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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사사기 개관
1. 사사기의 명칭과 저자
1) 명칭
본 서는 히브리어 성경에 (쇼페팀)이라고 명명되어 있다. 이 뜻은 지도자들 혹은 사사들이라는 뜻을 가진다. 즉 여호수아로부터 사무엘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을 다스려 왔던 지도자들로부터 그 명칭을 얻은 것이다. 쇼페팀이란 문자적으로는 재판관이라는 뜻을 지닌다. 이것은 왕이 없던 시대에 이스라엘의 각 지파별로 일어나는 분쟁들에 대한 재판을 하며, 비세습적으로 이어지는 자리였던 것을 알 수 있다. 즉 사사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임명을 받아 지도자로서 그리고 재판관으로서 활동을 하였던 것이다.
2) 저자
본 서의 저자에 대한 유대교의 전설을 보면 "사무엘은 자기의 이름을 지닌 책과 사사기와 룻기를 썼다."라고 기록하면서 본 서의 저자가 사무엘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다(삿17:6 삿19:1)는 사실로 미루어 보아 사무엘을 본 서의 저자로 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사무엘이 본 서의 저자라는 확실한 근거는 없다. 본 서의 내용이나 문체나 구성을 보면 한 사람이 기록한 것임을 알 수 있으며, 기록도 매우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삿1:21에 보면 예루살렘에 여부스 족속들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사울의 통치 이후에 기록되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기록 연대는 주전1050-1000년경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 기간은 이스라엘의 초대왕인 사울이나 다윗이 다스리던 기간이다.
2. 사사기의 특징과 중심 사상
1) 특징
사사 시대는 배교와 불신앙 그리고 패배의 사건들이 순환되는 순환의 역사이다. 하나님께서는 시내산에서 받은 언약에 대해 순종할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승리케 하신다는 약속을 하셨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 앞에서 갖은 악을 행하였다(삿2:11 삿3:7-12).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민족에게 대적들을 보내신다(삿2:14 삿4:2). 이스라엘 민족은 대적들로부터 고통을 당하자 하나님께 부르짖는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들을 구원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신다(삿2:16 삿3:9).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사사기는 그저 암울한 시대만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사사기의 사사 시대 속에 나타나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계속되는 배교와 불신앙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용서해 주신다. 이스라엘이 다른 민족들로부터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순종하여야 했다. 사사 시대를 통하여 당시의 정치적, 종교적 상황을 알 수가 있다. 즉 왕이 없었으며, 이방신들을 섬기는 죄악이 난무하였던 것으로 보아 정치적으로나 종교적으로 하나의 구심점을 잃은 상태였던 것을 볼 수 있다.
2) 중심 사상
본 서의 중심 사상은 이스라엘의 역사관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출애굽기에 와서 성취하셨다. 이 언약은 사사 시대에 와서 이스라엘의 각 지파들을 결속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가나안의 주변 국가들로부터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그들이 서로 뭉쳐야만 했다. 이스라엘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 가운데 여호와의 신이 임한 사사를 세워 구원케 하셨다. 이스라엘은 자신의 신앙을 지키지 못하고 하나님을 떠나 버렸다. 그들의 삶 속에 이제는 사악한 우상 숭배의 삶이 서서히 자리잡기 시작하였다. 이스라엘 민족은 타락하기 시작하였으며, 그 타락은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떠나 버리게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회개를 통하여 용서하시며 새로운 삶을 주시었다. 즉 사사기는 그저 이스라엘의 암울한 상황만을 기술한 것이 아니라 한없이 용서해 주시고 이끌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사사들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이다.
3. 사사기의 기록 내용과 목적
1) 기록 내용
사사기의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불 수 있다. 첫째로는 이스라엘 민족의 가나안 정착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였다. 즉 사사 시대의 배경을 간략하게 소개한 것이다(삿1:1-2:5). 두 번째로는 각 지파별로 나오게 된 사사들의 활동 사항들을 기록하였다(삿2:6-16:31). 세 번째로는 사사 시대에 있어서 두 가지 사건-우상 숭배 사건과 베냐민 비류들의 만행 사건-을 다루고 있다(삿7-21장). 즉 이방인들로부터 받는 이스라엘의 압제와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사사들을 세워 구원시켜 주신다. 사사기는 이스라엘 민족들이 정치적 종교적으로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도움을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한마디로 이스라엘 민족의 타락과 그로 인한 징계 그리고 회개와 구원 그리고 또다시 타락하는 과정의 연속을 다루면서 그 속에서 보여지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2) 목적
사사기의 목적은 두 가지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다. 먼저 이스라엘의 불신앙이 가져온 결과로 왕정 정치를 필요로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배반과 배교가 끝없이 순환되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용서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압제와 구출이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사태는 사무엘 시대에 예언자 제도를 낳게 하는 동기가 되었다. 사사기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며 그분의 계명을 굳게 지키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며, 만약 언약의 관계를 인간 스스로가 파괴하게 되면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4. 사사기서가 주는 의미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지키지 않았다. 결국 그들은 가나안 땅에서 어려움을 당하게 된다. 그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도우신다. 이스라엘을 이끌어 가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또한 역사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따라서 인간들의 마땅한 본분은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키며 그 언약에 순종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성도들의 삶이 하나님의 통치 아래서 행해질 때 거기에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는 것이다.
◉[연구1] 이스라엘의 실패(1장-2장)
이스라엘 민족은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 땅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되었다(수6:1-12). 그리고 그 땅을 각 지파별로 분배하여 각 지파의 영토를 확정하였다(삿13:1-21:45). 이제 이스라엘 민족들이 할 일은 주어진 영토 내에서 가나안 족속들을 완전히 축출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이러한 일에 대해 무관심하게 되었으며, 자연히 땅을 정복하는 일을 게을리 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그들의 행동은 하나님의 언약을 스스로 파기하는 것이다.
1. 유다와 시므온 지파(삿1:1-18)
여호수아의 죽음 이후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께 전쟁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삿1:1). 그 때 하나님께서는 유다를 보내신다. 그리고 유다는 시므온에게 부탁을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결국 이 두 지파는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게 된다. 이들이 싸워서 정복한 곳은 어디인가? 그리고 그 전투가 시사하고 있는 바는 무엇인가?
1) 가나안에서의 전쟁
가나안에서의 전쟁을 이미 준비되어진 전쟁이었다. 그 전쟁에서의 승리는 하나님의 능력에 있었다(삿1:2). 유다와 시므온은 준비되어진 전투에서 먼저 아도니 베섹을 죽임으로 승리를 거둔다(삿1:7). 유다는 시므온 지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그 이유는 유다 지파가 받을 기업 중에서 시므온 지파에게 나누어주어야 할 몫이 있었기 때문이었다(수19:1). 이 둘을 서로 힘을 합하여 전쟁을 치뤄 승리를 거듭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죄를 범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유다에게 가나안 족속 모두를 쫓아내라고 하셨는데, 골짜기의 거민들을 두려워하여 쫓아내지 못하였던 것이다(삿1:19). 결국 그들은 하나님의 도우심(삿1:2)을 의심했으며, 하나님의 병거가 천천이요, 만만인 것을 망각하였던 것이다(시68:17).
2) 서로 협력함
가장 뛰어난 지파인 유다 지파가 약한 시므온 지파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된 각 지파들로서 서로 도움을 주며 살아가야 함을 보여 준다. 특히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을 믿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면 항상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는 반면, 의심과 불신, 좌절은 실패밖에 없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2. 다른 지파들의 전투(삿1:19-36)
삿1:1-18에서 유다와 시므온이 전투에서 계속적인 승리를 가져온 반면 뒷부분 삿1:21-36에서는 계속되는 패배의 소식이 전해진다. 연속된 승리는 타협으로 끝나 버린다. 그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배울 교훈은 무엇인가?
