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때 제게도 가슴 설렌 첫사랑이 찾아왔습니다.
서희정이란 여자아이를 가슴에 품고 좋아하는 감정이 커져가고 있을 때쯤 발렌타인데이라며 만나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희정이는 친구에 부탁으로 친구 남자친구에 쵸콜릿을 사야한다고 했습니다.
"지웅아, 쵸콜릿 좀 너 가 골라주지 안을래?"
"그래, 알았어"
별 생각 없이 골라 주었습니다.
여자친구가 계산을 하는 동안 전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희정이가 나오더니 슬며시 저의 팔에 쵸코릿 상자를 끼워 주는 것 이였습니다.
그 감정이란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가슴 찡한 감동이 한여름 파도처럼 몰려왔습니다.
지금도 가끔 씩 그때의 감동이 생각나곤 합니다.
이렇게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고 3달에서 4달 정도 교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형사분께서 제게 찾아왔습니다.
"정지웅씨 되십니까?"
"네 맞는데요"
"서희정 이라고 알고 계십니까?"
"네! 그런데요?"
왠지 불길한 예감이 온몸을 애워 싸는 것 같았다.
"안됐지만.........폭행사건으로........."
그렇게 나의 첫 사랑은 이 세상을 등지고 있었습니다.
한없이 흘러내리는 눈물과 함께 가슴 한구석 애린 상처를 두고 묻어야 했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굉장히 가슴 아프기만 합니다.
누군가 첫사랑은 이루어 질 수 없는 거라고 말하더군요.
추억은 가슴 한편에 남겨두고 지금 현실에 충실 하고자 합니다.
지금은 사랑하는 아내와 뱃속에 아기에게 정말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지금 곁에 있다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입니다.
실컷 보고, 또 보고 사랑한다고 말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첫댓글 정지웅사장님의 유연성을 칭찬합니다. 아픈기억을 멋진 감동사례로 만들어 낸 위험감수의 리더십, 더욱 큰 성장을 위해 이런 안전지대를 벗어나는 자세.
진지함속의 호소력있는 발표를 하시던 선생님을 떠올리며, 또한 가족사랑의 마음을 항상 말씀하시던 발표속에서 선생님의 모습을 떠올려보았습니다. 항상 그 마음변치 마시고 직장, 가정에서도 항상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시길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시구요....
어느 소설책을 읽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누구에게나 흔히 일어나지않는 사례로 가슴 한구석을 촉촉히 적셔옵니다. 그 마음에 상처를 이기고 열심히 살아오신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리고 영원히 행복한 가정이루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