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에게 배운다.
지역사회 공감 일곱 번째 만남
“부송도서관 북카페 주민모임 ‘커피여행’ 스텝 분들과 함께”
-따뜻한 커피 향기, 이웃간 공감이 있는 모임-
좋은정치시민넷 주민에게 배운다. ‘지역사회 공감 일곱 번째 이야기’는 12월 3일 부송동 꿈꾸는 뜰 하늘향기 커피숍에서 있었습니다. 이날 공감대화는 커피여행 스텝인 김미전님(사회 활동가), 곽수정님(바리스타), 김선희님(영어강사), 이영숙님(치매전문 요양보호사), 임순녀님(살림전문가, 생활의 달인) 참석하였고, 좋은정치시민넷에서는 손문선 대표가 함께하였습니다. 참석한 ‘커피여행’ 스텝 분들은 모두 분야별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입니다. 이날 만남은 커피여행의 아름다움과 지역 사회의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커피여행을 소개하면?
“커피여행은 2012년 6월에 만들어졌다. 아이쿱솜리생협과 좋은정치시민넷 공동으로 진행하였던 마을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부들이 만든 모임이다. 부송도서관 북 카페에서 활동을 하고 있고, 매주 금요일 정기적으로 만남이 이루어진다.”
주로 어떤 분들이 참여해요?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주로 참여를 한다. 도서관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다. 부송동, 영등동에 사시는 분들이 많지만 익산 전역에서 오신다.”
“ 참여하는 분들 중 반절이상이 전문적인 일을 한다. 특히 강사들이 많다. 강사들은 오전에 시간이 많이 나다 보니까 많이들 참여하는 것 같다. 대부분 여성들인데 가끔 남성들도 오셔서 함께 한다.”
“연령 때는 30~50대가 많다.”
커피여행 프로그램을 이야기 하면?
“시즌마다 다르지만 커피는 항상 같이 한다. 커피 문화와 관련된 책, 커피와 어울리는 음악 등 주로 커피와 관련된 대화를 많이 한다. 3부로 나누어서 모임을 진행하는데 1부는 커피이야기, 2부는 책이야기, 3부는 자유로운 인사나누기로 이루어져 있다."
“재능이 있으신 분들이 공연도 한다. 기타, 플릇, 시낭송 등 능력자들이 많다.
살림의 달인이 있어 청소이야기, 친환경으로 살림하기 등 집안 살림과 관련된 경험이나 지식을 가르쳐 주기도 한다.“
커피 공부는 어느 정도 하셨는지?
“모임에 참여하는 분들 중 3명이 바리스타 필기시험에 합격을 하였다. 모임에서 공부를 해서 합격을 한 것은 아니지만 그런 분위기를 제공 하였다고 생각한다. 바리스타를 공부하는 분들이 중심이 되어 모현도서관에 비슷한 모임을 만들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커피를 생산하는 나라들의 모든 커피는 다 먹어 본 것 같다. 세계 3대 커피인 ‘자메이카의 블루마운틴, 예멘의 모카, 하와이의 코나’까지 다 먹어 보았다.”
모임이 잘되는 이유는 뭐라 생각하는지?
“처음에는 10명으로 출발을 하였다. 잘 되는 이유는 바라스타가 능력이 탁월하고(웃음), 스템들이 각자의 재능이 있는데 잘 풀어준다.”
“참여하는 분들 간에 정서적으로 공감이 되는 것 같다. 항상 다양한 커피를 무료로 시음을 할 수 있다.”
“족보설렁탕 사장님이 간식을 매 모임 때 마다 해 주신다. 먹을거리가 있으니까 분위기가 좋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를 하니까 모임이 잘되는 것 같다. 서로의 자체를 인정해 주니까 유지가 되고 한목소리를 내는 것 같다.”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왔다가 서로의 이야기를 하면서 공감대가 형성된다. 참여하시는 분들은 이런 좋은 모임이 어디에도 없다고 한다.”
“고민이 있으면 커피여행에 가면 다 해결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젊은 층에서 이야기가 나올 정도이다.”
모임이 참여하는 회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는가?
“사회 돌아가는 것에 관심이 많아 졌다. 익산 뿐 만 아니라 주변 상황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졌다. 나와 가족을 뛰어 넘어 이웃에 관심을 갖게 되고 사회를 보는 눈과 마음이 더 켜졌다고 본다.”
“많이 외로웠는데 모임을 통해 외로움이 없어 졌다.”
“모임이 생산적이고 수다가 많다. 그 속에서 서로를 생각할 수 있는 공감이 생긴다.”