1)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
유다는 골짜기의 거민들을 쫓아낼 수 없었으며(삿1:19), 베냐민은 여부스 사람들을 정복하지 못하였던 것을 볼 수 있다(삿1:21). 여기에 나오는 여부스 족속은 유다 지파가 쫓아내려고 하였으나 실패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기록되었다(수15:63). 결국 이러한 것들은 다른 지파들에게도 영향을 주었다(수1:27-36). 요셉 족속이 벧엘을 공격하였을 때의 상황은 여리고 성의 라합(수2:12-14)과 같은 상황이었다. 요셉 족속은 1차 전쟁에서는 승리를 하였지만 므깃도 전쟁에서는 다른 지파들과 마찬가지로 실패하고 만다(수1:27). 결국 그들은 가나안 사람들과 함께 거하는 삶을 살게 된 것이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의 모든 족속을 쫓아내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실행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본다. 가나안의 어떠한 족속들과도 타협하지 말라는 여호수아의 유언(수 23,24장)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스스로의 함정에 빠지게 된 것이다.
2) 세상과의 타협은 불가함
이스라엘 민족은 축복 받은 민족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이 받은 복을 태만히 여겼다. 그들의 삶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데서부터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다. 가나안의 모든 족속과는 함께 살아서는 안됨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타협만으로 말미암아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결국 이들의 실패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끝까지 신뢰하지 못하고 의심하는 이스라엘 지파의 모습을 보게 하는 것이다.
3. 이스라엘의 범죄(삿2장)
가나안 정복 이후 이스라엘은 급기야 타락하게 된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 그리고 사사 시대가 필요했어야만 했던 근본적인 배경은 무엇이며, 이때의 이스라엘의 영적 신앙의 상태는 어떠하였는가? 이스라엘의 실패는 그들이 반드시 치루어야 할 대가였다. 그 대가의 원인은 무어라고 말하고 있는가? 그리고 실패한 민족에게 보여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어떠한가?
1) 타락과 구원역사
이스라엘의 타락의 대표적인 원인은 불성실한 자녀 교육 때문이었다. 이는 선지자 사무엘과 제사장 엘리의 자녀들의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다(삼상2:12-17 삼상8:1-3). 이들은 지금까지 자신들을 인도하였던 하나님의 사랑을 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결국 가나안의 이방신을 섬기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말았으며(삿2:12,13), 하나님의 말씀을 상고하지 않고(삿2:1-10)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들을 좇았다(삿2:11-23). 따라서 이들은 당연히 하나님의 징계를 받았어야 마땅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사들을 세워 이스라엘을 구원시키셨으며,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모두 하나님의 섭리였다(삿2:22,23).
2) 하나님의 징계
하나님께서는 선택하신 백성들이 하나님께 범죄 할 경우, 결코 그냥 두시지 않으신다(민26:9,10 렘30:14). 그러나 이러한 백성들이 하나님께 회개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는 용서해 주신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들을 징계하시는 근본 목적은 벌하시기 위함보다 죄의 길에서 돌이키도록 하는데 있다(딤후2:25,26). 따라서 오늘날 성도들은 당하는 고통이나 어려움으로 인해 좌절하거나 낙담할 필요가 없으며, 다만 그러한 것들이 찾아온 원인을 먼저 규명하고 그것으로부터 돌아서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생활을 하고 있다. 애굽에서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는 모두 망각해 버리고 오히려 우상 숭배에 온 정신을 쏟아 넣는 어리석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구약에는 '여호와의 사자'라는 말이 80회 나오는데 그 중에 20회가 사사기에 나온다. 이것은 구약의 그 어떤 시대보다 바로 이 사사 시대에 하나님의 관심이 높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연구2] 사사 옷니엘(3:1-11)
사사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이 본문부터 시작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 전체와 함께 하신 것이 아니라 선택되어진 사사들과 함께 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인들을 그 땅에 거주하게 하심으로 이스라엘 민족들을 시험하신다. 시험이 주제는 하나님이심을 또 한 번 나타내 보이시는 것이다(삿3:2, 4).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죄악으로 인해 정계를 내리신 후 사사 옷니엘을 세워 이스라엘을 구원하신다.
1. 남겨진 열국들(삿3:1-5)
본문에서 말하는 가나안 전쟁(삿3:1)은 무엇을 말하는가? 그리고 그 전쟁을 알지 못하는 이스라엘 민족들은 어떤 사람들을 말하는가? 또한 하나님께서 가나안 열국들을 남겨 두신 구체적인 이유는 무엇이며, 그 사실이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그리고 남겨진 열국들은 어떠한 족속들을 가리키고 있는가?
1) 이스라엘을 온전케 하심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들로 하여금 가나안 전쟁을 치루게 하신다. 그 전쟁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에 들어가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전쟁이었다. 그러나 이 전쟁을 알지 못하는 자들, 즉 가나안 땅에서 새로이 태어난 자들로 이스라엘의 차세대를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시험하시기 위하여 가나안에 열국들을 남겨 두신 것이다(삿3:4). 즉 삿2:22에 언급된 것처럼 이스라엘 민족을 시험하려는 구체적인 모습들이 보여지고 있다. 이것은 이스라엘 민족의 신앙의 정도를 시험하기 위함인 것이다. 이 시험에 도구로 쓰여진 열국들은 블레셋의 다섯 방백(삿3:5)으로서 늘 이스라엘에게 가시와 같은 존재들이었다.
2) 시험을 통한 연단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사고 능력을 능가하는 지혜를 소유하고 계신다(롬11:33). 하나님은 시내산에서의 계약에 순응하도록 하시기 위하여 블레셋 다섯 방백을 가나안 땅에 남겨 두셨으며, 이 방백들로 하여금 이스라엘의 신앙을 연단시키시고 계셨다. 오늘날 성도들이 알지 못하는 방법으로 시험을 하실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 우리는 연단시키시는 하나님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2. 이스라엘의 타락(삿3:6-8)
가나안에 정착하게 된 이스라엘은 점점 타락해 가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하나님의 시험을 통하여 충분히 타락의 길에서 돌이킬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모습은 너무나 비참하게 변해 가고 말았다. 비참해진 그들의 모습은 어떻게 보여지고 있는가? 그리고 그 모습 속에서 얻어지는 교훈은 어떠한 것인가?
1) 가나안 족속들과의 통혼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께서 연단시키기 위한 시험에서 실패하였다. 그리고 결국 이방 여자와 금지된 결혼을 하였다(삿3:6). 이러한 명령에 불순종할 때 당해야 하는 징계에 대해서 이스라엘 백성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신28:15-68),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죄악에 빠져 들게 되었다. 가나안 족속들과 결혼한 결과 그들은 곧 하나님보다는 이방신을 섬기게 되는데(삿3:6), 여기서 섬긴다는 표현은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하나님보다는 우상신에게 자신들의 삶 전체를 드리는 어리석을 배교 행위를 한 것이다(출34:16,17). 이처럼 이스라엘 민족은 선택된 백성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길을 가기보다는 저주의 길을 스스로 택하였다. 죄의 유혹에 빠져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2) 참된 안식
인간들은 때로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무시한 모습까지 보이면서 자신들의 삶의 영위를 추구하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쓴다. 그러나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진정한 평안은 육적인 면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오는 영적인 면이다(히4:7,8). 이스라엘 민족은 가나안의 현재의 생활에 안주함으로 말미암아 죄악의 길로 들어섰다. 그들을 그곳에서 육적인 안식을 누리려고 해왔던 것이다.
