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숙명여고
숙명여고는 여고의 최종 진화형.. 같은 느낌입니다. (혹시 현재 재학생 어머님들께 내신 경쟁에 대한 얘기를 들으신다면 여고괴담.. 정도가 되겠네요.)
일단 현재의 여고 순위(학업 성적으로 볼 때)를 말씀드리자면 숙명여고가 압도적인 1위, 그 뒤에 진선여고가 있고 그 다음으로 은광과 경기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일설에 의하면 1학기 중간고사에서 진선여고에서 전교1등을 한 학생이 숙명여고 출신 전학생이라는 얘기도 있고 (어떻게 전학왔는지는 불분명입니다만) 예전에는 이과는 은광여고가 강했고, 문과는 숙명여고가 강세였다면 현재에는 숙명여고가 이과 문과 불문하고 압도적인 1위를 자랑하는 듯 합니다. (한때 이과에서는 진선여고가 툭 튀어나오면서 은광을 추월했습니다만 다시 숙명이 모두 추월해 버린 상황입니다.)
덧붙여 국어 영어를 포함한 모든 암기과목을 완벽하게 하지만 수학이 약하다는 숙명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이과의 경우에는 현 고3 학생들부터 수학을 잘하는 학생들이 들어오면서 깨버렸고 현 고1부터는 문과 지망 학생들까지 대거 수학 특기자(?)들이 들어오면서 국어 영어 암기과목을 포함해 수학까지 모두 만점을 맞지 않으면 내신 관리에 대단한 애로사항이 생기는 그런 학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수학 점수가 높아졌지만 그래도 숙명답게 수학이 약한 학생 역시 국어 영어 등 모든 암기과목을 100점 가까이 찍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수학을 잘한다고 해도 과목별 내신 따기가 참...)
아무튼 학습분위기 좋고 학생들 모두 착하고 공부 열심히 하는 이상적인 학교... 가 현실 세계에 실제로 존재하게 되면 과연 어떠한 내신지옥이 펼쳐지는지를 현재의 숙명여고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2. 단대부고
우선 단대부고는 제가 보기에 대치동 학교 중에서도 가장 양극화가 심한 학교입니다.
최상위권은 최상위권대로 박터지고, 그렇다고 전체적으로 고르게 열심히 공부하는 학교도 아니라서 공부를 안하는 학생들도 가장 많습니다. 대치동 학원가 한복판에다 야자를 굳이 시키는 분위기도 아니라서 학원 수강률도 가장 높고, 그 와중에도 단체로 열심히 피씨방에 다니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래와 같은 재미있는 통계 수치도 발생합니다.
대치동에서 의치한 가장 많이 보내는 학교 => 단대부고
대치동에서 최상위권 내신 경쟁이 가장 치열한 학교 => 단대부고
대치동에서 피씨방 게임 폐인이 가장 많은 학교 => 단대부고
대치동에서 수포자가 가장 많은 학교 => 단대부고 (얼마 전까지 숙명이었다 역전됨)
등등...
대체적으로 아이들은 순한 편입니다만, 공부하는 학생은 공부하고 노는 학생은 열심히 놀고 첫빵에서 전교 등수 찍은 녀석은 고3때까지 가고 빨리 포기하는 학생은 빨리 포기하는 분위기입니다. (안타깝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그런 것 같습니다. 숙명과는 다릅니다.) 물론 그렇다고 열심히 안하는 학생이 학원을 안다니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학원은 모두 다닙니다.
또한 남학생 기준으로 볼 때 개포나 중대부고 등은 그래도 입학해서라도 정신차리고 열심히 하면 일정 수준 이상의 상위권 진입은 가능한 데 비해 단대부고는 일찍 서열화가 되어 입학 후에 역전하기가 상당히 힘이 듭니다.
특히 수학의 경우에 다른 학교들과 시험 범위가 완전히 다른데, 이것은 완벽히 선행을 마친 학생들에게는 압도적으로 유리하고 반대로 고등학교 입학 후에 정신차리고 열심히 하려는 학생에게는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수업을 하는 입장에서도 정규반에 단대부고 학생을 같이 넣고 수업하기도 상당히 애매하며, 막상 따로 단대부고 내신반을 편성하려고 해도 최상위권이나 상위권 학생은 잘 모이지 않는 편입니다.(아무래도 팀수업이나 개인 수업을 선호하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또한 수학 시험도 다른 학교들처럼 쉬웠다 어려웠다 롤러코스터처럼 기복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언제나 일정 수준 이상의 약간 까다로운 난이도로 출제되기 때문에 가끔씩 시험이 쉽게 출제되어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중위권 학생들에게도 별로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습니다. (2학년 이과부터는 학교 시험도 제법 어려운 편입니다. 물론 휘문만큼은 아닙니다만..)
결론은 단대부고처럼 양극화가 심한 학교일수록 입학 전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만들어서 입학시켜야 하며, 이 학교의 경우에는 일단 입학하고 서열화가 이루어진 후에는 아무리 학원에 열심히 다니더라도 사교육에 의한 효과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숙명여고와는 다른 의미입니다.) 따라서 최대한 조기에 절대실력을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그렇게 해두면 의외로 깔아주는 학생들도 많으므로 숙명 같은 곳보다 내신 따기가 훨씬 안정적입니다. 또한 현재 고2 이상인데 생각만큼 내신 점수가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앗싸리 정시에 올인해버리는 것도 괜찮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재수생 SKY 합격자 수가 이를 증명합니다.)
3. 휘문고
“큰 나무 틈에 있는 작은 나무가 된 느낌...”
입시상담회때 발표하던 선생님이 학생들을 표현한 말입니다.
아에 강남이외의 지역이 지원시에는 최상위권은 오지말라고 합니다.
좀 심하게 표현하면 공교육이라는 "자사고"의 탈을 쓴 "대입특화고"라고 하여도 무방합니다.
첫댓글 부정확할지라도 이정도의 데이터는 가지고서 부모님 상담과 학생지도때 계획 잡습니다.
이번 중간고사기준.
경기고 - 변별력 전혀 없슴. 대치동 최대의 최하위권 보유
중산고 - 약간의 변별력. 중상위권이 탄탄한 곳.
중대부고 - 그나마 변별력 있었슴. 여학생들이 상위권 독식. 최상위권에 극소수 남학생 불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