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세, 심한 생리통과 출혈로 오신분입니다.
초음파는 다음과 같이 7 x 8 센치의 커다란 선근종 덩어리가 자궁 뒤쪽에 퍼져있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기존의 방법으로 복강경으로 선근종만 떼는 수술을 하려면
출혈이 엄청나고 안쪽을 완벽하게 꿰매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경우를 기존의 방법으로 복강경으로 선근종만 떼는 수술을 시도 하는 무모한(?) 의사는 아마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수술 사진입니다.
먼저 자궁 뒤쪽에 장유착이 좀 있어서 떼어 주었습니다.
저 만의 비법인 자궁지혈 루프로 자궁 아래쪽을 묶습니다.
이게 있어야 기존의 방법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수술도 출혈 걱정 없이 가능한 것 입니다.
선근종 부위를 잘라내기 시작합니다.
화면의 왼쪽, 아래쪽 부위가 자궁뒤쪽으로서 잘려나갈 부위입니다.
처음에는 자궁 자체에 있던 피가 좀 납니다.
자궁에 있던 피가 나온 후에는 출혈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근종은 감자처럼 겉의 자궁살을 가르고 잘 발라낼 수 있지만
선근종은 그렇게 분리가 되지 않기때문에 일일이 전기칼로 잘라내야 합니다.
전기칼로 많이 자르다보면 이렇게 연기가 많이나서 보이지 않습니다.
가스를 빼고 다시 찰 때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지금 보이는 전기칼은 연기가 덜 나도록 제가 만든 칼인데도
저렇게 연기가 많으니 기존의 전기칼로는 시간이 지체되고
그 와중에 피가 계속나는 어려운 수술입니다.
또한 저는 전기칼이 아닌 아예 연기가 안나는 진동칼도 거의 완성단계인데
사실 이렇게 연기가 많이 나는 수술을 남들은 할일이 없기 때문에
개발을 해봐야 몇개나 팔아먹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하지만 이렇게 어려운 수술도 가능하게 하는 기구들을 만드는게 재미가 있고
당장은 그렇게 많이 쓰이지 않겠지만 차차 저의 기술이 퍼져서
수술의 발전에 기여를 할수 있다고 생각하면 힘이 납니다.
그런 과정에서 엄청난 출혈이 될수밖에 없으나
본인이 개발한 방법으로 그런 문제를 극복하였습니다.
자궁안쪽이 노출되었습니다.
아직 붙어 있는 선근종을 떼어 냅니다.
선근종 큰 덩어리가 완전히 떨어졌습니다.
가운데 보이는 물풍선과 막대기는 자궁 내막으로 들어가 있는 자궁 거상기 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아직도 선근종 덩어리들을 더 떼어야 합니다.
자궁 뒤쪽에서 선근종 일부를 떼어냅니다.
약간 왼쪽에서 선근종을 또 떼어냅니다.
또 떼어냅니다
7
뒤쪽에서 또 떼어냅니다.
왼쪽 뒤에서 또 떼어냅니다.
왼쪽 뒤쪽에서 또 떼어냅니다
뒤쪽에서 또 떼어냅니다
왼쪽에서 또 떼어냅니다
뒤쪽 내막 근처에서 떼어냅니다
이렇게 떼어내는 장면을 계속 강조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기존의 방법으로는 이런 과정동안 출혈이 엄청나기 때문에
이런 수술을 복강경으로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저의 자궁 지혈 루프가 있기 때문에 이런 말도 안되는 수술이 가능한 것입니다.
이제 좀 정리가 되었습니다. 흰색인 선근종이 거의 제거 되었고
원래의 자궁인 빨간 살색이 주로 보입니다.
그리고 다른 산부인과 선생님이 들으시면 믿지 못하시겠지만
여기까지는 bipolar cautery 를 쓰지 않고 monopolar 만으로 수술을 하였습니다.
bipolar 는 나중에 정리단계에서 잠깐 쓰는 정도 입니다.
아예 안쓰는 경우도 많구요
안쪽 첫 바늘을 꿰맵니다.
안쪽 두번째 바늘부터는 자궁내막을 꿰매는 바늘이고 지금처럼 정확히 내막 안쪽을 보면서 꿰매야 합니
세번째 바늘도 내막 안쪽을 정확이 꿰매고 나옵니다.
네번째 바늘이 내막쪽으로 나온모습입니다.
역시 네번째 바늘이 내막쪽을 뚫은다음 자궁살의 중간쯤으로 나옵니다.
안쪽의 마지막 다섯번째 바늘땀을 꿰맵니다.
안쪽을 꿰맨 실들을 손으로 꿰맬때처럼 튼튼하게 잡아당깁니다.
블라인드 처리한 기구는 튼튼하게 꿰매는 기구 두개중의 하나입니다.
나중에 공개 할 것입니다.
바깥쪽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꿰매고 있습니다.
바깥쪽을 다 꿰맸습니다.
처음에 자궁을 묶었던 자궁 지혈 루프를 끊어서 버립니다.
아주 잘 꿰매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선근종 덩어리를 갈아내어 제거합니다.
여러개의 작은 조각들도 전부 제거 합니다.
===========================================================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러한 수술은 제가 개발한 기술이 아니면 할수 없는 수술입니다.
==========================================================
첫댓글 안녕하세요 창원에 있는 봉직의 입니다. 대단하시군요... 저도 myoma인줄 알고 들어갔다가 할수 없이 wedge resection만 하고 나왔는데 수술중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 보통은 adenomyosis인 경우 LSH 을 권유하기는 하는데요. 선생님 수술 방법이 정말 궁금한데 observation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 안될까요? 아울러 개발하신 루프도 필요하면 구입하고 싶은데..... 그리고 하나 궁금한 것이 이환자에서는 혹시 mirena insertion 시도는 생각해 보시진 않으셨는지요?
네. 당연히 미레나부터 생각을 해야지요... 이분은 2011년 6 월에 타원에서 미레나를 했지만 이후로도 계속되는 심한 생리통과 빈혈수치가 7.4 정도로 떨어져서 내원을 하신 분이라 수술적인 방법밖에는 없었습니다. observation 하는 문제는 조금 어려운 점이 있어서 따로 답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