3. 옷니엘의 활약상(삿3:9-11)
이스라엘의 죄악상으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첫 번째 사사로 옷니엘을 보내신다. 메소포타미아는 어떠한 지역을 말하는가? 그리고 옷니엘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
1) 하나님의 도우심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 앞에서의 범죄함으로(삿3:5,6) 말미암아 메소포타미아의 노예 생활을 하게 된다. 메소포타미아는 '두 강의 아람' 이란 뜻을 지닌 곳으로서 여기서 고통받던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께 나아와 부르짖는다(삿3:9). 이 부르짖는다는 것은 단순한 호소의 성격이 아니라 '어려움이나 재난 그리고 고통 가운데 있을 때 도움을 바라는 울부짖음' 의 의미를 지닌다.
이들의 호소에 하나님께서는 갈렙의 아우인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을 이스라엘의 사사로 세운다(삿3:10). 그에게 여호와의 신이 임하였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삿3:10). 결국 그는 이스라엘을 메소포타미아로부터 구출할 수 있는 능력뿐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을 40년 동안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을 받게 되는 것이다.
2) 임마누엘의 하나님
이스라엘의 죄악으로 인해 받는 고통 중에서 그들은 그리도 하나님을 찾는 신앙의 모습을 보였다(삿3:9). 이들이 보여 준 하나님께 대한 간절한 기도의 모습(삿3:9)이 오늘날 우리들의 삶 속에도 나타나야 할 줄 안다. 어려움과 역경 속에서 헤어 나오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능력의 오른손에 의지하여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연단시키시기 위해 가나안에 열국들을 남겨 놓으셨다. 여호수아 시대의 전쟁을 알지 못하는 이스라엘의 후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신앙의 시험을 하시는 것이다. 이 시험에서 이스라엘 민족은 불합격을 받게 된다. 현실에 안주하려는 그릇된 사고 방식은 하나님을 저버리는 무서운 죄악의 길로 가게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죄에 빠져 울부짖는 이스라엘 민족들을 향하여 하나님께서는 도움의 손길을 펴신다. 여기에서 볼 수 있듯이 이스라엘의 역사는 하나님에 대한 배교와 회개 그리고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연속적인 면이 나타나고 있다. 하나님의 능력을 받은(삿3:10) 옷니엘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것이다.
◉[연구3] 사사 에훗과 삼갈(3:12-31)
사사 옷니엘의 죽음으로 이스라엘 백성은 또 다시 하나님께 죄악을 저질렀다. 이에 이스라엘 민족은 또다시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란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여 주신다. 본문에서는 두 명의 사사가 등장하는데 하나님께서는 각 사사들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구원케 하시며, 오늘날 하나님께 대한 신앙의 절대성을 보여 주고 있다.
1. 이스라엘의 압제(삿3:12-14)
웃니엘과 함께 이스라엘은 40년간의 평화를 누렸지만 그의 죽음 이후 또다시 모압의 압제를 당하게 된다. 이 나라는 이스라엘을 어떠한 방법으로 공격하였는가? 그들의 공격 과정은 어떻게 묘사되고 있는가? 굴복 당하게 된 이스라엘의 모습은 어떻게 되었으며, 하나님 앞에서의 그들의 모습은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가? 그리고 이스라엘이 에글론의 통치 아래 있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1) 악을 행함
하나님께서는 또다시 이스라엘을 징계하시는데 오래 전부터 적대 관계에 있었던 모압을 그 도구로 사용하신다(삿3:12). 모압 왕 에글론은 혼자서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이 아니라 이웃 나라인 암몬과 아말렉과 연합하여 이스라엘을 공격한다(삿3:13). 이들이 공격하여 얻은 땅은 르우벤, 에브라임, 베냐민의 세 지파가 소유하고 있는 약간의 땅일 것이라고 추정된다. 결국 이스라엘은 에글론의 압제에 18년 동안 살게 되고(삿3:14), 그 결과 또다시 하나님께 도움을 호소하게 된다. 이스라엘 민족이 또다시 에글론의 압제를 받게 된 이유는 반복되는 우상 숭배의 죄(삿3:7)를 저질렀기 때문이었다(삿3:12). 결국 이것은 인간의 연약성을 드러내는 한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
2) 반복되는 죄악상
사사기 전체가 보여 주듯이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께 계속적으로 죄를 범하게 된다. 이것은 인간의 연약성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자신들이 지은 죄로 인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징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같은 죄를 반복하여 짓게 되는 어리석은 모습은 얄팍한 신앙인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 결국 평강의 원천이 하나님께 있다는 사실(롬1:7)을 모르는 신앙인인 것이다.
2. 에훗의 활약상(삿3:15-30)
하나님께서는 모압의 압제에 있었던 이스라엘을 또다시 사랑으로 용서해 주시고 구원의 손길을 펴신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시도록 이스라엘 민족은 어떤 자세를 취하였는가? 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구원할 한 사람을 선택하신다. 그는 누구이며, 어떻게 이스라엘을 에글론으로부터 구출하는가?
1) 에글론 왕을 죽이고 군사를 모집함
하나님께서는 옷니엘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구원하시어 40년 동안이나 평안을 주셨으나(삿3:11), 또다시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모압의 연합 군대로부터 침공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압제하에서 18년 동안이나 생활하게 된다. 이때 다시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께 호소한다(삿3:15). 이에 하나님께서는 에훗을 이스라엘의 사사로 세운다. 그는 왼손잡이였으며, 베냐민 지파 출신으로 게라의 아들이었다(대상8:3). 이스라엘은 그를 선택하여 모압에게 조공을 바치도록 하였다(삿3:15). 에훗은 조공을 바친 후 모압 왕을 은밀히 불러내 그를 칼로 찔러 죽인다(삿3:16-20). 그리고는 에브라임 산지에서 군대를 모집하고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모압에 대한 승리의 확신을 주셨다고 선포한다(삿3:27-29). 그 날로부터 이스라엘 민족은 모압의 압제에서 벗어나 80년간이나 태평성대를 누린다(삿3:30).
2)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
에훗이 모압과의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했다는 데 있다.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이 하나님을 떠난 삶을 살아갈 때 그의 삶은 절망과 죄악의 구렁으로 떨어져 버리고 만다. 하나님께서는 외형으로 사람을 취하시지 않으시고 연약하고 보잘 것 없는 자들에게 은혜를 베푸신다(고전1:18-31). 그리스도인들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면서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여야 하는 것이다.
3. 삼갈의 활약상(삿3:31)
에훗의 뒤를 이은 사사로서 삼갈이 등장한다. 성경은 삼갈에 대해 간단히 기록하고 있다. 그는 도대체 누구인가? 그리고 그의 활약상은 어떠하며 오늘날 우리들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1) 소 모는 막대기로 블레셋을 물리침
삼갈에 대해 성경은 삿3:31, 5:6에만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그가 누구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다. 다만 추측할 수 있는 것은 그저 평범한 목자였을 것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블레셋을 물리칠 때 사용한 무기가 창이나 칼이 아니요, 소를 몰 때 사용하는 막대기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삿3:31). 비록 아무 쓸데없이 보이는 것일지라도 하나님께서 들어 사용하실 때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고후12:9,10). 하나님이 삼갈을 통해 교훈하고 계신 것은,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은 인간의 외적인 면이나 인간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삼갈을 들어 쓰신 것도 이스라엘 민족들에게 자신들의 무능함을 깨닫고, 가나안을 정복한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게 하시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다.
