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에 대하여
● 김 : 성경과 역사 이야기가 함께 하는 역사, 성경과 역사 시간입니다.
● 노 : 우리가 이제 오늘부터 오경을 본격적으로 살펴보겠는데요. 오경이 먼저 기록된 배경, 혹은 기록한 사람, 기록한 시기, 기록한 동기 이런 걸 좀 우리가 포괄적으로 조금 살펴보겠습니다. 아마 모세가 기록했다고 하면 B. C. 한 1446년에서 1400년경 그 정도가 되겠지요. 출애굽 한 연대도 물론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그게. 대체로 한 1450년 정도에서 앞뒤로 몇 년 고 차이가 되겠는데, 모세가 레위기 같은 경우는 아주 일찍 다 썼고요. 레위기 같은 경우는 아예 출애굽 해가지고 1년 만에 레위기는 거의 다 완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신명기 같은 경우는 레위기가 기록된 후에 약 한 39년 뒤에 모세 사역을 다 마칠 때 기록되었으니까 오경이 다 완성되는 데도 적어도 한 40년 걸렸다고 보겠죠.
● 김 : 오경이 기록된 그 시기 우리나라는 언제였죠?
● 노 : 그 때 우리 같으면 고조선 시대죠. 그러니까 단군 조선 이후 이제 단군 이후로 한 300년, 아니 그렇지 않죠. 아브라함이 그렇고요. 오경이 기록될 때는 상당히 후대가 되겠죠. 아브라함 정도가 그러니까 단군보다 한 300년, 250년 후가 되거든요. 그리고 아브라함이 175세를 살고 그 다음에 이삭, 야곱 시대를 지나가지고 430년, 애굽에 가서 한 430년이 지나갔는데, 이것도 연대라는 게 아주 정확하지 않은 것은 ‘70인역’이라는 구약성경 중에 아주 오래 전에 기록된,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경을 헬라어로 번역된 그런 성경이 있습니다. 그 ‘70인역’과 그 다음에 이제 사마리아 사람들이 기록한 ‘사마리아 오경’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런 책에서는 430년에다가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서 살았던 그것까지 다 합해서라고 이렇게 주장을 해요. 그래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맛소라 사본(Masoretic Text)이라는 우리가 지금 공인하고 있는 성경은 맛소라 사본이라는 건데 맛소라 사본은 사실상 지금 모습을 갖춘 것은 A. D. 한 10세기경에 완성이 됐구요. 그보다 한 1,000년 가까이 앞서서 기록되어서 보전된 게 물론 번역판이지만 이 ‘70인역’이거든요. 이 ‘70인역’에서는 430년 중에 가나안 땅에 살았던 그 시기를 다 합해서 430년이지 애굽에 내려간 게 430년이 아니다 이렇게 주장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정확하게는 그것도 잘 알 수가 없어요. 없지만 어쨌든 모세가 나올 때는 B. C. 한 1450년에서 한 1400년 그 어간에 나왔다 이렇게 보는 거죠. 물론 어떤 학자들은 그보다 한 100년까지 뒤로 잡는 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연대라는 것을 아무리 조사해서 명확한 연대가 나오지 않는 거죠. 왜냐하면 이것이 고대사에서는 역사를 짚어 나가는 것이 지금... 우리가 서력기원이 정확해 가지고 세계 공용이 되느냐 하면 그렇지 않거든요. 예수님 탄생하신 것도 우리가 지금 1999년 하지만 학자들이 면밀하게 살펴본 대로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한 4년 내지 6년 정도 일찍 예수님이 탄생했다는 거죠. 그래서 연대에서 보통 역사 공부를 성경 공부하고 할 때에 1-2년 혹은 3-4년 내지는 한 10년 차이 나도 그게 잘못된 게 아니고 역시 양쪽 학설들이 다 있는 겁니다.
● 김 : 연도의 차이는 조금 있지만 분명한 것은 그 당시 기록된 문서로서는 이 오경만큼 수준이 높은 그런 책은 찾아보기 힘들다면서요, 목사님.
