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집중적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건물, 도로 등 인공구조물이 증가되는데 비해 녹지는 감소된다. 도시 내 인공구조물은 대부분이 콘크리트 등 축열성이 높은 재료로 구성되어 있어서 여름철 일사의 영향을 받아서 축열된 열이 잘 식지 않기 때문에 도시 전체의 온도를 상승시키는 주원인이 되는데 이와 같이 다른 지역 보다 높은 온도를 나타내는 지역을 총칭하여 “열섬(heat island; 히트 아일랜드)”라고 하며 열섬을 형성시키는 현상을 “열섬현상”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열섬현상으로 도시의 온도가 올라가면 여름철 냉방부하가 증가하게 된다. 냉방기준온도를 26℃로 하고 도시의 평균 외기온이 30℃인 경우 도시 외기온 1℃가 증가되면 냉방부하는 약 25% 증가된다. 이렇게 증가된 냉방부하는 열섬현상이 일어난 지역의 모든 건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영향은 매우 크다고 하겠다.
약 2년전 프라이부르그에서 열린 세계에너지학회에서 발표된 논문을 보면 유럽지역인 경우 열섬현상으로 인해서 도시밀집지역에서의 온도 상승이 그 도시 주변에 있는 농촌지역 보다 6도C 높게 나타났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아주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매년 이러한 도시열섬현상으로 인해 죽는 사람도 수천명에 달하고 있으며 주로 저소득층인 생활 여건이 약자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니 열섬현상을 제공한 사람들(상대적으로 부유한 층???)이 일말의 책임을 느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특히 올해 우리나라의 경우 전력예비율이 위기사항에 처해 있으면서 국민들에게 전력 사용의 절약을 강제/권고하고 있는데 에어컨을 흥청만청 쓰는 도시에서의 사업장도 열섬현상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스러울 수는 없다. 왜냐하면 자기 건물의 온도를 낮추는 만큼 열섬현상을 가중시키는 원인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시에 있어서의 열섬완화 대책은 도시 규모, 시가지 규모, 건축 규모 등 여러 가지 차원에서의 대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 도시를 개개의 건축물의 집적이라고 보면, 도시의 히트 아일랜드 현상 완화를 실천하려면 개개의 건축 스케일로의 히트 아일랜드 현상의 완화를 출발점으로서 그 효과를 집적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는 개개의 건축물 주변의 기후를 개선하는 것과 동시에, 광역에의 히트 아일랜드 부하의 삭감에도 효과적으로 기여할 필요가 있다.
첫댓글 열섬현상 대단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