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타경 10675 (수원 안산지원)
11월 18일 임장첫날
계속 눈도장을 찍어둔 곳이기에 물건이 나온지역도 훤히 알고있었다. 게다가 신건이라...
입찰전 임장은 필수기에 간단한 권리분석을 끝내고 돌아보았다. 감정가 1억8천에 신건이고,
요즘분위기로봐선 신건에 유찰이 많이되거나, 경쟁자가 없기에 완전 노리고 들어갔다.
15층에 맨꼭대기층..요즘은 흔히 펜트하우스라 불리는곳이지.......
위치가 어딘지는 여러번에 임장에 의해 금방 찾아갈수있었다.
주저없이 동호수를 확인하고는 엘리베이터를 탔다. 맨꼭대기를 누르고 초조히 생각에 잠긴다.
" 일요일이라 아무도 없음...집구경하기 힘들겠는데..." 아니나 다를까..
임차인으로 등재된 2명이 아무도 없는지 초인종을 눌러도 묵묵 부답....
밖에 전기계량기도 멈춰있는걸로봐서...집안에 아무도 없는것이 확인이 되었다..
좀 추운날이라 얘들로 추워하고 빨리 집에 가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얼른 다음 코스인
관리실을 찾아갔다.. 일요일이라 관리실도 아무도없을수 있기에 큰기대는 안했는데 다행히 근무자가 있었다.
밀린관리비가 없음을 확인하고는 임장을 마칠수있었다.
관리비도 밀려있지않을걸로봐서, 나름 진실한 소액임차인으로 판단은 되어졌다.
집에와서 얼마에입찰할건가를 고민하던중 소액임차인 2명이 1600씩 배당을 받는줄 알았으나,
배당배제를 받을수도 있다고 생각,만약 그렇게 된다면 명도에 쬐금 어려움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이사비를 입찰에 반영해야 겠다고 결론내렸다..
그래서 나온 금액이 1억9천1만원에서 이사비용 200을 뺀 1억 8천8백1만원 이었다.
이정도면 감정가에 104%이고, 신건이라 충분히 승산이 있을거라 판단이 되어졌다.
11월 19일 입찰일
수원안산지원을 초행길이기에 집을 좀 빨리 나서야 겠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아침에 큰애 유치원에 먼저 보내고
찾아나선길이 9시 15분이 되었다...10시반까지는 충분히 가리라 마음먹고 갔지만,
역시 네비없는 A4용지에 콩나물약도로는 조금 헤멜수밖에 없었다.
간신히 10시 40분을 넘어 경매법정에 도착, 입찰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지고있었다.
항상 가던 법원이 아니기에 조금 생소한 느낌...진행방식도 조금 달랐다...10시 반에 설명이끝나고 물건내역을 볼사람들을
위해 11시조금 넘어서까지 물건볼 시간을 주고,,11시 조금 넘어서야 입찰함에 투입해도 좋다고 한다.
입찰표를 받자마자 정해놓은 금액을 투입한 난, 11시 40분 개찰시간까지 지루하게 초조히 기다릴수밖에 없었다.
이윽고 개찰시간이 되고, 법정안은 사람들로 빼곡히 차있었다.. 오늘은 짜증스럽게도 경매1계,2계 물건을 한꺼번에 한다고하니
물건개찰건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물건한건할때마다 입찰자의 이름과 금액을 전부 얘기를 해주니 시간이 상당히 오래걸렸다.
경매 2계물건오는데 약 1시간 45분이 지나고야 왔으니.....얼마나 지루하던지...회사에도 빨리 가야되는데...
드디어 오랜기다림끝에 1시반이되서야 내물건이 호명되었다...앞으로 나간 사람은 5명,
이름과 함께 입찰금액을 호명했다. 내생각대로 1억8천5백미만이 벌써 3명이 나왔다..순간 1억9천이 호명되는것이 아닌가.
아뿔사..졌다...원래 내금액이 1억9천1만원인데...이사비용뺀다고...200을 제했으니...
순간 머리속에서 열이 확받았다....아침부터 생쑈를 하며 안산까지 찾아오고 거의 4시간을 줄기차게 기다리며 낙찰의 기쁨을
맛보려 했다가 이렇게 허무하게도 미끄러지다니... 그것도 200만차이로...이사비용만 생각안했어도..만원차이의 승리였잖아.
법정문을 나서면서 주차장을 가는데, 화가 가라않지 않는다..." 내 다시는 경매 안할래..." 이렇게 화풀이를 하고
운전을 하면서 돌아오는데....
조금씩 진정이 되었으나.....회사에와서 일은 안잡히고 멍하니 창밖만 바라보고있다.....
출처: 건부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