2) 하나님이 사용하심
삼갈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소를 몰 때 사용하는 가장 보잘 것 없는 막대를 무기로 사용하였다. 그 결과 전투에서 삼갈은 승리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가장 연약한 것도 사용하신다. 그럴 때 연약한 그것이 가장 강한 것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반복되는 죄악 가운데서도 그들의 울부짖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고 응답하여 주신다. 이스라엘 민족은 사사들이 죽고 나면 또다시 우상 숭배의 죄악으로 빠져들곤 하였다. 그러나 그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용서의 사랑을 베푸신다. 즉 인간들의 삶 속에서 동일한 죄를 반복하여 짓는다고 하여도 하나님께서는 일일이 간섭하시며 심판의 손길을 펴시고 계신 것이다. 따라서 오늘날의 모든 성도들은 하나님의 자비하심에 감사하며, 그분을 향한 절대적인 신앙의 모습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연구4] 사사 드보라와 바락(4장-5장)
성경은 여성들에 대해 많이 기록하고 있다. 특히 본문에서는 여사사 드보라를 등장시키고 있다. 여성들의 존재 가치조차 없을 정도로 존중받지 못하던 당대의 상황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할 사사가 여자라는 사실은 실로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드보라를 사사로 세우시고 시스라 군대를 멸절시키시며 한 가련한 여인 야엘을 사용하시어 시스라를 죽이게 하신다. 이처럼 이스라엘은 연약한 여인들의 손으로 인해 구원받을 수 있었다. 이것은 구원이 인간의 손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1. 사사 드보라와 조력자 바락(삿4:1-11)
사사 에훗이 죽은 후 이스라엘의 상황은 어떻게 변화되었는가? 그리고 변하여진 그 상황으로 인해 이스라엘이 받게 된 고통은 어떠한 것이었나? 하나님께서는 또다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해 여자 사사 드보라를 세우신다(삿4:4). 그녀는 어떠한 사람이었으며, 그녀의 행적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1) 악을 행함,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
에훗과 삼갈의 활동으로 80년간의 평안한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은 또다시 여호와 앞에서 악을 행하였다(삿4:1).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하솔의 왕인 야빈을 들어서 이스라엘을 20년 동안 압제하게 하셨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스라엘 민족은 또다시 하나님께 부르짖는다(삿4:3).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의 부르짖음을 듣고 한 남자의 평범한 아내요, 선지자인 드보라를 사사로 세우셨다(삿4:4,5). 사사로 세움받은 그녀는 먼저 바락에게 도움을 구하므로(삿4:6-10), 시스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게 된다. 성경은 바락이 믿음의 사람이라고 기록하고 있다(히11:32). 하지만 본문에서는 한 여인인 드보라를 의지해야만 했던 한 남자의 모습으로 보아야 한다. 드보라는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었으며, 하나님을 깊이 신뢰하였다(삿4:7).
2) 교제, 성실 그리고 겸손
우리는 사사 드보라의 모습에서 세 가지를 느낄 수 있다. 첫째는 선지자로서 하나님과 긴밀한 친교의 시간을 가졌으며, 두 번째로 자신의 일에 대해 성실히 수행하고 있을 때 부름을 받은 것이다(삿4:5).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쟁에서의 지휘권을 조력자인 바락에게 돌렸다(삿4:6). 이것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가 갖추어야 할 조건이다.
2. 시스라의 죽음과 이스라엘의 구원(삿4:12-24)
하나님께서는 바락과 드보라를 들어 시스라와 전쟁을 하게 하신다. 이 전쟁은 어떻게 묘사되었는가?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한 여인을 들어 시스라를 죽이게 하신다. 그 여인은 누구이며, 그녀의 행동은 정당하다고 할 수 있는가? 할 수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1) 시스라, 야엘 그리고 이스라엘의 구원
드보라와 바락은 다볼 산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었고, 시스라는 패하여 평소 친분이 있었던 헤벨의 집으로 도망하여 그의 아내인 야엘의 장막에 숨게 된다(삿4:17,18). 그리고 야엘에게 당부의 말을 하고는 깊이 잠이 든다. 그러자 야엘이 장막의 말뚝을 가져와 살쩍에 박는다(삿4:21). 여기서 말하는 '살쩍' 이라는 것은 머리의 옆면, 즉 관자놀이를 말한다. 야엘이 시스라를 너무나 잔인하게 죽였기에 그녀의 행동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을런지 의문이 생기지만 이러한 의문은 인간적인 측면에서 나오는 것이지 하나님의 측면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시스라의 죄악이 그러한 심판을 받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판단하셨다. 결국 한 여인 야엘을 통하여 시스라는 죽게 되고, 이스라엘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게 된다(삿4:24).
2) 하나님의 구원섭리
다볼 산 전투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전투에서의 승리는 물량적인 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신뢰에 있다는 것이다. 즉 철병거로 인한 두려움이 아니라 자신의 하나님께 대한 불신앙(삿1:19 수17:16)이었던 것을 볼 수 있다. 연약한 여인 야엘로 하여금 시스라를 죽이게 하신 것도 택한 백성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구원 섭리였다.
3. 드보라의 노래(삿5장)
드보라는 찬양의 노래를 하고 있다. 그녀의 찬양은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는가? 우리가 시편을 아름다운 시라고 한다면, 이처럼 아름다운 드보라의 시는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는가? 그리고 그녀의 시가 상기시키고 있는 장면은 어떠한 것인가?
1) 영광스러운 승리에 대한 감사
드보라는 그의 시 서두에서 모세의 축복을 상기시키고 있다(출15:1-18 신33:2 삿5:4). 이 시는 가나안 족속들에 대한 승리의 기쁨을 표현한 것이다. 그녀의 시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드보라는 출애굽 이후 지금까지 보호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총을 노래한다(삿5:1-12). 여기에는 이스라엘의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겪게 된 비참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기도 한다(삿5:6-8). 이 장면은 영적 퇴보는 그 민족의 사회적 도덕적인 면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다음으로는 드보라와 바락이 시스라와의 전투시 상반된 반응을 보인 백성들의 모습과 궁극적인 승리의 모습을 노래하고 있다(삿5:13-23). 이스라엘의 분열된 모습(삿5:14-17)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드보라는 시스라에 관련된 내용과 주의 섭리 가운데 평안을 얻게 된 이스라엘을 노래하고 있다(삿5:24-31). 여기에서는 승리를 기뻐하는 두 여인인 드보라와 야엘과, 아들을 기다리며 슬피우는 한 여인 시스라의 어머니에 대해 그리고 있다.
2) 구속하여 주신 은혜에 대한 찬양
이스라엘이 구원받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총 때문이었다. 이 은총에 감사하여 드보라는 찬양을 하였다. 오늘날 많은 성도들이 받은 구원은 자신의 능력이나 공로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주어진 것이다(엡2:8,9). 값없이 주신 그 구원의 은혜를 찬양하지 않을 수 없다.
여호수아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전체 민족과 함께 계셨다. 그러나 사사 시대에 와서는 그 민족 전체와 함께 한 것이 아니라 사사들과만 함께 하셨다(삿2:18). 특히 여인들의 손에 구원받을 정도로 패역한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서는 구원의 손길을 펴신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진실한 소망을 언급한(삿5:31) 드보라의 모습은 곧 오늘날 이 땅에서의 성도들이, 예수를 통하여 누릴 구속의 기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연구5] 사사 기드온(6:1-8:32)
신약성경은 사사들의 명단에서 기드온을 맨 앞에 기록하고 있다(히11:32).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을 사용하셔서 또다시 이스라엘을 구원하신다. 그는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기드온을 불러 군사 300명으로 수없이 많은 유목민들을 상대로 전쟁을 하게 하셨으며 승리를 주셨다. 우상 숭배로 인해 패역할 대로 패역해진 이스라엘에서 왕의 칭호까지 거절했던 기드온도 결국에 가서는 죄를 저지름으로 인해 심판을 받게 된다.
