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그러한 믿음을 가지고 21세기 RPM과 함께 하고 있다는 이야기로 회의를 마무리 지었다. 류 감독의 말처럼 21세기 RPM은 책에서 책으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전설의 기획단으로 남을 지도 모른다. 반대로 난지원 축제를 마지막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릴 수도 있다. 21세기 RPM의 존재감은 앞으로 이들이 보여 줄 열정의 질량에 비례하는 것 아닐까. 이들이 쏟아내는 땀과 열정 속에 축제는 성공으로 다가갈 것이고, 21세기 RPM의 발전도 함께할 것이다.
취재 / 이정아 (21c rpm 데일리팀장 , deliworld@hanmail.net)
[난지원을 만드는 사람들. 2]
류 감독, 드디어 펑크 신에 손을 뻗다
- 세 번째 밴드 섭외,
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 의 이주현
2007년 2월 28일 (화) 오후 5시
참여 : 류재현 감독 (상상공장 공장장, raveman@hanmail.net)
이주현 (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 Vocal & Bass)
유난히 날씨가 좋은 2월의 마지막 날, 상상공장에서는 이상은과 프라나에 이어 류 감독의 세 번째 밴드 섭외가 이루어졌다. 평소 축제 마을 안에 펑크 마을을 기획하고 싶다고 누누이 말하던 류 감독에게 21c RPM 마케팅 1팀장 이상아와 웹 취재팀장 김현정은 최근 홍대 라이브 클럽 신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GALAXY EXPRESS)’를 강력 추천했고 이는 곧 일전에 그들을 인터뷰 한 적 있는 이상아에 의해 현실이 되었다. 펑크밴드 게토밤즈에서 기타를 치기도 했던 보컬 겸 베이시스트 이주현은 에너지가 넘치는 무대 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진지한 표정으로 류 감독과 마주 앉았다.
“너무 갇혀있는 건 재미가 없어요”
류 감독은 뮤지션은 공연만 하고 기획자는 기획만 하는 기존 록페스티벌의 이분법을 깨고 싶다고 말하며 라이브 신을 살리려는 노력은 밴드와 기획자가 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연을 하면서도 여러 가지 생각이 들잖아요. 제가 원하는 건 제발 시간에 쫓기지 말고 하고 싶은 거 다하자는 거예요. 그리고 이번에 펑크 하는 친구들과 친해지는 계기를 만들고 싶어요. 제가 펑크 쪽에 아는 친구가 없거든요.”
“펑크 문화여, 축제마을로 오라!”
류 감독은 펑크 마을 구축을 제안하며 어떤 특정 밴드를 섭외 한다기보다는 펑크 자체가 커다란 문화로 다가올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종의 ‘문화 참여’라고 할 수 있죠. ‘공연하고 오자’가 아닌 ‘놀면서 공연하자’가 됐으면 좋겠어요.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계속 알고 지내자는 것이 이번 축제의 콘셉트입니다. 같이 모여 있으면 분명 재미있는 얘기가 나올 거예요. 전 그런 얘길 듣고 싶어요. 그냥 공연을 하고 싶으면 공연을 하면 돼요. 뭔지는 모르지만 뭔가는 해보고 싶고 뭔가 재미있는 무대를 꾸며보고 싶은 것, 그런 겁니다.”
류 감독의 이야기를 잠자코 듣고 있던 이주현은 뮤지션과 기획자가 조건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벽’에 대해 참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걱정스러움을 표했다. 이에 류 감독은 본인 또한 그런 조건은 달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이번 기회가 그러한 장벽이 깨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 어떻게든 사기꾼일 수밖에 없어요. 전 뮤지션이지만, 음악을 못하는 뮤지션 이예요. 우리 모두가 서로를 인정하면서, 느껴지는 그대로 서로를 대했으면 좋겠어요. 각각의 색깔과 능력이 다르니까 통합하자는 건 말이 안 되고요.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제 요청은 갤럭시 익스프레스에게 5월 5일 무대에 서달라는 것이고, 다른 친구들과 오늘 했던 이야기를 함께 공유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자는 것입니다.”
한 시간 동안의 이야기가 오간 후에 류 감독, 21c RPM의 멤버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이주현은 우리에게 공손하게 인사를 한 뒤 돌아갔다. 부디 축제 마을의 화장실 문 앞에 클리퍼를 신은 픽토그램이 붙게 되기를. 이왕이면 헤어스타일은 모히칸으로.
취재 / 김현정 (21c RPM 웹 취재팀장, krebitz@naver.com)
[에피소드 vol. 5 ]
만남이 만드는 축제 오브제 2월 24일 토요일 6시. 5:30에 취재팀 개별 회의가 있건만, 나는 5:50분에야 홍대 거리를 밟고 한숨을 쉬었다. 혹시 어떤 외국인이 나에게 느닷없이 한국인은 정말 ‘코리안 타임’ 이느냐 물어보면 나는 아무 말도 못할 것이다. 찔려서.
