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미공군기지의 낚시 동호회인 ‘낙조회’의 8월 정출이 오산 원동낚시터에서 있었다.
입추와 말복도 지났지만 오후에는 가만히 앉아 있어도 진땀이 줄줄 흐른다. 이런 날에 낚시를 하려니 사람과 고기도 지쳐 즐거운 마음으로 손맛이나 실컷 보자는 마음으로 오산의 원동낚시터를 출조지로 잡았다.
일찌감치 도착하여 자리를 잡은 ‘정춘성’고문님과 ‘정성천’회원은 벌써 집어가 되었는지 쉴 새 없이 손맛을 보고 있었다. 한명 두 명 도착한 회원들이 자리를 잡고 대를 드리우니 여기저기에서 챔질 소리와 대가 휘면서 붕어나 잉어들이 물보라를 만들며 올라오는 모습이 보인다. 오랜만에 참석한 ‘신승철’ 지부장도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며 손맛을 만끽하였다.
저녁 식사를 할 무렵에는 해가 서산으로 넘어 가고 있었고 더위도 한풀 꺾였다. 케미라이트를 꼽고 밤낚시를 시작하자 나란히 앉은 회원들의 중간 중간에서 찌가 올라오는 모습 또한 보기가 좋다.
일반적으로 어분이나 글루텐 미끼를 사용하였지만 ‘임재형’회원은 일부러 새우를 채집하여 낚시를 하였는데 오히려 깔끔하고 죽 올리는 찌맛을 만끽하고 있었다.
정출을 마치고 순위를 결정할 때 일반적으로 가장 큰 붕어를 계측하는데, 낙조회는 일부러 작은 붕어를 재기로 하여 큰 고기는 잡히지 말라고 하는 진풍경을 만들었다. 아침 6시 계측 결과 1등을 ‘송인욱’ 사무장이 차지하였다. “낙조회 정출 시에 1등 해보기는 처음이다.”라며 너무 즐거워한다. 2등은 ‘정춘성’고문님, 3등은 ‘임재형’ 회원이 차지하였다.
낙조회 회원들은 요즘 낚시터를 가도 고기를 잡아 가는 경우가 거의 없기에 단체 출조를 하여 저렴한 입어료와 진한 손맛을 보면서 일삭이조의 즐거움을 가지며 낚시를 즐겼다.
더운 날씨에도 회원들을 위해 밤새 애를 써준 ‘이춘규’회장, ‘송인욱’사무장에게 감사를 드린다.
정출 후 낚시터를 둘러보니 새벽부터 출조한 낚시인들은 수상 잔교와 상류에 자리하여 손맛을 보고 있었고, 지남 밤에 출조한 가족 낚시인들은 상류 주차장에 텐트를 치고 시원한 야외에서 잠을 청하기도 하였다.
원동낚시터는 현재 만수위를 보여주고 있고 붕어와 잉어들이 24시간 내내 여러분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짜릿한 손맛이 그리우면 원동으로 발길을 돌리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