1. 부름받은 기드온
바락이 죽은 후 이스라엘은 또다시 범죄하여 미다안의 손에 7년 동안이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이스라엘의 죄 때문이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구원할 한 사람으로 기드온을 선택하셨다. 선택받은 그의 모습은 다른 사사들과 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
1) 하나님께 표징을 요구
하나님의 사자가 기드온을 찾아 왔을 때 기드온을 미디안 족속들이 두려워 포도주 틀에서 몰래 밀을 타작하고 있었다(삿6:11). 기드온은 그 사자에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버리셨음을 원망한다(삿6:13). 기드온은 의심이 많았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께서 하나님 되심의 표징과(삿6:19-21), 전쟁에서의 승리를 주실 것에 대한 표징을 두 번씩이나 구하였다(삿6:37-40).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시기 위해 묵묵히 그 요구들을 들어주신다.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을 부르시고 바알의 단을 헐고 수소를 바쳐 번제로 바치라고 하신다(삿6:25,26). 이것은 기드온의 믿음을 시험해 보기 위함이었다.
2)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표징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살고 있다.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보잘 것 없는 인간의 요구(삿6:19-21 삿6:37-40)를 들어주신 것이다. 인간들은 때로는 기드온처럼, 징계를 당할 때 그 원인을 파악하기보다는 하나님을 원망하곤 한다(삿6:13). 그러나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에게 평강을 주신다.
2. 기드온과 삼백 용사(삿7장)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을 통하여 군대를 모집하게 하시고, 군대의 숫자를 줄이도록 하신다. 군대의 숫자를 줄이는 상황이 암시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미디안과의 전쟁이 보여 주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한 미디안 군사의 꿈 이야기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1) 삼백 용사의 선출과 여호와께 속함
이스라엘은 미디안과의 전쟁을 치루기 위하여 군사를 모집하였다. 그 결과 32,000명이나 모였다(삿7:3).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32,000명 중 두려워하는 사람 22,000명을 집으로 돌아가게 하신다(삿7:3). 그리고 물을 마시는 방법에 따라 또 한 번 군사를 가려내었다. 손으로 물을 떠서 마시는 300명 만이 선발되었던 것이다(7:6). 이러한 사실은 전쟁의 승패는 인간들의 전략이나 막강한 군사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권능에 달려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기드온은 전쟁에서의 결정적인 승리의 표징을 받게 되는데(삿7:9-15), 그것은 미디안 군사의 꿈 이야기를 말한다. 그 꿈은 '보리떡 다섯 개가 굴러와 미디안의 한 장막을 친다'는 것이다(삿7:13). 이러한 표징을 받은 기드온은 횃불 작전을 사용하여 전쟁에서 승리를 한다(삿7:16-25). 이것은 군사의 숫자나 지니고 있는 무기에 의존하는 전략이 아니라 전능자이신 하나님께 의존하는 신앙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다. 하나님은 자신을 계시하실 때 가끔 꿈을 통하여 계시하시기도 한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 확신의 표정을 주신다(출4:3-6).
2) 예수의 좋은 군사
선발된 300명은 이스라엘을 위하여 선택된 좋은 군사들이었다. 오늘날의 좋은 군사는 바로 성도 자신들이다(딤후2:3). 왜냐하면 성도들의 싸움의 대상은 수없이 많은 마귀들이기 때문이다(엡6:10-12). 따라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주님의 군사 된 성도들은 이 땅에서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일만 남아 있다(약4:7). 하나님께 순종함으로 말미암아 그 싸움을 승리로 이끌 수가 있을 것이다.
3. 기드온을 통한 이스라엘의 구원(삿8:1-32)
기드온은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하였지만 에브라임 지파의 시기를 받게 된다(삿8:1). 시기를 받게 된 기드온은 어떠한 행동을 취하였는가? 그 행동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인가? 한편 기드온은 왕으로 추대받지만(삿8:22,23) 그것을 사양한다. 이처럼 위대해진 기드온의 말로는 결국 죄를 범하게 되는 과오를 저지르게 된다. 그는 어떠한 과오를 저질렀으며, 그것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1) 기드온의 과오
이스라엘 지파 중 에브라임 지파는 군대에 편성되지 않았다(삿6:35). 그 결가 에브라임은 기드온에게 불평을 말한다. 이때 기드온은 충분히 에브라임 지파를 책망할 수 있었지만 그는 겸손의 모습을 보였다. 즉 자신의 업적보다 에브라임의 업적이 더 훌륭하다고 하였던 것이다(삿8:2). 이로 인해 분쟁은 막을 수 있었지만 기드온은 실수를 하기 시작한다. 그는 숙곳과 브누엘 사람들이 자신을 돕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그들을 죽여 버린다(삿8:13-17). 이것은 하나님의 방법(롬12:19)이 아닌 자신의 방법으로 사람들을 벌한 것이다. 기드온은 이스라엘의 왕으로 추대를 받게 되지만 참왕은 오직 하나님 한 분밖에 없음을 알고 그 자리를 사양한다. 하지만 그는 에봇을 만드는 과오를 범하게 된다(삿8:27). 에봇은 대제사장의 옷으로서 하나님의 뜻을 알아볼 수 있는 우림과 둠밈이 부착되어 있다(출28:6-14). 따라서 이것은 이스라엘 민족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그리고 기드온의 사생활이 문란해진 것을 볼 수 있다(삿8:29-32). 이것은 그의 가족이 심판 받기에 충분한 것들이었다.
2) 지도자의 실수와 범죄
기드온은 이스라엘 민족들에게 평안을 주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그의 죄악으로 인해 그의 가족은 비참한 생활을 하게 되었다(삿8:35). 기드온의 에봇을 만드는 실수는 한 민족 전체를 우상 숭배로 이끌어 가는 죄를 짓게 하였다. 한 민족의 지도자는 영원한 평안과 안식을 주시는 분은 예수그리스도이심을 믿고 백성들을 인도하여야 할 것이다.
기드온은 농부로서 부름을 받아 이스라엘의 사사로서 활동을 하였다. 그의 빛나는 활동들도 그의 죄악으로 인해 빛을 잃게 되었다.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출한 위대한 지도자답지 않게 그는 불운한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이것은 결국 완전한 사람은 없으며(롬3:10),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분은 예수그리스도밖에 없음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연구6] 사사 돌라와 야일(8:33-10:5)
기드온이 죽게 되자 이스라엘은 또다시 바알을 섬기는 죄악을 저지르게 된다(삿8:33). 자신들이 어려울 때는 하나님을 찾았고 이제 평안해지자 또다시 자기들의 소견대로 행하는 어리석은 이스라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본연구에서는 패역해진 이스라엘의 모습과 기드온의 과오로 인해 야기되는 그의 가족의 비참성을 기록하고 있으며, 기드온의 많은 서자 가운데 한 명인 아비멜렉의 행적과 세겜 족속들간의 반목으로 인해 야기되는 멸망을 기록하고 있다.
1. 이스라엘의 반복되는 죄악(삿8:33-9:57)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기드온을 통해 40년간 평안을 유지했던(삿8:28) 이스라엘은 다른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그 변하는 모습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변하는 이스라엘의 모습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인간의 궁극적인 모습은 어떠한 것인가? 오늘날 그것이 신앙 생활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
1) 하나님을 기억지 아니함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맺으심으로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고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관계성을 유지하였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또다시 언약을 파기하는 죄를 범하게 된다.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서는 하나님을 섬기며, 먹고 마시는 것을 위해서는 바알 신을 섬기는 이중적인 모습으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삿8:33). 그들은 하나님의 권능과 은혜를 자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은혜를 망각하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이러한 모습은 패역한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삶을 사는 것은 곧 죄악과 함께 사는 것(잠17:13)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기억
이스라엘의 반복되는 패역된 생활은, 인간에게 있는 죄의 깊음과 심각한 부패성(롬3:12-16)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은 그 스스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는 존재이기에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딛3:5). 하나님은 인간이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기를 원하신다. 한 번 받은 은혜를 망각하는 어리석은 신앙인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2. 아비멜렉와 세겜 족속(삿10:1-5)
이스라엘의 기드온이 죽자 새로운 사람이 등장한다. 그는 누구인가? 그리고 그의 행적은 어떻게 묘사되고 있으며, 그의 행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인가?