한 달에 한번 경매를 하시는데 어떤 목적이 있는지?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하고 있다.. 좋은 커피를 마시다 보니까 커피생산지의 생산자를 생각하게 되었다. 대부분 어렵게 살고 있다. 생산지의 농가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한 달에 한번 경매를 한다. 경매물품은 참여하는 분들이 가져온다. 새 것, 쓰던 것, 직접 만든 것, 음식 등 다양하게 가져 오신다. 참여하는 회원들이 경매를 통해 저렴하게 물건을 가져간다.”
“경매를 통해 남는 수익금은 기금으로 적립을 하고 있다.
기금으로 생산자들에게 돼지, 소, 염소를 사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신문을 통해 어려운 나라에 염소를 사주는 프로그램이 있는 것을 봤다. 하지만 프로그램에 접근하기가 어려워 지금은 전달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바자회, 패션쇼를 하셨는데 그 취지는?
“모임 준비과정에서 좋은정치시민넷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보은 차원에서 추진한 사업이다. 다들 기부를 많이 하는데 대부분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다. 지역사회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에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해서 기획을 한 것이다.”
“처음에는 시민사회단체에 기부를 한다고 생각할 때 의아하게 생각도 했는데 시민단체가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데 기부하고 싶었다.”
시민정치를 표방하고 있는 단체에 기부하는 것을 다 동의하기가 어려웠을 텐데?
“처음에는 정치라는 말이 있어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스텝들이 모임을 운영하면서 늘 사회문제를 깔고 하다보니까 참여자들이 잘 받아드린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정치라는 말이 들어가면 거부감이 있는데 악취문제가 있을 때 시민넷에서 잘 설명을 해주었고, 시의원과의 만남, 시민단체 상근자와의 만남 등을 통해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었다고 본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정치를 좋아하지 않는다.”
많은 분들이 정치를 싫어하는데 그 이유는 뭐라 생각하시는지?
“정치를 생각하면 정치인들의 영달이나 욕심, 부정부패 등이 생각난다. 그리고 공약을 잘 지키지 않는다.”
“세월호 사건을 보았을 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을 보면서 정치가 매우 싫어졌다.”
“정치인을 뽑을 때 우리를 대변하라고 했는데 일을 독단적으로 한다. 우리는 생활정치인을 원한다. 우리와 대화하고 소통하고 대변해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국회의원의 특권이 너무 많다. 죽을 때까지 연금이 나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영화를 보면 시민들을 위해 일하는 시장들이 많이 나오는데 왜 우리나라 그렇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시민들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좋은 생각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이 있으면 밀어주어야 하는데 관심이 없다. 앞으로 시민들의 의식도 성숙해져야 한다고 본다. 뽑아 놓았으면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감시를 잘 해야 하는데 비판만 하고 있다. 일을 어떻게 하는지 관심을 가지고 감시를 해야 한다.”
커피여행이 지향하는 것은?
“이웃과 사회 간의 소통이다. 커피여행이 나와 이웃과 사회를 잇는 것이다. 서로 존중하는 것이다. 참여하는 분들을 보면 생활, 문화, 경제 등의 면에서 다양하다.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존중이라는 것에는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베여 있어야 하고 기본이 되어야 한다.”
“마을 만들기 공동체학교에 다니면서 3개월 동안 사업에 대해 구상도하고 사례 공부도 했는데 이렇게까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우리 동네 사랑방이 만들어지면 훈훈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지만 그렇게 살아가면 안 될 것 같다. 이제는 개인주의도 끝일 것 같다. 같이 잘 먹고, 잘 살고, 재밌게 살아가야 한다. 커피여행이 그런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커피여행만의 매력은?
“커피여행에서 마시는 커피는 맛있다. 공감하는 사람들과 마시는 커피는 맛있다.”
“커피여행에 오면 서로 간에 믿음이 생기고 강해진다.”
“익산에 새댁들이 익산에 이사 오면 적응하기 참 좋다. 새댁들이 참여를 하는데 잘 적응할 수 있게 해준다. 친구나 이웃도 없는 곳으로 이사를 오실 텐데 우리는 항상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 누가와도 환영을 해준다.”
“나이든 선배 회원들은 육아를 다 끝낸 분들이다. 새댁이나 후배 회원들에게 육아에 대해 알려주고 공유하게 해 준다.”
“외국인도 몇 명 있다. 프랑스, 인도, 일본 등 외국인 주부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인을 통해 왔다가 주기적으로 참여를 한다. 한 외국인은 회원 집에 가서 김치도 담가 봤다.”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있다. 이곳에 오면 외로움이 없어진다.”
첫댓글 커피여행과의 소통이라고 하여 단순한 친목모임과 대화일 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회원들의 세상을 보는 안목이 돋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