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5일 오전 경남 홍도 앞바다 선상찌낚시에서 106cm 초대형참돔을 낚은 정해운씨. 정해운씨가 낚은 참돔은 어탁 길이에 따라 새로운 참돔배낚시 부문 한국기록어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마산 해어낚시 회원 정해운씨 106cm…어탁 길이 따라 새로운 기록어 탄생도 가능 11월 5일 오전 경남 홍도 앞바다에서 실측길이 106cm에 이르는 초대형 참돔이 낚였다. 현재 월간 바다낚시가 집계하고 있는 국내 참돔 선상낚시 부문 기록어는 지난 2000년 7월 26일 제주앞바다에서 강창욱씨가 낚은 107.5cm다.
월간 바다낚시 집계 국내 최대어는 어탁 길이를 기준으로 선정되기 때문에 오늘 낚인 참돔은 어탁 길이에 따라 새로운 국내 참돔 선상낚시 부문 기록어로 인정 받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번에 낚인 초대형 참돔은 크기도 놀랍지만, 무엇보다 시즌 막판으로 향하고 있는 경남 홍도에서 낚였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라운 뉴스가 아닐 수 없다.
▲ 마산 해어낚시로 철수한 후 기자가 직접 줄자를 이용해 다시 길이를 쟀다. 줄자 눈금이 정확히 106cm를 가리켰다.
오늘 새벽 3시 거제 근포항에서 동해호를 타고 홍도로 향한 정해운씨와 마산 해어낚시 회원들은 3시 40분 쯤 부터 채비를 하고 참돔낚시를 시작했다. 해 뜨기 전까지는 전갱이와 고등어 입질이 활발했다. 풍성한 마릿수를 자랑하는 전갱이와 고등어 입질에 벌써 대형 쿨러를 반 정도 채운 상태에서 정해운씨가 입질을 받았다.
▲ 정해운씨가 낚은 초대형 참돔은 무게가 14kg을 기록했다. 길이에 비해서는 조금 무게가 적은 편이었지만 체고가 워낙 높아 엄청난 힘으로 저항했다고 했다.
-5B 잠수찌채비로 바닥층을 공략하던 정해운씨는 미끼가 35m 정도에 닿았을 때 입질을 받았다고 한다. 채비를 조류에 태운 상태로 70m 정도 흘렸을 때 갑자기 낚싯대를 끌고 들어가는 입질을 받은 후 곧바로 파이팅이 시작됐다. 강한 저항에 놀란 정해운씨는 10여분 이상 사투를 벌인 후에야 대물참돔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다.
▲ 5백원짜리 동전보다 큰 참돔의 눈. 1m가 넘는 엄청난 덩치에도 불구하고 이빨이나 지느러미 모두 매우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시뻘건 참돔이 수면 위로 떠올랐을 때 정해운씨는 물론 함께 출조한 일행 모두가 깜짝 놀랐다. 한눈에 보기에도 엄청난 대물이었기 때문이다. 동해호 선장이 뜰채를 이용해 안전하게 끌어올린 후 길이를 재자 1m가 훨씬 넘었다.
▲ 정해운씨는 돌돔전용 5호낚싯대에 10호 원줄이 감긴 8000번릴을 달고 8호 목줄을 3m 길이로 묶었다. -5B 잠수찌를 단 후 목줄에 5B 봉돌 2개를 분납해 수심 35m 지점에서 입질을 받았다.
오늘 초대형 참돔을 낚은 정해운씨는 20년 이상 참돔낚시를 즐긴 바다낚시 매니아로 홍도 선상낚시는 작년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갯바위낚시와 선상낚시를 통털어 수많은 참돔을 낚아봤지만 오늘 만난 초대형 참돔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자랑거리라며 쉽사리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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