취재팀 개별 회의에 나름 전력질주를 해 달려온 나는, 나의 바지런하지 못함을 탓하며 상상공장의 문을 열었다. 분명 류감독님 외에 취재팀밖에 없을 텐데 이상하게도 상상공장에는 인력이 내뿜는 열기가 가득했다. 나는 나도 모르게 맘속으로 외칠 수밖에 없었다. “ 화이여 [FIRE] !!! ”
알고 보니 곳곳에 이미 여러 21c RPM 인 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류감독님께서도 신 멤버 모집에 지원하신 분들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다. 취재팀 내 지각생이 전체 지각생이 된 셈이다. 다들 코리안 타임의 적용을 안 받으시는 부지런한 사람들이었다. 내 반성의 덩어리는 부풀어 올랐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며 사무실에 들어간 나는 짤막한 취재팀 회의를 쭈뼛쭈뼛하며 들었고 끝나자마자 곧이어 싸이월드 클럽 케피터즈 (club.cyworld.com/kepitez) 운영자 분들이 상상공장에 들어오셨다. 운영자 모두 대학생 분들이셨고, 활동하는 중심축도 대학생이었으며 활동 범위도 대학생 관련 범위였다. 말 그대로 대학생들의, 대학생들에 의한, 대학생을 위한 클럽인 셈이었다.
류감독님의 소개를 경청하던 운영자 분들은, 케피터즈만의 오브제를 축제마을에 덧댈 것이란 약속을 하시곤 일어서셨다. 케피터즈 분들이 이런저런 축제 얘기를 듣고 가신 후 곧이어 싸이 월드 요리 관련 동호회 블루 스푼 (bluespoon.cyworld.com)의 클럽장 정영진씨께서 오셨고, 다시 감독님의 설명이 뒤따랐다.
블루스푼의 정영진님은 푸드 콘서트를 기획하시는 기획자 역할도 역임하고 계셨는데,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 음악을 배합해서 새로운 문화 컨텐츠를 만드신 것이었다. 음악과 음식, 이 두 오브제가 만나서 만들어내는 특별한 기쁨에, 그 아이디어에 21c RPM 일원들 모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하루 종일 손님맞이에 밤새 축적해 놓은 에너지가 다 떨어져 갈 무렵, 감독님이 피자를 쏘셨다! 21c RPM과 정영진씨, 새 멤버 지원자 분들 모두 피자를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고 상상공장의 정감가고 아늑한 분위기가 왠지 내 마음속에 있는 애향심 같은 것들을 자극하는 것 같았다. 진짜.
오늘 나는 한편의 인간 테트리스를 보는 듯 했다. 상상공장의 자리가 하나 둘 채워져 가득 메워지고, 채워지자마자 얼마간 있다 사라지고, 다시 다른 사람들이 들어와 채워 앉고,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사라지고. 물론 사라질 땐 꿈을 가지고 일어서기에 따뜻함이 있었다. 만남이 만들어내는 축제 오브제를 보면서, 만남에 서투른 내가 많은 도움을 받고,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을 모두는 알까. 참 고맙다. 이런 만남들이. 글 / 한정선 (21c RPM 언론취재팀장, jhcstj@msn.com) [거침없는 삼행시] 난동으로 끝날게 뻔해!! 지저분한 뒤처리나 잘하라고!!! 원참!!아 일단!!!! 와보시라니까!!!! ID : est-lelita 닉네임 : SAIDA 성함 : 김종휘님 SAIDA님 감사합니다. 저는 X이나 링고 카페에서도 뵈었던 분이네요 ^^; 삼행시는 축제가 열리는 그날까지 계속됩니다. 난.지.원 세 단어로 삼행시를 지으셔서 21crpm@hanmail.net으로 ID, 닉네임, 성함, 이메일 주소를 보내주세요.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축제마을통신 난. 지. 원. 제 5호 발행일 : 2007년 3월 2일 금요일 편집 / 구성 / 취재 : 21c RPM 취재팀 발행인 : 상상공장 공장장 류재현 (raveman@hanmail.net) 웹진기획팀장 : 이정아 (deliworld@hanmail.net) 언론취재팀장 : 한정선 (jhcstj@msn.com) 웹취재팀장 : 김현정 (krebitz@naver.com) 사진팀 : 팀장 신주희 (dunhill1551@lycos.co.kr) 유순 (buemiin42@hanmail.net) 발행 : 당신의 리비도를 예찬하는 상상공장 (http://cafe.daum.net/ideamasters)
첫댓글 앗 제가 나오다니~ 민망해라//
갤럭시 사진은 어데 ㅍㅂ ㅍ;;
플라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