癸巳年三月九日淸明中飯中中中
● 갑작스런 초여름 기온으로 여러 샘들이 당황하다.
- 3월의 첫 입궐일에 기온이 갑자기 23도까지 상승하여 보온복장의 샘들이 당황스러워졌다. 소매를 걷는다느니,
반팔이 보인다느니 의견이 분분하였으나, 외투안의 복장상태가 궁복과 심히 달라, 겉옷을 입은 채로 후덥한 가운데
안내를 실시하였다.
사관은 말한다 : 선조대왕때, 권율장군의 속고쟁이 노출경연이 어찌 옛이야기로만 전해올 것인가.
내외를 항시 같이 하여야 할 것이다 ^^;
● 17명의 샘들이 입직하다
- 3월 봄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구인숙, 장복순, 진혜란, 김주경, 배만곤, 한미혜, 조경순, 서선경, 이은주, 이옥희, 이기석,
황선애, 이현진, 이희성, 김지환, 성순모, 오흥빈샘 등이 입궐하여 꿋꿋이 안내활동을 수행하였다.
사관은 말한다 : 북한과의 냉전에도 아랑곳없이, 경복궁을 지켜내고자 하는 이러한 샘들의 노력이야 말로,
총회 때의 단체 안내상보다 값진 것이다.
● 오전 경연을 실시하다.
- 오전 안내가 없는 샘들이 모여 오전 경연을 실시했다. 이희성샘이 경연관으로 나서 <하도 낙서>를 중심으로 주역을
공부하다. 여러 샘들의 두통호소가 있었으나, 이를 무시하고 다음 입궐일에는 경회루전도와 주역을 경연과제로 정하였다.
사관은 말한다 : 듣는 것 만으로 두통을 호소한다면, 과제를 준비한 경연관의 두통이야말로 그 끝을 모를지니,
각자의 소소한 두통을 침소봉대 하지 말라
● 영추문 근처를 순시하다.
- 오전 경연을 마치고, 영추문 근처를 순시하다 산수유가 꽃을 피우기 위해 움트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제 곧 경복궁에 봄소식이 완연할 테니, 경복궁의 식물에 관한 특강을 준비하기로 하다.
사관은 말한다 : 지저분한 몸통에도 그리도 이쁜 꽃을 피우는 걸 보니, 산수유야말로 가히 자연의 꽃거지라 칭할 수 있겠다.
● 점심식사도중 장복순샘이 반장에게 품질 좋은 완도김 한 톳을 공여할 것을 확약하다.
사관은 말한다 : 콩이라면 반쪽이라도 나누겠지만 김은 나누면 김새나니 샘들 각자는 자신의 잘생김 만으로 만족하라. ^^;
● 하루종일 337명을 안내하다.
- 몰려오는 외국관광객의 틈바구니에서도, 일반 안내, 영어안내 등을 포함하여 경토2반의 열린 마음과 적극적인 안내활동
으로 337명의 안내를 마치었다.
사관은 말한다 : 337명은 다른 말로 ☝☝☝~☝☝☝~☝☝☝☝☝☝☝~
● 우리궁궐지킴이 안내표지판에 대해서 다시 논하다.
- 매번 관리가 안되어 안내판이 궐내를 떠돌거나, 때론 훼손이 되기도 하더니, 결국 실종되고야 말았다.
사무국에 요청하여 시급히 다시 제작할 것을 논의하다.
사관은 말한다 : 어찌보면 소소한 것 같지만 안내판의 존재 유무가 관람객과의 접점(해설 포인트와 모객)에 큰 위치를
차지하니 다시 제작하게 되면 관리에 힘을 써야할 것이다. 제발 !
● 자체 심화 교육에 대해 논하다.
- 15기샘들의 배치를 앞두고, 신입기교육도 중요하지만 기존 샘들의 재교육역시 중요하다고 논의하다. 새로이 정리되는
궁궐이론과 우리 문화에 대한 내용들을 끊임없이 넓고 깊게 공유할 때, 비로소 문화선봉대로서의 우리궁궐지킴이의
위상이 굳건해질 것이다.
사관은 말한다 : 오늘 만나는 관람객은 우리 지킴이의 내일이다. 변하지 않는 자에게 미래란 없다.
● 오후 5시 30분에 퇴궐하다.
- 오후 안내시 개별퇴궐 방침을 철저히 준수하시는 샘들로 인해, 5시가 넘어도 사랑방에 불이 꺼지지 아니하다.
역시 5시라는 형식보다는 관람객과의 호흡이 더 중요함을 느끼게 된다.
사관은 말한다 : 봄은 고양이로다. 꽃과 같이 부드러운 우리 샘들의 마음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우리로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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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오시길 ㅎ 코로나를 잘 피하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