1) 이스라엘의 참구원자
기드온의 죽음 후에 아비멜렉은 비어 있는 지도자의 자리를 탐내어 자신의 형제 70인을 죽이고 권력을 장악하였다(삿9:1-6). 그는 기드온의 서자이다. 이것은 일부다처제가 가져온 폐단의 한 단편이라고 할 수 있다. 아베멜렉과 세겜 사람들은 하나님을 업신여기고 말았다. 이것은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이 서로의 유익을 위해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삿9:6). 하나님의 뜻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상황에서 빚어진 것이다. 한편 아비멜렉의 손에서 간신히 벗어난 요담은 네 가지 나무-감람, 포도, 무화과, 가시나무-를 예를 들어 말하면서(삿9:8-15), 정의롭지 못한 방법으로 왕이 된 아비멜렉과 세겜 족속들을 비방하고 나선다. 그리고 이들의 멸망을 예언한다(삿9:16-21). 결국 자칭 왕이 된 아비멜렉은 3년간의 통치 끝에 세겜 족속으로부터 배반을 당하게 되며(삿9:22-25), 한 여인의 맷돌짝에 맞아 죽게 된다(삿9:53,54). 그는 자신의 죄악의 보응을 받은 것이다.
2) 하나님의 방법대로 사는 삶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아비멜렉과 세겜 족속들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은 받았다. 우리는 이 짤막한 사건을 통하여, 진정한 지도자는 하나님이 선택하신 사람만이 가능하며, 다른 목적을 가지고 지도자가 된다면 그의 앞날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서운 심판임을 기억하게끔 한다.
3. 사사 돌라와 야일의 행적
이스라엘의 죄악으로 인해 계속되는 하나님의 징계는 아비멜렉을 끝으로 하여 일단락지어졌으며, 이제 새로운 사사들을 등장시키신다. 이들은 누구이며, 이들에 대한 기록 속에서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가?
1) 맡은 바 책임에 충실함
아비멜렉의 죽음 후 이스라엘에 다시 평안이 찾아왔다. 즉 두 명의 사사로 인해 45년 동안 평안한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삿10:1-5). 먼저 둘라에 의해 23년간 통치(삿10:2)를 받았는데, 이 둘라 족속에 대해서 알려진 바로는 용사의 집안이었음을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대상7:1-2). 한편 야일은 22년간 이스라엘을 통치하였는데(삿10:3), 므낫세의 후손으로 보여진다(민32:40-42). 비록 기드온과 드보라처럼 명예를 얻지는 못했지만 어찌되었든 들라와 야일은 자신의 일에 충실하였다. 이는 이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45년 동안이나 평화로이 이끌어 왔다는 사실로 미루어 보아 알 수 있다. 결국 성경의 짧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지만 그들의 삶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이었음을 알 수 있다.
2)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
둘라와 야일을 통하여 인간의 바람직하고 가치 있는 삶을 알아볼 수 있다. 그 삶은 자기에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삶이다. 즉 인생에 있어서 남들로부터 존경을 받거나 유명해진다고 해서 그 사람의 삶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은 바로 둘라와 야일처럼 겸손하며 자신들에게 주어진 사명을 묵묵히 감당하는 삶인 것이다. 주어진 형편에 따라 하나님의 방법대로 살아가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삶이다. 기드온의 말년의 실수로 인해 그의 가정은 파탄되고 만다. 그리고 그의 자손들에게도 계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결국 아비멜렉에 의해 그의 가정은 풍지박산이 되고 만다(삿9:1-6). 자신들의 유익을 위해 하나님을 멀리하며 스스로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었던 아비멜렉은 죄악의 씨앗이었기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부정과 잘못을 적나라하게 보인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이 세상에서의 성도의 삶이 진정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살고 있는가를 돌이켜 보도록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가장 사소한 일일지라도 하나님의 방법대로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이다.
◉연구7] 사사 입다(10:6-12:15)
야일의 죽음 후 이스라엘은 또다시 범죄하여 18년 동안 블레셋과 암몬 자손의 지배를 받게 된다(삿10:6-8). 어리석기 그지없는 이스라엘 민족은 또다시 하나님께 회개함으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사랑으로 그들을 맞이하였지만 이번만은 그들의 마음에 강한 메시지를 남기셨다(삿10:10-16). 이 부분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또다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사사 입다를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구원하신다. 일련의 이러한 사건들을 살펴봄으로써 이스라엘을 인도해 가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1. 이스라엘의 회개와 하나님의 긍휼(삿10:6-18)
야일의 죽음 후 이스라엘은 늘 그래 왔듯이 하나님께 범죄 하게 된다. 결국 그들은 하나님의 징계를 받게 된다. 그 징계는 어떠한 것이었나? 그리고 이스라엘 민족은 여느 때와는 다른 모습으로 하나님께 울부짖고 있다. 그 모습을 성경은 어떻게 기록하고 있는가? 그들의 울부짖음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은 무엇이며, 이스라엘 민족들이 한 회개 기도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인가?
1) 진실한 회개와 하나님의 응답
이스라엘이 이방 신들을 섬기자 하나님께서는 블레셋과 암몬을 들어 이스라엘을 지배케 하신다(삿10:7-9). 이러한 상황에서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께 부르짖는다. 이스라엘 민족과 하나님의 대화의 장면에서 우리는 이스라엘 민족들의 회개가 구체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삿10:10-16). 자신들의 처지를 한탄하는 기도가 아니라 진실 되며 스스로 기도한 대로 행동에 옮기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삿10:16). 결국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의 회개를 들어주신다. 이들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의 모습은 바로 '사랑' 그 자체였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진실한 회개를 인하여 견딜 수 없게 되었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진실한 회개는 하나님의 응답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2) 회개의 모습
온갖 죄악에 젖어 사는 우리 인생들은 하나님께서 구원의 손길을 주시지 않아도 아무런 불평을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구원하여 주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그 사랑하심을 깊이 깨달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 앞에 나아와 눈물 흘리며 기도한다고 하지만 그것이 그저 입술로만 끝나버리는 신앙고백은 아닌지, 나의 회개의 기도는 어떠한 모습인지 스스로 돌이켜 보아야 할 것이다.
2. 사사 입다와 그의 서원(삿11:1-40)
입다가 이스라엘의 사사로 선택되기까지는 특별한 과정이 있었다. 그 과정은 무엇인가? 그리고 입다는 어떠한 사람인가? 왜 하나님께서는 입다와 같은 사람을 사사로 세우셨을까? 하나님 앞에 무모한 서원을 함으로 자신의 딸을 하나님께 번제로 드린 사건은 우리들에게 무엇을 교훈하고 있는가? 그리고 입다의 서원에 관한 학자들의 견해는 어떠한가?
1) 하나님의 섭리하심과 경솔한 입다의 서원
입다는 기생의 아들로서(삿11:1), 자신들의 형제로부터 멸시당하며 쫓겨나게 되었다(삿11:2,3). 그러던 중에 이때 이스라엘 민족은 그에게 찾아와 자신들의 군대 장관이 되어달라고 한다(삿11:6). 입다는 길르앗의 군대 장관이 된 후 하나님이 나중에 사사로 추인하신 것이다. 입다는 암몬 왕의 강퍅함(삿11:12-28)으로 인해 전쟁을 하게 된다. 이 전쟁에서 승리하개 된 입다는 하나님 앞에 서원을 하게 된다. 그 서원은 조건적이었다. 즉 전쟁에서 승리하게 해주시면 자신을 맞이하러 나오는 첫 번째 사람을 번제로 드리겠다는 것이었다(삿11:30,31). 이 부분에 대해 여러 학자들은 입다가 실제로 자신의 딸을 인신 제사의 제물로 바쳤다고 한다. 이들의 주장은 번제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것과 입다가 이방 사회에서 성장하였기 때문에 그들의 풍습을 따랐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희생번제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고 성전에서의 봉사하게 됨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2) 연약한 도구
인간은 하나님의 일을 위해 쓰임 받는 도구이다. 그 사람의 형편과 처지가 어떠하든지 하나님이 쓰시는 도구로 선택되었다면 그는 강해질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을 할 때 인간의 일시적인 감정이나 경험에서 오는 판단에 따라 일을 결정하거나 쉽게 서원을 해서는 안 된다(잠20:25).
