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취엔루 한인타운 생활권은 누리고 싶은데 임대료 예산이 낮아 고민이라면 징팅위엔(井亭苑)이 답이다. 풍도국제 아파트에서 서쪽으로 길 하나만 건너면 된다.
이 단지는 보상 아파트로 국가가 홍취엔루를 개발하면서 원래 살고 있던 농민들에게 보상으로 준 아파트이다. 중국은 어느 지역을 개발할 때 먼저 보상 아파트를 지어서 원주민을 이주시키고 이주가 다 되면 철거하고 개발한다. 보상을 해줄 때는 한 가구당 몇 채씩 집을 주다 보니 지역 토박이 농민들은 비싼 상하이 집을 몇 채씩 가지고 있는 부자가 되었다.
징팅위엔은 보상 아파트이기 때문에 풍도국제나 금수강남처럼 개발 회사에서 건설해서 판매하는 집보다 아파트 품질이나 관리 수준은 떨어진다. 그래서 같은 생활권이지만 임대료는 바로 길 건너 아파트보다 훨씬 저렴하다.
예전에 지은 중국 아파트들은 인테리어를 하지 않은 상태, 즉 시멘트벽 상태로 분양하는 경우가 많다. 인테리어가 안 된 집을 모패(毛坯, 마오피)라고 부른다.
징팅위엔도 모패(毛皮, 마오피)로 집을 받아서 인테리어는 각자 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인테리어를 하면 임대료를 더 받을 수 있으므로 인테리어를 깔끔하게 하고 보일러도 설치한 집들도 많다. 그래서 잘 고르면 풍도국제나 금수강남보다 인테리어가 잘 된 집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집안은 깔끔해도 들어가는 출입구나 계단은 어쩔 수 없이 보상 아파트의 모습을 하고 있다. 또한 엘리베이터가 없으니 징팅위엔에 집을 구할 때는 이 점을 감수해야 한다.
<징팅위엔 아파트>
주소: 闵行区虹莘路3799弄
건축년도: 2003~2008년 / 세대수: 1613 / 동수: 133동 / 용적률: 1.8
녹지율: 35% / 주차비율 1:0.5(주차장 이용료: 집주인: 100위안/월, 세입자 300 위안/월)
내용 출처: "중국, 돈되는 부동산은 따로 있다" 김미성 지음, 한국문화사 출판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30098610