● 노 : 전혀 어떤 서적들도 그 오경만큼 이렇게 수준 높고, 또 진리가 담겨있고, 규모가 크고, 웅장하고, 그리고 정직한 그런 글이 없습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하면 B. C. 1400년 하고 A. D. 2000년이니까 약 3400년 전 아니겠습니까? 3400년 전 그 때 기록된 문서가 오늘 우리가 읽어도 흠을 찾을 수 없을 만큼. 그러니까 이것은 어떤 사람의 작품을 넘어선다는 겁니다. 어떤 사람이 기록한 그런 글들을 보면은 뭐, 우리가 시간만 나면 그 당시에 사람들이 기록한 기록들을 보면요. 그야말로 참 황당무계한 이야기한 많거든요. 그런데 성경에는 그런 황당무계한 이야기가 하나도 없고 아주 정직한, 오히려 세월이 갈수록 아니면 과학이나 일반 학문이 발달될수록 성경이 옳았다는 말을 점점 많이 고백하게 됩니다.
● 김 : 그렇다면 성경 중에서 레위기가 가장 오래된 책이고 먼저 기록된 건가요?
● 노 : 그건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오경 중에서도 레위기가 제일 먼저 기록되었고, 그것은 레위기 성경을 제가 한 번 찾아서 끝에. 우리 성도님들이 다 한 번 레위기 맨 끝에를 한 번 봤으면 좋겠습니다. 거기 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레위기를 다 기록한 후에 무슨 말을 하고 있냐하면, 레위기 27장 34절에 보면 다 기록하고 마지막 절을 ‘이상은 여호와께서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모세에게 명하신 계명이다’. 시내산에서 라는 말은 애굽에서 나와서 1년 만에 시내산에서 성막을 세우고 그 다음에 이제 훈련을 더 하거든요. 1년 동안은 시내산 밑에 있었고, 1년 지나서는 성막을 세워가지고 조립을 한 거죠. 조립 해 가지고 그들이 살고 있던, 1년 동안 살던 시내 광야에서 바란 광야 쪽으로 올라가게 되고요. 바란 광야에서 그 다음에 신 광야로 올라가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그들이 애굽에서 나온 날부터 시작해가지고 시내산 밑을 떠나는 날까지가 1년 정도밖에 안 되는데, 그 때 벌써 레위기는 완성이 되었다는 걸로 기록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이제 그 레위기를 제일 먼저 기록해 가지고 그대로 살아보는 훈련을 하는 책이 민수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레위기를 가지고 살아봐야 되겠죠. 그걸 이제 연습을 만약에 연습을 정말 무대에 나가서 연습하면 안 되죠. 막 뒤에서 미리.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가나안 땅 들어가기 전에 광야 40년 있을 동안에 한 번 예행연습 하듯이 그렇게 율법을 가지고 살아보는 훈련을 합니다. 워낙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한 400년 살다 보니까 그냥 애굽 사람이 다 되어버렸어요. 400년이면 보세요. 그야말로 까마득한 세월이죠. 우리 세간에 세월이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그러는데, 강산이 40번이나 변할 만큼 세월이 지나갔으니까 그야말로 다 아브라함의 자손, 이삭의 자손, 야곱의 자손이지만 뭐 애굽 자손들하고 방불하게 그리 돼버렸거든요. 그래서 그 애굽에서 젖어 살았던 그 모든 문화를 다 그저 광야 모래밭에서 다 씻어버리고 그리고 가나안 땅 들어가야 되겠는데 그러기 위해서 훈련이 필요하죠. 훈련에 앞서서 훈련 내용이 레위기구요. 그 레위기를 가지고 한 39년 동안 열심히 훈련을 하는 그런 내용을 기록한 책이 민수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민수기 하면 민수기라는 말은 ‘백성 수를 헤아려서 기록했다’, 다시 말해서 ‘인구 조사를 했다’ 그런 뜻인데 인구 조사가 또 역시 두 번 있습니다. 