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 넷째 날] 랑카위 코랄 투어와 호커센터
아침을 얼른 먹고 갈 생각으로 모닝콜을 6시에 했는데 7시 30분에 일어났다.
머리도 아프고 속도 안 좋다.
어제밤 기분이 너무 좋아서 깡소주를 너무 많이 마셨나보다.
7시 55분에 pickup하러 오기로 했기 때문에 아픈 머리를 감싸고 Jetty로 향했다.
나의 고생은 여기부터 시작....술을 원망하면서...
9시에 배가 출발했는데 죽을 것 같았다.
원래 배멀미도 조금 하는데다가 술병이 났으니 말이다.
가면서 확인하고 오면서 확인하고..우욱~~~~~~~
다이빙 예약 안했으면 아마도 안했을 건데..미치겠다.
일단 다이빙을 점심 후로 미루고 파야섬 해변에 가서 썬텐하면서 누워있었다.
남친은 혼자 놀고 있고 그나마 누워있어도 따가운 햇살이 머리를 더 지끈거리게 했다. 죽을 지경이다. 이 좋은 날, 이 좋은 곳에 와서..이 무슨 고생이람....
뭘 좀 먹으면 나으려나 해서 다시 배로 와서 시도를 해봤으나 다시 확인사살...
도저히 안되겠다.. 물에 들어가자..스쿠버 다이빙을 해보기로 했다.
난 역시 물개 아니면 인어인가봐..
두 달 전 발리에서 스쿠버다이빙을 능숙하게 해본지라 별도의 지도없이 입수...
바다 안에 들어가니 괜찮았다. 열심히 사진 찍고 구경하고 보니 남친이 없다.
저런,,,발리에서도 물 잘못 마셔서 10분 만에 나가더니 설마 또???
1시간이 채 안된 것 같은데 끝났다고 올라가자 한다. 더 있고 시포...
발리에서는 사장님한테 말하지 말라하면서 30분 더 해서 12m 까지 내려갔다 왔는데 그래서 팁도 주고 했는데 ,,, 여긴 안되네... 팁 없어!!! 쳇!!!
배에 오니 역시나 남친은 다이빙하자 마자 나왔단다. 에고 돈 아까워라...
한 번 겁 먹으니까 안된다 한다. 다음부턴 안 할거라고... 그래도 돈 아깝다...
배에 있으니 자꾸 속이 안 좋아서 스노쿨링하면서 배 떠날 때 까지 물위에 떠있었다. 둥둥...시체처럼....
3시 30분 출발해서 선착장에 도착하니 어제 그 사장님이 인사하며 다가온다.
근데 갑자기 40RM을 더 달라고 한다. 쳇! 뭐야 , 속도 안좋고 머리도 아픈데 이아저씨가 들이대네....말도 안돼는 소리 하지 마라며 I have no money하면서 와버렸다. 웃기는 아저씨야 증말....궁시렁거리며 호텔에 오니 6시다..
내 상태가 계속 안 좋고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지만 어찌 쓰러질 수 있으랴...
이 금쪽같은 시간을...
일단 둘 다 허기가 져서 컵라면을 국물까지 헤치우고 어제 술자리에서 저녁 접대를 하기로 약속한 지라 James님께 다시 전화를 드렸다.
7시 40분 James님과 Jenny님이 pickup하러 와주셨고 안졸린다님과 다빈이랑 동행해서 바투 페링기 롱비치 호커센터로 향했다.
그제 지나면서 봤지만 선뜻 들어가지지 않았는데 막상 오니 먹을 것도 다양하게 많고 값도 싸고 맛도 괜찮아 보였다.
상태만 좋았더라면 더 즐겁게 식탐을 했을텐데 그리고 술도 마셨을텐데 그것이 많이 많이 아쉬웠다. 어쨌든 그래도 너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안졸린다님을 뵈어서도 너무 좋았다.
부산 초량분이신데 역시 부산 사람답게 말씀도 화끈하게 하셨다.
한국 사람이라 통하고 또 부산 사람이라 통하고 ... 인연이란 참 신기하다...
시원소주를 많이 안 사온게 너무 후회스러웠다.
나도 막연하지만 항상 이민을 꿈꾸며 살아왔었다.
근데 막연하게 생각했던 이민에 대해서 아이 유학에 대해서 너무나도 생생히 듣고 나니 갑자기 마음이 흔들렸다. 귀가 솔깃해졌다. 설레였다.
삭막한 현실에서 떨어져 자유로이 사는 그들의 삶이 부러워 보였다
오늘 한가위 한인 체육대회가 있었다 한다.
랑카위코랄투어 일정만 아니었으면 그리로 갔어도 재미있었을 듯 했다.
어쨌든 우리가 대접하려고 한 저녁식사가 분위기상 저절로 더치 페이가 되버렸다.
죄송혀라...
이쉬움을 뒤로 하고 11시 호텔로 들어왔다.
이제 조금 상태가 괜찮아 질려 하니 배가 고팠다.
오늘 하루 종일 먹은 거 별로 없는데다 확인을 너무 많이 했더니 속이 허하다.
말레이시아는 야식배달 문화가 없는 듯..다시 밖으로 나가야 했다.
마침 호텔 앞에 미니슈퍼가 있어서 과자랑 음료로 대강 때우고
일찍 꿈나라로 갔다.
사진
랑카위코럴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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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투 펠링기 롱비치 호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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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가빈이
첫댓글 랑카위코랄투어 전날은 술 많이 마시면 안되요. 아무리 배멀미 안하는 사람도 전날 먹은거 다 확인해야 해요. 페낭의 옵션관광중 비싼 상품이니 전날 몸관리 잘 하세요.
우리딸 이름은 다빈이가 아니고 가가가가각가가.....빈 이람니다용.. 기억해 주세용.
seasickness...정말 죽이죠..그래서 아마 평생 못잊을 랑카위 코랄 투어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저도 예전에 몇번..그소리에 냄새에...그래도 지금 생각하니 그립기도 하네요....ㅎㅎㅎ..
기회되면 다같이 모여서 ....재밌잖앙..인생은 그런것이라고....좋은 사람들은 꼭 다시 만나게 된다는거...기다릴께요..예쁜가빈이와 가빈맘...젬스...보고싶죠???
가빈이 어머님, 죄송~ 따님 이름을 바꿨군요. 제가...ㅋㅋ 예쁜 가빈이 잘있죠? 가빈이는 엄마떔에 행복한 아인거 같습니다. 부산오실땐 꼭 연락하고 오시는 거 잊지마시구요
역쉬 우리딸 이야!.... thank Q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