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송산동 부근에서 바라본 정읍천의 아침. 하천변에 자연석을 이용하여 석축을 쌓았다.
요즘 내장저수지에서 정동교(정읍고 부근) 사이의 정읍천 구간에서는 포크레인과 덤프트럭 등 중장비의 굉음이 아침부터 요란하다. 바로 정읍천 개발사업때문이다. 친환경 하천만들기라는 미명하에 기존 생태계를 완전히 갈아엎어버린 모습이 살풍경하기만 하다. 기존의 억새와 달뿌리풀 등 다양한 식물생태계, 그리고 어류 및 조류 등 동물생태계는 불도저와 포크레인 작업으로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생태계가 형성된다고 하겠지만, 예전의 1급수를 복원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자연석을 이용하여 석축을 수변에 쌓고 콘크리트 작업을 통해 사람들이 이용하기 좋은 시설을 만들긴 하겠지만 과연 그게 얼마나 자연친화적일지... 얼마나 지속가능할 것인지.... 얼마나 유지하는데 또다른 비용이 들어갈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가지 우려가 된다.
4대강 사업과는 직접 관련은 없겠지만, 결과적으로 동진강의 상류인 이곳 정읍천까지 4대강식 개발의 손길이 뻗치게 된 것이다. 과연 우리 후손들은 지금의 이런 개발 방식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지 자못 궁금해진다.
송산동 다리에서 아래쪽을 바라보며 찍은 모습.
첫댓글 하천 생물체에게는 무자비한 폭격이 되겠네요.
여름철에 뜨겁게 달구어진 오석이 물고기들에게는 재앙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