시내산에서 회막을 세워갈 때 인구조사를 한 번 했고, 모세가 세상을 떠날려고 할 때 다시 한 번 인구 조사를 하게 합니다. 그러니까 민수기에는 크게 인구 조사에서 인구 조사까지 그러니까 40년 이야기를 쭉 쓰는데, 훈련을 하다 보면 뭐 예나 지금이나 다 춥고, 배고프고, 졸리고, 짜증나고, 불평 나고 그런 모습이죠. 그래서 한 10번 정도 큰 불평과 원망과 내지는 뭐 모세와 아론을 때리기까지 하는 그런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럴 때도 우리가 보면 민수기를 나중에 세밀하게 보겠습니다마는, 그래도 그들이 4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에 한 10번 정도 심한 불평이 일어난 건데 불평한 것도 아니죠. 4년에 한 번 불평한 꼴이니까. 우리 같으면 사흘도 안 가서 불평하고 또 불평할텐데. 그 광야를 한 번 가보면요. 충분히 불평할 수 있습니다. 그런 땅을 걸어갔는데 역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 즉 거룩한 백성, 제사장 나라 되는 백성, 거룩한 백성을 만드는 데는 아주 강도 높은 그런 훈련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레위기라는 교안을 가지고 선민, 선택 받은 백성... 제사장 나라 되는 그런 훈련을 하는데 굉장히 고달픈 훈련이죠. 애기를 다 데리고, 그 노약자, 여인들, 가축들, 이삿짐 이걸 다 가지고 40년간을 움직이는데, 제가 세어보니까 40년 동안에 이사한 횟수가 43번을 이사를 했어요. 그러니까 이제 평균 1년에 한 번 이상이죠. 물론 그것이 꼭 1년마다 가는 게 아니고 구름이 머물러 있다가 구름이 떠오르면 언제든지 떠날 채비를 하는 그런 스타일의 삶을 그들이 살았습니다. 그 다음에 이제 신명기라는 책이 있는데, 신명기는 레위기를 좀 알아듣기 쉽게 레위기가 너무 딱딱하니까 요즘 같으면 설교형으로 설명을 한 거죠. 설명을 한 이것이 설교입니다 실제로. 신명기라는 책은 진짜 설교의 원형이죠. 모세가 고별설교로서 은퇴하기 전에, 정말 하늘나라 올라가기 전에 모압 평지에서 이 율법 설명하기를 시작하였더라. 율법은 레위기고 이 레위기를 설명한 책이 신명기죠. 신명기 할 때 ‘신’ 자가 보통 우리가 이렇게 ‘밭 전(田)’ 자 같이 해가지고 아래 위에 꼬리가 있는 것을 ‘납 신(申)’ 자라 그러죠. 그런데 그 ‘납 신(申)’ 할 때 납이라는 말을 잘 모릅니다 사람들이. ‘납 신’ 이라는 말이 어렵지 않습니까? 납이라는 말은 중국 쪽에서 원숭이를 납이라 그래요. 나비, 납 신. 그러니까 ‘원숭이 신’ 혹은 ‘납 신’인데. 이제 이 ‘잔나비 신’ 자로도 하지만 다른 용도로 쓸 때는 ‘거듭할 신’ 잡니다. 그 ‘신’자가. 그러니까 신명기에서는 ‘잔나비 신’ 자가 아니고요. ‘납 신’ 자가 아니고, ‘거듭할 신’, 혹은 ‘되풀이할 신’ 잡니다.
● 김 : 거듭 설명한다.
● 노 : 맞지요. 율법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본다. 그런 말씀이 이제 신명기니까. 이런 한문으로 되니까 성도들이 이걸 교회 가도 잘 안 가르쳐 준다는 말이죠.
● 김 : 몰랐네요.
● 노 : 이런 것도 하나씩이라도 좀 바르게 깨달아가면서 이것은 아, ‘납 신’이 아니고 ‘되풀이 할 신’자다. 한문 옥편을 찾아보면 한문 사전 찾아보시면 거듭할 신, 혹은 되풀이 할 신 그런 신 자가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오경의 유기적인 관계가 좀 더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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