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2표차로 서울시 의원 된 강구덕 "단지 운이 좋아서"
입력 2014-06-05 13:47:38, 수정 2014-06-05 20:44:49
2만7202표와 2만7200표, 단 2표차로 당락이 엇갈리는 그야말로 초박빙 선거구가 있었다.
5일 오후 집계가 완료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에서 후보자들의 애간장을 가장 태웠던 곳은 서울 금천구 제2선거구.
2선을 지낸 새누리당 강구덕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이원기 후보를 단 2표차로 누르고 시의원에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강 후보는 총 투표자 5만8429명 중 47.77%인 2만7202표를 얻었다.
이원기 후보도 47.77%로 같은 득표율을 보였지만 2만7200표로 강 후보에 단 2표 뒤졌다.
강구덕 당선자는 "2표 차로 당락이 결정된 것은 단지 내가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열심히 발로 뛰어 뽑아준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과거 초박빙 승부를 보면 지난 2002년 3회 지방선거 당시 경기 동두천시 의원 선거에서 2명의 후보가 나란히 같은 표를 얻었으나 연장자 규정에 의해 당선자가 결정됐다. 또 같은 해 인천 부평구 의원 선거에선 1표 차로 당락이 갈렸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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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4.3 16대 국회의원 선거 : 경기도 광주의 박혁규 후보와 문학진 후보와의 표 차이는 3표. 재검표 결과 실제 표 차이는 1표.
2002년 6. 13 지방선거 : 경기 동두천시 상패동 문옥희 후보와 이수하 후보는 1162표 동표를 기록. 동표를 얻은 후보자 중 나이가 더 많았던 문옥희 후보가 선거법에 따라 당선.
2002년 6. 13 지방선거 : 인천시 부평구 부평4동.유재홍 후보가 2908표, 강문기 후보가 2907표을 얻으며 1표차로 당선자 결정
2002년 6. 13 지방선거 : 원주시 개운동 기초의원에 출마한 이강부 후보가 4천826명의 투표자 중 1542표를 얻어 154표를 얻은 하정균 후보를 단 1표차로 따돌리고 당선
2008년 6.4 강원도 고성군수 보궐선거 : 황종국 후보는 윤승근 후보를 1표 차로 당선.
2016년 6.4 지방선거 : 전남 고흥 다선거구 기초의원 선거에서 7명의 출마자 가운데 3명을 뽑는 군의원 선거 개표결과 무소속 정순열 후보는 새정치연합 이재기 후보와 나란히 2217표를 얻어 3위를 기록했으나 재개표 결과 무소속 정순열 2219표로 2216표를 얻은 이재기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3표 차로 누르고 3위로 기초의원에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