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테니스협회 김도원]2016년 본격적으로 성인무대에 뛰어든 기대주 홍성찬(명지대 687위)이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터키 퓨처스 6차(총상금 일만 달러) 단식결승에 진출했다.
13일(현지시각)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현지사정으로 인해 오후 17시를 훨씬 넘겨 펼쳐진 준결승에서 홍성찬은 러시아의 로만 사피울린(979위)을 세트스코어 2-0(6-2,6-2)으로 물리치고 3주 연속 결승에 올라 정상정복에 나섰다.
주니어시절 호주오픈주니어대회 결승에서 홍성찬은 울렸던 사피올린은 이제 더 이상 홍성찬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사피울린을 상대로 지난 4차 16강전과 5차 결승에서 승리를 따낸 홍성찬은 이날도 첫 세트부터 강공으로 몰아붙여 게임스코어 3-2를 만들고 그라운드스트로크와 네트플레이로 상대를 유린해 연속 3게임을 따내 6-2로 세트를 마무리하고 기선을 제압했다.
두 번째 세트 게임스코어 2-2를 만들며 추격을 시작한 사피울린을 홍성찬은 침착한 리턴 샷과 리빙 샷으로 우위를 점하고 연속 4게임을 따내는 저력을 발휘해 6-2로 여유 있게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는 홍성찬의 결승전 상대는 시드1번 프레데리코 페레이라 실바(271위)로 정해졌다.
올해 20살의 실바는 2012년 주니어 세계6위를 기록했던 포르투칼의 유망주로 2013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6차례 퓨처스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2주 연속 퓨처스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홍성찬은 “결승에 진출해 기쁘고,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진 후 “노갑택 국가대표 감독님과 동료들의 응원과 격려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갑택 감독은“홍성찬의 플레이가 이제는 안정권에 들어섰다. 공격과 수비를 효율적으로 풀어 나가며 위기 때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 충분히 성인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대표 임용규(당진시청)와 설재민(KDB산업은행)은 복식 4강전에서 프레데리코 페레이라 실바-바딤 아렉신코(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아쉽게 세트스코어 0-2로 패해 결승진출에 실패했으나 임-설은 좋은 경기를 펼쳐 데이비컵 지역예선을 앞둔 한국 팀 전술의 폭을 크게 만들었다.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 altnt1@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