3. 이스라엘의 내전(삿12:1-15)
암몬 족속과의 전쟁 이후 이스라엘 민족은 내전을 맞이하게 된다. 내전을 하게 된 족속은 어떠한 족속들인가? 그리고 그들이 내전을 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그 내전의 결과는 어떠하였으며, 그러한 결과가 초래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1) 에브라임의 시기와 십볼렛
길르앗 족속이 암몬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자 에브라임이 입다에게 몰려가 불평을 하게 된다(삿12:1). 결국 길르앗과 에브라임은 서로 싸우게 된다. 이것은 에브라임의 시기에서 오게 된 결과였다. 이 전쟁에서 에브라엠 족속 42,000명이 죽게 되는데, 그 배경은 요단 나루터에서 시작된다. 이곳에서 십볼렛(시냇물)이라는 단어를 발음하게하여 씹볼렛이라고 하면 모두 죽이게 된다. 왜냐하면 에브라임의 발음은 십볼렛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당시에 요단의 동편과 서편에 사는 사람들은 '스'에 대한 발음들이 달랐는데, 서쪽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이것을 '쓰'라고 발음하였다. 당연히 서쪽에 살고 있던 에브라임 사람들은 '쓰'라고 발음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2) 시기가 부른 불행
에브라임 지파가 보여 준 시기와 질투(삿8:1-3 삿12:1)는 결국 내전을 일으키는 불상사를 낳게 되었다. 이것은 인간이라면 누구 나가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극히 낮아지신 주님의 모습(엡4:15 빌2:6-9)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마음에 잇는 시기와 질투를 성령의 능력으로 깨끗이 씻어버려야 할 것이다. 인간의 적나라한 죄악을 구체적이고 진실 되게 하나님께 아뢰었던 이스라엘 민족은 또다시 하나님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입다를 통하여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치신다. 입다의 성급한 서원은 한 인간을 인신 제사의 제물로 드려야 하는 잘못을 범하고 만다. 이것은 매사에 경솔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고 하겠다.
◉연구8] 사사 삼손(13장-16장)
본문에서는 이스라엘의 단 지파를 중심으로 활약한 삼손의 활동을 그리고 있다. 삼손은 나실인으로서 구별된 삶을 살아야 했으나 그렇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40년 동안이나 블레셋의 압제(삿13:1)에 있었으나 회개하지 아니하였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은밀히 삼손을 준비시키셨던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렇게 준비된 삼손의 출생에서부터 그의 결혼 생활 그리고 그의 범죄로 인해 맞이해야 할 비극적이면서도 대승리를 가져온 삼손의 최후를 기록하고 있다.
1. 나실인 삼손의 출생(삿13장)
삼손은 여호와를 믿는 경건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출생은 나기전부터 특별하였다. 태어나기 전에 보여지는 그와 관련된 사건들은 무엇인가? 그 사건들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인가? 삼손은 나실인으로 구별되어졌는데, 나실인은 어떠한 사람이며 그들이 지켜야 할 사항들은 무엇인가?
1) 출산을 예고받음
삼손의 출생은 다른 사사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마노아의 아내는 여호와의 사자로부터 장차 태어날 아이가 이스라엘을 구원할 사람이라는 예고를 받게 된다(삿13:5). 삼손은 나면서부터 구별된 사람임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한편 아내의 말을 들은 마노아는 하나님께 기도한다. 그것은 앞으로 태어날 아기에게 어떻게 행하여야 할지를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는 것이다(삿13:8). 마노아의 이러한 기도는 곧바로 응답되어졌다(삿13:8-14). 이것은 평소에 그의 생활이 기도로 일관된 생활이었음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삼손은 이러한 가정에서 성별된 나실인의 자격으로 출생하였다(삿13:5). 나실인이 지켜야 할 규례로는 포도나무의 소산과 독주를 금하고, 머리를 깍지 말며, 시체를 가까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민6:1-6). 이러한 신분으로 출생한 삼손은(삿13:24) 성장하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사사로 부르신다(삿13:25). 삼손의 출생도 특이하였지만 그의 성장 과정도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진행되고 있었던 것을 볼 수 있다(삿13:24).
2) 복된 가정
삼손은 태어나기 전부터 이스라엘의 사사가 될 것을 선택받았다. 예견된 출생과 주님의 말씀으로 양육되어지는 과정은 하나님의 크나큰 사랑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임을 알 수 있다. 주의 훈계와 교양이 양육(신6:4-9) 되어지는 가정이 복된 가정인 것이다.
2. 블레셋과 삼손(삿14, 15장)
나실인으로 태어난 삼손은 블레셋 여인과 결혼을 하려고 한다. 그의 결혼에 관한 사건들은 무엇이며, 그 사건을 통해 보여지는 하나님의 섭리는 무엇인가?
1) 결혼의 실패와 블레셋인과의 싸움
삼손은 딤나로 내려가 블레셋 여인과의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부모에게 간청한다(삿14:20. 결국 삼손은 결혼한 후 하객들에게 수수께끼를 낸다(삿14:11-13). 그러나 그 수수께끼를 부정한 방법으로 풀게 되었음을 알고(삿14:18), 블레셋인들을 죽이고 약속을 이행하였다.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갔다(삿14:15-20). 그 후에 다시 딤나로 내려가지만 그곳에서 자신의 아내에 대한 소식을 듣고 복수를 한다(삿15:4-5). 그러나 복수에 화가 난 블레셋인들은 유다를 치려고 하자 유다는 삼손을 잡아 블레셋에 넘겨준다(삿15:9-13). 즉 같은 동족의 손에 결박을 당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권능을 입은 삼손은 레히에서 결박을 풀고 블레셋인 천 명을 죽이다(삿15:14-17).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이스라엘을 구속하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하심이었다.
2) 하나님의 신이 감동된 자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삼손은 하였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신이 그에게 임했기 때문이다. 동족으로부터 배반을 당할 만큼 완악해진 사외 속에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일을 해나가는 삼손은 그러나 하나님을 위한다기보다는 개인적인 욕심과 감정으로 일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러함에도 하나님께서는 그를 들어서 사용하셨다.
3. 들릴라와 삼손의 최후(삿16장)
나실인으로 성별 되어 이스라엘을 구원할 삼손도 완전하지는 못하였다. 그가 저지르고 있는 죄악의 모습은 어떠한 것들인가? 말년에 그는 어떠한 유혹을 받았는가? 그리고 그 유혹으로 인해 받게 된 그의 최후의 모습은 어떤가? 그의 생이 다하는 순간까지 그는 두 번 기도를 하였는데, 언제였나? 그리고 그 기도를 통해 볼 때 삼손의 생활은 어떠했는가?
1) 모든 것을 무시한 생활
삼손은 그의 생활 속에서 자신의 힘을 의지하여 자신의 부모를 무시하였으며(삿14:1-4), 나실인이 지켜야 할 규례들을 어기면서 사자의 시체에 손을 대었다(삿14:8,9). 그리고 심지어 하나님의 경고(삿15:1-13) 조차도 경시하였다. 이러한 그의 죄악은 또다시 그를 유혹의 길로 빠져들게 한다(삿16:4). 결국 블레셋인들의 포로가 된(삿16:21) 삼손은 자신의 죄악을 회개하며 하나님의 은총을 간구하는데(삿16:28), 그의 기도는 응답되어 다곤 신전이 무너져 블레셋인과 함께 장엄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삿16:29-31).
2) 육적인 정욕
아무리 완벽한 인간일지라도 육적인 유혹에 빠져들게 되면 결국 그 유혹으로 인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삼손도 결국 이러한 유혹에 넘어갔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육적인 정욕을 상실할지라도 함께하시는 성령을 잃어버려서는 안 될 것이다. 나기 전부터 택함받았던 삼손은 그 누구보다도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지만 자신에게는 약했다. 블레셋을 불태웠으나 육신의 정욕의 불은 조절할 수 없었으며, 하나님의 일을 하기보다는 개인적인 감정에 의해 일을 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삼손을 들어 구속의 도구로 사용하셨다. 이것은 무능한 인간에게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사사들이 행해 왔던 사역들은 이제 그리스도를 통하여 완성되었다. 알파와 오메가이신 예수께서 구원의 완성을 이루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구속 사역을 이루어 나가시는 데 있어서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으시는 분이시다.
◉연구9] 사사시대의 혼란(17장-21장)
사사 시대의 암흑기는 이스라엘의 영적 상태를 잘 묘사하고 있는 시기이다. 이스라엘은 삼손의 죽음 후 극도로 패역하게 된다. 그것은 미가로부투 시작되는 우상 숭배의 길을 걸으면서부터였다(삿17:1-3). 결국 이것은 단 지파에게까지 확산되었다. 그리고 본 연구에서는 이스라엘 전반에 걸쳐 만연한 윤리적으로 타락한 모습과 것으로 인해 야기된 이스라엘 총회의 회집과 결정, 그 결정에 불복하는 베냐민 지파, 또다시 회개하는 이스라엘 총회와 베냐민 지파의 구원에 관한 내용들을 보여 주고 있다.
1. 우상 숭배의 확산(삿17,18장)
미가의 가정에서 일어난 사소한 범죄 사건으로 인하여 우상을 숭배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미가의 집에 신상을 만들게 되는 경위는 어떠한가? 그리고 미가의 집안에 제사장이 된 레위 소년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보게 되는가? 한편 단 자손은 미가의 집에서 신상과 제사장을 탈취하여 가는데(삿18:11-26), 이러한 단의 행동은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가?
1) 우상숭배의 온상지
미가 집안에 신상이 생기게 된 것은 후에 우상 숭배의 온상지 역할을 하였다(삿18:31). 이 신상이 만들어지게 된 경위는 미가가 자신의 어머니의 돈을 훔친 데서부터 발단되고 있다(삿17:1,2). 이것은 미가의 어머니로 하여금 신상을 만들게 하였으며(삿17:3,4), 미가로 하여금 드라빔을 만들고 자신의 아들로 하여금 제사장직을 맡게 하였다(삿17:5,6). 그러나 후에 레위인과의 계약 조건으로 미가는 레위인을 제사장으로 삼는다(삿17:10-13). 이는 종교적으로 사회 전체가 타락했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하나님만을 섬기도록 구별된 레위인조차도 신앙 양심을 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한편 단 지파는 라이스 정복을 위해 미가의 신앙을 훔치고, 심지어 레위 제사장까지도 데려간다(삿18:11-20). 단 지파의 이런 행동은 결국 하나님 앞에서 범죄 하는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삿18:31).
2) 자기 중심주의
미가는 우상을 숭배하게 됨으로써 돈에 굶주린 한 레위인을 제사장으로 삼게 되며(삿17:1-13), 단 지파는 자기 중심적인 생각으로 인해 죄악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이러한 모든 것은 하나님 중심이 아니라 자기 중심일 때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오늘날 자기 중심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부분이다.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교회를 이용하고 있는 어리석은 사람은 결국 자신의 유익을 위해 우상을 숭배하게 되는 것이다.
2. 윤리적 타락(삿19:1-30)
이스라엘은 종교적으로 뿐만이 아니라 윤리적으로도 타락하였던 것을 불 수 있다(삿19:1). 윤리적으로 타락한 이스라엘의 모습은 어떻게 비추이고 있는가? 그리고 그것이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레위인이 자신의 첩을 열두 덩이로 나누어 이스라엘 사방으로 보내었는데,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1) 개인·가정·사회적 타락
당시 이스라엘 민족은 윤리적으로 타락하였음을 볼 수 있다. 그것은 레위인이 첩을 두었다는 사실(삿19:1)에서 발견할 수 있다. 레위인은 기생이나 부정한 여인을 취해서는 안 된다(레 21:7).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행음하고 자기를 떠나간 첩을 데려오고자 하였다(삿19:2,3). 이를 통해 당시 부패해진 사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레위인은 자신의 첩을 열두 덩이로 나누어 이스라엘 각 지파에게 보낸다. 이것은 당시에 재판할 왕이 없었기 때문이다(삿19:1). 그러나 레위인의 이러한 행동은 자신의 죄를 망각하고 타인의 죄만을 고발하는 억측이었다.
2) 성 개방의 시대
하나님을 떠난 사회는 병들기 마련이다. 특히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성적으로 타락하게 될 때 그것은 것잡을 수 없는 죄악의 길고 몰고 간다. 자신의 목숨을 유지하려고 첩을 내어 준 것은 극한적인 이기주이의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성 개방 시대를 맞이한 현대에 교회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바로 깨달아 그것을 실천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3. 이스라엘의 총회와 베냐민 지파(삿20,21장)
이스라엘 총회가 열리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그리고 총회의 결정은 어떻게 내려졌는가? 그 결정에 대해 베냐민 지파는 어떠한 반응을 보였는가? 결국 이스라엘은 동족 상잔의 비극을 맞이하게 된다. 베냐민 지파와의 전쟁은 어떻게 진행되어 갔는가? 그리고 베냐민 지파를 구원하기 위하여 취한 행동은 무엇인가?
1) 이스라엘 총회의 회개
이스라엘 총회가 열리게 된 동기는 기브아 거민의 만행으로 인해 미스바에 모여(삿20:1-3) 그 문제를 결정하기 위해서였다(삿20:9-11). 따라서 이스라엘 지파는 베냐민 지파에게 기브아 비류들을 처형할 수 있도록 내어달라고 요구한다(삿20:12,13). 그러나 베냐민 지파는 이스라엘 지파의 요구를 거절하며 오히려 그들과 싸울 준비를 한다(삿20:14-17). 결국 이들은 3차에 걸쳐 전쟁을 하게 되는데, 베냐민 지파는 제3차 전쟁으로 인해 600명의 남자만이 남게 되는 처참한 패배를 당하고 만다(삿21:1). 이러한 상황에 처하게 되자 이스라엘 총회는 베냐민 종족을 보존하기 위한 자구책을 찾는다. 그들은 하나님께 회개하며 제사를 드리고 난 후 그 자구책으로 베냐민 생존자를 위해서 결혼을 의논하였다.
2) 자기 소견대로 행함
이스라엘 총회는 하나님의 뜻을 먼저 헤아리기보다는 자신들의 감정에 의해 편파적인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이것은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신앙의 모습이기보다는 감정에 사로잡힌 어리석은 모습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저지른 이스라엘 백성들 모두에게 죄의 대가를 지불하신다. 아무리 모든 일이 잘 해결되었을지라도 그것이 하나님의 뜻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정당하다고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삼손의 죽음 이후 이스라엘 민족은 반복되는 죄악과 끊임없는 하나님의 사랑 속에서도 종교적·윤리적으로 타락한 모습을 보이며 사사 시대의 암흑기를 맞이하게 된다. 우상 숭배와 성적 타락은 이스라엘 전체에 동족 상잔의 비극을 초래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이 모두 하나님의 섭리하심임을 이스라엘 민족은 깨닫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